孟子謂萬章曰:(맹자위만장왈) “一鄕之善士, 斯友一鄕之善士;(일향지선사 사우일향지선사) 一國之善士, 斯友一國之善士;(일국지선사 사우일국지선사) 天下之善士, 斯友天下之善士.(천하지선사 사우천하지선사)
맹자가(孟子) 만장에게 말하길(謂萬章曰): “한 마을의(一鄕之) 훌륭한 사라면(善士, 斯) 한 마을의(一鄕之) 훌륭한 사를 사귀고(友善士); 한 나라의 훌륭한 사라면(一國之善士, 斯) 한 나라의 훌륭한 사를 사귀고(友一國之善士); 천하의 훌륭한 사라면(天下之善士, 斯) 천하의 훌륭한 사를 사귄다(友天下之善士).
言己之善蓋於一鄕, 然後能盡友一鄕之善士. 推而至於一國天下皆然, 隨其高下以爲廣狹也.
자기의 선이(己之善) 한 마을을 덮고 나서(蓋於一鄕, 然後) 한 마을의 훌륭한 선비를(一鄕之善士) 모두 사귈 수 있다는(能盡友) 말이다(言). 미루어서(推而) 한 나라와 천하에 이르면(至於一國天下) 모두 그러하고(皆然), 그 고하에 따라서(隨其高下) 넓고 좁음을 삼을 수 있다(以爲廣狹也).
以友天下之善士爲未足, 又尙論古之人.(이우천하지선사위미족 우상론고지인) 頌其詩, 讀其書, 不知其人, 可乎? (송기시 독기서 부지기인 가호) 是以論其世也.(시이논기세야) 是尙友也.”(시상우야)
천하의 훌륭한 선비를 사귀는 것으로(以友天下之善士) 충분하지 않다고 여긴다면(爲未足), 또(又) 위로 올라가서(尙) 옛사람을 논한다(論古之人). 그 시를 외고(頌其詩), 그 책을 일으면서(讀其書), 그 사람을 알지 못한다면(不知其人), 되겠는가(可乎)? 이 때문에(是以) 그 세상을 논하는 것이다(論其世也). 이것이(是) 위로 올라가서(尙) 벗하는 것이다(友也).”
尙, 上同. 言進而上也. 頌, 誦通. 論其世, 論其當世行事之迹也. 言旣觀其言, 則不可以不知其爲人之實, 是以又考其行也. 夫能友天下之善士, 其所友衆矣, 猶以爲未足, 又進而取於古人. 是能進其取友之道, 而非止爲一世之士矣.
상은(尙), 위와 같다(上同). 나아가서 위로 오른다는 말이다(言進而上也). 송은(頌), 송과 통한다(誦通). 논기세는(論其世), 그 당세의(其當世) 행사한(行事之) 자취를(迹) 논하는 것이다(論也). 이미(旣) 그 말을 보았다면(觀其言, 則) 그 사람의 실체를(其爲人之實) 알지 않을 수 없고(不可以不知), 이 때문에(是以) 또(又) 그 행사를 고찰할 수 있다는(考其行) 말이다(言也). 천하의 훌륭한 선비와 벗한다면(夫能友天下之善士), 그 벗한 사람이(其所友) 많은데도(衆矣), 오히려(猶) 충분하지 않다고 여기고(以爲未足), 또(又) 나아가(進而) 옛사람에게 취하는 것이다(取於古人). 이것은(是) 벗을 취하는 도를(其取友之道) 미루어(能進, 而) 일세의 선비를 벗함에 그치는 것만이 아니다(非止爲一世之士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