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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서(五書) 읽기/맹자집주(孟子集註)

[맹자집주(孟子集註) 고자 상(告子 上) 2 단수장(湍水章)] 수지취하(水之就下) / 애초에 불선한 사람이 없다

by मोक्ष 2024. 9.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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告子曰: “性猶湍水也, 决諸東方則東流, 决諸西方則西流.(고자왈 성유단수야 결저동방즉동류 결저서방즉서류) 人性之無分於善不善也, 猶水之無分於東西也.”(인성지무분어선불선야 유수지무분어동서야)

고자가 말하길(告子曰): “성은(性) 휘도는 물과 같고(猶湍水也), 동쪽으로 터주면(决諸東方則) 동쪽으로 흐르고(東流), 서쪽으로 터주면(决諸西方則) 서쪽으로 흐른다(西流). 인성에(人性之) 서과 불선에(於善不善) 구분이 없으니(無分也), 물에(水之) 동서의 구분이 없는 것과(無分於東西) 같다(也).”

 

○ 湍, 波流瀠回之貌也. 告子因前說而小變之, 近於揚子善惡混之說.
○ 湍, 물결이(波流) 돌아 흐르는(瀠回之) 모습이다(貌也). 고자가(告子) 앞의 말을 따르면서(因前說而) 조금 바꿨는데(小變之), 양자의 선악이 섞였다는 설에(於揚子善惡混之說) 가깝다(近).

 

○ 揚雄曰: “人之性也, 善惡混. 修其善則爲善, 人修其惡則爲惡. 人氣也者, 所適善惡之馬也歟.”

○ 揚雄曰: “사람의 본성은(人之性也), 선과 악이 섞여 있다(善惡混). 그 선을 닦으면(修其善則) 선해지고(爲善), 사람이(人) 그 악을 닦으면(修其惡則) 악해진다(爲惡). 사람의 기운이란(人氣也者), 선악으로 달려가는(適善惡之) 말과 같은 것인가(馬也歟).”

孟子曰: “水信無分於東西, 無分於上下乎?(수신무분어동서 무분어상하호) 人性之善也, 猶水之就下也.(인성지선야 유수지취하야) 人無有不善, 水無有不下.(인무유불선 수무유불하)

孟子曰: “물에(水) 참으로(信) 동서의 구분이 없고(無分於東西), 상하의 구분이 없는가(無分於上下乎)? 사람의 선은(人性之善也), 물이(水之) 아래로 흐르는 것과(就下) 같다(也). 사람 가운데(人) 불선한 사람이 있지(有不善) 않고(無), 물이(水) 아래로 내려가지 않음이 있지 않다(無有不下).

 

言水誠不分東西矣, 然豈不分上下乎? 性卽天理, 未有不善者也.

물은(水) 참으로(誠) 동서의 구분이 없으나(不分東西矣), 그러나(然) 어찌(豈) 상하의 구분이 없겠는가(不分上下乎)? 하는 말이다(言). 성은 곧(性卽) 천리고(天理), 불선한 것이 있지 않다(未有不善者也).

今夫水, 搏而躍之, 可使過顙;(금부수 박이약지 가사과상) 激而行之, 可使在山.(격이행지 가사재산) 是豈水之性哉? 其勢則然也.(시기수지성재 기세즉연야) 人之可使爲不善, 其性亦猶是也.”(인지가사위불선 기성역유시야)

지금(今) 저 물은(夫水), 두드려서(搏而) 튀게 하면(躍之), 이마를 지나게 만들 수 있고(可使過顙); 격해서(激而) 흐르게 하면(行之), 산에 있게 할 수 있다(可使在山). 이것이(是) 어찌(豈) 물의 본성이겠는가(水之性哉)? 그 기세가(其勢則) 그렇게 한 것이다(然也). 사람이(人之) 불선을 하도록 만든 것도(可使爲不善), 그 본성도(其性) 또한(亦) 이와 같다(猶是也).”

 

○ 搏, 擊也. 躍, 跳也. 顙, 額也. 水之過額在山, 皆不就下也. 然其本性未嘗不就下, 但爲搏激所使而逆其性耳.

○ 박은(搏), 치는 것이다(擊也). 약은(躍), 뜀이다(跳也). 상은(顙), 이마다(額也). 물이(水之) 이마를 지나고(過額) 산에 있는 것은(在山), 모두(皆) 아래로 흐르지 않는 것이다(不就下也). 그러나(然) 그 본성은(其本性) 아래로 흐르지 않은 적이 없고(未嘗不就下), 다만(但) 치고 격해서(爲搏激) 부림을 당하고(使而) 그 본성을 거스른 것일 뿐이다(逆其性耳).


○ 此章言性本善, 故順之而無不善; 本無惡, 故反之而後爲惡, 非本無定體, 而可以無所不爲也.

○ 이 장은(此章) 성이 본래 선하고(性本善), 그러므로(故) 그것을 따라서(順之而) 불선이 없고(無不善); 본래 악이 없고(本無惡), 그러므로(故) 그것을 반대로 하고 나서야(反之而後) 악을 행하니(爲惡), 본래(本) 정해진 체가 없어서(無定體, 而) 하지 못하는 것이 없는 것이(可以無所不爲) 아니라는(也) 말이다(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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