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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서(五書) 읽기/맹자집주(孟子集註)

[맹자집주(孟子集註) 고자 상(告子 上) 3 생지위성장(生之謂性章)] 타고난 것을 본성이라고 한다

by मोक्ष 2024. 9.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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告子曰: “生之謂性.”(고자왈 생지위성)

고자가 말하길(告子曰): “타고난 것을(生之) 성이라 한다(謂性).”


生, 指人物之所以知覺運動者而言. 告子論性, 前後四章, 語雖不同, 然其大指不外乎此, 與近世佛氏所謂作用是性者略相似.

孟子曰: “生之謂性也, 猶白之謂白與?”(생지위성야 백지위백야여) 曰: “然.”(연) “白羽之白也, 猶白雪之白;(백우지백야 유백운지백) 白雪之白, 猶白玉之白與?”(백운지백 유백옥지백여) 曰: “然.”(연)

맹자가 말하길(孟子曰): “타고난 것을(生之) 성이라고 하면(謂性也), 흰 것을(白之) 희다고 말한 것과(謂白) 같은가(與)?”

<고자가> 말하길(曰): “그렇다(然).”라고 했다.

<맹자가 말하길> “흰 깃털의(白羽之) 흰색은(白也), 흰 구름의 흰색과 같고(猶白雪之白); 흰 구름의 흰색은(白雪之白), 백옥의 흰색과 같은가(猶白玉之白與)?”라고 했다.

<고자가> 말하길(曰): “그렇다(然).”라고 했다.


○ 白之謂白, 猶言凡物之白者, 同謂之白, 更無差別也. 白羽以下, 孟子再問而告子曰: “然”, 則是謂凡有生者同是一性矣.

○ 흰색을(白之) 희다고 하는 것은(謂白), 모든 사물의 흰색이(凡物之白者), 똑같이(同) 흰색이라 말하고(謂之白), 다시(更) 차별이 없다고(無差別) 말하는 것과 같다(猶言也). 흰 깃털 아래는(白羽以下), 맹자가(孟子) 다시 묻고(再問而) 고자가 답해서 말하길(告子曰): “그렇다(然)”라고 한 것이니(, 則) 이것은(是) 모든 태어난 것이(凡有生者) 똑같이(同) 바로 같은 성이라고(是一性) 말하는 것이다(矣).

“然則犬之性, 猶牛之性;(연즉견지성 유우지성) 牛之性, 猶人之性與?”(우지성 유인지성여)

“그렇다면(然則) 개의 성이(犬之性), 소의 성과 같고(猶牛之性); 소의 성이(牛之性), 사람의 성과 같은가(猶人之性與)?”


孟子又言若果如此, 則犬牛與人皆有知覺, 皆能運動, 其性皆無以異矣, 於是告子自知其說之非而不能對也.

맹자가(孟子) 또(又) 만약(若) 이와 같다면(果如此, 則) 개와 소, 사람이(犬牛與人) 모두(皆) 지각이 있고(有知覺), 모두(皆) 움직일 수 있으니(能運動), 그 성에(其性) 모두(皆) 다른 것이 없다고(無以異矣) 말했고(言), 이에(於是) 고자가(告子) 스스로(自) 그 설의 잘못을 알아서(知其說之非而) 대답하지 못한 것이다(不能對也).


○ 愚按: 性者, 人之所得於天之理也; 生者, 人之所得於天之氣也. 性, 形而上者也; 氣, 形而下者也. 人物之生, 莫不有是性, 亦莫不有是氣. 然以氣言之, 則知覺運動, 人與物若不異也; 以理言之, 則仁義禮智之稟, 豈物之所得而全哉? 此人之性所以無不善, 而爲萬物之靈也. 告子不知性之爲理, 而以所謂氣者當之, 是以杞柳ㆍ湍水之喩, 食色ㆍ無善無不善之說, 縱橫繆戾, 紛紜舛錯, 而此章之誤乃其本根. 所以然者, 蓋徒知知覺運動之蠢然者, 人與物同; 而不知仁義禮智之粹然者, 人與物異也. 孟子以是折之, 其義精矣.

○ 내가 생각건대(愚按): 성이란(性者), 사람이(人之) 천리에서 얻은 것이고(所得於天之理也); 생이란(生者), 사람이(人之) 천기에서 얻은 것이다(所得於天之氣也). 성이란(性), 형상 위에 있는 것이고(形而上者也); 기란(氣), 형상 아래 있는 것이다(形而下者也). 사람과 만물의 태어남은(人物之生), 이 성을 갖지 않은 것이 없지만(莫不有是性), 또한(亦) 이 기를 갖지 않는 것이 없다(莫不有是氣). 그러나(然) 기로써(以氣) 말한다면(言之, 則) 지각과 운동은(知覺運動), 사람과 사물이(人與物) 다르지 않는 듯하고(若不異也); 이치로써 말한다면(以理言之, 則) 인의예지의 받은 것은(仁義禮智之稟), 어찌(豈) 사물이(物之) 얻어서(所得而) 온전하겠는가(全哉)? 이것은(此) 사람의 본성이(人之性) 불선이 없는 까닭이고(所以無不善, 而) 만물의 영이 되는 까닭이다(爲萬物之靈也). 고자가(告子) 성이 리가 됨을(性之爲理) 알지 못했고(不知, 而) 이른바 기라는 것으로(以所謂氣者) <성에> 해당시켜서(當之), 이 때문에(是以) 기류와 단수의 비유가 있었고(杞柳ㆍ湍水之喩), 식색과 무선무불선의 설이(食色ㆍ無善無不善之說), 종횡으로(縱橫) 어긋나고(繆戾), 어지러이(紛紜) 잘못되어(舛錯, 而) 이 장의 잘못이(此章之誤) 곧(乃) 그 뿌리다(其本根). 그런 까닭은(所以然者), 대개(蓋) 단지(徒) 지각과 운동의 움직이는 것이(知覺運動之蠢然者), 사람과 사물이 같다는 것을(人與物同) 알았지만(; 而) 인의예지의 순수한 것이(仁義禮智之粹然者), 사람과 사물이 다르다는 것을(人與物異) 알지 못한 것이다(不知也). 맹자가(孟子) 이 때문에(以是) 꺾었으니(折之), 그 뜻이(其義) 정밀하다(精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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