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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서(五書) 읽기/맹자집주(孟子集註)

[맹자집주(孟子集註) 고자 상(告子 上) 4 식색성야장(食色性也章)] 인내의외(仁內義外) / 올바른 행위를 하는 것은 인간의 내면에 달렸다

by मोक्ष 2024. 9.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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告子曰: “食色, 性也.(식색성야) 仁, 內也, 非外也;(인내야 비외야) 義, 外也, 非內也.”(의외야 비내야)

고자가 말하길(告子曰): “식과 색이(食色), 성이다(性也). 인은(仁), 안에 있고(內也), 바깥에 있지 않다(非外也); 의는(義), 바깥에 있고(外也), 안에 있지 않다(非內也).”


告子以人之知覺運動者爲性, 故言人之甘食悅色者卽其性. 故仁愛之心生於內, 而事物之宜由乎外. 學者但當用力於仁, 而不必求合於義也.

고자는(告子) 사람의 지각과 운동을(以人之知覺運動者) 성으로 여겼고(爲性), 그러므로(故) 사람이(人之) 음식을 맛있게 여기고(甘食) 색을 기뻐하는 것이(悅色者) 곧(卽) 성이다(其性). 그러므로(故) 인애의 마음은(仁愛之心) 안에서 생겨나고(生於內, 而) 사물의 마땅함은(事物之宜) 바깥에서 오는 것이다(由乎外). 학자는(學者) 다만(但) 마땅히(當) 인에 힘을 써야 하고(用力於仁, 而) 반드시(必) 의에 합하는 것을(合於義) 구할 필요가 없다(求)라고 했다(也).

孟子曰: “何以謂仁內義外也?”(하이위인내의외야) 曰: “彼長而我長之, 非有長於我也;(피장이아장지 비유장어아야) 猶彼白而我白之, 從其白於外也, 故謂之外也.”(유피백이아백지 종기백어외야 고위지외야)

맹자가 말하길(孟子曰): “어찌(何以) 인은 안이고(仁內) 외는 바깥이고(義外) 말하는가(也)?”

<고자가> 말하길(曰): “저 사람이 어른이면(彼長而) 내가 그를 어른으로 여기고(我長之), 나에게(於我) 어른으로 여기는 것이 있는 것이 아니고(非有長也); 저것이 흰색이면(彼白而) 내가 그것을 흰색으로 여기고(我白之), 그 흰색을(其白) 바깥에서(於外) 따르는 것과(從) 같고(也), 그러므로(故) 그것을 밖이라고 한다(謂之外也).”


○ 我長之, 我以彼爲長也; 我白之, 我以彼爲白也.

○ 아장지는(我長之), 내가(我) 저 사람을(以彼) 어른으로 여기는 것이고(爲長也); 아백지는(我白之), 내가(我) 저것을(以彼) 흰색으로 여기는 것이다(爲白也).

曰: “[異於]白馬之白也, 無以異於白人之白也;(이어백마지백야 무이이어백인지백야) 不識長馬之長也, 無以異於長人之長與?(불식장마지장야 무이이어장인지장여) 且謂長者義乎? 長之者義乎?”(차위장자의호 장지자의호)

<맹자가> 말하길(曰): “백마의 흰색은([異於]白馬之白也, 백인의 흰색과(於白人之白) 다를 것이 없지만(無以異也); 알지 못하겠지만(不識) 나이 든 말을 나이 들었다고(쓸모 없다고) 여기는 것이(長馬之長也), 나이 든 사람을 나이 들었다고(공경해야 한다고) 여기는 것과(於長人之長) 다를 것이 없는가(無以異與)? 또(且) 나이 많은 것을(長者) 의라고 하는가(義乎)? 나이 많게 여기는 것을(長之者) 의라고 하는가(義乎)?”


○ 張氏曰: “上異於二字疑衍.”

○ 張氏曰: “위의(上) 이어(異於) 두 글자는(二字) 연문이 아닌가 싶다(疑衍).”

李氏曰: “或有闕文焉.”

李氏曰: “혹(或) 빠진 글이 있을 것이다(有闕文焉).”


愚按: 白馬白人, 所謂彼白而我白之也; 長馬長人, 所謂彼長而我長之也. 白馬白人不異, 而長馬長人不同, 是乃所謂義也. 義不在彼之長, 而在我長之之心, 則義之非外明矣.

愚按: 백마와 백인은(白馬白人), 이른바(所謂) 저것이 흰색이므로(彼白而) 내가 흰색으로 여기고(我白之也); 나이 든 말과 나이 든 사람은(長馬長人), 이른바(所謂) 저것이 나이 들었으므로(彼長而) 내가 나이들었다고 여긴다(我長之也). 백마와 백인이(白馬白人) 다르지 않고(不異, 而) 나이든 말과 나이든 사람이(長馬長人) 같지 않은 것은(不同), 이것은 곧(是乃) 이른바(所謂) 의다(義也). 의가(義) 저것의 나이 들었음에(彼之長) 있지 않고(不在, 而) 내가 나이 많다고 여기는(공경하는)(我長之之) 마음에 있다면(心, 則) 의가(義之) 밖이 아닌 것이(非外) 분명하다(明矣).

曰: “吾弟則愛之, 秦人之弟則不愛也, 是以我爲悅者也, 故謂之內.(오제즉애지 진인지제즉불애야 시이아위열자야 고위지내) 長楚人之長, 亦長吾之長, 是以長爲悅者也, 故謂之外也.”(장초인지장 역장오지장 시이장위열자야 고위지외야)

<고자가> 말하길(曰): “내 동생이라면(吾弟則) 사랑하고(愛之), 진나라 사람의 동생이라면(秦人之弟則) 사랑하지 않으니(不愛也), 이것은(是) 나로서(나를 위주로)(以我) 기쁨을 삼는 것이고(爲悅者也), 그러므로(故) 안이라고 말한다(謂之內). 초나라의 나이든 사람을(楚人之長) 어른으로 여기고(長), 또(亦_) 내 어른도(吾之長) 어른으로 여기고(長), 이것은(是) 어른으로서(어른이기 때문에)(以長) 기쁨을 삼는 것이고(爲悅者也), 그러므로(故) 밖이라고 말한다(謂之外也).”


言愛主於我, 故仁在內; 敬主於長, 故義在外.

사랑은(愛) 나에게 위주가 되고(主於我), 그러므로(故) 인은 안에 있고(仁在內); 경은(敬) 나은 든 것에 위주가 되고(主於長), 그러므로(故) 의가 바깥에 있다고(義在外) 말한 것이다(言).

曰: “耆秦人之炙, 無以異於耆吾炙.(기진인지적 무이이어기오적) 夫物則亦有然者也, 然則耆炙亦有外與?”(부물즉역유연자야 연즉기적역외여)

<맹자가> 말하길(曰): “진나라 사람이(秦人之) 구운 고기를 좋아하는 것이(炙), 내가 구운 고기를 좋아하는 것과(於耆吾炙) 다를 것이 없다(無以異). 무릇(夫) 사물이라면(物則) 또한(亦) 그러한 것이 있으니(有然者也), 그렇다면(然則) 구운 고기를 좋아하는 것에(耆炙) 또한(亦) 바깥이 있는가(有外與)?”


○ 言長之耆之, 皆出於心也.

○ 어른으로 여기는 것과(長之) 물고기를 좋아하는 것이(耆之), 모두(皆) 마음에서 나온다는(出於心) 말이다(也).


林氏曰: “告子以食色爲性, 故因其所明者而通之.”

林氏曰: “고자가(告子) 식색을 성으로 삼았고(以食色爲性), 그러므로(故) 그가(其) 밝은 것을(所明者) 따라서(而) 통했다(通之).


○ 自篇首至此四章, 告子之辯屢屈, 而屢變其說以求勝, 卒不聞其能自反而有所疑也. 此正其所謂不得於言勿求於心者, 所以卒於鹵莽而不得其正也.

○ 편의 머리부터(自篇首) 이 4장까지(至此四章), 고자의 변론이(告子之辯) 여러 번 굽혀졌는데(屢屈, 而) 여러 번(屢) 그 말을 바꿔서(變其說以) 이기려고 했으나(求勝), 마침내(卒) 그가(其) 스스로 돌이켜(能自反而) 의심할 것이 있다는 것을(有所疑) 듣지 못했다(不聞也). 이것은(此) 바로(正) 그 이른바(其所謂) 말에서 얻지 못하면(不得於言) 마음에서 구하지 말라는 것이고(勿求於心者), 마침내(卒) 소박한 것에 그쳐서(所以於鹵莽而) 그 바름을 얻지 못했다(不得其正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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