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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서(五書) 읽기/맹자집주(孟子集註)

[맹자집주(孟子集註) 고자 상(告子 上) 7 부세자제다뢰장(추환장)[富歲子弟多賴章(芻豢章)]] 누구나 같은 마음을 가지고 있다

by मोक्ष 2024. 9.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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孟子曰: “富歲, 子弟多賴;(부세 자제다뢰) 凶歲, 子弟多暴,(흉세 자제다폭) 非天之降才爾殊也, 其所以陷溺其心者然也.(비천지강재이수야 기소이함익기심자연야)

孟子曰: “풍년이 드니(富歲), 자제에게(子弟) 의뢰하는 것이 많고(多賴); 흉년이 드니(凶歲), 자제에게(子弟) 포악함이 많으니(多暴), 하늘이 재주를 내린 것이(天之降才) 이처럼 다른 것이 아니고(爾殊也), 그 마음을 빠뜨린 것이(其所以陷溺其心者) 그러하다(然也).


富歲, 豐年也. 賴, 藉也. 豐年衣食饒足, 故有所顧藉而爲善; 凶年衣食不足, 故有以陷溺其心而爲暴.

부세는(富歲), 풍년이다(豐年也). 뢰는(賴), 의지함이다(藉也). 풍년에는(豐年) 의식이(衣食) 풍족하고(饒足), 그러므로(故) 돌아보는 것이 있고(有所顧藉而) 선을 행하고(爲善); 흉년에는(凶年) 의식이 모자라고(衣食不足), 그러므로(故) 마음을 빠뜨려서(陷溺其心而) 포악하게 될 수 있다(有以爲暴).

今夫麰麥, 播種而耰之, 其地同, 樹之時又同, 浡然而生, 至於日至之時, 皆熟矣.(금부모맥 파종이우지 기야동 수지시우동 발연이생 지어일지지시 개숙의) 雖有不同, 則地有肥磽, 雨露之養, 人事之不齊也.(수유부동 즉지유비교 우로지양 인사지부제야)

지금(今) 저 보리가(夫麰麥), 파장하고(播種而) 덮은 것이(耰之), 땅이 같고(其地同), 심은 때가(樹之時) 또한 같으면(又同), 발연히(浡然而) 나와서(生), 일지의 때에 이르러(至於日至之時), 모두(皆) 익는다(熟矣). 비록(雖) 같지 않음이 있더라도(有不同, 則) 땅에(地) 비옥함과 메마름이 있고(有肥磽), 비와 이슬의 길러줌과(雨露之養), 사람이 가꾸는 것이(人事之) 같지 않다(不齊也).


○ 麰, 大麥也. 耰, 覆種也. 日至之時, 謂當成熟之期也. 磽, 瘠薄也.

○ 모는(麰), 큰 보리다(大麥也). 우는(耰), 씨를 덮는 것이다(覆種也). 일지지시는(日至之時), 성숙하는 때를 만남을 말한다(謂當成熟之期也). 교는(磽), 척박함이다(瘠薄也).

故凡同類者, 擧相似也, 何獨至於人而疑之?(고범동류자 거상사야 하독지어인이의지) 聖人與我同類者.(성인여아동류자)

그러므로(故) 무릇(凡) 같은 부류의 것은(同類者), 거의(擧) 서로 비슷하니(相似也), 어찌(何) 오직(獨) 사라마에 이르러서만(至於人而) 의심하는가(疑之)? 성인과 나는(聖人與我) 같은 부류의 사람이다(同類者).


聖人亦人耳, 其性之善, 無不同也.

성인도(聖人) 또한 사람일 뿐이고(亦人耳), 그 성이 선한 것에는(其性之善), 같지 않음이 없다(無不同也).

故龍子曰: ‘不知足而爲屨, 我知其不爲蕢也.’(고고룡자왈 부지족이위구 아지기불위궤야) 屨之相似, 天下之足同也.(구지상사 천하지족동야)

그러므로 고룡자가 말하길(故龍子曰): ‘발을 알지 못하고(不知足而) 신발을 만들어도(爲屨), 나는(我) 그것이(其) 삼태기가 되지 않을 것을(不爲蕢也) 안다(知).’라고 했다. 신발이(屨之) 서로 비슷한 것은(相似), 천하의 발이(天下之足) 같아서이다(同也).


○ 蕢, 草器也. 不知人足之大小而爲之屨, 雖未必適中, 然必似足形, 不至成蕢也.

○ 궤는(蕢), 풀로 만든 그릇이다(草器也). 사람의 발의(人足之) 크고 작음을(大小) 알지 못하지만(不知而) 그를 위해 신발을 만들면(爲之屨), 비록(雖) 반드시 적중하지 않더라도(未必適中), 그러나(然) 반드시(必) 발 모양과 비슷하고(似足形), 삼태기가 되는 것에 이르지 않는다(不至成蕢也).

口之於味, 有同耆也.(구지어미 유동기야) 易牙先得我口之所耆者也.(역아선득아구지소기자야) 如使之於味也, 其性與人殊, 若犬馬之與我不同類也, 則天下何耆皆從易牙之於味也?(여사지어미야 기성여인수 약견마지여아부동류야 즉천하하기개종역아지어미야) 至於味, 天下期於易牙, 是天下之相似也.(지어미 천하기어역아 시천하지상사야)

입이(口之) 맛에 대해서(於味), 같은 좋아함이 있다(有同耆也). 역아는(易牙) 우리 입이(我口之) 좋아하는 것을(所耆者) 먼저 알았다(先得也). 만약(如) 그로 하여금(使之) 맛에 대하여(於味也), 그 성이(其性) 사람과 달라서(與人殊), 개와 말이(犬馬之) 나와(與我) 동류가 아닌 것과 같다면(不同類也, 則) 천하가(天下) 어찌(何) 좋아하는 것이(耆) 모두(皆) 역아가 맛에 대한 것을(易牙之於味) 따르겠는가(也)? 맛에 이르러서는(至於味), 천하가(天下) 역아에게 기대하니(期於易牙), 이것은(是) 천하가(天下之) 서로 비슷하다(相似也). 


○ 易牙, 古之知味者. 言易牙所調之味, 則天下皆以爲美也.

○ 역아는(易牙), 옛날(古之) 맛을 아는 사람이다(知味者). 역아가(言易牙) 조리한 것의 맛은(所調之味, 則) 천하가(天下) 모두(皆) 맛있다고 여겼다(以爲美也).

惟耳亦然. 至於聲, 天下期於師曠, 是天下之耳相似也.(유이역연 지어성 천하기어사광 시천하지이상사야)

귀도 또한(惟耳亦) 그러하다(然). 소리에 이르러서는(至於聲), 천하가(天下) 사광에 대해서 기약하니(期於師曠), 이것은(是) 천하의 귀가(天下之耳) 서로 비슷한 것이다(相似也).


師曠, 能審音者也. 言師曠所和之音, 則天下皆以爲美也.

사광은(師曠), 음을 잘 살피는 사람이다(能審音者也). 사광이(師曠) 조화시킨 음이라면(所和之音, 則) 천하가 모두(天下皆) 아름답게 여겼다는(以爲美) 말이다(也).

惟目亦然. 至於子都, 天下莫不知其姣也.(유목역연 지어자도 천하막부지기교야) 不知子都之姣者, 無目者也.(부지자도지교자 무목자야)

눈도 또한 그러하다(惟目亦然). 자도에 이르러서는(至於子都), 천하에서(天下) 누구도(莫) 그 아름다움을 알지 못한 사람이 없다(不知其姣也). 자도의 아름다움을(子都之姣者) 알지 못한다면(不知), 눈이 없는 사람이다(無目者也).


○ 子都, 古之美人也. 姣, 好也.

○ 자도는(子都), 옛날 미인이다(古之美人也). 교는(姣), 아름다움이다(好也).

故曰: 口之於味也, 有同耆焉;(고왈 구지어미야 유동기언) 耳之於聲也, 有同聽焉;(이지어성야 유동청언) 目之於色也, 有同美焉.(목지어색야 유동미언) 至於心, 獨無所同然乎?(지어심 독무소동연호) 心之所同然者何也?(심지소동연자하야) 謂理也, 義也. 聖人先得我心之所同然耳.(위리야 의야 성인선득아심지소동연이) 故理義之悅我心, 猶芻豢之悅我.”(고리의지열아심 독추환지열아)

그러므로 말하길(故曰): 입이 맛에 대하여(口之於味也), 같이 좋아하는 것이 있고(有同耆焉); 귀가 소리에 대하여(耳之於聲也), 같이 듣는 것이 있고(有同聽焉); 눈이 색에 대하여(目之於色也), 같이 아름답게 여기는 것이 있다(有同美焉). 마음에 이르러(至於心), 오직(獨) 같이 옳다고 여기는 것이 없겠는가(無所同然乎)? 마음이(心之) 같이 옳다고 여기는 것이(所同然者) 어떤 것인가(何也)? 이를 말하고(謂理也), 의를 말한다(義也). 성인이(聖人) 내 마음이(我心之) 같이 옳게 여기는 것을(所同然) 먼저 얻었을 뿐이다(先得耳). 그러므로(故) 의리가(理義之) 내 마음을 기쁘게 하는 것은(悅我心), 추환이(芻豢之) 나를 즐겁게 하는 것과(悅我) 같다(猶).”


然, 猶可也. 草食曰芻, 牛羊是也; 穀食曰豢, 犬豕是也.

연은(然), 옳음과 같다(猶可也). 초식을(草食) 추라 하고(曰芻), 소와 양이 이것이고(牛羊是也); 곡식을 환이라 하고(穀食曰豢), 개와 돼지가 이것이다(犬豕是也).


程子曰: “在物爲理, 處物爲義, 體用之謂也. 孟子言人心無不悅理義者, 但聖人則先知先覺乎此耳, 非有以異於人也.”

程子曰: “물에 있는 것이(在物) 리가 되고(爲理), 물에 대처하는 것이(處物) 의가 되고(爲義), 체용을 말한다(體用之謂也). 맹자가(孟子) 사람 마음에(人心) 의리를 기뻐하지 않는 사람이 없다(無不悅理義者)라고 말하고(言), 다만(但) 성인은(聖人則) 이것을(乎此) 먼저 알고(先知) 먼저 깨달았을 뿐이니(先覺耳), 보통사람과(於人) 다른 것이 있는 것은(有以異) 아니다(也).”


程子又曰: “理義之悅我心, 猶芻豢之悅我口, 此語親切有味. 須實體察得理義之悅心, 眞猶芻豢之悅口, 始得.”

程子又曰: “리와 의가(理義之) 내 마음을 기쁘게 하는 것은(悅我心), 추환이(芻豢之) 내 입을 즐겁게 하는 것과 같고(悅我口), 이 말은(此語) 친절해서(親切) 맛이 있다(有味). 모름지기(須) 의리가 마음을 즐겁게 하는 것(得理義之悅心), 참으로(眞) 추환이 입을 즐겁게 하는 것과 같음을(猶芻豢之悅口) 살펴서(察) 실제로 체득하면(實體), 비로소 얻을 것이다(始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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