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서(五書) 읽기/맹자집주(孟子集註)

[맹자집주(孟子集註) 고자 상(告子 上) 9 혁추장(십한일폭장)[奕秋章(十寒一暴章)]] 전심치지(專心致志) / 끊임 없이 노력하면 이루지 못할 일이 없다

by मोक्ष 2024. 9. 17.
반응형

孟子曰: “無或乎王之不智也.(무혹호왕지부지야)

孟子曰: “왕이 지혜롭지 못한 것을(乎王之不智) 이상하게 여길 것 없다(無或也).


或, 與惑同, 疑怪也. 王, 疑指齊王.

혹은(或), 혹과 같고(與惑同), 이상하게 여기는 것이다(疑怪也). 왕은(王), 제나라 왕을 가리킨 듯하다(疑指齊王).

雖有天下易生之物也, 一日暴之, 十日寒之, 未有能生者也.(수유천하이생지물야 일일폭지 십일한지 미유능생자야) 吾見亦罕矣, 吾退而寒之者至矣, 吾如有萌焉何哉?(오견역한의 오퇴이한지자지의 오여유맹언하재)

비록(雖) 천하에(天下) 쉽게 자라는 물건이 있더라도(易生之物也), 하루는(一日) 빛을 쬐고(暴之), 열흘은(十日) 차갑게 두면(寒之), 자랄 수 있는 것이 있지 않다(未有能生者也). 내가 보는 것이(吾) 또한 드물고(亦罕矣), 내가(吾) 물러나고(退而) 차갑게 하는 사람이 이르니(寒之者至矣), 나에게(吾) 만약 싹이 있더라도(如有萌焉) 어찌하겠는가(何哉)?


○ 暴, 溫之也. 我見王之時少, 猶一日暴之也, 我退則諂諛雜進之日多, 是十日寒之也. 雖有萌蘖之生, 我亦安能如之何哉?

○ 폭은(暴), 따뜻하게 함이다(溫之也). 내가 왕을 만나는 때가(我見王之時) 적고(少), 하루 햇빛을 쬐는 것과 같으니(猶一日暴之也), 내가(我) 물러나면(退則) 아첨하는 무리가(諂諛) 잡스럽게 나아가는 날이(雜進之日) 많으니(多), 이것이(是) 십일 동안(十日) 차갑게 하는 것이다(寒之也). 비록(雖) 싹이 자라남이 있더라도(有萌蘖之生), 내가(我) 또한(亦) 여찌(安) 할 수 있겠는가(能如之何哉)?

今夫弈之爲數, 小數也;(금부혁지위수 소수야) 不專心致志, 則不得也.(부전심치지 즉부득야) 弈秋, 通國之善弈者也.(혁추통국지선혁자야) 使弈秋誨二人弈, 其一人專心致志, 惟弈秋之爲聽.(사혁추회이인혁 기일인전심치지 유혁추지위청)

지금(今) 바둑의(夫弈之) 수가(爲數), 적은 수이나(小數也); 마음을 오로지 학(專心) 뜻을 지극히 하지 않으면(致志, 則) 얻지 못한다(不得也). 혁추는(弈秋), 온 나라의(通國之) 바둑 잘 두는 사람이다(善弈者也). 혁추로 하여금(使弈秋) 두 사람에게 바둑을 가르치도록 하면(誨二人弈), 그 중 한 사람은(其一人) 전심치지 하여(專心致志), 오로지(惟) 혁추가 하는 것을 듣는다(弈秋之爲聽).


○ 弈, 圍棋也. 數, 技也. 致, 極也. 弈秋, 善弈者名秋也.

○ 혁은(弈), 바둑이다(圍棋也). 수는(數), 기예다(技也). 치는(致), 지극함이다(極也). 혁추는(弈秋), 바둑을 잘 두는 사람이고(善弈者) 이름이 추다(名秋也).

一人雖聽之, 一心以爲有鴻鵠將至, 思援弓繳而射之, 雖與之俱學, 弗若之矣. 爲是其智弗若與? 曰: 非然也.”

한 사람은(一人) 비록 듣지만(雖聽之), 한 마음으로(一心) 기러기와 고니가 이르는 일이 있으면(以爲有鴻鵠將至), 활을 당겨(援弓) 주살끈을 매고(繳而) 쏘는 일을 생각한다면(射之), 비록(雖) 그와 더불어(與之) 함께 배우더라도(俱學), 그보다 못할 것이다(弗若之矣). 이것은(爲是) 그 지혜가(其智) 같지 못해서인가(弗若與)? 말하길(曰): 아니다(非然也).”


○ 繳, 以繩繫矢而射也.

○ 작은(繳), 노끈을(以繩) 화살에 묶어(繫矢而) 쏘는 것이다(射也).


○ 程子爲講官, 言於上曰: “人主一日之閒, 接賢士大夫之時多, 親宦官宮妾之時少; 則可以涵養氣質, 而薰陶德性.” 時不能用, 識者恨之.

○ 정자가(程子) 강관이 되어(爲講官), 임금에게 말하길(言於上曰): “임금이(人主) 하루 사이에(一日之閒), 어진 사대부를 만나는(接賢士大夫之) 때가 많고(時多), 환관과 궁녀를 친하게 하는 때가(親宦官宮妾之時) 적으면(少; 則) 기질을 함양하고(可以涵養氣質, 而) 덕성을 훈도할 수 있습니다(薰陶德性).”라고 했다. 당시에(時) <이 말을> 쓸 수 없었으니(不能用), 식자들이(識者) 한스럽게 여겼다(恨之).


范氏曰: “人君之心, 惟在所養. 君子養之以善則智, 小人養之以惡則愚. 然賢人易疏, 小人易親, 是以寡不能勝衆, 正不能勝邪. 自古國家治日常少, 而亂日常多, 蓋以此也.”

范氏曰: “임금의 마음은(人君之心), 오직(惟) 기르는 것에 달렸다(在所養). 군자가(君子) 선으로 기르면(養之以善則) 지혜롭고(智), 소인이(小人) 악으로 기르면(養之以惡則) 어리석다(愚). 그러나(然) 현명한 사람은(賢人) 쉽게 소원해지고(易疏), 소인은 쉽게 친해지니(小人易親), 이 때문에(是以) 적은 사람이(寡) 많은 사람을 이길 수없고(不能勝衆), 바름이(正) 사악함을 이길 수 없다(不能勝邪). 예로부터(自古) 나라가(國家) 다스려지는 날이(治日) 늘 적고(常少, 而) 혼란스러운 날이(亂日) 늘 많은 것이(常多), 대체로(蓋) 이것 때문이다(以此也).”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