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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서(五書) 읽기/맹자집주(孟子集註)

[맹자집주(孟子集註) 고자 상(告子 上) 10 어야소욕장(웅어장)[魚我所欲章(熊魚章)]] 사생취의(捨生取義) / 옳은 일을 위해서는 자기 목숨까지도 희생할 수 있다

by मोक्ष 2024. 9.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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孟子曰: “魚, 我所欲也;(어야소욕야) 熊掌, 亦我所欲也, 二者不可得兼, 舍魚而取熊掌者也.(웅장역아소욕야 이자불가득겸 사어이취웅장자야) 生, 亦我所欲也;(생역아소욕야) 義, 亦我所欲也, 二者不可得兼, 舍生而取義者也.(의역아소욕야 이자불가득겸 사생이취의자)

孟子曰: “물고기는(魚), 내가(我) 바라는 것이고(所欲也); 곰 발바닥도(熊掌), 또한(亦) 내가 바라는 것이지만(我所欲也), 두 가지를(二者) 겸해서 얻을 수 없으니(不可得兼), 물고기를 버리고(舍魚而) 곰 발바닥은 취하는 것이다(取熊掌者也). 삶은(生), 또한(亦) 내가 원하는 것이고(我所欲也); 의도 또한 내가 원하는 것이지만(義, 亦我所欲也), 두 가지를(二者) 겸해서 얻을 수 없으니(不可得兼), 삶을 버리고(舍生而) 의를 취하는 것이다(取義者也).


○ 魚與熊掌皆美味, 而熊掌尤美也.

○ 물고기와 곰 발바닥은(魚與熊掌) 모두(皆) 맛이 좋고(美味, 而) 곰 발바닥이(熊掌) 더 맛있다(尤美也).

生亦我所欲, 所欲有甚於生者, 故不爲苟得也;(생역아소욕 소욕유심어생자 고불위구득야) 死亦我所惡, 所惡有甚於死者, 故患有所不辟也.(사역아소오 소오유심어사자 고환유소불피야)

삶은(生) 또한(亦) 내가 바라는 것이지만(我所欲), 바라는 것 중에서(所欲) 삶 보다 더한 것이 있고(有甚於生者), 그러므로(故) 구차하게 얻으려 하지 않고(不爲苟得也); 죽음도 또한(死亦) 내가 싫어하는 것이지만(我所惡), 싫어하는 것 가운데(所惡) 죽음보다 더한 것이 있고(有甚於死者), 그러므로(故) 걱정거리 중에(患) 피하지 않는 것이 있다(有所不辟也).


○ 釋所以舍生取義之意. 得, 得生也. 欲生惡死者, 雖衆人利害之常情; 而欲惡有甚於生死者, 乃秉彝義理之良心, 是以欲生而不爲苟得, 惡死而有所不避也.

○ 삶을 버리고 의를 취하는(所以舍生取義之) 뜻을(意) 풀이한 것이다(釋). 득은(得), 삶을 얻는 것이다(得生也). 삶을 바라고(欲生) 죽음을 싫어하는 것은(惡死者), 비록(雖) 여러 사람의(衆人) 이해의 보통 감정이지만(利害之常情; 而) 바라고 싫어하는 것 가운데(欲惡) 삶과 죽음보다 더 심한 것이 있는 것은(有甚於生死者), 바로(乃) 본래 타고난(秉彝) 의리의 양심이니(義理之良心), 이 때문에(是以) 살고 싶지만(欲生而) 구차하게 얻으려 하지 않고(不爲苟得), 죽음을 싫어하지만(惡死而) 피하지 않는 것이 있다(有所不避也).

如使人之所欲莫甚於生, 則凡可以得生者, 何不用也?(여사인지소욕막심어생 즉범가이득생자 하불용야) 使人之所惡莫甚於死者, 則凡可以辟患者, 何不爲也?(사인지소오막심어사자 즉범가이피환자 하불위야)

만약(如使) 사람들이(人之) 바라는 것이(所欲) 삶보다 더한 것이 없다면(莫甚於生, 則) 무릇(凡) 삶을 얻을 수 있는 것을(可以得生者), 무엇을 쓰지 않겠는가(何不用也)? 만약(使) 사람들이(人之) 싫어하는 것이(所惡) 죽음보다 더한 것이 없다면(莫甚於死者, 則) 무릇(凡) 걱정거리를 피할 수 있는 것을(可以辟患者), 무엇을(何) 하지 않겠는가(不爲也)?


設使人無秉彝之良心, 而但有利害之私情, 則凡可以偸生免死者, 皆將不顧禮義而爲之矣.

만약(設使) 사람에게(人) 타고난 양심이 없고(無秉彝之良心, 而) 다만(但) 이해의 사사로운 정만 있다면(有利害之私情, 則) 무릇(凡) 삶을 도둑질하고 죽음을 면할 수 있는 것을(可以偸生免死者), 모두(皆) 장차(將) 예의를 돌아보지 않고(不顧禮義而) 할 것이다(爲之矣).

由是則生而有不用也, 由是則可以辟患而有不爲也.(유시즉생이유불용야 유시즉가이피환이유불위야)

이 때문에(由是則) 살수 있는데도(生而) 쓰지 않는 것이 있고(有不用也), 이 때문에(由是則) 걱정을 피할 수 있는데도(可以辟患而) 하지 않는 것이 있다(有不爲也).


由其必有秉彝之良心, 是以其能舍生取義如此.

반드시(必) 병이의 양심이 있기 때문에(由其有秉彝之良心), 이 때문에(是以) 생을 버리고 의를 취할 수 있는 것이(其能舍生取義) 이와 같다(如此).

是故所欲有甚於生者, 所惡有甚於死者, 非獨賢者有是心也, 人皆有之, 賢者能勿喪耳.(시고소욕유심어생자 소오유심어사자 비독현자유시심야 인개유지 현자능물상이)

이 때문에(是故) 바라는 것 가운데(所欲) 삶보다 더한 것이 있고(有甚於生者), 싫어하는 것 가운데(所惡) 죽음보다 더한 것이 있으니(有甚於死者), 다만(獨) 현자에게만(賢者) 이 마음이 있는 것이 아니락(有是心也), 사람에게 모두(人皆) 있지만(有之), 현자는(賢者) 잃지 않을 뿐이다(能勿喪耳).


○ 羞惡之心, 人皆有之, 但衆人汨於利欲而忘之, 惟賢者能存之而不喪耳.

○ 수오지심은(羞惡之心), 사람들에게 모두(人皆) 있지만(有之), 다만(但) 여러 사람이(衆人) 이욕에 빠져서(汨於利欲而) 이것을 잊고(忘之), 다만(惟) 현자는(賢者) 이것을 보존하고(能存之而) 잃지 않을 뿐이다(不喪耳).

一簞食, 一豆羹, 得之則生, 弗得則死.(일단사 일두갱 득지즉생 불득즉사) 嘑爾而與之, 行道之人弗受;(호이이여지 행도지인불수) 蹴爾而與之, 乞人不屑也.(축이이여지 걸인불설야)

한 그릇 밥과(一簞食), 한 그릇 국을(一豆羹), 얻으면(得之則) 살 고(生), 얻지 못하는 죽는다(弗得則死). 꾸짖고 나무라며(嘑爾而) 준다면(與之), 길가는 사람도(行道之人) 받지 않고(弗受); 너에게 발로 차서(蹴爾而) 주면(與之), 거지도(乞人) 달가워하지 않는다(不屑也).


○ 豆, 木器也. 嘑, 咄啐之貌. 行道之人, 路中凡人也. 蹴, 踐踏也. 乞人, 丐乞之人也. 不屑, 不以爲潔也. 言雖欲食之急而猶惡無禮, 有寧死而不食者. 是其羞惡之本心, 欲惡有甚於生死者, 人皆有之也.

○ 두는(豆), 목기다(木器也). 호는(嘑), 꾸짖고 나무라는 모습이다(咄啐之貌). 행도지인은(行道之人), 길 가운데 있는(路中) 보통 사람이다(凡人也). 축은(蹴), 걷어참이다(踐踏也). 걸인은(乞人), 빌어먹는 사람이다(丐乞之人也). 불설은(不屑), 깨끗하게 여기지 않음이다(不以爲潔也). 비록 음식을 바라는 것이(雖欲食之) 급하더라도(急而) 오히려(猶) 무례함을 싫어해서(惡無禮), 차라리 죽음이 있더라도(有寧死而) 먹지 않는 것을(不食者) 말한다(言). 이것이(是) 그(其) 수오의 본심이고(羞惡之本心), 바라고 싫어하는 것에(欲惡) 살고 죽는 것보다 더한 것이 있음이니(有甚於生死者), 사람들에게 모두(人皆) 이것이 있다(有之也).

萬鍾則不辨禮義而受之,(만종즉불변예의이수지) 萬鍾於我何加焉?(만종어아하가언) 爲宮室之美, 妻妾之奉, 所識窮乏者得我與?(위궁실지미 처업지봉 소식궁핍자득아여)

만종의 녹이라면(萬鍾則) 예의를 분별하지 않고(不辨禮義而) 받는다면(受之), 만종의 녹이(萬鍾) 나에게(於我) 무엇을 보태주겠는가(何加焉)? 궁실의 아름다움과(爲宮室之美), 처첩의 봉양과(妻妾之奉), 알고 있는 궁핍한 사람이(所識窮乏者) 나를 감사하게 여기는 것 때문인가(得我與)?


○ 萬鍾於我何加, 言於我身無所增益也. 所識窮乏者得我, 謂所知識之窮乏者感我之惠也. 上言人皆有羞惡之心, 此言衆人所以喪之, 由此三者, 蓋理義之心雖曰固有, 而物欲之蔽, 亦人所易昏也.

○ 나에게 만종을 더하는 것은(萬鍾於我何加), 내 몸에(於我身) 늘어날 것이 없다는(無所增益) 말이다(也). 알고 있는 궁핍한 사람이(所識窮乏者) 나를 고맙게 여기는 것은(得我), 알고 있는 궁핍한 사람이(所知識之窮乏者) 나의 은혜를 감사하게 여긴다는(感我之惠) 말이다(也). 위에서(上) 사람은 모두(人皆) 수오지심을 가졌다고(有羞惡之心) 말하고(言), 여기서는(此) 많은 사람이 그것을 잃는 것은(衆人所以喪之), 이 세 가지에서 나온다고(由此三者) 말했으니(言), 대체로(蓋) 의리의 마음이(理義之心) 비록(雖) 고유하다고 하지만(曰固有, 而) 물욕의 가림도(物欲之蔽), 또한(亦) 사람이 쉽게 어두워지는 것이다(人所易昏也).

鄕爲身死而不受, 今爲宮室之美爲之;(향위신사이불수 금위궁실지미위지) 鄕爲身死而不受, 今爲妻妾之奉爲之; (향위신사이불수 금위처첩지봉위지) 鄕爲身死而不受, 今爲所識窮乏者得我而爲之, 是亦不可以已乎?(향위신사이불수 금위소식궁픕자득아이위지 시역불가이이호) 此之謂失其本心.”(차지위실기본심)

전에(鄕) 나를 위해(爲身) 죽더라도 받지 않았는데(死而不受), 지금(今) 궁실의 아름다움을 위해(爲宮室之美) 받고(爲之); 전에(鄕) 나를 위해(爲身) 죽더라도 받지 않았는데(死而不受), 지금(今) 처첩의 봉양을 위해(爲妻妾之奉) 받고(爲之); 전에 나를 위해 죽더라도 받지 않았는데(鄕爲身死而不受), 이제(今) 알고 있는 궁핍한 사람이 나를 고맙게 여기는 것을 위해 받고(爲所識窮乏者得我而爲之), 이것도(是) 또한(亦) 그만둘 수 없는 것인가(不可以已乎)? 이것을(此之) 본심을 잃었다고 말한다(謂失其本心).”


○ 言三者身外之物, 其得失比生死爲甚輕. 鄕爲身死猶不肯受嘑蹴之食, 今乃爲此三者而受無禮義之萬鍾, 是豈不可以止乎? 本心, 謂羞惡之心.

○ 세 가지가(三者) 몸 바깥의 물건이고(身外之物), 그 득실이(其得失) 삶과 죽음에 비교하면(比生死) 더욱 가볍다(爲甚輕). 전에(鄕) 나를 위해서는(爲身) 죽더라도(死) 오히려(猶) 꾸짖으며 발로 차서 주는 음식을(嘑蹴之食) 기꺼이 받지 않았는데(不肯受), 지금(今乃) 이 세 가지를 위해서는(爲此三者而) 예의를 잃은 만종의 녹을 받으니(受無禮義之萬鍾), 이것이(是) 어찌(豈) 그칠 수 있는 것이겠는가(不可以止乎)?라는 말이다(言). 본심은(本心), 수오지심을 말한다(謂羞惡之心).


○ 此章言羞惡之心, 人所固有, 或能決死生於危迫之際, 而不免計豐約於宴安之時, 是以君子不可頃刻而不省察於斯焉.

○ 이 장은(此章) 수오지심은(言羞惡之心), 사람이 본래 가진 것이고(人所固有), 혹(或) 위급한 즈음에(於危迫之際) 생사를 결단하면서도(能決死生, 而) 한가하고 편안한 때에는(於宴安之時) 많고 적음을 계산하기를 면하지 못하니(不免計豐約), 이 때문에(是以) 군자는(君子) 잠시라도(頃刻而) 이것을 성찰하지 않을 수 없다(不可不省察於斯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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