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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서(五書) 읽기/맹자집주(孟子集註)

[맹자집주(孟子集註) 고자 하(告子 下) 3 고자왈소반장(高子曰小弁章)] 부모를 원망할 때와 원망하지 않을 때

by मोक्ष 2024. 9.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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公孫丑問曰: “高子曰: 「小弁」, 小人之詩也.”(공손추문왈 고자왈 소반 소인지시야) 孟子曰: “何以言之?” (맹자왈 하이언지)

공손추가 묻기를(公孫丑問曰): “고자가 말하길(高子曰): 소반은(「小弁」), 소인의 시다(小人之詩也).”라고 했습니다.

맹자가 말하길(孟子曰): “무엇으로(何以) 그것을 말한 것인가(言之)?” 


○ 高子, 齊人也. 「小弁」, 「小雅」篇名. 周幽王娶申后, 生太子宜臼; 又得褒姒, 生伯服, 而黜申后, 廢宜臼. 於是宜臼之傅爲作此詩, 以敘其哀痛迫切之情也.

○ 고자는(高子), 제나라 사람이다(齊人也). 소반은(「小弁」), 소아 편명이다(「小雅」篇名). 주 유왕이(周幽王) 신후를 얻어(娶申后), 태자 의구를 낳고(生太子宜臼); 또(又) 포사를 얻어(得褒姒), 백복을 낳자(生伯服, 而) 신후를 내치고(黜申后), 의구를 폐했다(廢宜臼). 이에(於是) 의구의 사부가(宜臼之傅) 이 시를 지어서(爲作此詩, 以) 그 애통하고)(其哀痛) 절박한 마음을(迫切之情) 서술했다(也).

曰: “怨.”(왈원) 曰: “固哉, 高叟之爲詩也!(왈고재 고수지위시야) 有人於此, 越人關弓而射之, 則己談笑而道之;(유인어차 월인관궁이사지 즉기담소이도지) 無他, 疏之也.(무타 소지야) 其兄關弓而射之, 則己垂涕泣而道之;(기형관궁이사지 즉기수체읍이도지) 無他, 戚之也.(무타 척지야) 「小弁」之怨, 親親也.(소반지원 친친야) 親親, 仁也.(친친인야) 固矣夫, 高叟之爲詩也!”(고의부고수지위시야)

<공손추가> 말하길(曰): “원망이라고(怨).”말했습니다.

<맹자가> 말하길(曰): “고루하구나(固哉), 고자가(高叟之) 시를 해석한 것이(爲詩也)! 여기 어떤 사람이 있는데(有人於此), 월나라 사람이(越人) 활을 당겨(關弓而) <누군가를> 쏜다면(射之, 則) 자기가 말하고 웃으며(己談笑而) <월나라 사람을> 타이르는 것은(道之); 다른 것이 아니라(無他), 소원하기 때문이다(疏之也). 그 형이(其兄) 활을 당겨(關弓而) <누군가를> 쏜다면(射之, 則) 자기가(己) 눈물을 떨구며(垂涕) 울고(泣而) <형을> 말리는 것은(道之); 다른 것이 아니라(無他), 친척으로 여겨서다(戚之也). 소반의 원한은(「小弁」之怨), 어버이를 친애한 것이다(親親也). 친친은(親親), 인이다(仁也). 고루하구나(固矣夫), 고자가 시를 해석한 것이(高叟之爲詩也)!”


○ 固, 謂執滯不通也. 爲, 猶治也. 越, 蠻夷國名. 道, 語也. 親親之心, 仁之發也.

○ 고는(固), 막혀서(執滯) 통하지 않는 것을(不通) 말한다(也). 위는(爲), 해석과 같다(猶治也). 월나라는(越), 오랑캐 나라의 이름이다(蠻夷國名). 도는(道), 말함이다(語也). 친친지심은(親親之心), 인이(仁之) 드러난 것이다(發也).

曰: “「凱風」何以不怨?”(개풍하이불원)

<공손추가> 말하길(曰): “개풍은(「凱風」) 어째서(何以) 원망하지 않습니까(不怨)?”


「凱風」, 「邶風」篇名. 衛有七子之母, 不能安其室, 七子作此以自責也.

개풍은(「凱風」), 패풍의 편명이다(「邶風」篇名). 위나라에(衛) 일곱 아들의 어머니가 있었는데(有七子之母), 그 집안을 편한하게 여기지 못하자(不能安其室), 일곱 자식이(七子) 이것을 지어(作此以) 스스로 꾸짖었다(自責也).

曰: “「凱風」, 親之過小者也;(개풍친지과소자야) 「小弁」, 親之過大者也.(소반친지과대자야) 親之過大而不怨, 是愈疏也;(친지과대이불원 시유소야) 親之過小而怨, 是不可磯也.(친지과소이원 시불가기야) 愈疏, 不孝也;(유소 불효야) 不可磯, 亦不孝也.(부락기 역불효야)

<맹자가> 말하길(曰): “개풍은(「凱風」), 부모의 잘못이(親之過) 작은 것이고(小者也); 소반은(「小弁」), 부모의 잘못이(親之過) 큰 것이다(大者也). 부모의 잘못이 큰데도(親之過大而) 원망하지 않으면(不怨), 이것은(是) 더욱 멀어지는 것이고(愈疏也); 부모의 잘못이(親之過) 작은데도(小而) 원망하면(怨), 이것은(是) <자식을> 거스를 수 없는 것이다(不可磯也). 더욱 멀어지는 것은(愈疏), 불효이고(不孝也); 거스를 수 없는 것도(不可磯), 또한 불효다(亦不孝也).


○ 磯, 水激石也. 不可磯, 言微激之而遽怒也.

○ 기는(磯), 물이(水) 돌을 치는 것이다(激石也). 불가기는(不可磯), 조금 치더라도(微激之而) 갑작스럽게 화내는 것을(遽怒) 말한다(也).

孔子曰: ‘舜其至孝矣, 五十而慕.’”(순기지효의 오십이모)

孔子曰: ‘순임금은(舜) 아마도(其) 지극히 효성스러웠을 것이니(至孝矣), 50살이 되어서도(五十而) 사모했다(慕).’”


言舜猶怨慕, 「小弁」之怨, 不爲不孝也.

순임금도(舜) 오히려(猶) 원망하고 사모했으니(怨慕), 소반의 원망은(「小弁」之怨), 불효가 될 수 없다는(不爲不孝) 말이다(也).


○ 趙氏曰: “生之膝下, 一體而分. 喘息呼吸, 氣通於親. 當親而疏, 怨慕號天. 是以「小弁」之怨, 未足爲愆也.”

○ 趙氏曰: “태어나는 것은(生之) 등하이고(膝下), 한 몸인데(一體而) 나뉘었다(分). 숨 쉬고(喘息) 호흡하며(呼吸), 기운이(氣) 부모와 통한다(通於親). 마땅히(當) 친애해야 하는데(親而) 소원하면(疏), 원망하고 사모하며(怨慕) 하늘에 부르짖었다(號天). 이 때문에(是以) 소반의 원망은(「小弁」之怨), 잘못이 될 수 없다(未足爲愆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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