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공맹의 뒤안길/효경주소(孝經注疏)

[효경주소(孝經注疏) 삼재장(三才章) (1/3)] 하늘의 법칙, 땅의 이로움, 사람이 행해야 할 것

by मोक्ष 2024. 2. 10.
반응형

【疏】正義曰: 天地謂之二儀, 兼人謂之三才. 曾子見夫子陳說五等之孝旣畢, 乃發歎曰: "甚哉! 孝之大也." 夫子因其歎美, 乃爲說天經·地義·人行之事, 可敎化於人, 故以名章, 次五孝之後. 

【疏】正義曰: 천지를(天地) 음양이라 하고(謂之二儀), 사람을 포함해서(兼人) 삼재라고 한다(謂之三才). 증자는(曾子) 부자가(夫子) 다섯 등급의 효를 말하기를(陳說五等之孝) 모두 마치는 것을(旣畢) 보고서(見), 이에(乃) 탄식하며 말하길(發歎曰): "깊구나(甚哉)! 효의 위대함이여(孝之大也)."라고 했다. 부자가(夫子) 그 감탄하는 것을(其歎美) 이어서(因), 이에(乃) 하늘의 법칙(天經), 땅의 뜻(地義) 사람이 행하는 일로(人行之事), 사람을 교화할 수 있음을(可敎化於人) 말했고(爲說), 그러므로(故) 이것으로 장의 이름을 삼으니(以名章), 차례가(次) 다섯 등급 효의(五孝之) 뒤가 되었다(後). 

 

曾子曰: "甚哉! 孝之大也."(심재 효지대야) 參聞行孝無限高卑, 始知孝之爲大也. 子曰: "夫孝, 天之經也, 地之義也, 民之行也."(부호 천지경야 지지의야 민지행야) 經, 常也. 利物爲義. 孝爲百行之首, 人之常德, 若三辰運天而有常, 五土分地而爲義也. 天地之經, 而民是則之.(천지지경 이민시칙지) 天有常明, 地有常利, 言人法則天地, 亦以孝爲常行也. 則天之明, 因地之利, 以順天下. 是以其敎不肅而成, 其政不嚴而治.(칙전지명 인지지리 이순천하 시이기교불숙이성 기정불엄이치)  法天明以爲常, 因地利以行義, 順此以施政敎, 則不待嚴肅而成理也.

증자가 말하길(曾子曰): "대단하구나(甚哉)! 효의 위대함이여(孝之大也)." 《증삼이(參) 효를 행하는 것에(行孝) 높고 낮음의 한계가 없다는 것을(無限高卑) 듣고(聞), 비로소(始) 효의 위해함을 알았다(知孝之爲大也). 子曰: "무릇 효는(夫孝), 하늘의 법칙이고(天之經也), 땅의 의리이고(地之義也), 백성의 행동이다(民之行也)." 《경은(經), 일정함이다(常也). 만물을 이롭게 하는 것이 의다(利物爲義). 효는(孝) 백행의 으뜸이 되고(爲百行之首), 사람의(人之) 늘 같은 덕이니(常德), 마치(若) 삼신이 하늘을 운행하면서(三辰運天而) 일정함이 있는 것과 같고(有常), 오토가 땅을 나누어(五土分地而) 의가 되는 것과 같다(爲義也). 하늘과 땅의 법칙이 되고(天地之經, 而) 백성은 곧(民是) 이것을 본받는다(則之). 《하늘에는(天) 늘 밝음이 있고(有常明), 땅에는(地) 늘 이로움이 있고(有常利), 사람이 하늘과 땅을 본받아서(人法則天地), 또한(亦) 효를(以孝) 일정한 행동으로 삼는다는(爲常行) 말이다(也). 하늘의 밝음을 본받고(則天之明), 땅의 이로움을 이어서(因地之利, 以) 천하의 <민심을> 따른다(順天下). 이 때문에(是以) 그 가르침이(其敎) 엄숙하지 않지만(不肅而) 이루어지고(成), 그 정치가(其政) 엄하지 않지만(不嚴而) 다스려진다(治). 《하늘의 밝음을 본받아서(法天明) 일정함으로 삼고(以爲常), 땅의 이로움을 이어서(因地利) 의로움으로 삼고(以行義), 이것을 따라서(順此以) 정치와 교화를 베풀면(施政敎, 則) 엄숙하기를 기다리지 않더라도(不待嚴肅而) 다스림이 이루어진다(成理也).

 

* 順天下: ≪周易≫ 革卦의 “順乎天而應乎人(하늘을 따르고 인심에 응하였다.)”라는 말에서 유래한 “應天命 順人心(천명에 응하고 인심을 따른다. 옛날 王朝나 帝王이 교체될 때 상습적으로 쓰던 표현)”의 ‘順人心’과 같은 의미이다.

 

【疏】曾子曰至而治. ○正義曰: 夫子述上從天子下至庶人五等之孝, 後揔以結之, 語勢將畢, 欲以更明孝道之大, 無以發端, 特假曾子歎孝之大, 更以彌大之義告之也, 曰: 夫孝, 天之經, 地之義, 民之行. 經, 常也. 人生天地之間, 稟天地之氣節, 人之所法, 是天地之常義也. 聖人司牧黔庶, 故須則天之常明, 因依地之義利, 以順行於天下. 是以其爲敎也, 不待肅戒而成也; 其爲政也, 不假威嚴而自理也. 

【疏】증자왈부터 이치까지(曾子曰至而治). ○正義曰: 부자께서(夫子) 위로(上) 천자로부터(從天子) 아래로 서인까지(下至庶人) 5등급의 효를 말하고(五等之孝), 뒤에(後) 총괄하여(揔以) 결론을 지었으니(結之), 말의 기세가(語勢) 끝나가는 듯한데(將畢), 효도의 위대함을(孝道之大) 다시 밝히고 싶었지만(欲以更明), 말을 꺼낼 실마리가 없어서(無以發端), 특별히(特) 증자가 효의 위대함을 탄식한 것을 빌려서(假曾子歎孝之大), 다시(更) 더욱 큰 뜻을(以彌大之義) 일러준 것이니(告之也), 말하길(曰): 무릇 효란(夫孝), 하늘의 법칙이고(天之經), 땅의 의로움이고(地之義), 백성의 행실이다(民之行). 경은(經), 일정함이다(常也). 사람이(人) 천지지간에 생겨나서(生天地之間), 천지의 기운을 받았으니(稟天地之氣節), 사람이 본받은 것이(人之所法), 바로(是) 천지의 일정함과 의리다(天地之常義也). 성인은(聖人) 백성을 돌보고(司牧黔庶), 그러므로 모름지기(故須) 천지의 일정한 밝음을 본받고(則天之常明), 땅의 의로운 이로움에 의지해서(因依地之義利, 以) 천하의 민심에 따라서 행한다(順行於天下). 이 때문에(是以) 그 가르침이(其爲敎也), 엄숙하고 경계함을 기다리지 않고(不待肅戒而成也); 그 정치가(其爲政也), 위엄을 빌리지 않아도(不假威嚴而) 스스로 다스려진다(自理也). 

 

* 發端(발단): 일이 일어남. 또는 그러한 실마리, 말이나 일의 첫머리를 꺼냄.

* 氣節(기절): 기개와 절조

 

○注參聞至大也. ○正義曰: 高謂天子, 卑謂庶人. 言曾參旣聞夫子陳說天子庶人皆當行孝, 始知孝之爲大也. 

○注參聞至大也. ○正義曰: 고는(高) 천자를 말하고(謂天子), 비는(卑) 서인을 말한다(謂庶人). 증삼이 이미(曾參旣) 부자가 천자와 서인이(夫子天子庶人) 모두(皆) 마땅히 효를 행해야 한다고(當行孝) 말한 것을 들고 나서야(陳說), 비로소(始) 효의 위대함을 알았다는(知孝之爲大) 말이다(也). 

 

○注經常至義也. ○正義曰: 云'經, 常也. 利物爲義'者, '經, 常'卽書傳通訓也. 《易·文言》曰'利物足以和義, 是'利物爲義'也. 

○注經常至義也. ○正義曰: '경은(經), 일정함이다(常也). 사물을 이롭게 하는 것이 의다(利物爲義)'라고 말한 것은(者), '경은(經), 상이다(常)'란 곧(卽) 경전에서(書傳) 통용되는 풀이다(通訓也). 주역 문언에서 말하길(《易·文言》曰) '만물을 이롭게 하는 것은(利物) 의를 조화롭게 할 수 있다(足以和義)'란, 바로(是) '만물을 이롭게 하는 것이 의다(利物爲義)'이다(也).

 

云'孝爲百行之首, 人之常德'者, 鄭注《論語》云: "孝爲百行之本, 言人之爲行, 莫先於孝." 案《周易》曰: "常其德, 貞." 孝是人所常德也. 云'若三辰運天', 謂日月星以時運轉於天. 《釋名》云: "土者吐也, 言吐生萬物." 《周禮》: "五土土地之利, 言孝爲百行之首." 是人生有常之德, 若日月星辰運行於天而有常, 山川原隰分別土地而爲利, 則知貴賤雖別, 必資孝以立身, 皆貴法則於天地. 然此經全與《左傳》鄭子大叔荅趙簡子問禮同, 其異一兩字而已. 明孝之與禮, 其義同. 

 

○注天有至行也. ○正義曰: 云'天有常明'者, 謂日月星辰明臨於下, 紀於四時, 人事則之, 以'夙興夜寐, 無忝爾所生'. 故下文云'則天之明'也. 

'효는 백행의 으뜸이고(孝爲百行之首), 사람의 상덕이다(人之常德)'란 것은(者), 정주 논어에서 이르길(鄭注《論語》云): "효는(孝) 백행의 근본이란 것은(爲百行之本), 사람의 행동에서(人之爲行), 무엇도 효보다 앞서지 않는다(莫先於孝)라는 말이다(言)."라고 했다. 주역에서 말한 것을 살펴보면(案《周易》曰): "그 덕을 일정하게 하는 것이(常其德), 바름이다(貞)."라고 했다. 효는(孝) 바로(是) 사람의 상덕이다(人所常德也).

 

云'若三辰運天', 謂日月星以時運轉於天. 《釋名》云: "土者吐也, 言吐生萬物." 《周禮》: "五土土地之利, 言孝爲百行之首." 是人生有常之德, 若日月星辰運行於天而有常, 山川原隰分別土地而爲利, 則知貴賤雖別, 必資孝以立身, 皆貴法則於天地. 然此經全與《左傳》鄭子大叔荅趙簡子問禮同, 其異一兩字而已. 明孝之與禮, 其義同.

'땅에(地) 일정한 이익이 있다(有常利)'란 것은(者), 산과 강(山川) 평원과 습지에서(原隰), 동식물이 나오고(動植物産), 사람의 일이(人事) 그것으로 말미암아(因之, 以) 아침에 음식 올리고(晨羞) 저녁에 음식 올리고(夕膳也), 부모를 봉양하여(色養) 어기지 않는 것을(無違) 말한다(謂). 그러므로(故) 아래 글에서 이르길(下文云) '땅의 이로움에 의지한다(因地之利)'라고 했다(也). 이것이 모두(此皆) 사람이(人) 천지를 본받아서(能法則天地以) 효행을 하는 사람이 되고(爲孝行者), 그러므로 말하길(故云): "또한(亦) 효를(以孝) 상행으로 삼는다(爲常行也)."라고 했다. 윗글에서 말하길(上云) '하늘의 법칙이고(天之經), 땅의 의로움이다(地之義)'라고 했고, 여기서(此) 하늘과 땅의 법칙이라고 말하고(云'天地之經'而) 의로움을 말하지 않은 것은(不言'義'者), 땅에는(爲地) 만물을 이롭게 하는 의로움이 있는데(有利物之義), 또한(亦) 이것이(是) 하늘의 일정함이다(天常也). 만약 나눠서 말한다면(若分而言之, 則) 의가 되고(爲義); 합해서 말한다면(合而言之, 則) 일정함이 된다(爲常也).   

 

○注法天至理也. ○正義曰: 云'法天明以爲常, 因地利以行義'者, 上文云'夫孝, 天之經, 地之義'者, 故云'法天明以爲常', 釋'天之明'也; '因地利以爲義', 釋'地之利'也. 云'順此以施政敎, 則不待嚴肅而成理也'者, 經云'其敎不肅而成, 其政不嚴而治', 注則以政敎相就而明之, 嚴肅相連而釋之, 從便宜省也. 

○注法天至理也. ○正義曰: '하늘의 밝음을 본받아(法天明以) 일정함이 되고(爲常), 땅의 이로움을 의지해(因地利以) 의로움을 행한다(行義)'란 것은(者), 윗글에서 말한(上文云) '무릇 효란(夫孝), 하늘의 법칙이고(天之經), 땅의 의로움이(地之義)'란 것이고(者), 그러므로 말하길(故云) '하늘의 밝음을 본받아(法天明以) 일정함이 된다(爲常)'라고 해서, 하늘의 밝음을 풀이했고(釋'天之明'也); '땅의 이로움을 의지해서 의가 된다(因地利以爲義)'라고 해서, 땅의 이로움을 풀이했다(釋'地之利'也). '이에 따라(順此以) 정교를 베푸면(施政敎, 則) 엄숙함을 기다리지 않고(不待嚴肅而) 다스림이 이루어진다(成理也)'란 것은(者), 경에 이르길(經云) '그 가르침이 엄숙하지 않아도 이루어지고(其敎不肅而成), 그 정치가 엄숙하지 않아도 다스려진다(其政不嚴而治)'라고 해서, 주에서(注則) 정치와 교화를 서로 취하여(以政敎相就而) 밝혔고(明之), 엄숙을 서로 연결하여(嚴肅相連而) 해석했는데(釋之), 편의에 따라(從便宜) 생략한 것이다(省也).

 

《制旨》曰: "天無立極之統, 無以常其明. 地無立極之統, 無以常其元缺十一字利. 人無立身之本, 無以常其德. 然則三辰迭運, 而一以經之者, 天利之性也. 五土分植, 而一以宜之者, 大順之理也. 百行殊塗, 而一致之者, 大中之要也. 夫愛始於和, 而敬生於順. 是以因和以敎愛, 則易知而有親; 因順以敎敬, 則易從而有功. 愛敬之化行, 而禮樂之政備矣. 聖人則天之明以爲經, 因地之利以行義. 故能不待嚴肅而成可久可大之業焉." 

제지에서 말하길(《制旨》曰): "하늘에는(天) 지극함을 세우는 실마리가 없으면(無立極之統), 그 밝음을 늘 유지할 수 없다(無以常其明). 땅에(地) 지극함을 세우는 실마리가 없으면(無立極之統), 그 그 이로움이 유지될 수 없다(無以常其(元缺十一字)利). 사람에게(人) 입신의 근본이 없으면(無立身之本), 그 덕을 유지할 수 없다(無以常其德). 그렇다면(然則) 삼신이(三辰) 번갈아 운행하는데도(迭運, 而) 하나같이(一以) 법칙이 되는 것은(經之者), 하늘의 이로운 성질이다(天利之性也). 오토가(五土) 나누어 심으면서도(分植, 而) 하나같이(一以) 마땅한 것은(宜之者), 큰 순함의 이치다(大順之理也). 백행이(百行) 길을 달리하는데도(殊塗, 而) 일치하는 것은(一致之者), 큰 중의 요체다(大中之要也). 무릇(夫) 사랑은(愛) 화에서 시작되고(始於和, 而) 공경은(敬) 순에서 생겨난다(生於順). 이 때문에(是以) 조화를 따라서(因和以) 사랑을 가르치면(敎愛, 則) 쉽게 알고(易知而) 친함이 있고(有親); 순함을 따라서(因順以) 공경을 가르치면(敎敬, 則) 쉽게 따라서(易從而) 공이 있다(有功). 사랑과 공경의 교화가 행해지고(愛敬之化行, 而) 예악의 정치가 갖춰진다(禮樂之政備矣). 성인은(聖人) 하늘의 밝음을 본받아(天之明) 경으로 삼고(以爲經), 땅의 이로움을 의지해(因地之利以) 의를 행한다(行義). 그러므로(故) 엄숙을 기다리지 않고도(能不待嚴肅而) 이룸이 오래갈 수 있고(成可久) 업적을 크게 할 수 있다(可大之業焉)."라고 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