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공맹의 뒤안길/효경주소(孝經注疏)

[효경주소(孝經注疏) 삼재장(三才章) (2/3)] 사랑으로 가르치면 백성이 교화된다 / 교지가이화민(敎之可以化民)

by मोक्ष 2024. 2. 10.
반응형

先王見敎之可以化民也(선왕견교지가이화민야). 見因天地敎化, 民之易也. 是故先之以博愛, 而民莫遺其親(시고선지이박애 이민막유기친). 君愛其親, 則人化之, 無有遺其親者. 陳之於德義, 而民興行(진지어덕의 이민흥행). 陳說德義之美, 爲衆所慕, 則人起心而行之. 先之以敬讓, 而民不爭(선지이경양 이민부쟁). 君行敬讓, 則人化而不爭. 導之以禮樂, 而民和睦. 禮以檢其跡, 樂以正其心, 則和睦矣. 示之以好惡, 而民知禁(시지이호오 이민지금). 示好以引之, 示惡以止之, 則人知有禁令, 不敢犯也.  

선왕이(先王) 가르침이 백성을 교화시킬 수 있음을(敎之可以化民也) 보았다(見). 《하늘과 땅의 교화로 인해(因天地敎化), 백성이 바뀌는 것을(民之易) 보았다(也). 이 때문에(是故) 선왕이(先之) 넓은 사랑을 쓰니(以博愛, 而) 백성 중에(民) 누구도(莫) 자기 부모를 버리지 않았다(遺其親). 《임금이(君) 자기 부모를 사랑하면(愛其親, 則) 사람들이 교회 되어(人化之), 자기 부모를 버리는 사람이 있지 않다(無有遺其親者). <대신이> 덕과 의를(於德義) 진술하니(陳之, 而) 백성이(民) 일으켜 행한다(興行). 《덕과 의의 아름다움을(德義之美) 말해서(陳說), 사람들이(衆) 흠모하는 것이 되도록 하면(所慕, 則) 사람들이(人) 마음을 일으켜(起心而) 행한다(行之). 선왕이(先之) 공경과 양보를 쓰니(以敬讓, 而) 백성이(民) 다투지 않는다(不爭). 《임금이(君) 공경과 양보를 행하면(行敬讓, 則) 백성이 교화되어(人化而) 다투지 않는다(不爭). 예와 악으로 이끌면(導之以禮樂, 而) 백성이 화목해진다(民和睦). 《예로써(禮以) 자기 행적을 단속하고(檢其跡), 악으로써(樂以) 자기 마음을 바르게 하면(正其心, 則) 화목해진다(和睦矣). <선을> 좋아함과 <악을> 싫어함을(以好惡) 백성에게 보여주면(示之, 而) 백성이 금지할 줄 안다(民知禁). 《좋아하는 것을 보여주어(示好以) 이끌고(引之), 싫어하는 것을 보여주어(示惡以) 저지하면(止之, 則) 백성이(人) 금하는 법이 있음을 알고(知有禁令), 감히 범하지 않는다(不敢犯也).  

 

* 陳說(진설): 나열해 말하다.

 

【疏】先王至知禁. ○正義曰: 言先王見因天地之常, 不肅不嚴之政敎, 可以率先化下人也. 故須身行博愛之道, 以率先之, 則人漸其風敎, 無有遺其親者. 於是陳說德義之美, 以順敎誨人, 則人起心而行之也. 先王又以身行敬讓之道, 以率先之, 則人漸其德而不爭競也. 又導之以禮樂之敎, 正其心迹, 則人被其敎, 自和睦也. 又示之以好者必愛之, 惡者必討之, 則人見之, 而知國有禁也.

【疏】선왕부터 지금까지(先王至知禁). ○正義曰: 선왕이(先王) 천지의 일정함을 따라서(因天地之常), 엄숙하지 않고(不肅) 엄하지 않은(不嚴之) 정치와 교화로(政敎), 앞장서서(先) 아랫사람을 교화할 수 있음을(可以化下人) 보았다(見)는 말이다(也). 그러므로(故) 모름지기(須) 몸소(身) 박애의 도를 행하여(行博愛之道, 以) 솔선하면(率先之, 則) 사람들이(人) 점차(漸) 그 풍교에 젖어(其風敎), 자기 부모를 버리는 사람이 있지 않게 된다(無有遺其親者). 이에(於是) 덕과 의의 아름다움을(德義之美) 나열해서 말하고(陳說, 以) 가르침에 따라(順敎) 사람들을 깨우쳐주면(誨人, 則) 사람들이 마음을 일으켜(人起心而) 행한다(行之也). 선왕이(先王) 또(又) 몸소(以身) 공경과 양보의 도를 행하면서(行敬讓之道, 以) 솔선하면(率先之, 則) 사람들이(人) 점차(漸) 그 덕에 젖어(其德而) 다투지 않는다(不爭競也). 또(又) 예와 악의 가르침으로 이끌어(導之以禮樂之敎), 그 마음과 행적을 바로잡으면(正其心迹, 則) 사람들이(人) 그 가르침을 입어(被其敎), 저절로(自) 화목하게 된다(和睦也). 또(又) 좋아하는 것을(以好者) 반드시 사랑하고(必愛之), 싫어하는 것을(惡者) 반드시 다스리는 것을(必討之) 보여주면(示之, 則) 사람들이 그것을 보고(人見之, 而) 나라에 금지하는 것이 있음을 안다(知國有禁也).

 

○注見因至易也. ○正義曰: 此依鄭注也. 言先王見天明地利, 有益於人, 因之以施化, 行之甚易也.

○注견인부터 이야까지(見因至易也). ○正義曰: 이것은(此) 정현의 주를 따랐다(依鄭注也). 선왕이(先王) 하늘의 밝음과 땅의 이로움이(天明地利), 사람에게 이로움이 있고(有益於人), 그것에 따라(因之以) 교화를 베풀면(施化), 행함이 매우 쉬운 것임을(行之甚易) 보았다는(見) 말이다(也).

 

○注君愛至親者. ○正義曰: 此依王注也. 言君行博愛之道, 則人化之, 皆能行愛敬, 無有遺忘其親者, 即《天子章》之'愛敬盡於事親, 而德敎加於百姓'是也.

注군애부터 친자까지(君愛至親者). ○正義曰: 이것은(此) 왕주를 따랐다(依王注也). 임금이(君) 박애의 도를 행하면(行博愛之道, 則) 사람들이 그것에 교화되고(人化之), 모두(皆) 사랑과 공경을 행할 수 있고(能行愛敬), 자기 부모를 잊어 버리는 사람이(遺忘其親者) 있지 않다는(無有) 말이고(言), 곧(即) 천지장의(《天子章》之) '부모를 모시는데(於事親) 사랑과 공경을 다하고(愛敬盡, 而) 덕의 가르침을(德敎) 백성에게 미치게 한다(加於百姓)'가 이것이다(是也).

 

○注陳說至行之. ○正義曰: 《易》稱'君子進德脩業'. 又《論語》云: "義以爲質." 又《左傳》說趙衰薦郤穀云: "說禮樂而敦《詩》·《書》, 《詩》·《書》, 義之府也; 禮·樂, 德之則也. 德·義, 利之本也." 且德義之利, 是爲政之本也. 言大臣陳說德義之美, 是天子所重, 爲羣情所慕, 則人起發心志而效行之.

○注진설부터 행지까지(陳說至行之). ○正義曰: 역에서 이르길(《易》稱) '군자는 덕으로 나아가(君子進德) 업을 닦는다(脩業)'라고 했다. 또(又) 논어에서 이르길(《論語》云): "의를(義) 바탕으로 삼는다(以爲質)."라고 했다. 또(又) 좌전에서는(《左傳》) 조쇠가(趙衰) 극곡을 추천하면서(薦郤穀) 말하길(云): "예악을 좋아하고(說禮樂而) 시서에 <조예가> 두터운데(敦《詩》·《書》), 시서는(《詩》·《書》), 의의 창고이고(義之府也); 예악은(禮·樂), 덕의 법칙입니다(德之則也). 덕과 의는(德·義), 리의 근본입니다(利之本也)."라고 했다. 또(且) 덕과 의의 이익은(德義之利), 이것은(是) 정치의 근본이 된다(爲政之本也). 대신이(大臣) 덕과 의의 아름다움을(德義之美) 나열해서 말하고(陳說), 곧(是) 천자가 소중하게 여기는 것이고(天子所重), 대중의 감정이 흠모하는 것이 되면(爲羣情所慕, 則) 사람들이(人) 마음과 뜻을 일으켜서(起發心志而) 본받아 행한다는(效行之) 말이다(言).

 

○注君行至不爭. ○正義曰: 此依魏注也. 案《禮記·鄉飲酒義》云: "先禮而後財, 則民作敬讓而不爭矣." 言君身先行敬讓, 則天下之人自息貪競也.

○注군행부터 부쟁까지(君行至不爭). ○正義曰: 이것은(此) 위주를 따랐다(依魏注也). 예기 향음주의에서 이른 것을 살펴보면(案《禮記·鄉飲酒義》云): "예를 앞세우고(先禮而) 재물을 뒤로하면(後財, 則) 백성이(民) 공경과 사양을 일으켜서(作敬讓而) 다투지 않는다(不爭矣)."라고 했다. 임금이(君) 몸소(身) 공경과 사양을 먼저 행하면(先行敬讓, 則) 천하 사람들이(天下之人) 저절로(自) 탐욕과 다툼을 없앤다는(息貪競) 말이다(也).

 

○注禮以至睦矣. ○正義曰: 此依魏注也. 案《禮記》云: "樂由中出, 禮自外作." 中, 謂心在其中也; 外, 謂跡見於外也. 由心以出者, 宜聽樂以正之; 自跡以見者, 當用禮以檢之. 檢之謂檢束也. 言心跡不違於禮樂, 則人當自和睦也.

○注예이부터 목의까지(禮以至睦矣). ○正義曰: 이것은(此) 위주를 따랐다(依魏注也). 예기에서 말한 것을 살펴보면(案《禮記》云): "악은(樂) 마음을 통해서(由中) 나오고(出), 예는(禮) 겉에서부터(自外) 일어난다(作)."라고 했다. 중은(中), 마음이(心) 그 안에 있다는(在其中) 말이고(也); 외는(外), 종적이(跡) 바깥에서 보인다는(見於外) 말이다(也). 마음으로부터(由心以) 나오는 것은(出者), 마땅히(宜) 음악을 들어서(聽樂以) 바로잡고(正之); 종적으로부터 드러나는 것은(自跡以見者), 마땅히(當) 예를 써서(用禮以) 점검한다(檢之). 점검하는 것을(檢之) 검속이라 한다(謂檢束也). 마음과 종적이(心跡) 예악에 어긋나지 않으면(不違於禮樂, 則) 사람들이(人) 마땅히(當) 저절로(自) 화목해진다는(和睦) 말이다(也).

 

○注示好至犯也. ○正義曰: 云'示好以引之, 示惡以止之'者, 案《樂記》云: "先王之制禮樂也, 將以敎民平好惡而反人道之正也." 故示有好必賞之, 令以引喻之, 使其慕而歸善也; 示有惡必罰之, 禁以懲止之, 使其懼而不爲也. 云'則人知有禁令, 不敢犯也'者, 謂人知好惡, 而不犯禁令也. 

○注시호부터 범야까지(示好至犯也). ○正義曰: 좋아함을 보여주어 이끌고(云'示好以引之), 싫어함을 보여주어 막는다(示惡以止之)'라고 한 것은(者), 예기의 말을 보면(案《樂記》云): "선왕이(先王之) 예와 악을 제정해서(制禮樂也), 장차(將) 백성들에게(民)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을(平好惡) 가르쳐서(以敎而) 사람의 바른길로 돌아가도록 하려는 것이다(反人道之正也)."라고 했다. 그러므로(故) 좋아하는 것이 있으면(有好) 반드시 상을 주는 것을(必賞之) 보이고(示), 이끌어 깨우치도록 하여(令以引喻之), 그들이 사모하여 선으로 돌아가게 하고(使其慕而歸善也); 미워하는 것이 있으면(有惡) 반드시 벌을 주는 것을(必罰之) 보여주어(示), 금지하여 벌하고(禁以懲) 하지 못하도록 막고(止之), 그들이 두려워하여(其懼而) 하지 못하도록 한다(使不爲也). '그러면(則) 사람들이(人) 금지하는 명령이 있음을 알고(知有禁令), 감히 범하지 못한다(不敢犯也)'라고 한 것은(者), 사람들이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을 알아서(人知好惡, 而) 금령을 범하지 않는다는(不犯禁令) 말이다(也).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