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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서(五書) 읽기/대학장구(大學章句)

[대학장구(大學章句) 전(傳) 10-1] 자기의 마음으로 남을 헤아릴 줄 알아야 한다 / 혈구지도(絜矩之道)

by मोक्ष 2024. 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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所謂平天下在治其國者, 上老老而民興孝,(소위평천하재치기국자 상노노이민흥효)

이른바(所謂) 천하를 평안하게 하는 것이(平天下) 자기 나라를 다스리는데 달렸다는 것은(在治其國者), 윗사람이(上) 노인을 노인으로 대접하면(老老而) 백성이 효심을 일으키고(民興孝),

 

老老所謂老吾老也. 興謂有所感發而興起也.

노노는(老老) 이른바(所謂) 나의 노인을 노인으로 대접하는 것이다(老吾老也). 흥은(興) 느껴서 마음이 움직여(感發而) 일어나는 것이 있음을 말한다(謂有所興起也).

 

上長長而民興弟, 上恤孤而民不倍.(상장장이민흥제 상휼고이민불배)

윗사람이(上) 어른을 어른으로 대접하면(長長而) 백성이 공경을 일으키고(民興弟), 윗사람이(上) 고아를 구휼하면(恤孤而) 백성이 배반하지 않는다는 것이다(民不倍).

 

孤者幼而無父之稱.

고아란(孤者) 어리고(幼而) 부모가 없는 사람을(無父之) 일컫는다(稱).

 

是以君子有絜矩之道也.(시이군자유혈구지도야)

이 때문에(是以) 군자에게는(君子) 혈구지도가 있다(有絜矩之道也).

 

絜度也. 矩所以爲方也. 言此三者, 上行下效, 捷於影響, 所謂家齊而國治也. 亦可以見人心之所同, 而不可使有一夫之不獲矣. 是以君子必當因其所同, 推以度物, 使彼我之間, 各得分願, 則上下四旁, 均齊方正, 而天下平矣.

혈은(絜) 헤아림이다(度也). 구는(矩) 직각을 만드는(爲方) 도구다(所以也). 이 셋은(此三者), 윗사람이 행하면(上行) 아랫사람이 본받는 것이(下效), 그림자나 메아리보다 빠르고(捷於影響), 이른바(所謂) 집안이 가지런해지면(家齊而) 나라가 다스려진다는(國治) 말이다(也). 또한(亦) 사람의 마음은 같은 것이어서(人心之所同, 而) 한 사람이라도 <제자리를> 얻지 못함이 있도록(有一夫之不獲) 해서는 안된다는 것을(不可使) 알 수 있다(可以見矣). 이 때문에(是以) 군자는(君子) 반드시(必) 마땅히(當) 그 같은 것을 따라서(因其所同), 미루어(推以) 남을 헤아리고(度物), 저 사람과 나 사이에(使彼我之間), 각자(各) 분수에 맞는 원하는 것을 얻도록 하면(使得分願, 則) 상하사방이(上下四旁), 고르게 가지런하고(均齊) 바르게 되어(方正, 而) 천하가 평안해진다(天下平矣).

 

所惡於上, 毋以使下; 所惡於下, 毋以事上;(소오어상 무이사하 소오어하 무이상사)

윗사람에게(於上) 싫은 것으로(所惡), 아랫사람을 부리지 말고(毋以使下); 아랫사람에게 싫은 것으로(所惡於下), 윗사람을 모시지 말고(毋以事上);

此覆解上文絜矩二字之意. 如不欲上之無禮於我, 則必以此度下之心, 而亦不敢以此無禮使之;

이것은(此) 앞 글의(上文) 혈구 2글자의 뜻을(絜矩二字之意) 반복해서 해석한 것이다( 覆解). 만약(如) 윗사람이(上之) 나에게 예의 없기를(無禮於我) 바라지 않는다면(不欲, 則) 반드시(必) 이것으로(以此) 아랫사람의 마음을 헤아려(度下之心, 而) 또한(亦) 감히(敢) 이런 무례로(以此無禮) 아랫사람을 부리지 말고(使之);

所惡於前, 毋以先後; 所惡於後, 毋以從前;(소오어전 무이선후 소오어후 무이종전)

앞사람에게 싫은 것으로(所惡於前), 뒷사람에게 먼저 하지 말고(毋以先後); 뒷사람에게 싫은 것으로(所惡於後), 앞사람을 따르지 말고(毋以從前);

不欲下之不忠於我, 則必以此度上之心, 而亦不敢以此不忠事之;

아랫사람이(下之) 나에게 충성하지 않는 것을(不忠於我) 바라지 않는다면(不欲, 則) 반드시(必) 이것으로(以此) 윗사람의 마음을 헤아려(度上之心, 而) 또한(亦) 감히(敢) 이런 불충으로(以此不忠) 섬기지 않고(事之);

  
所惡於右, 毋以交於左; 所惡於左, 毋以交於右.(소오어우 무이교어좌 소오어좌 무이교어우)

오른쪽사람에게 싫은 것으로(所惡於右), 왼쪽 사람에게 하지 말고(毋以交於左); 왼쪽사람에게 싫은 것으로(所惡於左), 오른쪽 사람에게 하지 말라(毋以交於右).

至於前後左右, 無不皆然, 則身之所處上下四旁, 長短廣狹, 彼此如一, 而無不方矣, 彼同有是心而興起焉者, 又豈有一夫之不獲哉.

전후좌우에 이르러(至於前後左右), 모두 그렇게 하지 않음이(不皆然) 없다면(, 則) 자신이 처한(身之所處) 상하사방에서(上下四旁), 길고 짧고 넓고 좁은 일이(長短廣狹), 저것과 이것이(彼此) 같아지고(如一, 而) 반듯하지 않은 것이 없고(無不方矣), 저(彼) 같은(同) 이 마음이 있어서(有是心而) 일어나는 사람이(興起焉者), 또한(又) 어찌(豈) 한 사람이라도 <제자리를> 얻지 못함이 있겠는가(有一夫之不獲哉).
  
此之謂絜矩之道也.(차지위혈구지도야)

이것을(此之) 혈구지도라고 한다(謂絜矩之道也).

所操者約, 而所及者廣, 此平天下之要道也. 故章內之意, 皆自此而推之.

잡은 것은(所操者) 간략하지만(約, 而) 미치는 것은 넓으니(所及者廣), 이것이(此) 천하를 평안하게 하는(平天下之) 중요한 도리다(要道也). 그러므로(故) 장의 뜻이(章內之意), 모두(皆) 이것으로부터(自此而) 미루어 나간다(推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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