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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서(五書) 읽기/논어집주(論語集注)

[논어집주(論語集注) 헌문(憲問) 14-42] 深厲淺揭(심려천게) / 세상에 어려울 것이 없는 사람이다

by मोक्ष 2024. 9.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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子擊磬於衛.(자격경어위) 有荷蕢而過孔氏之門者, 曰:(유하괴이과공씨지문자왈) “有心哉! 擊磬乎!”(유심재 격경호)

선생님이(子) 위나라에서(於衛) 경석을 쳤다(擊磬). 흙덩이를 메고서(荷蕢而) 공자의 집 문을 지나가는(過孔氏之門) 사람이 있었는데(者), 말하길(曰): “마음에 있구나(有心哉)! 경쇠를 치는구나(擊磬乎)!”라고 했다.

 

○ 磬, 樂器. 荷, 擔也. 蕢, 草器也. 此荷蕢者, 亦隱士也. 聖人之心未嘗忘天下, 此人聞其磬聲而知之, 則亦非常人矣.

○ 경은(磬), 악기다(樂器). 하는(荷), 메는 것이다(擔也). 괴는(蕢), 풀로 만든 그릇이다(草器也). 이 삼태기를 멘 사람도(此荷蕢者), 또한(亦) 은사다(隱士也). 성인의 마음이(聖人之心) 아직 천하를 잊지 못했는데(未嘗忘天下), 이 사람이(此人) 그 경쇠 소리를 듣고(聞其磬聲而) 알았다면(知之, 則) 또한(亦) 보통사람이 아니다(非常人矣).

旣而曰:(기이왈) “鄙哉! 硜硜乎!(비재 갱갱호) 莫己知也, 斯己而已矣.(막기지야 사기이이의) 深則厲, 淺則揭.”(심즉려 천즉게)

얼마 뒤(旣而) 말하길(曰): “비루하구나(鄙哉)! 댕댕거리는 소리가(硜硜乎)! 아무도(莫) 나를 알아주지 않으면(己知也), 그러면(斯) 己而已矣. 深則厲, 淺則揭.”


○ 硜硜, 石聲, 亦專確之意. 以衣涉水曰厲, 攝衣涉水曰揭. 此兩句, 衛風 「匏有苦葉」之詩也. 譏孔子人不知己而不止, 不能適淺深之宜.
○ 갱갱은(硜硜), 쇳소리이고(石聲), 또한(亦) 오로지 딱딱하다는(專確之) 뜻이다(意). 옷을 벗고서(以衣) 물을 건너는 것을(涉水) 려라 하고(曰厲), 옷을 잡고서(攝衣) 물을 건너는 것을(涉水) 제라 한다(曰揭). 이 양 구절이(此兩句), 위풍(衛風) 포유고엽의 시다( 「匏有苦葉」之詩也). 공자가(孔子) 사람들이(人) 자기를 알아주지 않는데도(不知己而) 그만두지 않고(不止), 깊고 얕음의 마땅함에(淺深之宜) 적응하지 못하는 것을(不能適) 기롱했다(譏)


子曰: “果哉! 末之難矣.”(과재 미지난의)

子曰: “과감하구나(果哉)! 그에게 어려울 것이 없을 것이다(末之難矣).”


果哉, 歎其果於忘世也. 末, 無也. 聖人心同天地, 視天下猶一家, 中國猶一人, 不能一日忘也. 故聞荷蕢之言, 而歎其果於忘世. 且言人之出處, 若但如此, 則亦無所難矣.

과재는(果哉), 그가(其) 세상을 잊는 것에(於忘世) 과감함을 찬미한 것이다(也). 미는(末), 없음이다(無也). 성인의 마음이(聖人心) 천지와 같아서(同天地), 천하 보는 것이(視天下) 한 집안 보는 것과 같고(猶一家), 중국을 보는 것이(中國) 한 사람 보는 것과 같아서(猶一人), 하루도 잊지 못한다(不能一日忘也). 그러므로(故) 삼태기를 멘 사람의 말을 듣고(聞荷蕢之言, 而) 그가 세상을 잊은 것에 과감한 것을 찬미했다(歎其果於忘世). 또한(且) 사람의 출처가(人之出處), 만약(若) 다만(但) 이와 같다면(如此, 則) 또한(亦) 어려울 것이 없다는(無所難) 말이다(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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