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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서(五書) 읽기/대학장구(大學章句)

[대학장구(大學章句) 전(傳) 10-5] 어진 사람만이 남을 사랑할 수 있고 미워할 수 있다 / 인인 능애인 능오인(仁人 能愛人 能惡人)

by मोक्ष 2024. 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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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秦誓」曰: “若有一个臣, 斷斷兮無他技, 其心休休焉其如有容焉.(약유일개신 단단혜무타기 기심휴휴언기여유용언)

진서에 이르길(「秦誓曰): “만약(若) 어떤 한 신하가 있는데(有一个臣), 한결같고(斷斷兮) 다른 재주가 없지만(無他技), 그 마음이(其心) 너그럽고(休休焉) 포용하는 것이 있는 듯하다(其如有容焉).

 

* 一个臣: '一'은 수사로 '하나'이지만 여기서는 수를 세는 것이 아니고 예를 드는 것이므로 '어떤'이라고 해석하는 것이 적당하다. 

* 斷斷無他(단단무타): 오로지 한 가지 신념(信念) 외()에 다른 마음이 없음.

* 斷斷을 주자나 정현은 '성일誠一'한 모습이라고 했고, 공영달은 '성실전일誠實專一'이라고 해석했다. 하지만 뒤에 나오는 '無他技'와 연결해서 보면 부정적인 뜻으로 '다양하지 못하고, 오로지 하나만 잘 하는'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 容은 일반적으로 '다르사람의 뜻을 받아들이다'라는 뜻으로 풀이해서 '포용력 있다'라고 해석할 수 있다. 

 

「秦誓」周書. 斷斷誠一之貌.

진서는(「秦誓」) 상서의 주서다(周書). 단단은(斷斷) 성실하고 한결같은 모습이다(誠一之貌).

 

人之有技, 若己有之(인지유기 약기유지); 人之彦聖, 其心好之(인지언성 기심호지),

다른 사람에게(人之) 기예가 있으면(有技), 마치(若) 자기에게(己) 있는 것처럼 하고(有之); 남이 뛰어나고 현명하면(人之彦聖), 그 마음으로 좋아하는 것은(其心好之),

 

* 彦聖(언성): 뛰어나고 현철()함.

 

彦美士也. 聖通明也.

언은(彦) 훌륭한 선비다(美士也). 성은(聖) 통하고 밝은 것이다(通明也).

 

不啻若自其口出, 寔能容之, 以能保我子孫黎民, 尙亦有利哉!(불시약자기구출 식능용지 이능보아자손여민 상역유리재)

자기 입에서 나온 것처럼(自其口出) 여길 뿐만 아니라(不啻若), 이것은(寔) 받아들여서(能容之, 以) 나의 자손과 백성을(我子孫黎民) 보존할 수 있는 것이니(能保), 거의(尙) 또한(亦) 이로움이 있을 것이다(有利哉)!

 

* 啻(시): '뿐'이란 뜻이다. 

* 寔(식): '시是'와 통한다.

 

尙庶幾也.

상은(尙) 거의라는 뜻이다(庶幾也).

 

人之有技, 娼疾以惡之(인지유기 모질이오지); 人之彦聖, 而違之俾不通(인지언성 이위지비불통)寔不能容, 以不能保我子孫黎民, 亦曰殆哉!”(식불능용 이불능보아자손여민 역왈태재)

남에게(人之) 기예가 있으면(有技), 시기하고 질투해서(娼疾以) 미워하고(惡之); 남이 뛰어나고 현명한데도(人之彦聖, 而) 어긋나게 해서(違之) <임금에게> 이르지 못하도록 하는 것은(俾不通), 이것은(寔) 받아들이지 못해서(不能容, 以) 나의 자손과 백성을(我子孫黎民) 보전할 수 없을 것이니(不能保), 또한(亦) 위태롭다고 할 수 있다(曰殆哉)!”

 

* 娼(모): 질투하다 투기하다, 시기하다란 뜻이다.

* 俾(비): '~로 하여금 ~하게 하다'란 뜻으로 사역형을 만드는 구실을 한다. 

 

娟忌也. 違拂戾也. 殆危也.

모는(娟) 시기합이다(忌也).違)는 어그러지게 함이다(拂戾也). 태는(殆) 위태로움이다(危也).

 

唯仁人放流之, 迸諸四夷, 不與同中國.(유인인방류지 병저사이 불여동중국)

오직(唯) 어진 사람만이(仁人) <이런 사람들을> 추방하고 유배 보내서(放流之), 사방 오랑캐 땅으로 쫓아내고(迸諸四夷), 중국사람들과 함께하지 못하게 한다(不與同中國).

 

迸猶逐也.

병은(迸) 쫓아냄과 같다(猶逐也).

 

此謂‘唯仁人爲能愛人, 能惡人.’(차위유인인위능애인 능오인)

이것을(此) ‘오직(唯) 인한 사람만이(仁人) 남을 사랑할 수 있고(爲能愛人), 남을 미워할 수 있다(能惡人).’라고 하는 것이다(謂).

 

言有此媢疾之人, 妨賢而疾國, 則仁人必深惡而痛絶之, 以其至公無私. 故能得好惡之正, 如此也.

이런(此) 시기하고 질투하는 사람이 있어서(媢疾之人), 어진 사람을 내쫓고(妨賢而) 나라를 해롭게 하면(疾國, 則) 인한 사람이(仁人) 반드시(必) 몹시 미워하고(深惡而) 통렬하게 끊어버리니(痛絶之, 以) 그(其) 지극히 공정하고 사심이 없기 때문에(至公無私. 故)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의 바름을 얻을 수 있음이(能得好惡之正), 이와 같다는(如此) 말이다(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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