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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서(五書) 읽기/중용장구(中庸章句)

[중용장구(中庸章句) 민선능장(⺠鮮能章) 3] 중용을 오래 실천하는 사람이 드물다 / 민선능구(民鮮能久)

by मोक्ष 2024. 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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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용은 인간의 마음이 외적 상황에 가장 잘 맞게 발현된 상태다. 따라서 중용이 실현되면 개인의 갈등과 고민이 해결되는 것을 넘어서 남과 내가 조화롭게 공존하는 안정된 사회가 만들어진다. 하지만 사람의 속마음이 늘 이런 상태일 수는 없다. <대학중용강설, 이기동>

 

子曰: "中庸其至矣乎! 民鮮能久矣!"(중용기지의호 민선능구의)

선생님이 말씀하시길(子曰): "중용은(中庸) 참으로(其) 지극하구나(至矣乎)! 백성들 가운데(民) 잘 실천하는 사람이 드물어진 것이(鮮能) 오래되었다(久矣)!" 

 

* 주자는 ' 民鮮能久矣'를 '民鮮能'과 '久矣'로 읽어 '중용을 잘 실천하는 사람이 적어진 것이 오래되었다'라고 해석했다. 전체를 한 구절로 보면 '오랫동안 실천하는 사람이 드물다'라고 해석할 수 있다. 여기서 '능能'은 '구久'를 수식하는 조동사가 된다. 문법적으로 주자의 해석은 무리가 있다. 

 

過則失中, 不及則未至, 故惟中庸之德爲至. 然亦人所同得, 初無難事, 但世教衰, 民不興行, 故鮮能之, 今已久矣. 論語無能字. 

지나치면(過則) 중도를 잃고(失中), 미치지 못하면(不及則) <중도에> 이르지 못하고(未至), 그러므로(故) 오직(惟) 중용의 덕이(中庸之德) 지극하다(爲至). 그러나(然) 또한(亦) 사람이(人) 같게 얻은 ㄷ것이니(所同得), 애초에(初) 어려운 일은 없고(無難事), 다만(但) 세상에(世) 가르침이 쇠퇴하고(教衰), 백성들이(民) <마음을> 일으켜 행하지 않고(不興行), 그러므로(故) 드물어진 것이(鮮能之), 지금 이미(今已) 오래되었다(久矣). 논어에는(論語) 능 자가 없다(無能字). 

右第三章. 

이상이(右) 제3장이다(第三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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