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서(五書) 읽기/중용장구(中庸章句)

[중용장구(中庸章句) 지자과지장(知者過之章) 4] 먹어도 맛을 아는 사람이 드물다 / 선능지미(鮮能知味)

by मोक्ष 2024. 2. 12.
반응형

중용이 실현된 사회는 나와 남을 비교하지 않는다. 남이 나보다 지혜롭다고 생각하지도 않고 어리석다고 생각하지도 않고 자적하며 살 수 있다. '해가 뜨면 일어나고 해가 지면 들어가 쉬고 우물 파 물 마시고 밭 갈아 밥 먹으니 임금인 내가 무슨 힘을 썼겠는가'라는 요임금의 격양가처럼 그저 자연에 따라 살뿐이다. <대학중용강설, 이기동>

 

子曰: "道之不行也, 我知之矣, 知者過之, 愚者不及也(도지불행야 아지지의 지자과지 우자불급야); 道之不明也, 我知之矣, 賢者過之, 不肖者不及也(도지불명야 아지지의 현자과지 불초자불급야). 

선생님이 말씀하시길(子曰): "도가(道之) 행해지지 않는 것을(不行也), 내가 알겠다(我知之矣), 지혜로운 사람은(知者) 지나치고(過之), 어리석은 사람은(愚者) 미치지 못한다(不及也); 도가(道之) 밝아지지 않는 것을(不明也), 내가 알겠다(我知之矣), 현명한 사람은(賢者) 지나치고(過之), 못난 사람은(不肖者) 미치지 못한다(不及也). 

道者, 天理之當然, 中而已矣. 知愚賢不肖之過不及, 則生稟之異而失其中也. 知者知之過, 旣以道爲不足行; 愚者不及知, 又不知所以行, 此道之所以常不行也. 賢者行之過, 旣以道爲不足知; 不肖者不及行, 又不求所以知, 此道之所以常不明也. 

도는(道者), 천리의 당연함이고(天理之當然), 중일 뿐이다(中而已矣). 지혜로운 사람과 어리석은 사람(知愚) 현명한 사람과 못난 사람이(賢不肖之) 지나치고 미치지 못하는 것은(過不及, 則) 태어날 때(生) 받은 것이(稟之) 다르고(異而) 그 중을 잃었기 때문이다(失其中也). 지혜로운 사람은(知者) 지혜가 지나쳐(知之過), 이미(旣) 도를(以道) 행하기에 부족하다고 여기고(爲不足行); 어리석은 사람은(愚者) 지혜에 미치지 못해서(不及知), 또(又) 행하는 법을 알지 못하니(不知所以行), 이것이(此) 도가(道之) 늘 행해지지 않는 까닭이다(所以常不行也). 현명한 사람은(賢者) 행하는 것이 지나쳐서(行之過), 이미(旣) 도를(以道) 알기에 부족하다고 여기고(爲不足知); 못난 사람은(不肖者) 행함에 미치지 못하고(不及行), 또(又) 아는 방법을 구하지 않으니(不求所以知), 이것이(此) 도가(道之) 늘 밝아지지 않는 까닭이다(所以常不明也). 

人莫不飲食也, 鮮能知味也."(인막불음식야 선능지미야)

사람이라면(人) 먹고 마시지 않는(不飲食) 사람이 없지만(也), 맛을 잘 아는 사람이(能知味) 드물다(也)."라고 했다. 

道不可離, 人自不察, 是以有過不及之弊. 

도를(道) 떠날 수 없지만(不可離), 사람이(人) 스스로 살피지 않으니(自不察), 이 때문에(是以) 지나치고 모자라는 폐해가 있다(有過不及之弊). 

右第四章. 

이상이(右) 제4장이다(第四章).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