孟子曰: “由堯舜至於湯, 五百有餘歲, 若禹, 皐陶, 則見而知之;(유요순지어탕 오백유여세 약우고요즉견이지지) 若湯, 則聞而知之.(약탕 즉문이지지)
孟子曰: “요임금과 순임금으로부터(由堯舜) 탕임금에 이르기까지(至於湯), 500여 년이고(五百有餘歲), 우임금과 고요 같은 경우라면(若禹, 皐陶, 則) 보고서(見而) 알았고(知之); 탕임금 같은 경우는(若湯, 則) 듣고서 알았다(聞而知之).
趙氏曰: “五百歲而聖人出, 天道之常; 然亦有遲速, 不能正五百年, 故言有餘也.”
趙氏曰: “500년이 지나면(五百歲而) 성인이 나오는 것은(聖人出), 천도의 떳떳함이고(天道之常); 그러나(然) 또한(亦) 늦고 빠름이 있으니(有遲速), 꼭 500년이 될 수 없고(不能正五百年), 그러므로(故) 유여라고 했다(言有餘也).”
尹氏曰: “知, 謂知其道也.”
尹氏曰: “지는(知), 그 도를 알았음을 말한다(謂知其道也).”
由湯至於文王, 五百有餘歲, 若伊尹, 萊朱則見而知之;(유탕지어문왕 오백유여세 약이윤래주즉견이지지) 若文王, 則聞而知之.(약문왕즉문이지지)
탕임금으로부터(由湯至) 문왕까지(於文王), 500여 년이고(五百有餘歲), 이윤과 래주 같은 경우라면(若伊尹, 萊朱則) 보고서 알았고(見而知之); 문왕과 같은 경우라면(若文王, 則) 듣고서 알았다(聞而知之).
趙氏曰: “萊朱, 湯賢臣.” 或曰: “卽仲虺也, 爲湯左相.”
趙氏曰: “래주는(萊朱), 탕임금의 현명한 신하다(湯賢臣).”
누군가 말하길(或曰): “바로(卽) 중훼이니(仲虺也), 탕임금을 위해(爲湯) 좌상이 되었다(左相).”라고 했다.
由文王至於孔子, 五百有餘歲, 若太公望, 散宜生, 則見而知之;(유문왕지어공자 오백유여세 약태공망 산의생 즉견이지지) 若孔子, 則聞而知之.(약공자 즉문이지지)
문왕으로부터(由文王) 공자에 이르기까지(至於孔子), 500여 년이고(五百有餘歲), 태공망과 산의생 같은 경우라면(若太公望, 散宜生, 則) 보고서 알았고(見而知之); 공자 같은 경우라면(若孔子, 則) 듣고서 알았다(聞而知之).
○ 散, 氏; 宜生, 名; 文王賢臣也. 子貢曰: “文武之道, 未墜於地, 在人. 賢者識其大者, 不賢者識其小者, 莫不有文武之道焉. 夫子焉不學?” 此所謂聞而知之也.
○ 산은 씨이고(散, 氏); 의생은 이름이니(宜生, 名); 문왕의 현명한 신하다(文王賢臣也). 자공이 말하길(子貢曰): “문왕의 도가(文武之道), 아직 땅에 떨어지지 않고(未墜於地), 사람에게 있다(在人). 현자는(賢者) 그 큰 것을 기억하고(識其大者), 불현자는(不賢者) 그 작은 것을 기억하니(識其小者), 누구에도(莫) 문무의 도가(文武之道) 있지 않음이 없다(不有焉). 부자가(夫子) 어찌(焉) 배우지 않았겠는가(不學)?”라고 했다. 이것이(此) 이른바(所謂) 듣고 안 것이다(聞而知之也).
由孔子而來至於今, 百有餘歲, 去聖人之世, 若此其未遠也;(유공자이래지어금 백유여세 거성인지세 약차기미원야) 近聖人之居, 若此其甚也, 然而無有乎爾, 則亦無有乎爾.”(근성인지거 약차기심야 연이무유호이 즉역무유호이)
공자로부터(由孔子而來) 지금에 이르기까지(至於今), 100여 년이고(百有餘歲), 성인의 세상과의 거리가(去聖人之世), 이와 같이(若此) 그 멀지 않고(其未遠也); 성인의 거처와 가까운 것이(近聖人之居), 이와 같이(若此) 심한데도(其甚也), 그러나(然而) <아는 사람이> 있지 않으니(無有乎爾), 그렇다면(則) 또한(亦) <들어서 아는 사람도> 있지 ㅇ않을 것이다(無有乎爾).”
林氏曰: “孟子言孔子至今時未遠, 鄒魯相去又近, 然而已無有見而知之者矣; 則五百餘歲之後, 又豈復有聞而知之者乎?”
林氏曰: “맹자가(孟子) 공자로부터 지금까지가(孔子至今時) 멀지 않고(未遠), 추나라와 노나라의 서로의 거리가(鄒魯相去) 또한 가까운데(又近), 그런데도(然而) 이미(已) 보고 아는 사람이 있지 않으니(無有見而知之者矣); 그렇다면(則) 500여 년 뒤에(五百餘歲之後), 또(又) 어찌(豈) 다시(復) 듣고 아는 사람이 있겠는가(有聞而知之者乎)하는 말이다(言).”
愚按 此言, 雖若不敢自謂已得其傳, 而憂後世遂失其傳, 然乃所以自見其有不得辭者, 而又以見夫天理民彝不可泯滅, 百世之下, 必將有神會而心得之者耳. 故於篇終, 歷序群聖之統, 而終之以此, 所以明其傳之有在, 而又以俟後聖於無窮也. 其指深哉!
내가 생각건대(愚按) 이 말이(此言), 비록(雖) 감히(敢) 스스로(自) 이미 그 전승을 얻었다고(已得其傳) 말하지 못한 것 같고(不謂, 而) 후세에(後世) 마침내(遂) 그 전승을 잃을까(失其傳) 걱정한 듯하고(若憂), 그러나(然) 이에(乃) 그 사양할 수 없는 것이 있음을(所以其有不得辭者) 스스로(自) 나타낸 것이고(見, 而) 또(又) 천리와 민이가(以夫天理民彝) 없어질 수 없고(不可泯滅), 백세의 뒤에(百世之下), 반드시(必) 장차(將) 정신으로 이해하고(神會而) 마음으로 얻는 사람이(心得之者) 있을 것임을(有) 나타냈을 뿐이다(見耳). 그러므로(故) 편의 마지막에(於篇終), 여러 성인의 전통을(群聖之統) 차례로 서술하고(歷序, 而) 이것으로 마쳤으니(終之以此), 그 전함이(其傳之) 있는 곳이 있음을(有在) 밝힌 것이고(所以明, 而) 또(又) 이것으로(以) 뒤의 성인을(後聖) 무궁한 후세에 기다린 것이다(俟於無窮也). 그 뜻이 깊도다(其指深哉)!
○ 有宋元豐八年, 河南程顥伯淳卒. 潞公文彦博題其墓曰: “明道先生.” 而其弟頤正叔序之曰: “周公歿, 聖人之道不行; 孟軻死, 聖人之學不傳. 道不行, 百世無善治; 學不傳, 千載無眞儒. 無善治, 士猶得以明夫善治之道, 以淑諸人, 以傳諸後; 無眞儒, 則天下貿貿焉莫知所之, 人欲肆而天理滅矣. 先生生乎千四百年之後, 得不傳之學於遺經, 以興起斯文爲己任. 辨異端, 闢邪說, 使聖人之道渙然復明於世. 蓋自孟子之後, 一人而已. 然學者於道不知所向, 則孰知斯人之爲功? 不知所至, 則孰知斯名之稱情也哉?”
○ 송 원풍 8년에(有宋元豐八年), 하남(河南) 정호(程顥) 백순이 죽었다(伯淳卒). 노공(潞公) 문억박이(文彦博) 그 묘에 쓰기를(題其墓曰): “명도선생(明道先生).”이라고 했다. 그리고(而) 그 동생(其弟) 정이 정숙이(頤正叔) 서에 말하길(序之曰): “주공이 죽고(周公歿), 성인의 도가(聖人之道) 행해지지 않고(不行); 맹가가 죽고(孟軻死), 성인의 학이(聖人之學) 전해지지 않았다(不傳). 도가 행해지지 않으니(道不行), 백 세에(百世) 선한 정치가 없었고(無善治); 학이 전해지지 않으니(學不傳), 천 세에(千載) 참된 유자가 없었다(無眞儒). 선한 청지가 없더라도(無善治), 선비가(士) 오히려(猶) 선한 정치의 도를(夫善治之道) 밝혀서(得以明, 以) 사람들에게 사숙해서(淑諸人, 以) 후세에 전할 수 있지만(傳諸後); 참된 유자가 없으면(無眞儒, 則) 천하가(天下) 몽매하고(貿貿焉) 누구도(莫) 갈 곳을 알지 못하고(知所之), 인욕이 펼쳐져서(人欲肆而) 천리가 없어진다(天理滅矣). 선생이(先生) 1400녀 뒤에 태어나서(生乎千四百年之後), 남겨진 경전에서 얻어(於遺經) 전해지지 않던 학문을 얻어(得不傳之學), 이 문을 흥기시키는 것을(以興起斯文) 자기 임무로 삼았다(爲己任). 이단을 분변하고(辨異端), 사설을 막아(闢邪說), 성인의 도로 하여금(使聖人之道) 세상에서(於世) 환하게(渙然) 다시 밝아지도록 했다(復明). 대체로(蓋) 맹자로부터 그 뒤로(自孟子之後), 한 사람이 있을 뿐이다(一人而已). 그러나(然) 학자가(學者) 도에 대하여(於道) 향할 곳을 알지 못하면(不知所向, 則) 누가(孰) 이 사람이 공을 세운 것을 알겠는가(知斯人之爲功)? 不知所至, 則孰知斯名之稱情也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