齊景公待孔子, 曰:(제경공대공자왈) “若季氏則吾不能, 以季孟之閒待之.”(약계시즉오불능 이계맹지간대지)
제 경공이(齊景公) 공자를 대우하며(待孔子), 말하길(曰): “계씨처럼이라면(若季氏則) 내가(吾) 할 수 없지만(不能), 계씨와 맹씨의 사이로(以季孟之閒) 그대를 대우할 수 있다(待之).”
魯三卿, 季氏最貴, 孟氏爲下卿.
노나라에(魯) 삼경이 있는데(三卿), 계씨가(季氏) 가장 귀하게 여겨졌고(最貴), 맹씨는(孟氏) 아래 경으로 여겼다(爲下卿).
曰: “吾老矣, 不能用也.” 孔子行.(오노의 불능용야 공자행)
<제 경공이> 말하길(曰): “내가(吾) 늙어서(老矣), 등용할 수 없겠구나(不能用也).”라고 했다.
공자가 떠났다(孔子行).
孔子去之, 事見「世家」. 然此言必非面語孔子, 蓋自以告其臣, 而孔子聞之爾.
공자가 떠난 일은(孔子去之), 일이(事) 세가에 보인다(見「世家」). 그러나(然) 이 말은(此言) 반드시(必) 공자를 대면하고 말한 것이(面語孔子) 아닐 것이고(非), 대개(蓋) 스스로(自) 그 신하에게 말해서(以告其臣, 而) 공자가 들었을 것이다(孔子聞之爾).
○ 程子曰: “季氏强臣, 君待之之禮極隆, 然非所以待孔子也. 以季ㆍ孟之閒待之, 則禮亦至矣. 然復曰 ‘吾老矣不能用也’, 故孔子去之. 蓋不繫待之輕重, 特以不用而去爾.”
○ 程子曰: “계씨가(季氏) 강한 신하이고(强臣), 임금이 그를 대우하는 예가(君待之之禮) 매우 높았지만(極隆), 그러나(然) 공자를 대우할 수 있는 것이(所以待孔子) 아니었다(非也). 계씨와 맹씨의 사이로(以季ㆍ孟之閒) 대우한다면(待之, 則) 예가(禮) 또한 지극하다(亦至矣).
그러나(然) 다시 말하길(復曰) ‘내가 늙어서(吾老矣) 등용할 수 없다(不能用也)’라고 했고, 그러므로(故) 공자가 떠났다(孔子去之). 대개(蓋) 대우의 경중에 관련된 것이 아니고(不繫待之輕重), 다만(特) 등용하지 않았기 때문에(以不用而) 떠났을 뿐이다(去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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