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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서(五書) 읽기/소학집주(小學集註)

[소학집주(小學集註) 가언(嘉言) 광입교(廣立敎) 5-14] 진선생이 백성을 가르친 글

by मोक्ष 2024. 1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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古靈陳先生爲仙居令, 敎其民曰, 爲吾民者, 父義母慈, 兄友弟恭, 子孝, 夫婦有恩, 男女有別, 子弟有學, 鄕閭有禮, 貧窮患難, 親戚相救, 婚姻死喪, 隣保相助, 無墮農業, 無作盜賤, 無學賭博, 無好爭訟, 無以惡陵善, 無以富呑貧, 行者讓路, 耕者讓畔, 斑白者不負戴於道路, 則爲禮義之俗矣. 右, 廣立敎.

고령(古靈) 진 선생이(陳先生) 선거령이 되어(爲仙居令), 그 백성을 가르쳐 말하길(敎其民曰), 나의 백성 된 사람은(爲吾民者), 아버지는 의롭고(父義) 어머니는 자애롭고(母慈), 형은 우애하고(兄友) 동생은 공손하며(弟恭), 자식은 효도하고(子孝), 부부에게 은혜가 있으며(夫婦有恩), 남녀에게 구별이 있고(男女有別), 자제에게 배움이 있으며(子弟有學), 마을에 예절이 있고(鄕閭有禮), 빈궁과 환난이 있으면(貧窮患難), 친척이(親戚) 서로 구하고(相救), 혼인과 상사는(婚姻死喪), 이웃이 서로 돕고(隣保相助), 농업을 폐하지 말고(無墮農業), 도둑질하지 말고(無作盜賤), 도박을 배우지 말고(無學賭博), 쟁송을 좋아하지 말고(無好爭訟), 악한사람이(以惡) 선한 사람을 능멸하지(陵善) 말고(無), 부유한 사람이 가난한 사람을 병탄하지 말고(無以富呑貧), 길가는 사람은 길을 양보하고(行者讓路), 밭 가는 사람은 밭두둑을 양보하고(耕者讓畔), 머리 희끗한 사람이(斑白者) 도로에서(於道路) 짐을 이고 지지 않으면(不負戴, 則) 예의 풍속이 있는 것이다(爲禮義之俗矣). 이상은 광입교다(右, 廣立敎).


[集說] 陳氏曰古靈, 地名, 在福州. 先生, 名襄, 字述古. 仙居, 台州屬邑. 義, 謂能正其家. 有恩, 謂貧窮相守, 若棄妻不養, 夫亡改嫁, 是無恩也. 有禮, 謂歲時相往來及燕飮叙齒之類, 患難, 謂水火盜賊之類. 墮, 廢墜也. 賭, 博財也, 博, 局戱也. 陵, 侵欺也, 呑, 兼幷也. 讓路, 謂少避長輕避重之類, 讓畔, 謂地有界畔, 不相侵奪也. 朱子曰古靈諭俗一文, 平正簡易, 許多事, 都說盡, 可見他一箇大胸襟, 包得許多也.

[集說] 진씨가 말하길(陳氏曰) 고령은 지명이고(古靈, 地名), 복주에 있다(在福州). 선생은(先生), 이름이 양이고 자가 술고다(名襄, 字述古). 선거는 태주에 딸린 읍이다(仙居, 台州屬邑). 의는(義), 그 집안을 바르게 하는 것을 말한다(謂能正其家). 유은은(有恩), 가난하고 궁할 때(貧窮) 서로 지키는 것을(相守) 말하니(謂), 만약(若) 처를 버리고 양육하지 않으며(棄妻不養), 남편이 죽고(夫亡) 개가한다면(改嫁), 이것은(是) 은혜가 없는 것이다(無恩也). 유례는(有禮), 세시에(歲時) 서로 왕래하고(相往來及) 잔치에서 술을 마실 때(燕飮) 나이에 따라 정하는 따위를(叙齒之類) 말하고(謂), 환난은(患難), 물과 불, 도적 땨위를 말한다(謂水火盜賊之類). 타는 폐기함이다(墮, 廢墜也). 도는 재물을 내는 것이고(賭, 博財也), 박은 판으로 하는 놀이다(博, 局戱也). 능은 침해하고 속이는 것이고(陵, 侵欺也), 탄은 겸하여 함께하는 것이다(呑, 兼幷也). 양로는(讓路), 어린 사람이(少) 어른을 피하고(避長) 가벼운 짐을 가진 사람이(輕) 무거운 짐 가진 사람을 피하는 것(避重之) 따위를(類) 말하고(謂), 양반은(讓畔), 땅에 경계가 있어(地有界畔), 서로 침탈하지 않는 것을(不相侵奪) 말한다(也).

주자가 말하길(朱子曰) 고령이(古靈) 풍속을 깨우친(諭俗) 글 하나는(一文), 평이하고 바르며(平正) 간이하니(簡易), 많은 일을(許多事), 모두(都) 말했으니(說盡), 하나의 큰 흉금에(他一箇大胸襟), 많은 것을 포괄했음을(包得許多) 알 수 있다(可見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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