呂正獻公自少謹學, 卽以治心養性, 爲本,(여정헌공자소근학 즉이치심양성 위본) 寡嗜慾, 薄滋味, 無疾言遽色, 無窘步, 無惰容, 凡嬉笑俚近之語, 未嘗出諸口,(과기욕 박자미 무질언거색 무군보 무타용 범희소리근지어 미상출저구) 於世利紛華聲伎游宴, 以至於博奕奇玩, 淡然無所好.(어세리분화성기유연 이지어박혁기완 담연무소호)
여정헌공은(呂正獻公) 어려서부터(自少) 배움을 삼갔고(謹學), 곧(卽) 마음을 다스리고 본성을 기르는 것을(以治心養性), 근본으로 삼아서(爲本), 즐기고 좋아하는 욕심이 적고(寡嗜慾), 맛있는 음식을 적게 하고(薄滋味), 급한 말과 행동이 없고(無疾言遽色), 촉박한 걸음이 없고(無窘步), 게으른 모습이 없고(無惰容), 무릇(凡) 희롱하거나 웃거나 비속하고 친근한 말이(嬉笑俚近之語), 일찍이 입에서 나온 적이 없고(未嘗出諸口), 세상의 이익이나 화려한 것, 풍류나 연회에서(於世利紛華聲伎游宴), 바둑이나 장기, 진기한 노리개까지(以至於博奕奇玩), 담박하고(淡然) 좋아하는 것이 없었다(無所好).
* 嗜慾(기욕): 기호(嗜好)의 욕심(慾心). 즐기고 좋아하는 욕심(慾心).
* 滋味(자미): 자양분(滋養分)이 많고 좋은 맛. 또는 그러한 음식(飮食).
* 疾言遽色(질언거색): ‘빠른 말소리와 급(急)히 서두르는 얼굴빛’이라는 뜻으로, 당황(唐慌)하는 말투나 태도(態度)를 이르는 말.
* 惰容(타용): 게으르고 단정(端正)하지 아니한 용모(容貌).
* 紛華(분화): 분잡하고 화려(華麗)함.
* 奇玩(기완): 기이한 노리개.
* 淡然(담연): 욕심이 없고 깨끗함.
[集說] 吳氏曰治心, 收其放心也, 養性, 養其德性也. 自寡嗜慾以下, 皆治心養性之事. 遽, 急遽也, 窘, 迫促也, 俚, 鄙俗也, 聲伎, 歌樂巧戱也.
[集說] 오씨가 말하길(吳氏曰) 치심은(治心), 그 흩어진 마음을 거두는 것이고(收其放心也), 양성은(養性), 그 덕성을 기르는 것이다(養其德性也). 과기욕부터(自寡嗜慾) 아래로는(以下), 모두(皆) 치심양성의 일이다(治心養性之事). 거는 급한 것이고(遽, 急遽也), 군은 촉박한 것이고(窘, 迫促也), 리는 비속한 것이고(俚, 鄙俗也), 성기는 노래와 음악의 교묘한 놀이다(聲伎, 歌樂巧戱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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