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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서(五書) 읽기/소학집주(小學集註)

[소학집주(小學集註) 입교(立敎) 1-6] 순임금이 설을 사도로 삼아 백성을 가르치다 / 순명설왈(舜命契曰)

by मोक्ष 2024. 3.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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舜命契曰, 百姓不親, 五品不遜, 汝作司徒, 敬敷五敎, 在寬.(순명계왈 백성불친 오품불손 여작사도 경부오교 재관)

舜命契曰, 百姓不親, 五品不遜, 汝作司徒, 敬敷五敎, 在寬. 

순임금이(舜) 설에게 명하여 말하길(命契曰), 백성들이(百姓) <서로> 친하지 않고(不親), 오품(오륜)을 따르지 않으니(五品不遜), 너를(汝) 사도로 삼아(作司徒), 공경히(敬) 5교를 펼치고(敷五敎), 너그럽게 행하라(在寬). 

 

[集說] 吳氏曰舜, 虞帝名. 契, 卽上章堯所命之臣也. 五品, 父子君臣夫婦長幼朋友五者之名位等級也. 遜, 順也. 敬, 謂敬其事. 敷, 布也. 五敎, 謂以上五者當然之理而爲敎令也. 百姓, 不相親睦, 五品, 不相遜順. 故舜命契, 乃爲司徒, 使之敬以敷敎, 而又寬裕以待之也.

[集說] 오씨가 말하길(吳氏曰) 순임금은(舜), 우나라 제의 이름이다(虞帝名). 설은(契), 곧(卽) 윗장에서(上章) 순임금이(堯) 명령한(所命之) 신하다(臣也). 오품은(五品), 부자와 군신, 부부, 장유, 붕우의 다섯 가지의(父子君臣夫婦長幼朋友五者之) 이름과 등급이다(名位等級也). 손은(遜), 따름이다(順也). 경은(敬), 그 일을 공경히 처리하는 것을 말한다(謂敬其事). 부는(敷), 펼침이다(布也). 오교는(五敎), 위 다섯 가지의(以上五者) 당연한 이치로(當然之理而) 임금의 명을 삼는 것을 말한다(爲敎令也). 백성은(百姓), 친목하지 않고(不相親睦), 오교를(五品), 서로 따르지 않는다(不相遜順). 그러므로(故) 순임금이 설에게 명해서(舜命契), 곧(乃) 사도로 삼고(爲司徒), 그러 하여금(使之) 공경하여(敬以) 가르침을 펼치고(敷敎, 而) 또(又) 너그럽게(寬裕以) 대하도록 했다(待之也).

 

* 敎令(교령): 임금이 내리는 명령().

 

命夔曰, 命汝典樂.(명기 명여전악) 敎胄子, 直而溫, 寬而栗, 剛而無虐, 簡而無傲.(교수자 직이온 관이율 강이무학 간이무오) 詩言志, 歌永言, 聲依永, 律和聲.(시언지 가영언 성의영 율화성) 八音克諧, 無相奪倫, 神人以和.(팔음극해 무상탈륜 신인이화) - 書經 「舜典」

기에게 명령하여 말하길(命夔曰), 너를 전악에 임명한다(命汝典樂). 태자와 경대부의 맏아들을 가르치되(敎胄子), 곧으면서 온화하고(直而溫), 너그러우면서 엄숙하고(寬而栗), 강하면서 사납지 않고(剛而無虐), 간략하면서 오만하지 말도록 해라(簡而無傲). 시는(詩) 뜻을 말한 것이고(言志), 노래는(歌) 말을 길게 하는 것이고(永言), 소리는 읊조림을 따르는 것이고(聲依永), 율은 소리와 어울리는 것이다(律和聲). 팔음이 지극히 어울려서(八音克諧), 서로 차례를 빼앗지 않고(無相奪倫), 신과 사람이(神人) 화합할 것이다(以和). - 書經 「舜典」

 

[集解] 夔, 舜臣名. 冑, 長也, 冑子, 謂自天子至卿大夫之適子也. 栗, 莊敬也. 無虐無傲二無字, 與毋同. 聲, 五聲, 宮商角徵羽也, 律, 十二律, 黃鐘大簇(輳)姑洗(鮮)㽔(如追反)賓夷則無射(亦), 陽律也, 大呂夾鐘中呂林鐘南呂應鐘, 陰律也. 八音, 金石絲竹匏土革木也. 蔡氏曰凡人直者, 必不足於溫. 故欲其溫, 寬者, 必不足於栗. 故欲其栗, 所以慮其偏而輔翼之也, 剛者, 必至於虐. 故欲其無虐, 簡者, 必至於傲. 故欲其無傲, 所以防其過而戒禁之也. 敎冑子者, 欲其如此, 而其所以敎之之具, 則又專在於樂, 盖樂, 可以養人中和之德而救其氣質之偏也. 心之所之, 謂之志. 心有所之, 必形於言. 故曰詩言志, 旣形於言, 必有長短之節. 故曰歌永言, 旣有長短, 則必有高下淸濁之殊. 故曰聲依永, 旣有長短淸濁, 則又必以十二律和之, 乃能成文而不亂, 所謂律和聲也. 人聲旣和, 乃以其聲, 被之八音而爲樂, 則無不諧協, 而不相侵亂, 失其倫次, 可以奏之朝廷, 薦之郊廟, 而神人以和矣. 聖人作樂, 以養情性育人材事神祗和上下, 其體用功效廣大深切, 乃如此, 今皆不復見矣, 可勝嘆哉.

[集解] 기는(夔), 순임금의 신하 이름이다(舜臣名). 수는(冑), 으뜸이고(長也), 수자는(冑子), 천자로부터 경대부까지의(自天子至卿大夫之) 적자를 말한다(適子也). 율은(栗), 엄숙함이다(莊敬也). 무학무오 두 글자는(無虐無傲二無字), 무자와 같다(與毋同). 성은(聲), 오음이니(五聲), 궁상각치우이고(宮商角徵羽也), 률은(律), 12율이니(十二律), 黃鐘大簇(輳)姑洗(鮮)㽔(如追反)賓夷則無射(亦), 양률이고(陽律也), 大呂夾鐘中呂林鐘南呂應鐘, 음률이다(陰律也). 팔음은(八音), 금석죽포토혁목이다(金石絲竹匏土革木也).

채씨가 말하길(蔡氏曰) 무릇(凡) 사람 중에(人) 곧은 사람은(直者), 반드시(必) 온화함이 부족하다(不足於溫). 그러므로(故) 그를 온화하게 하려 한 것이고(欲其溫), 너그러운 사람은(寬者), 반드시(必) 엄숙함이 부족하다(不足於栗). 그러므로(故) 엄숙하게 하려고 한 것이니(欲其栗), 그 치우친 것을 염려해서(所以慮其偏而) 그것을 보완한 것이고(輔翼之也), 강한 사람은(剛者), 반드시(必) 사나움에 이른다(至於虐). 그러므로(故) 사나움이 없도록 하려 한 것이고(欲其無虐), 간략한 사람은(簡者), 반드시(必) 오만한에 이른다(至於傲). 그러므로(故) 그 오만함을 없도록 하려한 것이니(欲其無傲), 그 지나침을 막아서(所以防其過而) 경계하고 금기시키는 것이다(戒禁之也). 맏아들을 가르치는 사람은(敎冑子者), 이와 같으려고 해야 하고(欲其如此, 而) 그(其) 가르치는 도구인 것에는(所以敎之之具, 則) 또한(又) 오로지(專) 음악에 있으니(在於樂), 대체로 음악이란(盖樂), 사람의 중화의 덕을 길러 주고(可以養人中和之德而) 그 기질의 치우침을 구제할 수 있다(救其氣質之偏也).

마음이 가는 것을(心之所之), 지라고 한다(謂之志). 마음에(心) 그것이 있으면(有所之), 반드시(必) 말에 나타난다(形於言). 그러므로(故) 시언지라고 했고(曰詩言志), 이미(旣) 말로 나타나면(形於言), 반드시(必) 장단의 가락이 있다(有長短之節). 그러므로(故) 가영언이라고 했고(曰歌永言), 이미(旣) 장단의 가락이 있으면(有長短, 則) 반드시(必) 고하청탁의 다름이 있다(有高下淸濁之殊). 그러므로(故) 성의영이라 했고(曰聲依永), 이미(旣) 장단과 청탁이 있으면(有長短淸濁, 則) 또(又) 반드시(必) 12률로 화합하게 하고(以十二律和之), 이에(乃) 꾸밈이 이루어져(能成文而) 어지럽지 않을 수 있으니(不亂), 이른바(所謂) 률이 소리를 화합하게 한다는 것이다(律和聲也). 사람의 소리가 이미 화합하고(人聲旣和), 곧(乃) 그 소리로(以其聲), 팔음을 입혀(被之八音而) 악이 되면(爲樂, 則) 화합하지 않음이 없어서(無不諧協, 而) 서로 침범하고 어지럽히지 않고(不相侵亂), 그 차례를 잃지 않으니(失其倫次), 조정에서 연주할 수 있고(可以奏之朝廷), 교묘에 올려서(薦之郊廟, 而) 신과 사람이(神人) 화합할 수 있다(以和矣). 성인이 음악을 만들어(聖人作樂, 以) 정과 성을 길러서(養情性) 인재를 육성하고(育人材) 신을 모시고(事神祗) 상하를 화합하게 했으니(和上下), 그 체용과 공효가)其體用功效) 광대하고(廣大) 매우 깊은 것이(深切), 곧 이와 같은데(乃如此), 지금 모두(今皆) 다시 볼 수 없으니(不復見矣), 한탄을 금할 수 없다(可勝嘆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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