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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서(五書) 읽기/논어집주(論語集注)

[논어집주(論語集注) 공야장(公冶長) 5-4] 언용녕(焉用佞) / 어질지 못하면 말재주를 어디에 쓰겠느냐?

by मोक्ष 2024. 5.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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或曰: “雍也仁而不佞.”(옹야인이불녕)

누군가 말하길(或曰): “중궁은(雍也) 어질지만(仁而) 말을 잘하지 못한다(不佞).”라고 했다.


雍, 孔子弟子, 姓冉, 字仲弓. 佞, 口才也. 仲弓爲人重厚簡黙, 而時人以佞爲賢, 故美其優於德, 而病其短於才也.

옹은(雍), 공자 제자로(孔子弟子), 성은 염이고(姓冉), 자는 중궁이다(字仲弓). 녕은(佞), 말재주다(口才也). 중궁의 사람됨이(仲弓爲人) 중후하고(重厚) 신중했지만(簡黙, 而) 당시 사람들은(時人) 말 잘하는 것을(以佞) 현명하다고 여겼고(爲賢), 그러므로(故) 그가(其) 덕에 넉넉한 것을(優於德) 칭찬했지만(, 而) 그 재주에 단점이 있음을 병으로 여겼다(病其短於才也).

 

* 簡黙(간묵): 말수가 적고 태도()가 신중()함.

 

子曰: “焉用佞? 禦人以口給, 屢憎於人.(언용녕 어인이구급 누증어인) 不知其仁, 焉用佞?”(부지기인 언용녕)

子曰: “말재주를 어디에 쓰겠느냐(焉用佞)? 말재주로(以口給) 사람들에게 맞서서(禦人), 남에게(於人) 미움을 받는다(屢憎). 그가 인한 지는 모르겠지만(不知其仁), 말재주를 어디에 쓰겠느냐(焉用佞)?”


○ 禦, 當也, 猶應答也. 給, 辨也. 憎, 惡也. 言何用佞乎? 佞人所以應答人者, 但以口取辨而無情實, 徒多爲人所憎惡爾. 我雖未知仲弓之仁, 然其不佞乃所以爲賢, 不足以爲病也. 再言焉用佞, 所以深曉之.

○ 어는(禦), 대적함이고當也), 등답과 같다(猶應答也). 급은(給), 마련함이다(辨也). 증은(憎), 미워함이다(惡也). 말재주를 어디에 쓰겠느냐라는 말이다(言何用佞乎). 말재주 있는 사람이(佞人) 사람들에게 응답하는 것이(所以應答人者), 단지(但) 입으로(以口) 대처하고(取辨而) 진실한 정이 없어서(無情實), 단지(徒) 사람들에게 미움받는 것이(爲人所憎惡) 많을 뿐이다(爾). 내가(我) 비록(雖) 중궁의 인은 알지 못하지만(未知仲弓之仁), 그러나(然) 그가 말재주 없는 것이(其不佞) 곧(乃) 현명하게 되는 것이고(所以爲賢), 병통으로 여기기에 부족하다(不足以爲病也). 말재간을 어디에 쓰겠는가를(焉用佞) 두 번 말해서(再言), 깊이 깨우쳐 주셨다(所以深曉之).


○ 或疑仲弓之賢而夫子不許其仁, 何也? 曰: 仁道至大, 非全體而不息者, 不足以當之. 如顔子亞聖, 猶不能無違於三月之後; 況仲弓雖賢, 未及顔子, 聖人固不得而輕許之也.”

○ 누군가는(或) 중국이 현명하지만(仲弓之賢而) 선생님이 그 인을 허여하지 않은 것은(夫子不許其仁, 어째서인가(何也)하고 이상하게 여긴다(疑). 말하기를(曰): 인도는(仁道) 지극히 크고(至大), 체를 온전하게 하고 쉬지 않는 것이 아니라면(非全體而不息者), 해당하기에 부족하다(不足以當之). 안자와 같은(如顔子) 아성도(亞聖), 오히려(猶) 3개월 뒤에는(於三月之後) 떠남이 없을 수 없었고(不能無違); 하물며(況) 중궁이 비록 어질지만(仲弓雖賢), 안자에 미치지 못하니(未及顔子), 성인이(聖人) 진실로(固) 가벼이 허여할 수 없었다(不得而輕許之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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