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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서(五書) 읽기/논어집주(論語集注)

[논어집주(論語集注) 공야장(公冶長) 5-19] 삼사이행(三思而行) 재사가의(再斯可矣) / 생각이 지나치면 사심이 생긴다

by मोक्ष 2024. 5.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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季文子三思而後行.(계문자삼사이후행)

계문자는(季文子) 세 번 생각하고 나서(三思而後) 행동했다(行).


○ 季文子, 魯大夫, 名行父. 每事必三思而後行, 若使晉而求遭喪之禮以行, 亦其一事也.
○ 계문자는(季文子), 노나라 대부로(魯大夫), 이름은 행보다(名行父). 일마다(每事) 반드시(必) 세 번 생각하고 나서(三思而後) 행동했으니(行), 진나라에 사신 가면서 상을 당했을 때의 예를 찾아보고(使晉而求遭喪之禮以) 간 일과 같은 것이(行), 또한(亦) 그중 하나의 일이다(其一事也).

 

子聞之, 曰: “再, 斯可矣.”(자문지왈 재사가의)

선생님이 그것을 듣고(子聞之), 말하길(曰): “두 번이면(再, 斯) 충분하다(可矣).”라고 했다. 


程子曰: “爲惡之人, 未嘗知有思, 有思則爲善矣. 然至於再則已審, 三則私意起而反惑矣, 故夫子譏之.”

程子曰: “악을 행하는 사람은(爲惡之人), 일찍이 생각이 있음을 알지 못하고(未嘗知有思), 생각이 있으면(有思則) 선을 행할 것이다(爲善矣). 그러나(然) 두 번에 이르면(至於再則) 이미 깊고(已審), 세 번이면(三則) 사의가 일어나서(私意起而) 도리어 미혹될 것이고(反惑矣), 그러므로(故) 선생님이 그것을 비판했다(夫子譏之).”


○ 愚按: 季文子慮事如此, 可謂詳審, 而宜無過擧矣. 而宣公簒立, 文子乃不能討, 反爲之使齊而納賂焉, 豈非程子所謂私意起而反惑之驗歟? 是以君子務窮理而貴果斷, 不徒多思之爲尙.

○ 내가 살피건대(愚按): 계문자가(季文子) 일을 고려하는 것이(慮事) 이와 같으니(如此), 자세히 살폈다고 말할 만하고(可謂詳審, 而) 마땅히(宜) 잘못된 것이 일어남이 없어야 한다(無過擧矣). 그런데(而) 선공이(宣公) 찬탈해서 즉위했는데(簒立), 문자가 이에(文子乃) 토벌하지 못하고(不能討), 도리어(反) 그를 위해(爲之) 제나라에 사신으로 가서(使齊而) 뇌물을 바쳤으니(納賂焉), 어찌(豈) 정자가 이른바(程子所謂) 사의가 일어나서(私意起而) 도리어(反) 미혹에 빠진 것을 징험한 것이 아니겠는가(惑之驗歟)? 이 때문에(是以) 군자는(君子) 궁리에 힘쓰지만(務窮理而) 과단을 귀하게 여기고(貴果斷), 단지 많이 생각하는 것을 숭상하지 않는다(不徒多思之爲尙).

 

* 季文子는 魯(노)나라의 대부 季孫行父(계손행보)다. 노환공(魯桓公)의 증손자로 계우(季友)의 아들이다. 노문공(魯文公) 때 대부에 임명되고 여러 번에 걸쳐 당진, 진(陳), 제(齊)나라 등에 사자로 다녔다. 文公(문공) 宣公(선공) 成公(성공) 襄公(양공) 4대에 걸쳐 임금을 섬겼다. 그는 기원전 568년에 죽었으므로 공자가 이 말을 했을 때는 이미 이 세상에 없었다. 따라서 子聞之는 당시 사람에게 전해지는 말을 들었다는 것이다. 再는 뒤에 思가 생략된 형태. 斯는 강조를 나타내는 어조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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