子貢曰: “有美玉於斯,(유미옥어사) 韞匵而藏諸?(온독이장저) 求善賈而沽諸?”(구선가이고저)
자공이 말하길(子貢曰): “여기(於斯) 좋은 옥이 있는데(有美玉), 궤에 넣어서(韞匵而) 숨겨둘까요(藏諸)? 좋은 값을 찾아서(求善賈而) 팔까요(沽諸)?”
○ 韞, 藏也. 匵, 匱也. 沽, 賣也. 子貢以孔子有道不仕, 故設此二端以問也.
○ 온은(韞), 보관함이다(藏也). 독은(匵), 궤다(匱也). 고는(沽), 파는 것이다(賣也). 자공이(子貢) 공자에게 도가 있지만(孔子有道) 벼슬하지 않기 때문에(以不仕, 故) 이 두 가지 갈래를 가정하고(設此二端以) 물었다(問也).
子曰: “沽之哉! 沽之哉! 我待賈者也.”(고지재 고지재 아대고자야)
子曰: “팔 것이다(沽之哉)! 팔 것이다(沽之哉)! 나는(我) 값을 기다리는 사람이다(待賈者也).”
孔子言固當賣之, 但當待賈, 而不當求之耳.
공자가(孔子) 진실로(固) 마땅히 팔아야 하지만(當賣之), 다만(但) 마땅히 값을 기다려야지(當待賈, 而) 값을 구해서는 안된다고(不當求之耳) 말했다(言).
○ 范氏曰: “君子未嘗不欲仕也, 又惡不由其道. 士之待禮, 猶玉之待賈也. 若伊尹之耕於野, 伯夷ㆍ太公之居於海濱, 世無成湯文王, 則終焉而已, 必不枉道以從人, 衒玉而求售也.”
○ 范氏曰: “군자가(君子) 일찍이 벼슬하려고 하지 않은 적이 없지만(未嘗不欲仕也), 또한(又) 그 도를 통하지 않는 것을 싫어한다(惡不由其道). 사가(士之) 예를 기다리는 것은(待禮), 옥이 값을 기다리는 것과 같다(猶玉之待賈也). 이윤이 들에서 밭 간 것처럼(若伊尹之耕於野), 백이와 태공이 바닷가에 산 것처럼(伯夷太公之居於海濱), 세상에(世) 성탕과 문왕이 없었다면(無成湯文王, 則) <생을> 마칠 뿐이고(終焉而已), 반드시(必) 도를 굽혀서 남을 따르지 않고(不枉道以從人), 옥을 자랑해서(衒玉而) 팔기를 구하지 않는다(求售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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