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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서(五書) 읽기/논어집주(論語集注)

[논어집주(論語集注) 자로(子路) 13-2] 거현재(擧賢才) / 정치는 널리 인재를 등용하는 것이다

by मोक्ष 2024. 9.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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仲弓爲季氏宰, 問政.(중궁위계씨재 문정) 子曰: “先有司, 赦小過, 擧賢才.”(자왈 선유사 사소과 거현재)

중궁이(仲弓) 계씨의 재가 되어(爲季氏宰), 정치를 물었다(問政).

선생님이 말씀하시길(子曰): “유사를 앞세우고(先有司), 작은 잘못을 용서하고(赦小過), 현명한 인재를 등용해라(擧賢才).”


有司, 衆職也. 宰兼衆職, 然事必先之於彼, 而後考其成功, 則己不勞而事畢擧矣. 過, 失誤也. 大者於事或有所害, 不得不懲; 小者赦之, 則刑不濫而人心悅矣. 賢, 有德者. 才, 有能者. 擧而用之, 則有司皆得其人而政益修矣.

유사는(有司), 여러 직책이다(衆職也). 재는(宰) 여러 직책을 겸하지만(총괄하지만)(兼衆職), 그러나(然) 일은(事) 반드시(必) 저들에게 먼저 하도록 하고 나서(先之於彼, 而後) 그 성공을 살피면(考其成功, 則) 내가(己) 힘쓰지 않더라도(不勞而) 일이(事) 모두 이루어질 것이다(畢擧矣). 과는(過), 잘못이다(失誤也). 큰 것은(大者) 일에(於事) 해로운 것이 있을 수도 있고(或有所害), 징계하지 않을 수 없지만(不得不懲); 작은 것은(小者) 용서하면(赦之, 則) 형벌을 남발하지 않고(刑不濫而) 사람 마음이 기뻐진다(人心悅矣). 현은(賢), 덕이 있는 사람이다(有德者). 재는(才), 능력 있는 사람이다(有能者). 들어서(擧而) 그를 스면(用之, 則) 유사가(有司) 모두(皆) 바른 사람을 얻고(得其人而) 정치가 더욱 닦인다(政益修矣).

曰: “焉知賢才而擧之?”(언지현재이거지)

曰: “어찌(焉) 현명하고 재능 있는 사람을 알아서(知賢才而) 등용합니까(擧之)?”

曰: “擧爾所知.(거이소지) 爾所不知, 人其舍諸?”(이소부지 인기사저)

曰: “네가 아는 사람을(爾所知) 등용해라(擧). 네가(爾) 알지 못하는 사람은(所不知), 남들이(人) 버려두겠는가(其舍諸)?”


○ 仲弓慮無以盡知一時之賢才, 故孔子告之以此.

○ 중궁은(仲弓) 한 때의 현명한 사람과 재능 있는 사람을(一時之賢才) 모두 알 수 없다고 생각했고(慮無以盡知), 그러므로(故) 공자가(孔子) 이것으로 일러주었다(告之以此).


程子曰: “人各親其親, 然後不獨親其親. 仲弓曰 ‘焉知賢才而擧之?’, 子曰 ‘擧爾所知, 爾所不知, 人其舍諸’ 便見仲弓與聖人用心之大小. 推此義, 則一心可以興邦, 一心可以喪邦, 只在公私之間爾.”

程子曰: “사람은(人) 각자(各) 그 가까운 사람을 친하게 여기고 나서(親其親, 然後) 오직(獨) 그 친한 사람만 친애하지 않는다(親其親). 중궁이 말하길(仲弓曰) ‘어찌 현재를 알아서 등용합니까(焉知賢才而擧之)?’라고 하니, 선생님이 말씀하시길(子曰) ‘네가 아는 사람을 등용하고(擧爾所知), 네가 모르는 사람은(爾所不知), 남들이 버려두지 않는다(人其舍諸)’라고 했으니, 곧(便) 중궁과 성인이(仲弓與聖人) 마음 쓰는 크고 작음을(用心之大小) 알 수 있다(見). 이 뜻을 미루어가면(推此義, 則) 한 마음으로(一心) 나라를 흥하게 할 수 있고(可以興邦), 한 마음으로(一心) 나라를 잃을 수도 있으니(可以喪邦), 다만(只) 공사의 사이에 달렸을 뿐이다(在公私之間爾).”


○ 范氏曰: “不先有司, 則君行臣職矣; 不赦小過, 則下無全人矣; 不擧賢才, 則百職廢矣. 失此三者, 不可以爲季氏宰, 況天下乎?”

○ 范氏曰: “유사를 앞세우지 않으면(不先有司, 則) 임금이(君) 신하의 직책을 행하고(行臣職矣); 작은 잘못을 용서하지 않으면(不赦小過, 則) 아래에(下) 온전한 사람이 없고(無全人矣); 현재를 등용하지 않으면(不擧賢才, 則) 백관이 피폐해진다(百職廢矣). 이 세 가지를 잃으면(失此三者), 계씨의 재를 할 수 없으니(不可以爲季氏宰), 하물며(況) 천하는 어떻겠는가(天下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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