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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서(五書) 읽기/논어집주(論語集注)

[논어집주(論語集注) 자로(子路) 13-3] 정명(正名) / 이름을 바르게 하는 것이 통치의 기본이다

by मोक्ष 2024. 9.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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子路曰: “衛君待子而爲政, 子將奚先?”(자로왈 위군대자이위정 자장해선)

자로가 말하길(子路曰): “위군이(衛君) 선생님을 기다려(待子而) 정치를 하려는데(爲政), 선생님은(子) 장차(將) 무엇을 먼저 할 것인가요(奚先)?”라고 했다.


衛君, 謂出公輒也. 是時魯哀公之十年, 孔子自楚反乎衛.

위군은(衛君), 출공 첩을 말한다(謂出公輒也). 이때가(是時) 노나라 애공 10년으로(魯哀公之十年), 공자가(孔子) 초나라로부터(自楚) 위나라로 돌아갔다(反乎衛).

子曰: “必也正名乎!”(필야정명호)

子曰: “굳이 한다면(必也) 이름을 바르게 할 것이다(正名乎)!”


是時出公不父其父而禰其祖, 名實紊矣, 故孔子以正名爲先. 

이때(是時) 출공이(出公) 그 아버지를 아버지로 여기지 않고(不父其父而) 그 할아버지를 아버지로 모셔(禰其祖), 이름과 실제가(名實) 문란했고(紊矣), 그러므로(故) 공자가(孔子) 정명을(以正名) 우선으로 삼았다(爲先).

 

謝氏曰: “正名雖爲衛君而言, 然爲政之道, 皆當以此爲先.”

謝氏曰: “정명이(正名) 비록(雖) 위군을 위해서 말한 것이지만(爲衛君而言), 그러나(然) 정치의 도는(爲政之道), 모두(皆) 마땅히(當) 이것을(以此) 우선으로 삼아야 한다(爲先).”

子路曰: “有是哉, 子之迂也! 奚其正?”(자로왈 유시재 자지우야 해기정)

자로가 말하길(子路曰): “그런 것이 있다니(有是哉), 선생님은(子之) 우활하심이(迂也)! 어찌(奚) 바르게 하는 것을 하십니까(其正)?”라고 했다.


迂, 謂遠於事情, 言非今日之急務也.

우는(迂), 사정에 멀다는 것을 말하고(謂遠於事情), 오늘의(今日之) 급한 일이 아니라는(急務) 말이다(也).

子曰: “野哉由也!(야재유야) 君子於其所不知, 蓋闕如也.(군자어기소부지 개궐여야)

子曰: “거칠구나(野哉) 유는(由也)! 군자가(君子) 그 모르는 것에 대해서는(於其所不知), 대개(蓋) 빠뜨리는 것처럼 한다(闕如也).


野, 謂鄙俗. 責其不能闕疑, 而率爾妄對也.

야는(野), 비속한 것을 말한다(謂鄙俗). 그가 의심스러운 것을 빼지 못하고(其不能闕疑, 而) 경솔하게(率爾) 망령되이 대답한 것을(妄對) 꾸짖은 것이다(也).

名不正, 則言不順; 言不順, 則事不成;(명부정 즉언불순 언불순 즉사불성)

이름이(名) 바르지 못하면(不正, 則) 말이(言) 순조롭지 않고(不順); 말이 순조롭지 않으면(言不順, 則) 일이 이루어지지 않고(事不成);


楊氏曰: “名不當其實, 則言不順. 言不順, 則無以考實而事不成.”

楊氏曰: “이름이(名) 그 실질에 해당하지 않으면(不當其實, 則) 말이 순조롭지 않다(言不順). 말이 순조롭지 않으면(言不順, 則) 실질을 고찰 할 수 없고(無以考實而) 일이 이루어지지 않는다(事不成).”

事不成, 則禮樂不興;(사불성 즉예악불흥) 禮樂不興, 則刑罰不中;(예악불흥 즉형벌부중) 刑罰不中, 則民無所措手足.(형벌부중 즉민무소조수족)

일이 이루어지지 않으면(事不成, 則) 예악이 일어나지 않고(禮樂不興); 예악이 일어나지 않으면(禮樂不興, 則) 형벌이 합당하지 않고(刑罰不中); 형벌이 합당하지 않으면(刑罰不中, 則) 백성이(民) 손발을 둘 곳이 없다(無所措手足).


○ 范氏曰: “事得其序之謂禮, 物得其和之謂樂. 事不成則無序而不和, 故禮樂不興. 禮樂不興, 則施之政事皆失其道, 故刑罰不中.”

○ 范氏曰: “일이(事) 그 순서를 얻은 것을(得其序之) 예라 하고(謂禮), 사물이(物) 그 조화를 얻은 것을(得其和之) 악이라 한다(謂樂). 일이 이루어지지 않으면(事不成則) 순서가 없고(無序而) 조화롭지 못하고(不和), 그러므로(故) 예악이 일어나지 않는다(禮樂不興). 예악이 일어나지 않으면(禮樂不興, 則) 정사에 베푸는 것이(施之政事) 모두(皆) 그 도를 잃고(失其道), 그러므로(故) 형벌이 타당하지 않다(刑罰不中).”

故君子名之必可言也, 言之必可行也.(고군자명지필가언야 언지필가행야) 君子於其言, 無所苟而已矣.”(군자어기언 무소구이이의)

그러므로(故) 군자가(君子) 명분 삼는 것은(名之) 반드시(必) 말할 수 있고(可言也), 말한 것은(言之) 반드시(必) 행할 수 있어야 한다(可行也). 군자가(君子) 그 말에 대해서(於其言), 구차한 것이 없을 뿐이다(無所苟而已矣).”


程子曰: “名實相須. 一事苟, 則其餘皆苟矣.”

程子曰: “명과 실은(名實) 서로 따른다(相須). 하나의 일이(一事) 구차하면(苟, 則) 그 나머지도(其餘) 모두(皆) 구차하다(苟矣).”


○ 胡氏曰: “衛世子蒯聵恥其母南子之淫亂, 欲殺之不果而出奔. 靈公欲立公子郢, 郢辭. 公卒, 夫人立之, 又辭. 乃立蒯聵之子輒, 以拒蒯聵. 夫蒯聵欲殺母, 得罪於父, 而輒據國以拒父, 皆無父之人也, 其不可有國也明矣. 夫子爲政, 而以正名爲先. 必將具其事之本末, 告諸天王, 請于方伯, 命公子郢而立之. 則人倫正, 天理得, 名正言順而事成矣. 夫子告之之詳如此, 而子路終不喩也. 故事輒不去, 卒死其難. 徒知食焉不避其難之爲義, 而不知食輒之食爲非義也.”

○ 胡氏曰: “위 세자(衛世子) 괴외가(蒯聵) 그 어머니 남자의 음란함을(其母南子之淫亂) 부끄럽게 여기고(恥), 죽이려고 했으나(欲殺之) 결과를 이루지 못하고(不果而) 도망갔다(出奔). 영공이(靈公) 공자 영을 세우려고 했지만(欲立公子郢), 욱이 사양했다(郢辭). 공이 죽고(公卒), 사람들이 그를 세웠으나(夫人立之), 또 사양했다(又辭). 이에(乃) 괴외의 아들 첩을 세우고(立蒯聵之子輒, 以) 괴외를 막았다(拒蒯聵). 괴외가(夫蒯聵) 어머니를 죽이려 해서(欲殺母), 아버지에게 죄를 지었고(得罪於父, 而) 첩이(輒) 나라를 들어(據國以) 아버지를 막았으니(拒父), 모두(皆) 아버지가 없는 사람이고(無父之人也), 그(其) 나라를 가질 수 없음이(不可有國也) 명백하다(明矣). 부자가(夫子) 정치를 하면서(爲政, 而) 정명을(以正名) 우선으로 삼았다(爲先). 반드시(必) 그 일의 본말을 갖추어서(將具其事之本末), 제후와 천왕에게 고하고(告諸天王), 방백에게 청해서(請于方伯), 공자 정에게 명령을 내려(命公子郢而) 그를 세울 것이다(立之). 그러면(則) 인륜이 바르게 되고(人倫正), 천리가 얻어져(天理得), 이름을 바르게 하고(名正) 말이 순조로워(言順而) 일이 이루어졌을 것이다(事成矣). 부자가(夫子) 그에게 이것을 상세하게 일러준 것이(告之之詳) 이와 같지만(如此, 而) 자로가(子路) 끝내(終) 깨닫지 못했다(不喩也). 그러므로(故) 첩을 섬기고(事輒) 떠나지 않다가(不去), 끝내(卒) 그 난에 죽었다(死其難). 다만(徒) 봉록을 받았으면(食焉) 그 난을 피하지 않는 것이(不避其難之) 의가 된다고 알고(爲義, 而) 첩의 봉록을 받은 것이(食輒之食) 의가 아닌 것이 됨을(爲非義) 알지 못했다(不知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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