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서(五書) 읽기/논어집주(論語集注)

[논어집주(論語集注) 자로(子路) 13-4] 언용가(焉用稼) / 농사 짓는 법을 물은 번지

by मोक्ष 2024. 9. 19.
반응형

樊遲請學稼, 子曰: “吾不如老農.”(번지청학가 자왈오불여노농) 請學爲圃. 曰: “吾不如老圃.”(청학위포 왈오불여노포)

번지가(樊遲) 농사짓는 법 배우기를 청했다(請學稼).

선생님이 말씀하시길(子曰): “나는(吾) 늙은 농부보다 못하다(不如老農).”라고 했다.

채마밭 가꾸는 일 배우기를 청했다(請學爲圃).

말씀하시길(曰): “나는(吾) 늙은 일꾼보다 못하다(不如老圃).”라고 했다.


種五穀曰稼, 種蔬菜曰圃.

오곡을 심는 것을(種五穀) 가라고 하고(曰稼), 채소를 심는 것을 포라고 한다(種蔬菜曰圃).

樊遲出. 子曰: “小人哉, 樊須也!(번지출 자왈 소인재 번수야)

번지가 나갔다(樊遲出).

선생님이 말씀하시길(子曰): “소인이로구나(小人哉), 번수가(樊須也)!


小人, 謂細民, 孟子所謂小人之事者也.

소인은(小人), 일반 백성을 말하고(謂細民), 맹자가(孟子) 이른바(所謂) 소인의 일이다(小人之事者也).

上好禮, 則民莫敢不敬;(상호례 즉민막감불경) 上好義, 則民莫敢不服;(상호의 즉민막감불복) 上好信, 則民莫敢不用情.(상호신 즉민막감불용정)

윗사람이(上) 예를 좋아하면(好禮, 則) 백성이(民) 누구도 감히 불경한 사람이 없고(莫敢不敬); 윗사람이 의를 좋아하면(上好義, 則) 백성이(民) 누구도 불복하는 사람이 없고(莫敢不服); 윗사람이 믿음을 좋아하면(上好信, 則) 백성이 누구도 진실하지 않은 사람이 없다(民莫敢不用情).


○ 禮ㆍ義ㆍ信, 大人之事也. 好義, 則事合宜. 情, 誠實也. 敬服用情, 蓋各以其類而應也.

○ 예, 의, 신은(禮ㆍ義ㆍ信), 대인의 일이다(大人之事也). 의를 좋아하면(好義, 則) 일이 마땅함에 들어맞는다(事合宜). 정은(情), 성실이다(誠實也). 공경과 복종, 성실함은(敬服用情), 대체로(蓋) 각자(各) 그 류를 따라서(以其類而) 호응한다(應也).

夫如是, 則四方之民襁負其子而至矣, 焉用稼?”(부여시 즉사방지민강부기자이지의 언용가)

무릇(夫) 이와 같으면(如是, 則) 사방의 백성이(四方之民) 그 자식을(其子) 보에 싸서 업고(襁負而) 이를 것인데(至矣), 어찌(焉) 농사짓는 법을 쓰겠는가(用稼)?”


○ 襁, 織縷爲之, 以約小兒於背者.

○ 강은(襁), 실로 짜서(織縷) 만들고(爲之, 以) 등에(於背) 어린아이를 묶는 것이다( 約小兒者).


○ 楊氏曰: “樊須遊聖人之門, 而問稼圃, 志則陋矣. 辭而闢之可也, 待其出而後言其非, 何也? 蓋於其問也, 自謂農圃之不如, 則拒之者至矣. 須之學疑不及此, 而不能問. 不能以三隅反矣. 故不復. 及其旣出, 則懼其終不喩也, 求老農老圃而學焉, 則其失愈遠矣. 故復言之, 使知前所言者意有在也.

○ 楊氏曰: “번수가(樊須) 성인의 문하에서 놀았는데(遊聖人之門, 而) 농사짓고 채소 가꾸는 것을 물었으니(問稼圃), 뜻이(志則) 비루하다(陋矣). 말해서(辭而) 열어주는 것이 옳지만(闢之可也), 그가 나가기를 기다리고 나서(待其出而後) 그 잘못된 것을 말한 것은(言其非), 어째서인가(何也)? 대개(蓋) 그 물음에 대해(於其問也), 스스로(自) 농사짓고 채소 가꾸는 사람보다 못하다고 말했다면(謂農圃之不如, 則) 거절한 것이(拒之者) 지극하다(至矣). 번수의 배움의 의혹이(須之學疑) 이에 미치지 못했서(不及此, 而) 물을 수 없었다(不能問). 세 귀퉁이를 돌아보지 못하고(不能以三隅反矣), 그러므로(故) 다시 하지 않았다(不復). 그가 이미 나감에 이르러(及其旣出, 則) 그가 끝내(其終) 깨닫지 못하고(不喩也), 늙은 농부와 늙은 채마꾼을 찾아서(求老農老圃而) 배운다면(學焉, 則) 그 잃음이(其失) 더욱 멀 것을(愈遠) 염려했다(矣). 그러므로(故) 다시 말해서(復言之), 앞서 말한 것이(前所言者) 뜻이 있음을(意有在) 알도록 한 것이다(使知也).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