子曰: “禮云禮云, 玉帛云乎哉?(예운예운 옥백운호재) 樂云樂云, 鐘鼓云乎哉?”(악운악운 종고운호재)
子曰: “예라고 하고(禮云) 예라고 하는 것이(禮云), 옥과 비단을(玉帛) 말하는 것이겠는가(云乎哉)? 음악이라 하고 음악이라 하는 것이(樂云樂云), 종과 북을 말하는 것이겠는가(鐘鼓云乎哉)?”
敬而將之以玉帛, 則爲禮; 和而發之以鐘鼓, 則爲樂. 遺其本而專事其末, 則豈禮樂之謂哉?
공경하여(敬而) 장차(將) 그를(之) 옥백으로 받들면(以玉帛, 則) 예가 되고(爲禮); 조화되어(和而) 종과 북으로(以鐘鼓) 그것을 나타내면(發之, 則) 음악이 된다(爲樂). 그 근본을 버려두고(遺其本而) 오로지(專) 그 말단을 일삼으면(事其末, 則) 어찌(豈) 예와 악이라고 하겠는가(禮樂之謂哉)?
○ 程子曰: “禮只是一箇序, 樂只是一箇和. 只此兩字, 含蓄多少義理. 天下無一物無禮樂. 且如置此兩椅, 一不正, 便是無序. 無序便乖, 乖便不和. 又如盜賊至爲不道, 然亦有禮樂. 蓋必有總屬, 必相聽順, 乃能爲盜. 不然, 則叛亂無統, 不能一日相聚而爲盜也. 禮樂無處無之, 學者須要識得.”
○ 程子曰: “예는(禮) 다만(只) 하나의(是一箇) 차례일 뿐이고(序), 악은(樂) 다만(只) 하나의 조화일 뿐이다(是一箇和). 다만(只) 이 두 글자가(此兩字), 많은 의리를 함축한다(含蓄多少義理). 천하에(天下) 한 물건이라고(一物) 예악이 없는 것이(無禮樂) 없다(無). 또한(且) 만약(如) 여기에(此) 의자 두 개를 놓았는데(置兩椅), 하나가(一) 바르지 않으면(不正), 곧(便) 이것은(是) 질서가 없는 것이다(無序). 질서가 없으면(無序) 곧(便) 어긋나고(乖), 어긋나면 곧 조화롭지 못하게 된다(乖便不和). 또(又) 만약(如) 도적이(盜賊) 지극히(至) 도가 없지만(爲不道), 그러나(然) 또한(亦) 예악이 있다(有禮樂). 대체로(蓋) 반드시(必) 총(통솔자)과 속(무리)이 있고(有總屬), 반드시(必) 서로 듣고 따르므로(相聽順), 이에(乃) 도적질을 할 수 있다(能爲盜). 그렇지 않으면(不然, 則) 반란에(叛亂) 계통이 없고(無統), 하라도(一日) 서로 모여서(相聚而) 도적질을 할 수 없다(不能爲盜也). 예악이(禮樂) 곳곳에(處) 없는 곳이(無之) 없으니(無), 학자는(學者) 모름지기(須) 알아야 한다(要識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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