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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서(五書) 읽기405

[대학장구(大學章句) 경(經) 1-2] 목표를 알면 방향이 저절로 정해진다 [물유본말 사유종시(物有本末 事有終始)] 목표를 알면 가야 할 방향은 저절로 정해진다. 그 이후는 모든 것이 자연스럽게 흘러간다. '물物'이란 물체, 사실, 사건을 포함해서 이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을 말한다. 존재하는 모든 것은 근본이 되는 것과 말단이 되는 것으로 이루어진다. '사事'란 실천적, 시간적 개념이며 모든 일이 진행되는 과정을 보면 시작과 끝이 있다. '명명덕明明德'은 근본이고, '친민親民'은 말단이고, '지어지선止於至善'은 말단과 근본이 통합된 상태다. 知止而后有定, 定而后能靜, 靜而后能安, 安而后能慮, 慮而后能得. (지지이후유정 정이후능정 정이후능안 안이후능려 려이후능득) 머물 곳을 알고 나서(知止而后) 정해짐이 있고(有定), 정해지고 나서(定而后) 차분해지고(能靜), 차분해지고 나서(靜而后) 편안할 수 있고(能安), 편안하고 .. 2023. 12. 13.
[대학장구(大學章句) 경(經) 1-1] 대학이 가르치는 삼강령(三綱領) [대학지도(大學之道)] 대학이라는 글이 무엇을 목표로 하는지 간결하게 정리한 구절이다. 대학이란 어른들이 배우는 큰 학문, 큰 배움의 길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배워야 할 것이 무엇인가? 대학은 첫머리에서 배워야 할 길을 셋으로 나누어서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다. 첫 번째 단계는 '밝은 덕'을 밝히는 것, 두 번째 단계는 '백성과 친해지는 것 즉, 백성과 하나 되는 것', 마지막 단계는 '지극히 좋은 상태에 머무는 것'이다. 그런데 배움은 무엇을 위한 배움인가? '자기 수양' 또는 '올바른 정치를 위한 능력'인가? 무엇이든 배움의 길이라고 한다면 두 번째 단계로도 완성하기에 충분하지 않은가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길'이란 과정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길을 나선다면 가고자 하는 곳, 목적지가 분명히 있어야 한다. 마지막의 .. 2023. 12. 12.
[대학장구(大學章句) 서(序)] 대학은 태학에서 가르치던 방법에 대한 책이다 [대학지서(大學之書)] '대학장구'는 주희 스스로 “이 책을 위하여 일생을 바쳤다”라고 말할 만큼 정성을 다한 역작이다. 막대한 노력을 들인 책인 만큼 그 서문을 쓰는 것에도 많은 정성을 들였을 것이 분명하다. 그래서인지 '대학장구서'는 바로 첫 문단부터 대학의 핵심 강령인 '수기(修己)'와 '치인(治人)'을 설명하는 말로 시작한다. 大學之書, 古之大(太)學, 所以敎人之法也. 蓋自天降生民, 則旣莫不與之以仁義禮智之性矣. 然其氣質之稟, 或不能齊是以不能皆有以知其性之所有而全之也. 一有聰明睿智能盡其性者出於其間, 則天必命之, 以爲億兆之君師, 使之治而敎之, 以復其性, 此伏羲神農黃帝堯舜所以繼天立極, 而司徒之職, 典樂之官, 所由設也. 대학이란 책은(大學之書), 옛날(古之) 태학에서(大(太)學), 사람을 가르치는(敎人之) 방법에 대한 것이다(所.. 2023. 12. 10.
[대학장구(大學章句) 독대학법(讀大學法) 2] 가장 먼저 대학을 정밀하게 읽어라 학자가 대학을 읽을 때 가져야 할 마음가짐과 구체적인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대학을 정밀하게 읽어서 완전히 통하고 대강과 체계를 알아야만 다른 책을 읽을 수 있다고 말한다. 묻거든(問) 대학에(大學) 조금 통해서(稍通) 바야흐로(方) 논어를(論語) 읽으려 하는데(要讀) 말하기를(曰) 우선(且) 그럴 수 없다(未可) 대학에(大學) 조금 통했으면(稍通) 바로(正好) 마음을 붙여(著心) 정밀하게 읽어야 한다(精讀) 예전에(前日) 읽을 때는(讀時) 앞은 보고(見得前) 뒷부분은(後面) 보지 못했으며(未見得) 뒤를 보았지만(見得後) 앞부분은(前面) 얻지 못했으나(未見得) 지금(今) 대강과(大綱) 체계를(體統) 알면(識得) 바로(正好) 면밀하게 보아야 하니(熟看) 이 책을 읽어서(讀此書) 공이 깊어지면(功深 則) 쓰.. 2023. 12. 9.
[대학장구(大學章句) 독대학법(讀大學法) 1] 대학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가? '대학(大學)'은 본래 '예기(禮記)'에 들어 있던 하나의 편명이고, 이것을 흔히 '고본대학'이라고 부른다. '고본대학'을 예기에서 끄집어내어 착간과 연문을 바로잡아 개정한 것이 '개정대학'이다. 처음 개정한 사람은 송대의 정이(程頤)와 정호(程顥) 형제다. 이것을 바탕으로 주희가 손을 보고 '대학장구'를 지었다. 주자가 말하기를(朱子曰) 논어와 맹자는(語孟) 일을 따라서(隨事) 묻고 답하여(問答) 골자를 알기(見要領) 어렵다(難). 오직(惟) 대학(大學)은 바로(是) 증자가(曾子) 공자가(孔子) 고인이(古人) 학문하는(爲學之) 큰 방법을(大方) 말한 것을(說) 서술한 것이요(述) 그리고(而) 문인(門人)이 또(又) 전술해서(傳述以) 그 뜻을(其旨) 밝힌 것이다(明). 앞뒤가(前後) 서로 잇따르고(相因).. 2023. 1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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