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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서(五書) 읽기406

[대학장구(大學章句) 전(傳) 6-3] 열 사람이 지켜보니 숨길 수 없다 / 십목소시 십수소지(十目所視 十手所指) 德은 곧음(直)과 마음(心)이 합쳐진 글자로 '곧게 발휘되는 마음'을 말한다. 달리 말하면 성(性)에서 굴절 없이 곧게 발출 되는 것이다. 여기에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하나는 성에서 발출 되는 과정에 개입하는 의(意)가 굴절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성의誠意)이고, 다른 하나는 굴절을 만드는 외부 요인을 없애는 것(지경持敬)이다. 曾子曰: “十目所視, 十手所指, 其嚴乎?”(십목소시 십수소지 기엄호) 증자가 말하길(曾子曰): “열 사람의 눈이 지켜보는 것이고(十目所視), 열 사람의 손가락이 가리키는 것이니(十手所指), 그것이 엄중하지 않은가(其嚴乎)?”라고 했다. 引此以明上文之意. 言雖幽獨之中, 而其善惡之不可揜, 如此, 可畏之甚也. 이것을 인용해서(引此以) 윗글의 뜻을 밝혔다(明上文之意). 비록(雖) 조.. 2024. 2. 9.
[대학장구(大學章句) 전(傳) 6-2] 소인은 하지 못하는 짓이 없지만 다 드러난다 / 성어중 형어외(誠於中 形於外) 욕심 많은 사람은 한가하게 혼자 있을수록 나쁜 일을 자꾸 꾸민다. 특히 남을 이길 수 있다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그러다가도 순수한 사람을 보면 착한 일을 한 것처럼 드러내지만 남이 나를 보는 것은 나의 허파와 간을 들여다 보는 것 같다. 가식으로 꾸미는 것이 무슨 소용이 있을까? 小人閒居爲不善, 無所不至. (소인한거위불선 무소부지) 소인은(小人) 한가하게 있으면서(閒居) 착하지 않은 일을 하고(爲不善), 이르지 못하는 곳이 없다(無所不至). * 閒(한)은 한갓지다, 하잔하다는 뜻이다. 여기서는 동사 居(거)를 수식하는 부사가 되어 '한가하게'라는 뜻이다 閒居獨處也. 한거란(閒居) 홀로 있을 때다(獨處也). 見君子而后厭然揜其不善, 而著其善. (견군자이후염연엄기불선 이저기선) 군자를 보고 나서는(.. 2024. 2. 9.
[논어집주(論語集注) 학이(學而) 1-9] 초상 치를 때 예를 다하고 조상을 추모한다 / 신종추원(愼終追遠) 曾子曰: “愼終追遠, 民德歸厚矣.”(신종추원 민덕귀후의) 曾子曰: “초상을 신중하게 치르고(愼終) 먼 조상을 추모하면(追遠), 백성의 덕이(民德) 후한 곳으로 돌아간다(歸厚矣).”라고 했다. * 終(종)은 사람의 마지막 길 즉 부모의 상례(喪禮)를 가리키고, 遠(원)은 시간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는 먼 조상을 가리킨다. 愼終者, 喪盡其禮. 追遠者, 祭盡其誠. 民德歸厚, 謂下民化之, 其德亦歸於厚. 蓋終者, 人之所易忽也, 而能謹之; 遠者, 人之所易忘也, 而能追之: 厚之道也. 故以此自爲, 則己之德厚, 下民化之, 則其德亦歸於厚也. 신종이란(愼終者), 상례에서(喪) 그 예를 다하는 것이다(盡其禮). 추원이란(追遠者), 제사에서(祭) 그 정성을 다하는 것이다(盡其誠). 민덕귀후란(民德歸厚), 아래 백성이 교화되어(下.. 2024. 2. 9.
[논어집주(論語集注) 학이(學而) 1-7] 배우지 못했더라도 배웠다고 할 수 있는 사람 / 현현역색(賢賢易色) 子夏曰: “賢賢易色, 事父母能竭其力,(현현역색 사부모능갈기력) 子夏曰: “어진 사람을 어질게 대하는 것을(賢賢) 미인을 좋아하는 마음과 바꿔서 하고(易色), 부모를 모시는 것에(事父母) 자기 힘을 다할 수 있고(能竭其力), * 賢賢易色: '현량한 덕성을 소중하게 여기고 아름다운 용모를 가볍게 여기다.'라고 해석한다. 뒤의 賢(현)은 '어질다'라는 뜻의 형용사가 '현덕'이라는 뜻의 명사로 전용된 것이고 앞의 賢(현)은 '현명하게 여기다, 소중하게 여기다'라는 뜻의 의동사(意動詞)로 전용된 것이다. 子夏, 孔子弟子, 姓卜, 名商. 賢人之賢, 而易其好色之心, 好善有誠也. 자하는(子夏), 공자 제자로(孔子弟子), 성은 복이고(姓卜), 이름은 상이다(名商). 어진 사람을(賢人之) 어질게 대하면서(賢, 而) 그 아.. 2024. 2. 9.
[논어집주(論語集注) 학이(學而) 1-8] 잘못하면 서슴없이 고쳐라 / 과즉물탄개(過則勿憚改) 子曰: “君子不重則不威, 學則不固.(군자부중즉불위 학즉불고) 子曰: “군자가(君子) 정중하고 무게 있지 않으면(不重則) 위엄이 없고(不威), 배워도(學則) 견고하지 않다(不固). 重, 厚重. 威, 威嚴. 固, 堅固也. 輕乎外者, 必不能堅乎內, 故不厚重則無威嚴, 而所學亦不堅固也. 중은(重), 중후함이다(厚重). 위는(威), 위엄이다(威嚴). 고는(固), 견고함이다(堅固也). 바깥에 드러나는 것에서 가벼운 사람은(輕乎外者), 반드시(必) 안에서(乎內) 견고할 수 없고(不能堅), 그러므로(故) 중후하지 않으면(不厚重則) 위엄이 없고(無威嚴, 而) 배운 것도(所學) 또한(亦) 견고하지 않다(不堅固也). 主忠信.(주충신) 충성스러움과 믿음직스러움을 주로 해라(主忠信). 人不忠信, 則事皆無實, 爲惡則易, 爲善則難,.. 2024. 2. 9.
[논어집주(論語集注) 학이(學而) 1-6] 행하고 남은 힘이 있으면 글을 배워라 / 위기지학(爲己之學) - 행유여력 즉이학문(行有餘力 則以學文) 子曰: “弟子入則孝, 出則弟,(제자입즉효 출즉제) 선생님이 말씀하시길(子曰): “제자들은(弟子) 들어가면 효도하고(入則孝), 나가면 공경하고(出則弟), * 弟(제): 悌(제)와 같은 글자로 弟子(제자)의 弟(제)와는 다르다. 孝(효)는 자식이 부모님께 효성스러운 품성을 가리키고 弟(제)는 동생이 형에게 공경스러운 품성을 가리킨다. ○ 謹者, 行之有常也. ○ 근이란(謹者), 행동에(行之) 항상 같음이 있는 것이다(有常也). 謹而信, 汎愛衆, 而親仁.(근이신 범애중 이친인) 신중하고(謹而) 믿음을 주며(信), 널리(汎) 사람을 사랑하고(愛衆, 而) 인한 사람을 가까이 해라(親仁). 信者, 言之有實也. 汎, 廣也. 衆, 謂衆人. 親, 近也. 仁, 謂仁者. 신이란(信者), 말에(言之) 실질이 있는 것이다(有實也.. 2024. 2. 8.
[논어집주(論語集注) 학이(學而) 1-5] 천승의 나라를 다스리는 이치 / 경사절용사민(敬事節用使民) 子曰: “道千乘之國: 敬事而信,(도천승지국 경사이신) 선생님이 말씀하시길(子曰): “천승의 나라를 다스리는 것은(道千乘之國): 일을 경건하게 하고(敬事而) 믿음을 주고(信), ○ 道, 治也. 千乘, 諸侯之國, 其地可出兵車千乘者也. 敬者, 主一無適之謂. 敬事而信者, 敬其事而信於民也. ○ 도란(道), 다스림이다(治也). 천승은(千乘), 제후의 나라로(諸侯之國), 그 땅에서(其地) 병거 천 승을 낼 수 있는 것이다(可出兵車千乘者也). 경이란(敬者), 하나에 집중해서(主一) 가는 일이 없음을(無適之) 말한다(謂). 경사이신이란(敬事而信者), 그 일을 경건하게 처리하여(敬其事而) 백성에게 믿음을 주는 것이다(信於民也). 節用而愛人, 使民以時.”(절용이애인 사민이시) 씀씀이를 아끼고(節用而) 사람을 사랑하며(愛人).. 2024. 2. 8.
[논어집주(論語集注) 학이(學而) 1-4] 하루에 세 번 내 몸을 살핀다 / 삼성오신(三省吾身) 曾子曰: “吾日三省吾身: 爲人謀而不忠乎? (오일삼성오신 위인모이불충호) 증자가 말하길(曾子曰): “나는(吾) 하루에(日) 세 가지로(三) 내 몸을 살핀다(省吾身): 남을 위해(爲人) 일을 계획해 주면서(謀而) 진실하지 않았는가(不忠乎)? * 三省(삼성): 세 가지로 반성하다. '세 번 반성하다,' 즉 '여러 번 반성하다'의 뜻으로 풀이할 수도 있으나 뒤에 반성하는 내용을 세 가지로 나열했기 때문에 '세 가지 측면에서 반성하다'로 보는 것이 자연스럽다는 견해도 있다. ○ 曾子, 孔子弟子, 名參, 字子輿. 盡己之謂忠. ○ 증자는(曾子), 공자의 제자로(孔子弟子), 이름은 삼이고(名參), 자는 자여다(字子輿). 자기를 다하는 것을(盡己之) 충이라 한다(謂忠). 與朋友交而不信乎? (여붕우교이불신호) 벗고 더불어.. 2024. 2. 8.
[논어집주(論語集注) 학이(學而) 1-3] 말 잘하고 얼굴빛 잘 꾸미기 / 교언영색(巧言令色) 子曰: “巧言令色, 鮮矣仁!” (교언영색 선의인) 선생님이 말씀하시길(子曰): “말을 듣기 좋게 하고(巧言) 얼굴빛 잘 꾸미는 사람치고(令色), 어진 사람이 드물다(鮮矣仁)!” * 鮮矣仁(선의인): 적도다 인이. 강조 효과를 위하여 仁鮮矣(인선의)을 도치시킨 것. 矣(의): 감탄의 어기를 표시하는 어기조사다. * 영(令)은 '우두머리, 좋다, 아름답다, 시키다.', 선(鮮)은 '곱다, 뚜렷하다, 신선하다.'란 뜻이다. 巧, 好. 令, 善也. 好其言, 善其色, 致飾於外, 務以悅人, 則人欲肆而本心之德亡矣. 聖人辭不迫切, 專言鮮, 則絶無可知, 學者所當深戒也. 교는(巧), 예쁘게 하는 것이다(好). 령은(令), 잘 꾸미는 것이다(善也). 그 말을 예쁘게 하고(好其言), 그 얼굴빛을 잘 꾸미는 것은(善其色), 외.. 2024. 2. 8.
[논어집주(論語集注) 학이(學而) 1-2] 효도와 공경은 인을 실천하는 근본이다 / 효제야자 위인지본(孝弟也者 爲仁之本) 有子曰: “其爲人也孝弟, 而好犯上者, 鮮矣; (기위인야효제 이호범상자 선의) 유자가 말하길(有子曰): “그(其) 사람됨이(爲人也) 효성스럽고 공경스러운데(孝弟, 而) 윗사람 범하기를 좋아하는 사람은(好犯上者), 드물고(鮮矣); * 弟(제): 悌(제)와 같다. 孝(효)는 자식이 부모님께 효성스러운 것이고 弟(제)는 동생이 형에게 공경스러운 것이다. ○ 有子, 孔子弟子, 名若. 善事父母爲孝, 善事兄長爲弟. 犯上, 謂干犯在上之人. 鮮, 少也. ○ 유자는(有子), 공자 제자로(孔子弟子), 이름이 약이다(名若). 부모를 잘 모시는 것이(善事父母) 효가 되고(爲孝), 형과 어른을 잘 모시는 것이(善事兄長) 제가 된다(爲弟). 범상은(犯上), 윗자리에 있는 사람에게(在上之人) 간섭하는 것을 말한다(謂干犯). 선은(鮮.. 2024. 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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