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경주소(孝經注疏) 어제서병주(御製序并注) (7-1)] 상고(上古)에는 교화가 질박하고 간소했다 [기풍박략(其風朴略)]
朕聞上古, 其風朴略, (짐문상고 기풍박략) 짐이(朕) 상고시대에 들으니(聞上古), 그 가르침이(其風) 질박하고 소략했고(朴略), 【疏】朕聞上古至德之本歟. (짐문상고부터 덕지본여까지) ○正義曰: 自此以下至於序末, 凡有五段明義, 當段自解其指, 於此不復繁文. 今此初段, 序孝之所起, 及可以敎人而爲德本也. ○正義曰: 여기부터(自此) 이하(以下) 서 마지막에 이르기까지(至於序末), 모두(凡) 다섯 단락의 명확한 뜻이 있는데(有五段明義), 해당 단락에서(當段) 그 뜻을 스스로 풀이하고 있으니(自解其指), 여기서(於此) 다시(復) 번잡하게 글을 쓰지 않는다(不繁文). 지금(今此) 첫 단락에서(初段), 효가 일어난 것과(孝之所起, 及) 사람을 가르칠 수 있어서(可以敎人而) 덕의 근본이 되는 것을(爲德本) 서술했다(序也)..
2023. 12. 15.
[효경주소(孝經注疏) 어제서병주(御製序并注) (4)] 문장을 짓고 저술하는 것을 제(製), 실마리 또는 단서를 서(序)라고 한다
서문은 보통 문학작품이나 책의 주제를 소개한 글이다. 여기서는 여러 고전을 인용해서 '서(序)'란 '단서', '실마리'를 뜻한다고 말했다. 결국 황제가 이 경문의 실마리를 적고 직접 주를 내었으므로 '어제서병주(御製序并注)'가 된 것이다. ○製者, 裁翦述作之謂也. 故《左傳》曰: "子有美錦, 不使人學製焉." 取此美名, 故人之文章述作, 皆謂之製. 以此序唐玄宗所撰, 故云御製也. ○제란(製者), 마름질하고 잘라서(裁翦) 짓는 것을 말한다(述作之謂也). 그러므로 좌전에서 말하길(故《左傳》曰): "그대에게(子) 아름다운 비단이 있다면(有美錦), 남을 시켜서(使人) 그것으로 마름질을 배우게 하지 않을 것이다(不學製焉)."라고 했다. 이 아름다운 이름에서 취했고(取此美名), 그러므로(故) 사람의 문장(人之文章) 짓는 ..
2023. 12. 11.
[효경주소(孝經注疏) 어제서병주(御製序并注) (3)] 어(御)는 지존(황제)을 가리키는 말이다
세상을 통치하는 사람은 말몰이꾼이 말고삐를 잡듯 덕과 법을 근본으로 삼고 6정( 道‧德‧仁‧聖‧義‧禮)을 두어 세상을 통제한다. 통치자가 말몰이꾼처럼 6정을 바르게 시행하면 나라가 태평해질 것이니 이것이 통치술의 요체가 된다. 이것은 부드러운 고삐로 힘센 말을 통제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御者, 按《大戴禮·盛德篇》云: "德法者, 御民之本也, 古之御政以治天下者, 冡宰之官以成道, 司徒之官以成德, 宗伯之官以成仁, 司馬之官以成聖, 司寇之官以成義, 司空之官以成禮. 故六官以爲轡, 司會均人以爲軜, 故曰:御四馬者執六轡, 御天地與人與事者亦有六政. ○어란 글자는(御者), 살펴보면(按) 대대례기 성덕 편에서 말하길(《大戴禮·盛德篇》云): "덕과 법이란(德法者), 백성을 통제하는(御民之) 근본이고(本也), 옛날에(古之) 정..
2023. 12. 10.
[효경주소(孝經注疏) 어제서병주(御製序并注) (2)] 내 뜻은 춘추에 있고 내 행실은 효경에 있다 [춘추촉상 효경촉삼(春秋屬商 孝經屬參)]
且三起曾參侍坐與之別, 二者是問也, 一者歎之也. 故假言乘間曾子坐也, 與之論孝. 開宗明義上陳天子, 下陳庶人, 語盡無更端, 於曾子未有請, 故假參歎孝之大, 又說以孝爲理之功. 또한(且) 증삼이 시좌하는 것을(曾參侍坐) 세 번 일으켰다는 것과(三起與之) 구별했는데(別), 두 번은(二者) 바로(是) 질문한 것이고(問也), 한 번은(一者) 감탄한 것이다(歎之也). 그러므로(故) 한가한 틈에(乘間) 증자가 시좌하고(曾子坐), 더불어(與之) 효를 논한 것을(論孝) 가설하여 말한 것이다(假言也). 근본을 열고 뜻을 밝혀서(開宗明義) 위로(上) 천자를 말하고(陳天子), 아래로(下) 서인을 말하고(陳庶人), 말을 다해서(語盡) 다시 단서를 말할 것이 없고(無更端), 증자에게서(於曾子) 청하는 것이 있지 않고(未有請), 그러므로..
2023. 12.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