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집주(論語集注) 팔일(八佾) 3-26] 거상불관(居上不寬) / 사람 됨됨이를 보는 요체
子曰: “居上不寬, 爲禮不敬, 臨喪不哀, 吾何以觀之哉?”(거상불관 위례불경 임상불애 오하이관지재) 子曰: “윗자리에 있으면서(居上) 너그럽지 않고(不寬), 예를 행하면서(爲禮) 공경스럽지 않고(不敬), 초상을 당해서(臨喪) 슬퍼하지 않으면(不哀), 내가(吾) 무엇으로(何以) 그 사람을 보겠는가(觀之哉)?” 居上主於愛人, 故以寬爲本. 爲禮以敬爲本, 臨喪以哀爲本. 旣無其本, 則以何者而觀其所行之得失哉? 윗자리에 있으면(居上) 남을 사랑하는 것을 위주로 하고(主於愛人), 그러므로(故) 너그러움을 근본으로 삼는다(以寬爲本). 예를 행하는 것은(爲禮) 공경함을 근본으로 삼고(以敬爲本), 상을 당해서는(臨喪) 슬픔을 근본으로 삼는다(以哀爲本). 이미(旣) 그 근본이 없다면(無其本, 則) 무엇으로(以何者而) 그 사람의..
2024. 4. 21.
[논어집주(論語集注) 팔일(八佾) 3-25] 진미진선(盡美未盡) / 소악과 무악에 대한 공자의 비평
子謂韶,“盡美矣, 又盡善也.”(자위소 진미의 우진선야) 謂武,“盡美矣, 未盡善也”.(위무 진미의 미진선야) 선생님이(子) 소악을 평가하시길(謂韶),“아름다움을 다했고(盡美矣), 또(又) 선함을 다했다(盡善也).”라고 했다. 무악을 평가하시길(謂武),“아름다움을 다했지만(盡美矣), 선함을 다하지 못했다(未盡善也)”라고 했다. 韶, 舜樂. 武, 武王樂. 美者, 聲容之盛. 善者, 美之實也. 舜紹堯致治, 武王伐紂救民, 其功一也, 故其樂皆盡美. 然舜之德, 性之也, 又以揖遜而有天下; 武王之德, 反之也, 又以征誅而得天下, 故其實有不同者. 소는(韶), 순임금의 음악이다(舜樂). 무는(武), 무왕의 음악이다(武王樂). 미란(美者), 소리와 모습이 성대한 것이다(聲容之盛). 선이란(善者), 미의 실질이다(美之實也). 순임..
2024. 4. 21.
[논어집주(論語集注) 팔일(八佾) 3-24] 부자위목탁(夫子爲木鐸) / 하늘이 장차 공자를 목탁으로 삼을 것이다
儀封人請見.(의봉인청견) 曰: “君子之至於斯也, 吾未嘗不得見也.”(군자지지어사야 오미상부득견야) 의 땅을 지키던 벼슬아치가(儀封人) 만나기를 청했다(請見). 말하길(曰): “군자가(君子之) 이곳에 이르면(至於斯也), 내가(吾) 일찍이 만나지 않은 적이 없다(未嘗不得見也).”라고 했다. * 封人(봉인): 변경(邊境)을 지키던 벼슬아치. 儀, 衛邑. 封人, 掌封疆之官, 蓋賢而隱於下位者也. 君子, 謂當時賢者. 至此皆得見之, 自言其平日不見絶於賢者, 而求以自通也. 의는(儀), 위나라 읍이다(衛邑). 봉인은(封人), 봉토의 경계를 장악한(掌封疆之) 관리이고(官), 대체로(蓋) 현인이면서(賢而) 낮은 직위에 숨어 있는 사람이다(隱於下位者也). 군자는(君子), 당시 현자를 말한다(謂當時賢者). 여기에 이르러(至此) 모..
2024. 4. 20.
[논어집주(論語集注) 팔일(八佾) 3-23] 악기가지(樂其可知) / 음악의 원리
子語魯大師樂.(자어노태사악) 曰: “樂其可知也:(왈악기가지야) 선생님이(子) 노나라 태사에게 음악에 대해(魯大師樂) 일러주었다(語). 말하길(曰): “음악은(樂) 알 수 있는 것이니(其可知也): ○ 語, 告也. 大師, 樂官名. 時音樂廢缺, 故孔子敎之. ○ 어는(語), 일러줌이다(告也). 테사는(大師), 악관의 이름이다(樂官名). 당시 음악이(時音樂) 못 쓰게 되고 없어진 것이 있고(廢缺), 그러므로(故) 공자가 가르쳤다(孔子敎之). 始作, 翕如也; 從之, 純如也, 皦如也, 繹如也, 以成.”(시작 흡여야 종지 순여야 교여야 역여야 이성) 시작할 때(始作), 함께 일어나는 듯하고(翕如也); 흘러가면서(從之), 조화를 이루고(純如也), 밝아지고(皦如也), 끊어지지 않고(繹如也, 以) 이루어진다(成).” ○ 翕..
2024. 4. 20.
[논어집주(論語集注) 팔일(八佾) 3-22] 관중지기(管仲之器) / 관중의 그릇이 작았구나
子曰: “管仲之器小哉!”(관중지기소재) 子曰: “관중의 그릇이(管仲之器) 작았구나(小哉)!” 管仲, 齊大夫, 名夷吾, 相桓公霸諸侯. 器小, 言其不知聖賢大學之道, 故局量褊淺, 規模卑狹, 不能正身修德以致主於王道. 관중은(管仲), 제나라 대부로(齊大夫), 이름은 이오이고(名夷吾), 환공을 도와(相桓公) 제후를 제패했다(霸諸侯). 기소는(器小), 그가 성현의(其聖賢) 큰 학문의 길을(大學之道) 알지 못했고(不知), 그러므로(故) 국량이 좁고 얕으며(局量褊淺), 규모가 낮고 좁아서(規模卑狹), 수신을 바르게 해서(正身修) 덕으로(德以) 임금을 왕도에 이르게 하지(致主於王道) 못했다는(不能) 말이다(言). * 局量(국량): 남의 잘못을 이해(理解)하고 감싸 주며 일을 능히(能-) 처리(處理)하는 힘. 或曰: “管仲..
2024. 4. 19.
[논어집주(論語集注) 팔일(八佾) 3-21] 기왕불구(旣往不咎) / 재아가 모르는 것을 아는 척하다
哀公問社於宰我.(애공문사어재아) 宰我對曰: “夏后氏以松, 殷人以柏, 周人以栗, 曰使民戰栗.”(재아대왈 하후씨이송 은인이백 주인이율 왈사민전율) 애공이(哀公) 재아에게(於宰我) 사를 물었다(問社). 재아가 대답하기를(宰我對曰): “하후씨는(夏后氏) 소나무를 썼고(以松), 은나라는(殷人) 측백을 썼고(以柏), 주나라는(周人) 밤나무를 썼는데(以栗), 말하자면(曰) 백성을 전율케 한 것입니다(使民戰栗).”라고 했다. 宰我, 孔子弟子, 名予. 三代之社不同者, 古者立社, 各樹其土之所宜木以爲主也. 戰栗, 恐懼貌. 宰我又言周所以用栗之意如此. 豈以古者戮人於社, 故附會其說與? 재아는(宰我), 공자 제자로(孔子弟子), 이름은 여다(名予). 삼대의 사가(三代之社) 같지 않은 것은(不同者), 옛사람이(古者) 사를 세울 때(立..
2024. 4. 18.
[논어집주(論語集注) 팔일(八佾) 3-20] 낙이불음 애이불상(樂而不淫 哀而不傷) / 관저(關雎)의 미학
子曰: “關雎, 樂而不淫, 哀而不傷.”(관저 낙이불음 애이불상) 子曰: “관저는(關雎), 즐겁지만(樂而) 지나치지 않고(不淫), 슬프지만(哀而) 不傷.” ○ 「關雎」, 「周南國風」詩之首篇也. 淫者, 樂之過而失其正者也. 傷者, 哀之過而害於和者也. 「關雎」之詩, 言后妃之德, 宜配君子. 求之未得, 則不能無寤寐反側之憂; 求而得之, 則宜其有琴瑟ㆍ鐘鼓之樂. 蓋其憂雖深而不害於和, 其樂雖盛而不失其正. 故夫子稱之如此, 欲學者玩其辭, 審其音, 而有以識其性情之正也. ○ 관저는(「關雎」), 주남 국풍 시의(「周南國風」詩之) 머리 편이다(首篇也). 음이란(淫者), 즐거움이 지나쳐서(樂之過而) 그 바름을 잃은 것이다(失其正者也). 상이란(傷者), 슬픔이 지나쳐서(哀之過而) 조화를 상하게 하는 것이다(害於和者也). 관저의 시가(「..
2024. 4. 17.
[논어집주(論語集注) 팔일(八佾) 3-19] 사군이충(事君以忠) / 신하는 충성으로 임금을 섬긴다
定公問: “君使臣, 臣事君, 如之何?”(군사신 신사군 여지하) 정공이 묻기를(定公問): “임금이 신하를 부리는 것(君使臣), 신하가 임금을 섬기는 것은(臣事君), 어찌해야 하는가(如之何)?” 定公, 魯君, 名宋. 二者皆理之當然, 各欲自盡而已. 정공은(定公), 노나라 임금으로(魯君), 이름은 송이다(名宋). 두 가지가 모두(二者皆) 이치의 당연함이니(理之當然), 각자(各) 자기를 다하려고 할 뿐이다(欲自盡而已). 孔子對曰: “君使臣以禮, 臣事君以忠.”(군사신이례 신사군이충) 孔子對曰: “임금이(君) 예로써(以禮) 신하를 부리고(使臣), 신하는(臣) 충성으로(以忠) 임금을 섬긴다(事君).” ○ 呂氏曰: “使臣不患其不忠, 患禮之不至; 事君不患其無禮, 患忠之不足.” ○ 呂氏曰: “신하를 부리면서(使臣) 그가 충..
2024. 4. 17.
[논어집주(論語集注) 팔일(八佾) 3-18] 사군진례(事君盡禮) / 예를 다하는 것과 아첨 하는 것의 차이
子曰: “事君盡禮, 人以爲諂也.”(사군진례 인이위첨야) 子曰: “임금을 섬기는 것에(事君) 예를 다했더니(盡禮), 사람들이(人) 아첨이라고 여긴다(以爲諂也).” 黃氏曰: “孔子於事君之禮, 非有所加也, 如是而後盡爾. 時人不能, 反以爲諂. 故孔子言之, 以明禮之當然也.” 黃氏曰: “공자가(孔子) 임금을 섬기는 예를 대하여(於事君之禮), 더할 것이 있지 않고(非有所加也), 이와 같고 나서야(如是而後) 다했을 뿐이다(盡爾). 당시 사람들이 할 수 없으므로(時人不能), 도리어(反) 아첨이라고 여겼다(以爲諂). 그러므로(故) 공자가 그것을 말해서(孔子言之, 以) 예의 당연함을 밝혔다(明禮之當然也).” ○ 程子曰: “聖人事君盡禮, 當時以爲諂. 若他人言之, 必曰‘我事君盡禮, 小人以爲諂,’ 而孔子之言止於如此. 聖人道大德宏..
2024. 4.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