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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서(五書) 읽기/대학장구(大學章句)32

[대학장구(大學章句) 전(傳) 9-1] 군자가 집안을 나가지 않더라도 가르침이 나라에 미친다 / 군자불출가 이성교어국(君子不出家 而成敎於國) 所謂治國必先齊其家者, 其家不可敎, 而能敎人者, 無之. (소위치국필선제기가자 기가불가교 이능교인자 무지) 故君子不出家, 而成敎於國. (고군자불출가 이성교어국) 이른바(所謂) 나라를 다스리는 것은(治國) 반드시(必) 그 집안을 가지런하게 하는 것을 먼저한다는 것은(先齊其家者), 그 집안을(其家) 교화시킬 수 없으면서(不可敎, 而) 남을 교화시킬 수 있는 사람은(能敎人者), 없다(無之)는 것이다. 그러므로(故) 군자는(君子) 집안을 나서지 않고도(不出家, 而) 나라에 교화를 이룰 수 있다(成敎於國). 修身則家可敎矣. 몸을 닦음면(修身則) 집안을 교화할 수 있다(家可敎矣). 孝者, 所以事君也; 弟者, 所以事長也; 慈者, 所以使衆也. 효란(孝者), 임금을 섬기는 수단이 되고(所以事君也); 제란(弟者), 어른을 섬.. 2024. 2. 10.
[대학장구(大學章句) 전(傳) 8] 자기 자식의 나쁜 점을 알지 못한다 / 인막지기자지악(人莫知其子之惡) 所謂齊其家在修其身者(소위제기가재수기신자), 人之其所親愛而辟焉(인지기소친애이벽언), 之其所賤惡而辟焉(지기소천오이벽언), 之其所畏敬而辟焉(지기소외경이벽언), 之其所哀矜而辟焉(지기소애긍이벽언), 之其所敖惰而辟焉(지기소오타이벽언). 이른바(所謂) 자기 집안을 가지런하게 하는 것이(齊其家) 자기 몸을 닦는 것에 있다는 것은(在修其身者), 사람이(人) 자기가 친애하는 것에 대하여(之其所親愛而) 편벽되고(辟焉), 자기가 천하게 여기고 미워하는 것에 대하여(之其所賤惡而) 편벽되고(辟焉), 그가 두려워하고 공경하는 것에 대하여(之其所畏敬而) 편벽되고(辟焉), 자기가 가엾고 불쌍하게 여기는 것에 대하여(之其所哀矜而) 편벽되고(辟焉), 자기가 거만하게 굴고 업신여기는 것에 대하여(之其所敖惰而) 편벽된다(辟焉). * 人之其所.. 2024. 2. 9.
[대학장구(大學章句) 전(傳) 7] 마음이 몸에 있지 않으면 먹어도 맛을 모른다 / 시이불견 청이불문 식이부지기미(視而不見 聽而不聞 食而不知其味) 사람이 감정이 없을 수 있는가? 그렇지는 않다. 하지만 감정에는 두 종류가 있다. 하나는 덕에 의해서 성이 그대로 발휘된 좋은 감정이고 다른 하나는 성이 왜곡되어 발휘된 몸을 상하게 하는 나쁜 감정이다. 몸을 원래의 모습대로 건강하게 유지하려면 먼저 마음을 바로잡아 순수한 감정으로 충만하도록 해야 한다. 이 장은 팔조목에서 수신과 정심의 관계를 설명한 것이다. 所謂修身在正其心者, 身有所忿懥, 則不得其正(소위수신재기정심자 신유소분치즉부득기정); 有所恐懼, 則不得其正(유소공구즉부득기정); 有所好樂, 則不得其正(유소호요즉부득기정); 有所憂患, 則不得其正(유소우환즉부득기정). 이르바(所謂) 수신이(修身) 그 마음을 바르게 하는 것에(正其心) 있다는 것은(在者), 몸에(身) 성내고 노여워하는 것이 있으면(有所忿懥.. 2024. 2. 9.
[대학장구(大學章句) 전(傳) 6-3] 열 사람이 지켜보니 숨길 수 없다 / 십목소시 십수소지(十目所視 十手所指) 德은 곧음(直)과 마음(心)이 합쳐진 글자로 '곧게 발휘되는 마음'을 말한다. 달리 말하면 성(性)에서 굴절 없이 곧게 발출 되는 것이다. 여기에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하나는 성에서 발출 되는 과정에 개입하는 의(意)가 굴절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성의誠意)이고, 다른 하나는 굴절을 만드는 외부 요인을 없애는 것(지경持敬)이다. 曾子曰: “十目所視, 十手所指, 其嚴乎?”(십목소시 십수소지 기엄호) 증자가 말하길(曾子曰): “열 사람의 눈이 지켜보는 것이고(十目所視), 열 사람의 손가락이 가리키는 것이니(十手所指), 그것이 엄중하지 않은가(其嚴乎)?”라고 했다. 引此以明上文之意. 言雖幽獨之中, 而其善惡之不可揜, 如此, 可畏之甚也. 이것을 인용해서(引此以) 윗글의 뜻을 밝혔다(明上文之意). 비록(雖) 조.. 2024. 2. 9.
[대학장구(大學章句) 전(傳) 6-2] 소인은 하지 못하는 짓이 없지만 다 드러난다 / 성어중 형어외(誠於中 形於外) 욕심 많은 사람은 한가하게 혼자 있을수록 나쁜 일을 자꾸 꾸민다. 특히 남을 이길 수 있다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그러다가도 순수한 사람을 보면 착한 일을 한 것처럼 드러내지만 남이 나를 보는 것은 나의 허파와 간을 들여다 보는 것 같다. 가식으로 꾸미는 것이 무슨 소용이 있을까? 小人閒居爲不善, 無所不至. (소인한거위불선 무소부지) 소인은(小人) 한가하게 있으면서(閒居) 착하지 않은 일을 하고(爲不善), 이르지 못하는 곳이 없다(無所不至). * 閒(한)은 한갓지다, 하잔하다는 뜻이다. 여기서는 동사 居(거)를 수식하는 부사가 되어 '한가하게'라는 뜻이다 閒居獨處也. 한거란(閒居) 홀로 있을 때다(獨處也). 見君子而后厭然揜其不善, 而著其善. (견군자이후염연엄기불선 이저기선) 군자를 보고 나서는(.. 2024. 2. 9.
[대학장구(大學章句) 전(傳) 6-1] 자기를 속이지 말아라 / 무자기야(毋自欺也) 성(誠)은 단절이나 왜곡 없이 계속 이어지는 것이고 의(意)는 마음의 발동이다. 사람의 본성(性)이 발동해서 구체화된 것이 정(情)이고 의(意)는 성에서 정으로 가는 과정에 있는 것이다. 성은 본래 선하고 성이 발동하여 정이 되면 남을 나처럼 아끼고 사랑하게 된다. 그런데 중간에 왜곡이 생긴다면 남과 투쟁하려는 악한 정이 생긴다. 뜻을 정성스럽게 하는 것 즉, 성(誠)은 성(性)에서 정(情)으로 가는 과정이 어떤 영향도 받지 않고 그대로 이어지도록 해주는 것이다. 所謂誠其意者, 毋自欺也. (소위성기의자 무자기야) 이른바(所謂) 그 뜻을 정성스럽게 한다는 것은(誠其意者), 자기를 속이지 않는 것이다(毋自欺也). 誠其意者自修之首也. 毋者禁止之辭. 自欺云者知爲善以去惡, 而心之所發, 有未實也. 謙快也, 足也. .. 2024. 1. 10.
[대학장구(大學章句) 전(傳) 5] 이것이 지혜가 이르는 것이다 / 격물보전(格物補傳) '지혜를 이룬다(致知)'는 것은 지식의 습득이 아니라 인간의 성이 가진 지혜와 관련된 것이니 본연의 성을 회복하는 것을 말한다. 주돈이는 성은 다른 모든 존재에게도 있는 것이기 때문에 다른 사물에 접해서 성을 객관적으로 인식하면 자기 성을 인식할 수 있다고 했다. 정이는 '성이 곧 리다'라고 했고, 주희는 이런 이론을 종합해서 나의 성이 다르사물의 이와 같으므로 다른 사물을 관찰해서 사물의 이를 먼저 인식해야 한다고 했다. 此謂知之至也. (차위지지지야) 이것을(此) '지혜가 이르는 것이다'라고 한다(謂知之至也). 此句之上別有闕文, 此特其結語耳. 이 구절의 위에(此句之上) 별도로(別) 빠진 글이 있는데(有闕文), 이것은(此) 단지(特) 그 결어일 뿐이다(其結語耳). 右傳之五章, 蓋釋格物ㆍ致知之意而今亡矣. .. 2023. 12. 31.
[대학장구(大學章句) 전(傳) 4] 해야 한다면 소송이 없도록 만들겠다 / 사무송호(使無訟乎) 소송에서 시비를 가려주는 일이라면 공자도 다른 재판관과 다를 것이 없다. 공자가 다른 점이라면 아예 소송이 일어나지 않도록 만드는 것이다. 사람이 서로 한마음이 되어 아끼고 사랑하는 본래 모습을 잃으면 소송이 생기게 된다. 소송에서 시비를 가려주는 것보다 본마음을 회복시켜 소송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다. 주자는 이 장을 '본말本末'에 대한 설명이라고 해서 독립시킨 것인데, 대학의 전문이 모두 삼강령과 팔조목에 대한 해석이라고 보는 관점에서는 맥락이 통하지 않는 장이다. 子曰: “聽訟, 吾猶人也. 必也使無訟乎!” (청송 오유인야 필야사무송호) 선생님이 말씀하시길(子曰): “송사를 듣고 (聽訟), 나도(吾) 남과 같다(猶人也). 반드시(必也) 소송이 없도록 할 것이다(使無訟乎)!” *.. 2023. 12. 29.
[대학장구(大學章句) 전(傳) 3-4] 백성들은 전왕을 잊지 못한다 / 전왕불망(前王不忘) 시경 주송(周頌) 열문편(烈文篇)에서 전대의 왕인 문왕과 무왕을 칭송한 노래다. 이 노래를 인용해서 명명덕한 사람이 백성과 하나 되어 지어지선의 상태에 머무르고, 백성들은 전왕을 영원히 잊을 수 없다는 것을 이야기했다. 詩云: “於戱, 前王不忘.” (오호 전왕불망) 시에서 이르길(詩云): “아아(於戱), 전대의 왕(문왕과 무왕)을(前王) 잊을 수 없구나(不忘).”라고 했다. 詩周頌「烈文」篇. 於戱歎辭, 前王謂文ㆍ武也. 시(詩) 주송 열문 편이다(周頌「烈文」篇). 오호는(於戱) 감탄하는 말이고(歎辭), 전왕은(前王) 문왕과 무왕을 말한다(謂文武也). 君子賢其賢而親其親, 小人樂其樂而利其利. 此以沒世不忘也. (군자현기현이친기친 소인락기락이이기이 차이몰세불망야) 군자는(君子) 그(군주가) 어질게 여긴 사람을(其.. 2023. 12. 27.
[대학장구(大學章句) 전(傳) 3-3] 문채나는 군자를 잊을 수 없구나 [절차탁마(如切如磋 如琢如磨)] 이 시는 위나라 무공의 덕을 칭송한 것이다. 자르고 미는 것은 학문하는 모습을 말하고, 쪼고 가는 것은 수양하는 모습을 말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무공은 자르고 밀듯이 배움을 열심히 했고 쪼고 갈듯이 수양을 열심히 했고, 그 결과 조심하고 두려워하는 마음과 위엄 있는 거동을 하게 되었다. 백성들이 어찌 잊을 수 있겠는가? 詩云: “瞻彼淇澳, 菉竹猗猗. 有斐君子, 如切如磋, 如琢如磨. 瑟兮僩兮, 赫兮喧兮, 有斐君子, 終不可諠兮.” (시운 첨피기욱 녹죽의의 유비군자 여절여차 여탁여마 슬혜한혜 혁혜훤혜 유비군자 종불가훤혜) 詩云: “저 기수의 가장자리를(彼淇澳) 보니(瞻), 푸르 대나무(菉竹) 무성하구나(猗猗). 문채. 나는 군자여(有斐君子), 자르는 듯하고(如切) 미는 듯하고(如磋), 쪼는 듯하고(如琢) 가는.. 2023. 1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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