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장구(大學章句) 전(傳) 3-2] 덕이 충만하고 빛나는 그 모습 문왕이여 [목목문왕 즙희경지(穆穆文王 緝熙敬止)]
늘 빛나고 경건한 상태에 머무는 문왕의 인격을 칭송하고 있다. 문왕은 임금이 되어서는 어진 마음을 실천했고, 남의 신하가 되어서는 경건한 마음을 다했고, 남의 아들이 되어서는 효를 다했고, 남의 아비가 되어서는 자애로운 마음을 가졌고, 남과 사귈 때는 믿음을 계속 유지했다. 詩云: “穆穆文王, 於, 緝熙敬止!” (목목문왕 오즙희경지) 시에서 이르길(詩云): “ 충만하고 그윽하신(穆穆) 문왕이여(文王), 아(於), 계속 밝게 빛나며(緝熙) 경건하게 머무시는구나(敬止)!”라고 했다. 詩「文王」之篇. 穆穆深遠之意, 於歎美辭, 緝繼續也, 熙光明也, 敬止言其無不敬而安所止也. 시는(詩) 문왕 편이다(「文王」之篇). 목목은(穆穆) 깊고 원대하다는 뜻이고(深遠之意), 어는(於) 감탄하고 찬미하는 말이고(歎美辭), 즙은..
2023. 12. 25.
[대학장구(大學章句) 전(傳) 2] 진실로 날마다 새롭게 하라 [석신민(釋新民)]
湯之盤銘曰: “苟日新, 日日新, 又日新.” (탕지반명왈 구일신 일일신 우일신) 탕임금의(湯之) 반명에서 말하길(盤銘曰): “진실로(苟) 날마다 새롭게 하고(日新), 날로 날로 새롭게 하고(日日新), 또(又) 날로 새롭게 하라(日新).”라고 했다. 盤沐浴之盤也. 銘名其器以自警之辭也. 苟誠也. 湯以人之洗濯其心以去惡, 如沐浴其身以去垢, 故銘其盤. 言誠能一日, 有以滌其舊染之汚而自新, 則當因其已新者, 而日日新之, 又日新之, 不可略有間斷也. 반은(盤) 목욕하는 대야다(沐浴之盤也). 명은(銘) 그 기물에 이름을 붙여서(名其器以) 스스로(自) 경계하는 말이다(警之辭也). 구는(苟) 진실함이다(誠也). 탕임금은(湯) 사람이 그 마음을 씻어서(人之洗濯其心以) 악을 없애는 것을(以去惡), 그 몸을 씻어서 때를 없애는 것처럼..
2023. 12. 22.
[대학장구(大學章句) 전(傳) 1] 성인은 자신의 덕을 잘 밝혔다 [상목재지(常目在之)]
삼강령 가운데 '명명덕明明德'을 설명하는 장이다. 서경의 '강고'와 '태갑', '제전'의 말을 인용해서 학문의 길은 '명명덕'에서 시작한다고 말한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천天'이 무엇이고, '명命'이 무엇일까? 康誥曰: "克明德." (강고왈 극명덕) 강고에서 이르길(康誥曰): " 덕을(德) 잘 밝혔다(克明)."라고 했다. 康誥, 周書. 克, 能也. 강고는(康誥), 주서 다(周書). 극은(克), 잘한다는 뜻이다(能也). 大甲曰: "顧諟天之明命." 태갑에 이르길(大甲曰): " 이(諟) 하늘의 밝은 명을(天之明命) 돌아본다(顧)." ○大甲, 商書. 顧, 謂常目在之也. 諟, 猶此也, 或曰審也. 天之明命, 卽天之所以與我, 而我之所以爲德者也. 常目在之, 則無時不明矣. ○태갑은(大甲), 상서 이다(商書). 고는(顧..
2023. 12. 17.
[대학장구(大學章句) 경(經) 1-4] 물격(物格)이거나 격물(格物)이거나 [물격이후지지(物格而后知至)]
앞의 팔조목을 거꾸로 풀어갔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물격(物格)이거나 격물(格物)이다. 사물이 나에게 이르는 것이든 내가 사물에 이르는 것이든 이것이 수신(修身)의 처음이고 수신(修身)의 마지막이다. 物格而后知至, 知至而后意誠, 意誠而后心正, 心正而后身修, 身修而后家齊, 家齊而后國治, 國治而后天下平. (물격이후지지 지지이후의성 의성이후심정 심정이후수신 수신이후제가 제가이후국치 국치이후천하평) 물의 이치에 나아가고(사물에 접하여 사물의 이치를 인식함) 나서(物格而后) 앎이 지극해지고(知至), 앎이 지극해지고 나서(知至而后) 뜻이 정성스러워지고(意誠), 뜻이 정성스러워지고 나서(意誠而后) 마음이 바르게 되고(心正), 마음이 바르게 되고 나서(心正而后) 몸이 닦이고(身修), 몸이 닦이고 나서(身修而后) ..
2023. 12. 16.
[대학장구(大學章句) 경(經) 1-2] 목표를 알면 방향이 저절로 정해진다 [물유본말 사유종시(物有本末 事有終始)]
목표를 알면 가야 할 방향은 저절로 정해진다. 그 이후는 모든 것이 자연스럽게 흘러간다. '물物'이란 물체, 사실, 사건을 포함해서 이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을 말한다. 존재하는 모든 것은 근본이 되는 것과 말단이 되는 것으로 이루어진다. '사事'란 실천적, 시간적 개념이며 모든 일이 진행되는 과정을 보면 시작과 끝이 있다. '명명덕明明德'은 근본이고, '친민親民'은 말단이고, '지어지선止於至善'은 말단과 근본이 통합된 상태다. 知止而后有定, 定而后能靜, 靜而后能安, 安而后能慮, 慮而后能得. (지지이후유정 정이후능정 정이후능안 안이후능려 려이후능득) 머물 곳을 알고 나서(知止而后) 정해짐이 있고(有定), 정해지고 나서(定而后) 차분해지고(能靜), 차분해지고 나서(靜而后) 편안할 수 있고(能安), 편안하고 ..
2023. 12. 13.
[대학장구(大學章句) 서(序)] 대학은 태학에서 가르치던 방법에 대한 책이다 [대학지서(大學之書)]
'대학장구'는 주희 스스로 “이 책을 위하여 일생을 바쳤다”라고 말할 만큼 정성을 다한 역작이다. 막대한 노력을 들인 책인 만큼 그 서문을 쓰는 것에도 많은 정성을 들였을 것이 분명하다. 그래서인지 '대학장구서'는 바로 첫 문단부터 대학의 핵심 강령인 '수기(修己)'와 '치인(治人)'을 설명하는 말로 시작한다. 大學之書, 古之大(太)學, 所以敎人之法也. 蓋自天降生民, 則旣莫不與之以仁義禮智之性矣. 然其氣質之稟, 或不能齊是以不能皆有以知其性之所有而全之也. 一有聰明睿智能盡其性者出於其間, 則天必命之, 以爲億兆之君師, 使之治而敎之, 以復其性, 此伏羲神農黃帝堯舜所以繼天立極, 而司徒之職, 典樂之官, 所由設也. 대학이란 책은(大學之書), 옛날(古之) 태학에서(大(太)學), 사람을 가르치는(敎人之) 방법에 대한 것이다(所..
2023. 12.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