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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서(五書) 읽기1300

[논어집주(論語集注) 서설(序說)] 읽기 전에도 이런 사람이고 읽고 나서도 이런 사람이라면 논어를 읽은 것이 아니다 史記世家曰: “孔子, 名丘, 字仲尼. 其先, 宋人. 父, 叔梁紇; 母, 顔氏. 以魯襄公二十二年庚戌之歲, 十一月庚子, 生孔子於魯昌平鄕陬邑. 爲兒嬉戱, 常陳俎豆, 設禮容. 及長爲委吏, 料量平; 爲司職吏, 畜蕃息. 適周, 問禮於老子, 旣反而弟子益進. 사기세가에 이르길(史記世家曰): “공자는(孔子), 이름이 구이고(名丘), 자는 중니다(字仲尼). 그의 선조는(其先), 송나라 사람이다(宋人). 아버지는(父), 숙량흘이고(叔梁紇); 어머니는(母), 안씨다(顔氏). 노나라 양공 22년(以魯襄公二十二年) 경술년(기원전 551년)(庚戌之歲), 11월 경자일에(十一月庚子), 노나라 창평 추읍에서(於魯昌平鄕陬邑) 공자를 낳았다(生孔子). 아이가 되어(爲兒) 놀 때(嬉戱), 늘(常) 제기를 늘어놓고(陳俎豆), 예의, 바른 차.. 2024. 1. 4.
[중용장구(中庸章句) 중용장구서(中庸章句序) 2/3] 성인의 도통은 어떻게 전해졌나? 도통은 유학에서 도학 전수의 계통을 말하는 것이다. 도통설은 맹자(孟子)에게서 그 연원을 찾아볼 수 있다. 맹자는 도가 요순(堯舜)에서 탕(湯)으로, 탕에서 문왕(文王)으로, 문왕(文王)에서 공자(孔子)로 이어졌다고 했다. 이후 도통 관념은 다시 당나라 한유(韓愈)의 「원도(原道)」에서 재확인된다. 한유는 요에서 순으로, 순에서 우(禹)로, 우에서 탕으로, 탕에서 문·무·주공(文·武·周公)으로, 문·무·주공에서 공자로, 공자에서 맹자로 이어지는 도학의 전수를 언급했다. 도학의 계보를 정리하여 도통 관념을 확고히 한 사람은 송나라의 주희(朱熹)다. 도통이라는 말은 주희의 「중용장구서(中庸章句序)」에 최초로 등장하는데 엄밀히 말해서 도통은 주희가 만들어낸 조어였던 것이다. 주희는 요순에서 이정자(二程子)로 .. 2024. 1. 2.
[중용장구(中庸章句) 중용장구서(中庸章句序) 1/3] 중용은 누가 왜 지었는가? / 진실로 그 중을 잡아라 / 윤집궐중(允執厥中) 『중용』은 『예기』에 포함된 한 편이었지만 일찍부터 학자들의 주목을 받아 왔으며, 한나라 이후에는 주해서가 나왔으며 33장으로 나누어져 있었다. 송나라 정이(程頤)에 이르러 37장이 되었다가 주희가 다시 33장으로 가다듬어 독립된 경전으로 분리시켰다. 『중용』의 작자에 대해서는 학자들의 의견이 일치하지 않는다. 종래에는 『사기(史記)』의 「공자세가(孔子世家)」에 “백어(伯魚)가 급(伋)을 낳으니 그가 자사(子思)였다. 나이 62세에 송나라에서 곤란을 겪으면서 『중용』을 지었다”라는 대목이 있어 공자의 손자 자사의 저작으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청대에 고증학이 대두되면서 자사의 저작이라는 정설에 이의를 제기하기 시작했고 아직까지 유력한 정설이 없는 실정이다. 『中庸』, 何爲而作也? 子思子憂道學之失其傳而作也.. 2024. 1. 1.
[중용장구(中庸章句) 독중용법(讀中庸法)] 주희가 중용을 읽는 방법을 알려주다 讀中庸法(독중용법) 중용을 읽는(讀中庸) 방법(法) 朱子曰, 中庸一篇, 某妄以己意, 分其章句, 是書豈可以章句求哉? 然學者之於經, 未有不得於辭而能通其意 又曰中庸, 初學者未當理會. 주자가 말하길(朱子曰), 중용 한 편은(中庸一篇), 내가(某) 마음대로(妄) 그 뜻으로(以己意), 그 장구를 나눴지만(分其章句), 이 책이(是書) 어찌(豈) 장구로 찾아지겠는가(可以章句求哉)? 그러나(然) 학자가(學者之) 이 경에 대해서(於經), 말에서 얻을 수 없는데도(不得於辭而) 그 뜻을 통할 수 있는 사람은(能通其意) 있지 않다(未有). 또 말하길(又曰) 중용은(中庸), 초학자가(初學者) 마땅히(當) 이해할 수 없다(未理會). * 理會(이회): 깨달아 알다. 中庸之書難看, 中間說鬼說神, 都無理會, 學者須是見得箇道理了, 方可看.. 2023. 12. 31.
[대학장구(大學章句) 전(傳) 5] 이것이 지혜가 이르는 것이다 / 격물보전(格物補傳) '지혜를 이룬다(致知)'는 것은 지식의 습득이 아니라 인간의 성이 가진 지혜와 관련된 것이니 본연의 성을 회복하는 것을 말한다. 주돈이는 성은 다른 모든 존재에게도 있는 것이기 때문에 다른 사물에 접해서 성을 객관적으로 인식하면 자기 성을 인식할 수 있다고 했다. 정이는 '성이 곧 리다'라고 했고, 주희는 이런 이론을 종합해서 나의 성이 다르사물의 이와 같으므로 다른 사물을 관찰해서 사물의 이를 먼저 인식해야 한다고 했다. 此謂知之至也. (차위지지지야) 이것을(此) '지혜가 이르는 것이다'라고 한다(謂知之至也). 此句之上別有闕文, 此特其結語耳. 이 구절의 위에(此句之上) 별도로(別) 빠진 글이 있는데(有闕文), 이것은(此) 단지(特) 그 결어일 뿐이다(其結語耳). 右傳之五章, 蓋釋格物ㆍ致知之意而今亡矣. .. 2023. 12. 31.
[대학장구(大學章句) 전(傳) 4] 해야 한다면 소송이 없도록 만들겠다 / 사무송호(使無訟乎) 소송에서 시비를 가려주는 일이라면 공자도 다른 재판관과 다를 것이 없다. 공자가 다른 점이라면 아예 소송이 일어나지 않도록 만드는 것이다. 사람이 서로 한마음이 되어 아끼고 사랑하는 본래 모습을 잃으면 소송이 생기게 된다. 소송에서 시비를 가려주는 것보다 본마음을 회복시켜 소송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다. 주자는 이 장을 '본말本末'에 대한 설명이라고 해서 독립시킨 것인데, 대학의 전문이 모두 삼강령과 팔조목에 대한 해석이라고 보는 관점에서는 맥락이 통하지 않는 장이다. 子曰: “聽訟, 吾猶人也. 必也使無訟乎!” (청송 오유인야 필야사무송호) 선생님이 말씀하시길(子曰): “송사를 듣고 (聽訟), 나도(吾) 남과 같다(猶人也). 반드시(必也) 소송이 없도록 할 것이다(使無訟乎)!” *.. 2023. 12. 29.
[대학장구(大學章句) 전(傳) 3-4] 백성들은 전왕을 잊지 못한다 / 전왕불망(前王不忘) 시경 주송(周頌) 열문편(烈文篇)에서 전대의 왕인 문왕과 무왕을 칭송한 노래다. 이 노래를 인용해서 명명덕한 사람이 백성과 하나 되어 지어지선의 상태에 머무르고, 백성들은 전왕을 영원히 잊을 수 없다는 것을 이야기했다. 詩云: “於戱, 前王不忘.” (오호 전왕불망) 시에서 이르길(詩云): “아아(於戱), 전대의 왕(문왕과 무왕)을(前王) 잊을 수 없구나(不忘).”라고 했다. 詩周頌「烈文」篇. 於戱歎辭, 前王謂文ㆍ武也. 시(詩) 주송 열문 편이다(周頌「烈文」篇). 오호는(於戱) 감탄하는 말이고(歎辭), 전왕은(前王) 문왕과 무왕을 말한다(謂文武也). 君子賢其賢而親其親, 小人樂其樂而利其利. 此以沒世不忘也. (군자현기현이친기친 소인락기락이이기이 차이몰세불망야) 군자는(君子) 그(군주가) 어질게 여긴 사람을(其.. 2023. 12. 27.
[대학장구(大學章句) 전(傳) 3-3] 문채나는 군자를 잊을 수 없구나 [절차탁마(如切如磋 如琢如磨)] 이 시는 위나라 무공의 덕을 칭송한 것이다. 자르고 미는 것은 학문하는 모습을 말하고, 쪼고 가는 것은 수양하는 모습을 말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무공은 자르고 밀듯이 배움을 열심히 했고 쪼고 갈듯이 수양을 열심히 했고, 그 결과 조심하고 두려워하는 마음과 위엄 있는 거동을 하게 되었다. 백성들이 어찌 잊을 수 있겠는가? 詩云: “瞻彼淇澳, 菉竹猗猗. 有斐君子, 如切如磋, 如琢如磨. 瑟兮僩兮, 赫兮喧兮, 有斐君子, 終不可諠兮.” (시운 첨피기욱 녹죽의의 유비군자 여절여차 여탁여마 슬혜한혜 혁혜훤혜 유비군자 종불가훤혜) 詩云: “저 기수의 가장자리를(彼淇澳) 보니(瞻), 푸르 대나무(菉竹) 무성하구나(猗猗). 문채. 나는 군자여(有斐君子), 자르는 듯하고(如切) 미는 듯하고(如磋), 쪼는 듯하고(如琢) 가는.. 2023. 12. 26.
[대학장구(大學章句) 전(傳) 3-2] 덕이 충만하고 빛나는 그 모습 문왕이여 [목목문왕 즙희경지(穆穆文王 緝熙敬止)] 늘 빛나고 경건한 상태에 머무는 문왕의 인격을 칭송하고 있다. 문왕은 임금이 되어서는 어진 마음을 실천했고, 남의 신하가 되어서는 경건한 마음을 다했고, 남의 아들이 되어서는 효를 다했고, 남의 아비가 되어서는 자애로운 마음을 가졌고, 남과 사귈 때는 믿음을 계속 유지했다. 詩云: “穆穆文王, 於, 緝熙敬止!” (목목문왕 오즙희경지) 시에서 이르길(詩云): “ 충만하고 그윽하신(穆穆) 문왕이여(文王), 아(於), 계속 밝게 빛나며(緝熙) 경건하게 머무시는구나(敬止)!”라고 했다. 詩「文王」之篇. 穆穆深遠之意, 於歎美辭, 緝繼續也, 熙光明也, 敬止言其無不敬而安所止也. 시는(詩) 문왕 편이다(「文王」之篇). 목목은(穆穆) 깊고 원대하다는 뜻이고(深遠之意), 어는(於) 감탄하고 찬미하는 말이고(歎美辭), 즙은.. 2023. 12. 25.
[대학장구(大學章句) 전(傳) 3-1] 사람이 살 곳은 문물이 정비된 곳이다 [방기천리(邦畿千里)] 시경을 인용해서 '지어지선止於至善'을 설명하는 전문傳文이다. 경기 지역은 천자의 통치가 직접 미치는 곳이고 예악문물이 정비되고 문화가 융성한 곳이다. 새는 화살이 미치지 못하는 수목이 빽빽한 곳에 사는 것이 당연하고 사람은 지선한 이상사회를 만들어 거기에 살아야 하는 것이다. 새도 자기 머물 곳을 아는데 사람이 머물 곳을 몰라서야 되겠는가? 이것을 문명과 야만을 나누는 경계라는 일반론으로 볼 수 도 있지만 중국인 특유의 한족과 오랑캐를 나누는 화이관(華夷觀)의 싹으로 볼 수도 있을 것이다. 詩云: “邦畿千里, 惟民所止.” (시운 방기천리 유민소지) 시에서 이르길(詩云): “나라의 수도 주변은(邦畿) 천 리이고(千里), 오직(惟) 백성이 머물 곳이다(民所止).”라고 했다. * 邦畿(방기): '임금이 사는 .. 2023. 1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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