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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서(五書) 읽기1297

[논어주소(論語注疏) 학이(學而) 1-5] 천승의 나라를 다스리는 사람의 자세 / 도천승지국(道千乘之國) 子曰: "道千乘之國(도천승지국), 《馬曰: "道, 謂爲之政敎. 《司馬法》: '六尺爲步, 步百爲畝, 畝百爲夫, 夫三爲屋, 屋三爲井, 井十爲通, 通十爲成, 成出革車一乘.' 然則千乘之賦, 其地千成, 居地方三百一十六里有畸, 唯公侯之封乃能容之, 雖大國之賦亦不是過焉." ○包曰: "道, 治也. 千乘之國者, 百里之國也. 古者井田, 方里爲井. 十井爲乘, 百里之國, 適千乘也." 融依《周禮》, 包依《王制》·《孟子》, 義疑, 故兩存焉.》 子曰: "천승의 나라를(千乘之國) 다스리는 것은(道), 《馬曰: "도는(道), 정치와 교화를 행하는 것을 말한다(謂爲之政敎). 사마법에(《司馬法》): '6척이(六尺) 1보가 되고(爲步), 100보가 1무가 되고(步百爲畝), 100무가 1부가 되고(畝百爲夫), 3부가 1옥이 되고(夫三爲屋), .. 2024. 2. 12.
[중용장구(中庸章句) 지자과지장(知者過之章) 4] 먹어도 맛을 아는 사람이 드물다 / 선능지미(鮮能知味) 중용이 실현된 사회는 나와 남을 비교하지 않는다. 남이 나보다 지혜롭다고 생각하지도 않고 어리석다고 생각하지도 않고 자적하며 살 수 있다. '해가 뜨면 일어나고 해가 지면 들어가 쉬고 우물 파 물 마시고 밭 갈아 밥 먹으니 임금인 내가 무슨 힘을 썼겠는가'라는 요임금의 격양가처럼 그저 자연에 따라 살뿐이다. 子曰: "道之不行也, 我知之矣, 知者過之, 愚者不及也(도지불행야 아지지의 지자과지 우자불급야); 道之不明也, 我知之矣, 賢者過之, 不肖者不及也(도지불명야 아지지의 현자과지 불초자불급야). 선생님이 말씀하시길(子曰): "도가(道之) 행해지지 않는 것을(不行也), 내가 알겠다(我知之矣), 지혜로운 사람은(知者) 지나치고(過之), 어리석은 사람은(愚者) 미치지 못한다(不及也); 도가(道之) 밝아지지 않는 .. 2024. 2. 12.
[중용장구(中庸章句) 민선능장(⺠鮮能章) 3] 중용을 오래 실천하는 사람이 드물다 / 민선능구(民鮮能久) 중용은 인간의 마음이 외적 상황에 가장 잘 맞게 발현된 상태다. 따라서 중용이 실현되면 개인의 갈등과 고민이 해결되는 것을 넘어서 남과 내가 조화롭게 공존하는 안정된 사회가 만들어진다. 하지만 사람의 속마음이 늘 이런 상태일 수는 없다. 子曰: "中庸其至矣乎! 民鮮能久矣!"(중용기지의호 민선능구의) 선생님이 말씀하시길(子曰): "중용은(中庸) 참으로(其) 지극하구나(至矣乎)! 백성들 가운데(民) 잘 실천하는 사람이 드물어진 것이(鮮能) 오래되었다(久矣)!" * 주자는 ' 民鮮能久矣'를 '民鮮能'과 '久矣'로 읽어 '중용을 잘 실천하는 사람이 적어진 것이 오래되었다'라고 해석했다. 전체를 한 구절로 보면 '오랫동안 실천하는 사람이 드물다'라고 해석할 수 있다. 여기서 '능能'은 '구久'를 수식하는 조동사가.. 2024. 2. 12.
[중용장구(中庸章句) 군자중용장(君⼦中庸章) 2] 군자중용 소인반중용(君子中庸 小人反中庸) 평면이나 선의 '가운데'라는 뜻으로 쓰이는 중中은 단지 고정된 지점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수평을 유지하면서 전체를 들어올릴 수 있는 지점이어야 한다. 이것을 만사에 적용하면 상반되는 두 처지를 고려하면서도 어느 한 쪽을 고집하지 않고 조화롭게 포괄할 수 있는 것이 된다. 용庸은 '바뀌지 않는 평범한 진리'라는 뜻이 되므로 중中은 곧 용庸과 뜻이 같고, 용庸은 중中을 설명하는 술어가 된다. 仲尼曰: "君子中庸, 小人反中庸.(군자중용 소인반중용) 중니(공자)가 말하길(仲尼曰:) "군자는(君子) 중용을 실천하고(中庸), 소인은(小人) 중용을 거꾸로 한다(反中庸). 中庸者, 不偏不倚·無過不及, 而平常之理, 乃天命所當然, 精微之極致也. 惟君子爲能體之, 小人反是. 중용이란(中庸者), 치우치지 않고(不偏) 기울지 않.. 2024. 2. 12.
[중용장구(中庸章句) 성도교장(性道敎章) 1-3] 중이란 천하의 근본이고 화란 천하의 보편 도리다 / 천하지대본 천하지달도(天下之大本 天下之達道) 喜怒哀樂之未發, 謂之中(희로애락지미발 위지중); 發而皆中節, 謂之和(발이개중절 위지화). 中也者, 天下之大本也(중야자 천하지대본야); 和也者, 天下之達道也(화야자 천하지달도야). 기뻐하고, 성내고, 슬퍼하고, 즐거워하는 것이(喜怒哀樂之) 드러나지 않은 것을(未發), 중(속)이라 하고(謂之中); 드러나서(發而) 모두 절도에 들어맞는 것을(皆中節), 화라고 한다(謂之和). 중이란(中也者), 천하의 큰 근본이고(天下之大本也); 화란(和也者), 천하의 통하는(보편적인) 도리다(天下之達道也). * 謂之中: '中'은 동사로 '들어맞다, 적중하다'란 뜻으로도 쓰이고 명사로 '가운데, 속'이란 뜻으로도 쓰인다. 여기서는 명사로 '속'이란 뜻이다. * 皆中節: '節'은 대나 풀에 있는 마디를 말한다. 대나무나 풀이 여러.. 2024. 2. 12.
[논어주소(論語注疏) 학이(學而) 1-4] 나는 매일 세 번 반성한다 / 삼성오신(三省吾身) 曾子曰: 증자가 말하길(曾子曰): 【注】馬曰: "弟子曾參." 【注】馬曰: "제자 증삼이다(弟子曾參)."라고 했다. "吾日三省吾身: 爲人謀而不忠乎? 與朋友交而不信乎? 傳不習乎?" (오일삼성오신 위인모이불충호 여붕우교이불신호 전습불호) "나는(吾) 날마다(日) 세 번(三) 나 자신을 반성한다(省吾身): 남을 위해 일을 계획하면서(爲人謀而) 진심을 다하지 않았는가(不忠乎)? 벗과 교제하면서(與朋友交而) 진실하고 믿음직스럽지 않았는가(不信乎)? 내가 강습하지 않은 것을(不習) 함부로 전하지 않았는가(傳乎)?"라고 했다. 【注】言凡所傳之事, 得無素不講習而傳之. 【注】무릇(凡) 전수하는 일에서(所傳之事), 평소(素) 강습하지 않고서(不講習而) 전한 것이(傳之) 있지 않은가(得無)라는 말이다(言). 【疏】'曾子曰'至.. 2024. 2. 11.
[논어주소(論語注疏) 학이(學而) 1-3] 말 잘하고 얼굴 잘 꾸미는 사람은 인덕이 적다 / 교언영색(巧言令色) 子曰: "巧言令色, 鮮矣仁!" (교언영색 선의인) 《包曰: "巧言, 好其言語. 令色, 善其顔色. 皆欲令人說之, 少能有仁也."》 子曰: "말을 듣기 좋게 하고(巧言) 얼굴빛 잘 꾸미는 사람은(令色), 인덕을 적게 가졌다(鮮矣仁)!"라고 했다. 《包曰: "교언은(巧言), 그 말을 듣기 좋게 하는 것이다(好其言語). 영색은(令色), 그 안색을 잘 꾸미는 것이다(善其顔色). 모두(皆) 남을 기쁘게 하려는 것이고(欲令人說之), 인을 가진 것이(有仁也) 적다( 少能)."라고 했다.》 【疏】"子曰: 巧言令色, 鮮矣仁!" ○正義曰: 此章論仁者必直言正色. 其若巧好其言語, 令善其顔色, 欲令人說愛之者, 少能有仁也. 【疏】"자왈 교언영색 선의인(子曰: 巧言令色, 鮮矣仁)!" ○正義曰: 이 장은(此章) 인한 사람은(仁者) 반드.. 2024. 2. 11.
[중용장구(中庸章句) 성도교장(性道敎章) 1-2] 도는 잠시도 떠날 수 없다 / 가리비도(可離非道) 道也者, 不可須臾離也, 可離, 非道也. (도야자 불가수유리야 가리 비도야) 도는(道也者), 잠시라도(須臾) 떠날 수 없고(不可離也), 떠날 수 있으면(可離), 도가 아니다(非道也). 도는(道者), 일상생활과(日用) 일에서(事物) 마땅히(當) 행해져야 하는 도리이고(行之理), 모두(皆) 본성의 덕이구(性之德而) 마음에 갖춰져 있으니(具於心), 어떤 일에도 있지 않음이 없고(無物不有), 모든 때에 그러하지 않음이 없으므로(無時不然), 잠시라도(須臾) 떠날 수 없는 것이다(所以不可離也). 만약(若) 그것을 떠날 수 있다면(其可離, 則) 어찌(豈) 도를 따르다고 말하겠는가(率性之謂哉)! 是故君子戒愼乎其所不睹 (시고군자계신호기소부도), 恐懼乎其所不聞(공구호기소불문). 이 때문에(是故) 군자는(君子) 그 보지 않는.. 2024. 2. 11.
[대학장구(大學章句) 전(傳) 10-8] 취렴하는 신하보다 도둑질하는 신하가 낫다 / 녕유도신(寧有盜臣) 孟獻子曰: “畜馬乘, 不察於鷄豚(맹헌자왈 휵마승 불찰어계돈); 伐氷之家, 不畜牛羊(벌빙지가 불휵우양); 百乘之家, 不畜聚斂之臣(백승지가 불휵취렴지신). 與其有聚斂之臣, 寧有盜臣(여기유취렴지신 영유도신)." 맹헌자가 이르길(孟獻子曰): “말 네 필을 기르는 사람은(畜馬乘), 닭과 돼지를 살피지 않고(不察於鷄豚); 얼음을 보관했다가 쓰는 집은(伐氷之家), 소와 양을 기르지 않고(不畜牛羊); 백승의 집은(百乘之家), 백성의 재물을 함부로 거두는 신하를 기르지 않는다(不畜聚斂之臣). 취렴 하는 신하가 있는 것보다(與其有聚斂之臣), 차라리(寧) 도둑질하는 신하가 있는 것이 낫다(有盜臣). * 馬乘(마승): 네 필의 말 * 伐氷(벌빙): 간직해 두었다가 쓰려고 강(江)이나 못 따위에서 얼음장을 떠냄. * 聚斂(취렴.. 2024. 2. 11.
[대학장구(大學章句) 전(傳) 10-7] 재화를 만드는 것에도 도가 있다 / 생재유대도(生財有大道) 生財有大道; 生之者衆, 食之者寡, 爲之者疾, 用之者舒, 則財恒足矣.(생재유대도 생지자중 식지자과 위지자질 용지자서 즉재항족의) 재화를 만드는 것에(生財)) 큰 도가 있으니(有大道); 만드는 사람이 많고(生之者衆), 먹는 사람이 적고(食之者寡), 만드는 사람이 빠르고(爲之者疾), 쓰는 사람이 느리면(用之者舒, 則) 재화가(財) 늘 풍족하다(恒足矣). 呂氏曰: “國無游民, 則生者衆矣; 朝無幸位, 則食者寡矣. 不奪農時, 則爲之疾矣; 量入爲出, 則用之舒矣.” 여씨가 말하길(呂氏曰): “나라에(國) 떠도는 백성이 없으면(無游民, 則) 만드는 사람이 많고(生者衆矣); 조정에(朝) 요행으로 자리를 지키는 사람이 없으면(無幸位, 則) 먹는 사람이 적다(食者寡矣). 농사짓는 때를 빼앗지 않으면(不奪農時, 則) 만드는 것.. 2024. 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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