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경주소(孝經注疏) 어제서병주(御製序并注) (8-1)] 명왕이 효로써 천하를 다스렸다 [명왕지이효리천하(明王之以孝理天下)]
효경의 '효치장(孝治章)'에 나오는 글의 첫머리다. 명철한 왕은 이렇게 해서 만국의 환심을 살 수 있었다. 그 결과로 선군을 섬기는데 무리가 없었다. 결국, 효는 나라를 덕의 근본이면서 나라를 다스리는 근본이 되는 것이다. 경에서 말하길(經曰): "옛날(昔者) 명왕이(明王之) 효로써(以孝) 천하를 다스렸고(理天下也), 감히(敢) 작은 나라의 심하도(小國之臣) 버리지 않았으니(不遺, 而) 하물며(況) 공, 후, 백, 자, 남에 있어서랴(於公·侯·伯·子·男乎.")라고 했다. 經曰: "昔者明王之以孝理天下也, 不敢遺小國之臣, 而況於公·侯·伯·子·男乎." (경왈 석자명왕지이효리천하야 불감유소국지신 이황어공후백자남호) 【疏】경왈에서(經曰) 형어사해까지(至形於四海). ○正義曰: 여기서(此) 두 번째 단락은(第二段),..
2023. 12. 16.
[효경주소(孝經注疏) 어제서병주(御製序并注) (7-2)] 효가 덕의 근본이 된다 [효자덕지본(孝者德之本)]
及乎仁義旣有, 親譽益著. 인의가 이미 있음에 이르러(及乎仁義旣有), 친애하는 (親) 찬양하는 (譽) 더욱 드러났다(益著). 【疏】正義曰: '及乎'者, 語之發端, 連上逮下之辭也. 「仁」者兼愛之名, 「義」者裁非之謂. 「仁義旣有」, 謂三王時也. 案《曲禮》云: "太上貴德." 鄭注云: "大古帝皇之世." 又《禮運》云: "大道之行也." 鄭注云: "大道謂五帝時." 老子《德經》云: "失道而後德, 失德而後仁, 失仁而後義." 【疏】正義曰: 급호란('及乎'者), 말을 꺼낼 때(語之發端), 위를 이어(連上) 아래에 이르게 하는(逮下之) 말이다(辭也). 인이란(「仁」者) 두루 사랑한다는(兼愛之) 명칭이고(名), 의란(「義」者) 잘못된 것을 제어한다는 말이다(裁非之謂). 인의가 이미 있다는 것은(「仁義旣有」), 삼왕의 시대를 말한..
2023. 12. 15.
[효경주소(孝經注疏) 어제서병주(御製序并注) (7-1)] 상고(上古)에는 교화가 질박하고 간소했다 [기풍박략(其風朴略)]
朕聞上古, 其風朴略, (짐문상고 기풍박략) 짐이(朕) 상고시대에 들으니(聞上古), 그 가르침이(其風) 질박하고 소략했고(朴略), 【疏】朕聞上古至德之本歟. (짐문상고부터 덕지본여까지) ○正義曰: 自此以下至於序末, 凡有五段明義, 當段自解其指, 於此不復繁文. 今此初段, 序孝之所起, 及可以敎人而爲德本也. ○正義曰: 여기부터(自此) 이하(以下) 서 마지막에 이르기까지(至於序末), 모두(凡) 다섯 단락의 명확한 뜻이 있는데(有五段明義), 해당 단락에서(當段) 그 뜻을 스스로 풀이하고 있으니(自解其指), 여기서(於此) 다시(復) 번잡하게 글을 쓰지 않는다(不繁文). 지금(今此) 첫 단락에서(初段), 효가 일어난 것과(孝之所起, 及) 사람을 가르칠 수 있어서(可以敎人而) 덕의 근본이 되는 것을(爲德本) 서술했다(序也)..
2023. 12. 15.
[효경주소(孝經注疏) 어제서병주(御製序并注) (4)] 문장을 짓고 저술하는 것을 제(製), 실마리 또는 단서를 서(序)라고 한다
서문은 보통 문학작품이나 책의 주제를 소개한 글이다. 여기서는 여러 고전을 인용해서 '서(序)'란 '단서', '실마리'를 뜻한다고 말했다. 결국 황제가 이 경문의 실마리를 적고 직접 주를 내었으므로 '어제서병주(御製序并注)'가 된 것이다. ○製者, 裁翦述作之謂也. 故《左傳》曰: "子有美錦, 不使人學製焉." 取此美名, 故人之文章述作, 皆謂之製. 以此序唐玄宗所撰, 故云御製也. ○제란(製者), 마름질하고 잘라서(裁翦) 짓는 것을 말한다(述作之謂也). 그러므로 좌전에서 말하길(故《左傳》曰): "그대에게(子) 아름다운 비단이 있다면(有美錦), 남을 시켜서(使人) 그것으로 마름질을 배우게 하지 않을 것이다(不學製焉)."라고 했다. 이 아름다운 이름에서 취했고(取此美名), 그러므로(故) 사람의 문장(人之文章) 짓는 ..
2023. 12. 11.
[효경주소(孝經注疏) 어제서병주(御製序并注) (3)] 어(御)는 지존(황제)을 가리키는 말이다
세상을 통치하는 사람은 말몰이꾼이 말고삐를 잡듯 덕과 법을 근본으로 삼고 6정( 道‧德‧仁‧聖‧義‧禮)을 두어 세상을 통제한다. 통치자가 말몰이꾼처럼 6정을 바르게 시행하면 나라가 태평해질 것이니 이것이 통치술의 요체가 된다. 이것은 부드러운 고삐로 힘센 말을 통제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御者, 按《大戴禮·盛德篇》云: "德法者, 御民之本也, 古之御政以治天下者, 冡宰之官以成道, 司徒之官以成德, 宗伯之官以成仁, 司馬之官以成聖, 司寇之官以成義, 司空之官以成禮. 故六官以爲轡, 司會均人以爲軜, 故曰:御四馬者執六轡, 御天地與人與事者亦有六政. ○어란 글자는(御者), 살펴보면(按) 대대례기 성덕 편에서 말하길(《大戴禮·盛德篇》云): "덕과 법이란(德法者), 백성을 통제하는(御民之) 근본이고(本也), 옛날에(古之) 정..
2023. 12. 10.
[효경주소(孝經注疏) 어제서병주(御製序并注) (2)] 내 뜻은 춘추에 있고 내 행실은 효경에 있다 [춘추촉상 효경촉삼(春秋屬商 孝經屬參)]
且三起曾參侍坐與之別, 二者是問也, 一者歎之也. 故假言乘間曾子坐也, 與之論孝. 開宗明義上陳天子, 下陳庶人, 語盡無更端, 於曾子未有請, 故假參歎孝之大, 又說以孝爲理之功. 또한(且) 증삼이 시좌하는 것을(曾參侍坐) 세 번 일으켰다는 것과(三起與之) 구별했는데(別), 두 번은(二者) 바로(是) 질문한 것이고(問也), 한 번은(一者) 감탄한 것이다(歎之也). 그러므로(故) 한가한 틈에(乘間) 증자가 시좌하고(曾子坐), 더불어(與之) 효를 논한 것을(論孝) 가설하여 말한 것이다(假言也). 근본을 열고 뜻을 밝혀서(開宗明義) 위로(上) 천자를 말하고(陳天子), 아래로(下) 서인을 말하고(陳庶人), 말을 다해서(語盡) 다시 단서를 말할 것이 없고(無更端), 증자에게서(於曾子) 청하는 것이 있지 않고(未有請), 그러므로..
2023. 12.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