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집주(論語集注) 향당(鄕黨) 10-3] 군소사빈(君召使擯) / 외국 사신을 맞이하는 공자의 모습
君召使擯, 色勃如也, 足躩如也.(군소사빈 색발여야 족확여야)임금이 불러서(君召) 빈을 시키면(使擯), 얼굴빛이 발그레한 듯하고(色勃如也), 발걸음이 머뭇거리는 듯했다(足躩如也). ○ 擯, 主國之君所使出接賓者. 勃, 變色貌. 躩, 盤辟貌. 皆敬君命故也. ○ 빈은(擯), 주인 나라의 임금이(主國之君) 나가서 손님을 맞도록 시킨 사람이다(所使出接賓者). 발은(勃), 얼굴빛을 바꾼 모습이다(變色貌). 확은(躩), 머뭇거리는 모습이다(盤辟貌). 모두(皆) 임금의 명령을 공경하기 때문이다(敬君命故也). 揖所與立, 左右手. 衣前後, 襜如也.(읍소여립 좌우수 의전후 첨여야)함께 선 사람에게(所與立) 읍할 때(揖), 손을 왼쪽으로 하고 오른쪽으로 했다(左右手). 옷의 앞뒤가(衣前後), 가지런했다(襜如也). ○ 所與立..
2024. 9. 1.
[논어집주(論語集注) 향당(鄕黨) 10-2] 간간여야 은은여야(侃侃如也 誾誾如也) / 조정에서 활동하는 공자의 모습
朝, 與下大夫言, 侃侃如也;(조여하대부언 간간여야) 與上大夫言, 誾誾如也.(여상대부언 은은여야)조회에서(朝), 하대부와 말하면(與下大夫言), 강직한 듯하고(侃侃如也); 상대부와 말하면(與上大夫言), 은은한 듯했다(誾誾如也). ○ 此君未視朝時也. 「王制」, 諸侯上大夫卿, 下大夫五人. 許氏『說文』: “侃侃, 剛直也. 誾誾, 和悅而諍也.” ○ 이것은(此) 임금이(君) 조회를 보지 않을 때이다(未視朝時也). 왕제에서(「王制」), 제후에게는(諸侯) 상대부인 경이 있고(上大夫卿), 하대부가 다섯이다(下大夫五人). 허씨 설문에(許氏『說文』): “간간은(侃侃), 강직함이다(剛直也). 은은(誾誾), 화열하고(和悅而) 다투는 것이다(諍也).” 君在, 踧踖如也, 與與如也.(군재 축적여야 여여여야)임금이(君) 계시면(在)..
2024. 9. 1.
[논어집주(論語集注) 향당(鄕黨) 10-1] 似不能言(사불능언) / 자리에 따라 다른 공자의 행동과 말투
孔子於鄕黨, 恂恂如也, 似不能言者.(공자어향당 순순여야 사불능언자)공자가(孔子) 향당에 있으면(於鄕黨), 신실했고(恂恂如也), 말을 잘하지 못하는 것 같았다(似不能言者). ○恂恂, 信實之貌. 似不能言者, 謙卑遜順. 不以賢知先人也. 鄕黨, 父兄宗族之所在, 故孔子居之, 其容貌辭氣如此. ○순순은(恂恂), 신실한 모습이다(信實之貌). 사불능언자는(似不能言者), 겸손하고 낮추며(謙卑) 공손하고 온순한 것이다(遜順). 현명함과 지혜로움으로(以賢知) 남을 앞서지 않았다(不先人也). 향당은(鄕黨), 부형과 종족이(父兄宗族之) 있는 곳이고(所在), 그러므로(故) 공자가 그곳에 있으면(孔子居之), 그 용모와(其容貌) 말이(辭氣) 이와 같았다(如此).其在宗廟朝廷, 便便言, 唯謹爾.(기재종묘조정 편편언 유근이)종묘와 조정에..
2024. 9. 1.
[맹자집주(孟子集註) 이루 하(離婁 下) 33 제인유일처일첩장(번간장)[齊人有一妻一妾章(墦間章)]] 번간걸여(墦間乞餘) / 무덤 사이에서 빌어먹는 남편
齊人有一妻一妾而處室者,(제인유일처일첩이처실자) 其良人出, 則必饜酒肉而後反.(기양인출 즉필염주육이후반) 其妻問所與飮食者, 則盡富貴也.(기처문소여음식자 즉진부귀야)제나라 사람 가운데(齊人) 처와 첩을 두고(有一妻一妾而) 집에 사는 사람이 있었는데(處室者), 그 남편이(其良人) 나가면(出, 則) 반드시(必) 술과 고기를 배불리 먹고 나서(饜酒肉而後) 돌아왔다(反). 그 처가(其妻) 함께 먹고 마신 사람을 물으면(問所與飮食者, 則) 모두(盡) 부유하고 귀한 사람이었다(富貴也). ○ 章首當有 “孟子曰” 字, 闕文也. 良人, 夫也. 饜, 飽也. ○ 첫 장에는(章首) 마땅히(當) 맹자왈이란 글자가 있어야 하고(有 “孟子曰” 字), 빠진 글이다(闕文也). 양인은(良人), 남편이다(夫也). 염은(饜), 배불리 먹는 것..
2024. 9. 1.
[맹자집주(孟子集註) 이루 하(離婁 下) 31 증자거무성장(증자자사동도장)[曾子居武城章(曾子子思同道章)]] 증자와 자사의 도(처세)
曾子居武城, 有越寇.(증자거무성 유월구) 或曰: “寇至, 盍去諸?”(혹왈 구지 합거저) 曰: “無寓人於我室, 毁傷其薪木.”(무우인어아실 훼상기신목) 寇退, 則曰: “修我牆屋, 我將反.”(구퇴 즉왈 수아장옥 아장반)증자가(曾子) 무성에 머물 때(居武城), 월나라의 침입이 있었다(有越寇). 누군가 말하길(或曰): “적군이 이르렀는데(寇至), 어찌 떠나지 않습니까(盍去諸)?”라고 했다.말하길(曰): “내 방을(於我室) 다른 사람에게 맡기고(寓人), 그 섶과 나무를(其薪木) 훼손함이 없도록 해라(無毁傷).”라고 했다. 도적이 물러가자 말하길(寇退, 則曰): “내 담장을 수리해라(修我牆屋), 내가(我) 돌아갈 것이다(將反).”라고 했다. * 牆屋(장옥): 집이나 일정(一定)한 공간(空間)을 둘러막기 위하여 흙, ..
2024. 9. 1.
[맹자집주(孟子集註) 이루 하(離婁 下) 30 공도자문광장장(자부책선장)[公都子問匡章章(子父責善章)]] 불효자오(不孝子五) / 맹자가 말하는 다섯 가지 불효
公都子曰: “匡章, 通國皆稱不孝焉.(공도자왈 광장 통국개칭불효언) 夫子與之遊, 又從而禮貌之, 敢問何也?”(부자여지유 우종이례모지 감문하야)공도자가 말하길(公都子曰): “광장은(匡章), 온 나라가(通國) 모두(皆) 효성스럽지 못하다고 일컬어집니다(稱不孝焉). 선생님이(夫子) 그와 함께(與之) 교유하고(遊), 또(又) 따라서(從而) 그에게 예를 지키는데(禮貌之), 감히(敢) 어째서인지 묻습니다(問何也)?”라고 했다. 匡章, 齊人. 通國, 盡一國之人也. 禮貌, 敬之也.광장은(匡章), 제나라 사람이다(齊人). 통국은(通國), 한나라의 사람을 모두 다한 것이다(盡一國之人也). 예모는(禮貌), 공경하는 것이다(敬之也).孟子曰: “世俗所謂不孝者五:(세속소위불효자오) 惰其四支, 不顧父母之養, 一不孝也;(타기사지 불고부..
2024. 9. 1.
[맹자집주(孟子集註) 이루 하(離婁 下) 29 우직당평세장(우직안회동도장)[禹稷當平世章(禹稷顔回同道章)]] 우임금과 후직, 안회가 같은 점
禹稷當平世, 三過其門而不入, 孔子賢之.(우직당평세 삼과기문이불입 공자현지)우임금과 후직이(禹稷) 평화로운 세상을 만나서(當平世), 그 문을(其門) 세 번 지나갔지만(三過而) 들어가지 않았고(不入), 공자가 이것을 현명하다고 여겼다(孔子賢之). 事見前篇.일이(事) 전편에 보인다(見前篇). 顔子當亂世, 居於陋巷, 一簞食, 一瓢飮.(안자당난세 거어누항 일단사일표음) 人不堪其憂, 顔子不改其樂, 孔子賢之.(인불감기우 안자불개기락 공자현지)안자가(顔子) 난세를 만나서(當亂世), 누추한 골목에 머물면서(居於陋巷), 한 그릇 밥을 먹고(一簞食), 한 바가지 물을 마셨다(一瓢飮). 사람들은(人) 그 걱정을(其憂) 견딜 수 없지만(不堪), 안자는(顔子) 그 즐거움을 바꾸지 않아서(不改其樂), 공자가 그를 현명하다고 여겼..
2024. 8. 30.
[맹자집주(孟子集註) 이루 하(離婁 下) 27 불여우사언장(간환장)[不與右師言章(簡驩章)]] 맹자가 왕환과 말하지 않은 까닭은
公行子有子之喪, 右師往弔,(공행자유자지상 우사왕조) 入門, 有進而與右師言者, 有就右師之位而與右師言者.(입문 유진이여우사언자 유취우사지위이여우사언자)공행자에게(公行子) 아들의 초상이 있어(有子之喪), 우사가(右師) 가서 조문하고(往弔), 문에 들어서자(入門), 나아가(進而) 우사와 더불어 말하는 사람이 있고(有與右師言者), 우사의 자라에 나아가(就右師之位而) 우사와 더불어 말하는 사람이 있었다(有與右師言者). 公行子, 齊大夫. 右師, 王驩也.공행자는(公行子), 제나라 대부이다(齊大夫). 우사는(右師), 왕환이다(王驩也). 孟子不與右師言,(맹자불여우사언) 右師不悅曰:(우사불열왈) “諸君子皆與驩言, 孟子獨不與驩言, 是簡驩也. ”(제군자개여환언 맹자독불여환언 시간환야)맹자가(孟子) 우사와 더불어 말하지 않자(..
2024. 8.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