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학집주(小學集註) 선행(善行) 실경신(實敬身) 6-66] 선비는 천하에 뜻이 있다
范文正公少有大節, 其於富貴貧賤, 毁譽歡戚, 不一動其心, 而慨然有志於天下.(범문정공소유대절 기어부귀빈천훼예환척 불일동기심 이개연유지어천하) 嘗自誦曰, 士當先天下之憂而憂, 後天下之樂而樂也.(상자송왈 사당선천하지우이우 후천하지락이락야)범문정공은(范文正公) 어려서(少) 큰 절개가 있었고(有大節), 그(其) 부귀와 빈천, 비방과 칭찬, 즐거움과 걱정에 대해서(於富貴貧賤, 毁譽歡戚), 한 반도 마음을 움직이지 않았고(不一動其心, 而) 강개하게(慨然) 천하에 뜻이 있었다(有志於天下). 일찍이(嘗) 스스로 송하여 말하길(自誦曰), 선비는(士) 마땅히(當) 천하가 근심하는 것을 앞서서(先天下之憂而) 근심하고(憂), 천하가 즐거워한 뒤에(後天下之樂而) 즐긴다(樂也)라고 했다. * 大節(대절): 대의(大義)를 위하여 목숨..
2025. 1. 4.
[소학집주(小學集註) 선행(善行) 실경신(實敬身) 6-65] 뜻이 먹고 입는 것에 있지 않다
王文正公發解南省廷試, 皆爲首冠.(왕문정공발해남성정시 개위수관) 或戱之曰, 狀元試三場, 一生喫著不盡. 公正色曰, 曾平生之志, 不在溫飽.왕문정공이(王文正公) 초시와(發解) 성시(南省) 정시에서(廷試), 모두(皆) 수석이 되었다(爲首冠). 누군가(或) 놀리며 말하길(戱之曰), 장원이(狀元) 시험에서 3번 되었으니(試三場), 평생(一生) 먹고 입는 것은(喫著) 다하지 않겠구나(不盡)라고 했다. 공이(公) 정색하며 말하길(正色曰), 내(曾) 평생의 뜻이(平生之志), 따뜻하게 입고 배부르게 먹는 것에 있지 않다(不在溫飽)라고 했다. * 發解(발해): 과거(科擧)의 초시(初試)에 합격(合格)함. * 廷試(정시): 중국(中國)의 과거(科擧) 제도(制度)에서 천자(天子)가 성시(省試) 급제자(及第者)를 궁정(宮庭)에 불..
2025. 1. 4.
[소학집주(小學集註) 선행(善行) 실경신(實敬身) 6-64] 은총과 권세가 높고 빛나는 것에 의지하지 말아야 한다
柳玭曰, 王相國涯, 方居相位, 掌利權.(유빈왈 왕상국애 방거상위 장이권) 竇氏女歸, 請曰, 玉工貨一차, 奇巧, 須七十萬錢.(두씨녀귀 청왈 옥공화일차 기교 수칠십만전) 王曰, 七十萬錢我一月俸金耳, 豈於女惜.(왕왈 칠십만전아일월봉금이 기어여석) 但一차七十萬, 此妖物也, 必與禍相隨. 女子不復敢言.(단일차칠십만 차요물야 필여화상수 여자불부감언)유빈이 말하길(柳玭曰), 상국 왕애가(王相國涯), 바야흐로(方) 재상위 지위에 있었는데(居相位), 이권을 관장했다(掌利權). 두씨에게 시집간 딸이(竇氏女) 돌아와서(歸), 청하여 말하길(請曰), 옥공이(玉工) 비녀 하나를 파는데(貨一차), 기이하고 교묘하며(奇巧), 70만 전을 요구합니다(須七十萬錢)라고 했다. 왕애가 말하길(王曰), 70만 전은(七十萬錢) 내(我) 한 달..
2025. 1. 4.
[소학집주(小學集註) 선행(善行) 실경신(實敬身) 6-63] 수불석권(手不釋卷) - 유중영이 손에서 책을 놓은 적이 없다
柳仲郢以禮律身, 居家無事, 亦端坐拱手, 出內齋未嘗不束帶.(유중영이례율신 거가무사 역단좌공수 출내재미상불속대) 三爲大鎭, 廐無良馬, 衣不薰香, 公退必讀書, 手不釋卷.(삼위대진 구무양마 의불훈향 공퇴필독서 수불석권) 유중영이(柳仲郢) 예로(以禮) 자신을 다스리고(律身), 집에 있으면서(居家) 일이 없더라도(無事), 또한(亦) 단정하게 앉아서(端坐) 양손을 모으고(拱手), 내재에 나갈 때(出內齋) 일찍이 대를 하지 않은 적이 없다(未嘗不束帶). 세 번(三) 큰 진을 다스렸지만(爲大鎭), 마구간에(廐) 좋은 말이 없었고(無良馬), 옷에서(衣) 좋은 향이 나지 않았고(不薰香), 공이 물러나오면(公退) 반드시 책을 읽어서(必讀書), 손에서(手) 책을 놓지 않았다(不釋卷). * 手不釋卷(수불석권): ‘손에서 책(..
2025. 1. 4.
[소학집주(小學集註) 선행(善行) 실경신(實敬身) 6-62] 유공탁이 아들에게 엄하게 대했다
柳公綽居外藩, 其子每入境, 都邑未嘗知,(유공탁거외번 기자매입경 도읍미상지) 旣至, 每出入, 常於戟門外下馬, (기지 매출입 상어극문외하마) 呼幕賓爲丈, 皆許納拜, 未嘗笑語款洽.(호막빈위장 개허납배 미상소어관흡)유공탁이(柳公綽) 절도사였을 때(居外藩), 그 아들이(其子) 영내에 들어올 때마다(每入境), 도읍에서(都邑) 일찍이 안 적이 없고(未嘗知), 이미 이르면(旣至), 드나들 때마다(每出入), 늘(常) 영문 밖에서(於戟門外) 말을 내렸고(下馬), 막빈을 부를 때(呼幕賓) 아저씨라 하고(爲丈), 모두(皆) 절하고 뵙는 것을 허락했으며(許納拜), 일찍이 웃으며 말하고 친밀하게 한 적이 없다(未嘗笑語款洽). * 外藩(외번): 국경(國境) 밖의 자기(自己) 나라 속지(屬地), 제왕(帝王)ㆍ제후(諸侯)의 봉국(封..
2025. 1. 4.
[소학집주(小學集註) 선행(善行) 실경신(實敬身) 6-61] 공감이 의리에 대해서는 앞뒤를 재지 않았다
孔戡於爲義, 若嗜慾, 不顧前後, 於利與祿, 則畏避退怯, 如懦夫然.(공감어위의 약기욕 불고전후 어리여록 즉외피퇴겁 여유부여)공감이(孔戡) 의를 행하는 것에 대해서는(於爲義), 즐기고 좋아하는 것처럼 해서(若嗜慾), 앞뒤를 돌아보지 않았고(不顧前後), 이익과 녹봉에 대해서는(於利與祿, 則) 두려워 피하고(畏避) 물러나 겁먹는 것처럼 해서(退怯), 마치 나약한 사내 같았다(如懦夫然). * 嗜慾(기욕): 기호(嗜好)의 욕심(慾心). 즐기고 좋아하는 욕심(慾心). [集解] 戡, 字君勝, 孔子三十八世孫. [增註] 懦, 柔弱也, 言其勇於爲義而怯於趨利祿也.[集解] 감은 자가 군승이고(戡, 字君勝), 공자의 38 세손이다(孔子三十八世孫).[增註] 유는 유약함이니(懦, 柔弱也), 그가(其) 의를 행하는데 용감하지만(勇於爲..
2025. 1. 4.
[소학집주(小學集註) 선행(善行) 실경신(實敬身) 6-60] 도량과 견식이 글재주보다 먼저다
王勃楊炯盧照鄰駱賓王, 皆有文名, 謂之四傑.(왕발양형노조린락빈왕 개유문명 위지사걸) 裵行儉曰, 士之致遠, 先器識, 而後文藝.(배형렴왈 사지치원 선기식 이후문예) 勃等雖有文才, 而浮躁淺露, 豈享爵祿之器耶.(발등수유문재 이부조천로 기향작록지기야) 楊子沈靜, 應得令長, 餘得令終爲幸.(양자침정 응득령장 여득영종위행) 其後, 勃溺南海, 照鄰投潁水, 賓王被誅, 炯終盈川令, 皆如儉之言.(기후 발익남해 조린투영수빈옥피주 형종영천령 개여렴지언)왕발과 양형, 노조린, 락빈왕은(王勃楊炯盧照鄰駱賓王), 모두(皆) 문명이 있었고(有文名), 그들을 사걸이라고 했다(謂之四傑). 배행렴이 말하길(裵行儉曰), 선비가(士之) 원대함에 이르는 것은(致遠), 도량과 식견이 먼저이고(先器識, 而) 글재주는 나중이다(後文藝). 왕발 등이(勃等)..
2025. 1. 4.
[소학집주(小學集註) 선행(善行) 실경신(實敬身) 6-59] 자기 직분에 충실한 도간
陶侃爲廣州刺史, 在州無事, 輒朝運百甓於齋外, 莫運於齋內.(도간위광주자사 재주무사 첩조운백벽어재외 모운어재내) 人問其故, 答曰, 吾方致力中原, 過爾優逸, 恐不堪事.(인문기고 답왈 오방치력중원 과이우일 공불감사) 其勵志勤力, 皆此類也.(기려지근력 개차류야) 도간이(陶侃) 광주자사가 되어(爲廣州刺史), 주에 있으면서(在州) 일이 없으면(無事), 번번이(輒) 아침에(朝) 벽돌 100개를(百甓) 집 바깥으로(於齋外) 옮기고(運), 저녁에는(莫) 집 안으로 옮겼다(運於齋內). 사람들이(人) 그 까닭을 물으니(問其故), 답하길(答曰), 내가(吾) 바야흐로(方) 중원에 힘을 다하려는데(致力中原), 이 편안함이 지나치면(過爾優逸), 일을 감당하지 못할까 두렵다(恐不堪事). 그가(其) 뜻을 기르고(勵志) 힘을 쓴 것이(勤..
2025. 1. 4.
[소학집주(小學集註) 선행(善行) 실경신(實敬身) 6-58] 남과 다른 모용의 행실
茅容與等輩避雨樹下. 衆皆夷踞相對, 容獨危坐愈恭.(모용여등배피우수하 중개이거상대 용독위좌유공) 郭林宗行見之而奇其異, 遂與共言, 因請寓宿.(곽림종행견지이기기이 수여공언 인청우숙) 旦日容殺鷄爲饌, 林宗謂, 爲己設, 旣而以供其母, 自以草蔬與客同飯, 林宗起, 拜之曰, 卿賢乎哉.(단일용살계위선 임종위위기설 기이이공기모 자이초소여객동반 임종기배지왈 경현호재) 因勸令學, 卒以成德.(인권령학 졸이성덕)모영과(茅容與) 동료들이(等輩) 나무 아래서(樹下) 비를 피했다(避雨). 여럿이 모두(衆皆) 쭈그리고 앉아(夷踞) 서로 대하는데(相對), 모용은(容) 홀로(獨) 정좌하고 더욱 공손했다(危坐愈恭). 곽림종이(郭林宗) 지나가다 그를 보고는(行見之而) 그가 다른 것을 기특하게 여기고(奇其異), 마침내(遂) 함께 대화하고는(與共..
2025. 1. 3.
[소학집주(小學集註) 선행(善行) 실경신(實敬身) 6-57] 내가 알고 그대가 아는데 어찌 아무도 모르는가
楊震所擧荊州茂才王密爲昌邑令.(양진소천형주무재왕밀위창읍령) 謁見, 懷金十斤, 以遺震, 震曰, 故人知君, 君不知故人何也.(알현 회금십근 이유진 진왈 고인지군 군부지고인하야)왕진이(楊震) 형주의 재능 있는 사람인(所荊州茂才) 왕밀을 천거해서(擧王密) 창읍의 현령으로 삼았다(爲昌邑令). 알현할 때(謁見), 금 10근을 품고서(懷金十斤, 以) 왕진에게 바치자(遺震), 왕진이 말하길(震曰), 나는(故人) 그대를 아는데(知君), 그대가(君) 나를 알지 못하는 것은(不知故人) 어째서인가(何也)라고 했다. * 茂才(무재): 관리(官吏)를 뽑아 쓰는 때 시험(試驗) 보던 과목(科目)의 하나, 재능(才能)이 뛰어난 사람.** 당시, 후한 광무제의 이름 秀를 피해서 秀才를 茂才라고 했다.* 謁見(알현): 지체가 높고 귀(貴..
2025. 1. 3.
[소학집주(小學集註) 선행(善行) 실경신(實敬身) 6-56] 장담은 늘 조심하고 엄숙하고 성실했다
張湛矜嚴好禮, 動止有則, 居處幽室, 必自修整, 雖遇妻子, 若嚴君焉.(장담긍엄호례 동지유칙 거처유실 필자수정 수우처자 약엄군언) 及在鄕黨, 祥言正色, 三輔以爲儀表.(급재향당 상언정색 삼포이위의표)장담은(張湛) 근엄하고(矜嚴) 예를 좋아하여(好禮), 움직이고 그치는데(動止) 법도가 있었고(有則), 깊숙한 방에 거처해도(居處幽室), 반드시(必) 자기를 닦고 단정하게 했으며(自修整), 비록(雖) 아내와 자식을 대해도(遇妻子), 엄한 군주처럼 했다(若嚴君焉). 향당에 있을 때는(及在鄕黨), 자상하게 말하고(祥言) 얼굴빛을 바르게 해서(正色), 삼포에서(三輔) 모범으로 여겼다(以爲儀表). * 矜嚴(긍엄): 조심성 있고 엄숙(嚴肅)함. * 幽室(유실): 조용하고 그윽한 곳에 있는 방(房). * 儀表(의표): 儀容..
2025. 1.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