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집주(論語集注) 이인(里仁) 4-22] 언지불출 치궁불체(言之不出 恥躬不逮) / 부끄러운 처지가 되지 않도록 말을 조심해야 한다
子曰: “古者言之不出, 恥躬之不逮也.”(고자언지불출 치궁지불체야) 子曰: “옛사람은(古者) 말을(言之) 내지 않았으니(不出), 실천이 이르지 못하는 것을(躬之不逮) 부끄럽게 여겼다(恥也).” 言古者, 以見今之不然. 逮, 及也. 行不及言, 可恥之甚. 古者所以不出其言, 爲此故也.옛날을 말한 것은(言古者), 지금은 그렇지 않음을 보인 것이다(以見今之不然). 체는(逮), 미침이다(及也). 행동이(行) 말에 미치지 못하는 것은(不及言), 부끄러움이 심할만하다(可恥之甚). 옛사람이(古者) 그 말을 내지 않은 까닭은(所以不出其言), 이런 까닭이다(爲此故也). ○ 范氏曰: “君子之於言也, 不得已而後出之, 非言之難, 而行之難也. 人惟其不行也, 是以輕言之. 言之如其所行, 行之如其所言, 則出諸其口必不易.○ 范氏曰: “군..
2024. 5. 6.
[논어집주(論語集注) 이인(里仁) 4-21] 희구지정(喜懼之情) / 애일지성(愛日之誠) / 날을 아끼는 정성을 그만둘 수 없다
子曰: “父母之年, 不可不知也. 一則以喜, 一則以懼.”(부모지년 불가부지야 일즉이희 일즉이구)子曰: “부모님의 나이는(父母之年), 기억하지 못하면 안 된다(不可不知也). 한편으로(一則) 기쁘고(以喜), 한편으로(一則) 두렵기 때문이다(以懼).” 애일지성(愛日之誠)知, 猶記憶也. 常知父母之年, 則旣喜其壽, 又懼其衰, 而於愛日之誠, 自有不能已者.지는(知), 기억과 같다(猶記憶也). 부모의 나이를 늘 기억한다면(常知父母之年, 則) 이미(旣) 그 오래 사신 것을 기뻐하고(喜其壽), 또(又) 노쇠한 것을 두려워해서(懼其衰, 而) 날을 아끼는 것의 정성을(於愛日之誠), 스스로(自) 그만둘 수 없다(有不能已者).
2024. 5. 6.
[소학집주(小學集註) 명륜(明倫) 명부자(明父子) 2-1-38] 부모유체(父母遺體) / 자식의 몸은 부모가 남긴 몸이다
曾子曰, 身也者, 父母之遺體也.(증자왈 신야자 부모지유체야) 行父母之遺體, 敢不敬乎.(행부모지유체 감불경호) 居處不莊, 非孝也.(거처부장 비효야) 事君不忠, 非孝也.(사군불충 비효야) 莅官不敬, 非孝也.(리관불경 비효야) 朋友不信, 非孝也.(붕우불신 비효야) 戰陳無勇, 非孝也.(전진무용 비효야) 五者不遂, 灾及其親.(오자불수 재급기친) 敢不敬乎. 右, 明父子之親.(감불경호 우명부자지친)증자가 말하길(曾子曰), 몸이란(身也者), 부모가(父母之) 남긴 몸이다(遺體也). 부모가 남겨주신 몸을 받들면서(行父母之遺體), 감히 공경하지 않을 수 있는가(敢不敬乎). 평소 생활하면서(居處) 장엄하지 않은 것은(不莊), 효도가 아니다(非孝也). 임금을 섬기면서 충성하지 않는 것은(事君不忠), 효도가 아니다(非孝也). ..
2024. 5. 3.
[맹자집주(孟子集註) 공손추 상(公孫丑 上) 2-1 부동심장(호연장)[不動心章(浩然章)]] 나이 마흔 살이 되어 부동심의 경지에 들어섰다
公孫丑問曰: “夫子加齊之卿相, 得行道焉, 雖由此霸王不異矣.(부자가제지경상 득행도언 수유차패왕불이의) 如此, 則動心否乎?”(여차 즉동심부호)공손추가 물어 말하길(公孫丑問曰): “선생님께서(夫子) 제나라의 경상 지위를 얻어서(加齊之卿相), 도를 행할 수 있다면(得行道焉), 비록(雖) 이것으로 인하여(由此) 패자나 왕자가 되더라도(霸王) 이상하지 않습니다(不異矣). 이와 같다면(如此, 則) 마음이 움직이실까요(動心否乎)?”라고 했다. * 不異矣(불이의): '이상하지 않다' 또는 '다르지 않다'라고 해석할 수 있다. ○ 此承上章, 又設問孟子, 若得位而行道, 則雖由此而成霸王之業, 亦不足怪. 任大責重如此, 亦有所恐懼疑惑而動其心乎? ○ 이것은(此) 윗장을 이어(承上章), 또(又) 가정해서(設) 맹자에게 묻기를(問孟..
2024. 5. 3.
[소학집주(小學集註) 명륜(明倫) 명부자(明父子) 2-1-37] 불효자오(不孝子五) / 맹자가 말한 다섯 가지 불효
孟子曰, 世俗所謂不孝者, 五.(맹자왈 세속소위불효자오) 惰其四支, 不顧父母之養, 一不孝也.(타기사지 불고부모지양 일불효야) 博奕, 好飮酒, 不顧父母之養, 二不孝也.(박혁 호음주 불고부모지양 이불효야) 好貨財, 私妻子, 不顧父母之養, 三不孝也.(호재화 사처자 불고부모지양 삼불효야) 從耳目之欲, 以爲父母戮, 四不孝也.(종이목지욕 이위부모륙 사불효야) 好勇鬪狠, 以危父母, 五不孝也.(호용투한 이위부모 오불효야)맹자가 말하길(孟子曰), 세속에서(世俗) 이른바(所謂) 불효란 것은(不孝者), 다섯 가지다(五). 그 사지 게을리 하고(惰其四支), 부모 봉양을 돌아보지 않는 것이(不顧父母之養), 첫 번째 불효다(一不孝也). 장기와 바둑 두며(博奕), 술 마시기 좋아하고(好飮酒), 부모 봉양을 돌아보지 않는 것이(不顧..
2024. 5. 3.
[논어집주(論語集注) 이인(里仁) 4-19] 유필유방(遊必有方) / 부모가 계시면 멀리 놀러 가지 않는다
子曰: “父母在, 不遠遊. 遊必有方.”(부모재 불원유 유필유방) 子曰: “부모가 살아 계시면(父母在), 멀리 놀러 가지 않는다(不遠遊). 놀러 가면(遊) 반드시(必) 가는 곳(방향)이 있어야 한다(有方).” 遠遊, 則去親遠而爲日久, 定省曠而音問疏; 不惟己之思親不置, 亦恐親之念我不忘也. 遊必有方, 如己告云之東, 卽不敢更適西, 欲親必知己之所在而無憂, 召己則必至而無失也.원유는(遠遊, 則) 부모를 떠나(去親) 멀리 가서(遠而) 날이 오래되었기 때문에(爲日久), 저녁 이부자리를 정돈하고 아침 문안 드리는 것이(定省) 비고(曠而) 소식드리는 것이(音問) 뜸해지니(疏); 오로지(惟) 자기의(己之) 부모님 생각을(思親) 놓지 못할 뿐만 아니라(不不置), 또한((亦) 부모님이 나를 생각하고(親之念我) 잊지 못하는 것이..
2024. 5. 3.
[소학집주(小學集註) 명륜(明倫) 명부자(明父子) 2-1-36] 효자사친(孝子事親) / 효자가 부모를 모시는 자세
孝子之事親, 居則致其敬, 養則致其樂, 病則致其憂, 喪則致其哀, 祭則致其嚴.(효자지사친 거즉치기경 양즉치기락 병즉치기우 상즉치기애 제즉치기엄) 五者備矣, 然後能事親.(오자비의 연후능사친)효자가 부모를 모실 때는(孝子之事親), 평소 계실 때는(居則) 그 공경을 지극히 하고(致其敬), 봉양할 때는(養則) 그 즐거움을 지극히 하고(致其樂), 병들었을 때는(病則) 그 걱정을 지극히 하고(致其憂), 돌아가셨을 때는(喪則) 그 슬픔을 지극히 하고(致其哀), 제사 지낼 때는(祭則) 그 엄숙함을 지극히 한다(致其嚴). 다섯 가지가 갖춰지고 나서(五者備矣, 然後) 부모를 잘 모실 수 있다(能事親). [增註] 致, 極也. 樂, 謂愉色婉容. 人子事親之心, 自始至終, 無一毫之不盡, 可謂孝矣. [增註] 치는(致), 지극함이다..
2024. 5. 2.
[논어집주(論語集注) 이인(里仁) 4-18] 노이불원(勞而不怨) / 부모를 위해 고생하더라도 원망하지 않는다
子曰: “事父母幾諫.(사부모기간)子曰: “부모를 모실 때는(事父母) 온건하게 조언한다(幾諫). * 幾諫(기간): 노여움을 사지 않도록 온건(穩健)하게 간하는 일. 幾, 微也. 微諫, 所謂“父母有過, 下氣怡色, 柔聲以諫”也.기는(幾), 은미함이다(微也). 기간은(微諫), 이른바(所謂) “부모에게(父母) 잘못이 있더라도(有過), 기운을 내리고(下氣) 온화한 얼굴빛을 하고(怡色), 부드러운 소리로(柔聲以) 조언한다(諫)”라는 것이다(也). 見志不從, 又敬不違,(견지부종 우경불위)뜻이 따라주지 않는 것을 보면(見志不從), 또(又) 공경하여(敬) 어기지 않고(不違), 見志不從, 又敬不違, 所謂“諫若不入, 起敬起孝, 悅則復諫”也.견지부종 우경불위는(見志不從, 又敬不違), 이른바(所謂) “조언이(諫) 만약(若) 받..
2024. 5. 2.
[논어집주(論語集注) 이인(里仁) 4-17] 견현사제(見賢思齊) / 어진 사람을 보고 그와 같이 되기를 생각한다
子曰: “見賢思齊焉, 見不賢而內自省也.”(견현사제언 견불현이내자성야) 子曰: “어진 사람을 보면(見賢) 같아지기를 생각하고(思齊焉), 어질지 않은 사람을 보면(見不賢而) 안으로(內) 나를 살핀다(自省也).” ○ 思齊者, 冀己亦有是善; 內自省者, 恐己亦有是惡. ○ 사제란(思齊者), 나에게도(己) 또한(亦) 이런 선이 있기를(有是善) 바라는 것이고(冀); 내자성이란(內自省者), 나에게도(己) 또한(亦) 이런 악이 있을까(有是惡) 걱정하는 것이다(恐). ○ 胡氏曰: “見人之善惡不同, 而無不反諸身者, 則不徒羡人而甘自棄, 不徒責人而忘自責矣.”○ 胡氏曰: “사람의 선과 악이(人之善惡) 같지 않은 것을 보고(見不同, 而) 자기에게 돌이켜보지 않는 것이 없는 사람이라면(無不反諸身者, 則) 다만(徒) 남을 부러워하고 자..
2024. 5. 2.
[맹자집주(孟子集註) 공손추 상(公孫丑 上) 1 부자당로장(夫子當路章)] 기자이식 갈자이음( 飢者易食 渴者易飮) / 목 마른 사람은 무엇이든 잘 마신다
公孫丑問曰: “夫子當路於齊, 管仲ㆍ晏子之功, 可復許乎?”(공손추문왈 부자당로어제 관중안자지공 가복허호)공손추가 물어 말하길(公孫丑問曰): “선생님께서(夫子) 제나라에서 정권을 잡는다면(當路於齊), 관중과 안자의 공을(管仲ㆍ晏子之功), 다시 기대할 수 있을까요(可復許乎)?”라고 했다. * 當路(당로): 정권(政權)을 잡음, 중요(重要)한 지위(地位)나 직분(職分)에 있음. ○ 公孫丑, 孟子弟子, 齊人也. 當路, 居要地也. 管仲, 齊大夫, 名夷吾, 相桓公, 霸諸侯. 許, 猶期也. 孟子未嘗得政, 丑蓋設辭以問也. ○ 공손추는(公孫丑), 맹자의 제자로(孟子弟子), 제나라 사람이다(齊人也). 당로는(當路), 중요한 지위에 있는 것이다(居要地也). 관중은(管仲), 제나라 대부(齊大夫), 이름은 이오이고(名夷吾), ..
2024. 5. 2.
[논어집주(論語集注) 이인(里仁) 4-16] 유어의 유어리(喩於義 喩於利) / 군자와 소인의 차이
子曰: “君子喩於義, 小人喩於利.”(군자유어의 소인유어리) 子曰: “군자는(君子) 의에서 깨닫고(喩於義), 소인은(小人) 이에서 깨닫는다(喩於利).” 喩, 猶曉也. 義者, 天理之所宜. 利者, 人情之所欲.유는(喩), 깨우침과 같다(猶曉也). 의란(義者), 천리의 마땅함이다(天理之所宜). 이란(利者), 사람의 정이 바라는 것이다(人情之所欲). ○ 程子曰: “君子之於義, 猶小人之於利也. 唯其深喩, 是以篤好.” ○ 程子曰: “군자가(君子之) 의를 대하는 것은(於義), 소인이 이를 대하는 것과 같다(猶小人之於利也). 오직(唯) 그가 깊이 알고(其深喩), 이 때문에(是以) 독실하게 좋아한다(篤好).” 楊氏曰: “君子有舍生而取義者, 以利言之, 則人之所欲無甚於生, 所惡無甚於死, 孰肯舍生而取義哉? 其所喩者義而已, 不知利..
2024. 5.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