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학집주(小學集註) 명륜(明倫) 명부자(明父子) 2-1-35] 패덕패례(悖德悖禮) / 부모가 나를 낳아 주셨으니
孔子曰, 父母生之, 續莫大焉.(공자왈 부모생지 속막대언) 君親臨之, 厚莫重焉.(군친림지 후막중언) 是故不愛其親, 而愛他人者, 謂之悖德.(시고불애기친 이애타인자 위지패덕) 不敬其親, 而敬他人者, 謂之悖禮.(불경기친 이경타인자 위지패례)공자가 말하길(孔子曰), 부모가 낳았으니(父母生之), 잇는 것보다(續) 더 중요한 것이 없다(莫大焉). 임금과 부모가(君親) 임하시니(臨之), 두터운 것이(厚) 그보다 중한 것이 없다(莫重焉). 이 때문에(是故) 자기 부모를 사랑하지 않고(不愛其親, 而) 남을 사랑하는 사람을(愛他人者), 덕을 어겼다고 말한다(謂之悖德). 자기 부모를 공경하지 않고(不敬其親, 而) 남을 공경하는 사람을(敬他人者), 예를 어겼다고 말한다(謂之悖禮). * 悖德(패덕): 도덕(道德)과 의리(義理)..
2024. 5. 1.
[논어집주(論語集注) 이인(里仁) 4-15] 일이관지(一以貫之) / 내 도는 하나로 꿰뚫는다
子曰: “參乎! 吾道一以貫之.”(삼호 오도일이관지) 曾子曰: “唯.”(증자왈 유)공자가 말하길(子曰): “증삼아(參乎)! 내 도는(吾道) 하나로 꿰뚫는다(一以貫之).”라고 했다.증자가 말하길(曾子曰): “예(唯).”라고 했다. 參乎者, 呼曾子之名而告之. 貫, 通也. 唯者, 應之速而無疑者也. 聖人之心, 渾然一理, 而泛應曲當, 用各不同. 曾子於其用處, 蓋已隨事精察而力行之, 但未知其體之一爾. 夫子知其眞積力久, 將有所得, 是以呼而告之. 曾子果能黙契其指, 卽應之速而無疑也.삼호는(參乎者), 증자의 이름을 부르고(呼曾子之名而) 일러준 것이다(告之). 관은(貫), 통함이다(通也). 유란(唯者), 응답이 빠르고(應之速) 의심이 없는 것이다(而無疑者也). 성인의 마음은(聖人之心), 혼연하게(渾然) 하나의 이치이고(一理, ..
2024. 5. 1.
[소학집주(小學集註) 명륜(明倫) 명부자(明父子) 2-1-34] 불감훼상 효지시야(不敢毁傷 孝之始也) / 효무종시(孝無終始)
孔子謂曾子曰, 身體髮膚, 受之父母. 不敢毁傷, 孝之始也.(공자위증자왈 신체발부 수지부모 불감훼상 효지시야) 立身行道, 揚名於後世, 以顯父母, 孝之終也.(입신행도 양명어후세 이현부모 효지종야)공자가(孔子) 증자에게 말하길(謂曾子曰), 신체와 머리털, 피부는(身體髮膚), 부모에게 받았다(受之父母). 감히 훼손하지 않는 것이(不敢毁傷), 효의 시작이다(孝之始也). 입신하여 도를 행하고(立身行道), 후세이 이름을 날려(揚名於後世, 以) 부모를 드러내는 것이(顯父母), 효의 마지막이다(孝之終也). [集說] 吳氏曰此言人子之身體髮膚, 皆父母之所遺, 自愛而不敢虧所以爲孝之始也, 能立身行道, 則己之名, 揚於後世, 而父母之名, 亦顯矣, 所以爲孝之終也. [集說] 오씨가 말하길(吳氏曰) 이것은(此) 자식의 신체와 머리털, 살..
2024. 5. 1.
[소학집주(小學集註) 명륜(明倫) 명부자(明父子) 2-1-33] 제기불가(祭器不假) / 제기를 빌리지 않는다
王制曰, 大夫祭器不假, 祭器未成, 不造燕器.(왕제왈 대부제기불가 제기미성 부조연기)왕제에 이르길(王制曰), 대부는(大夫) 제기를 빌리지 않고(祭器不假), 제기가 갖추어지지 않았으면(祭器未成), 일상생활의 그릇을 만들지 않는다(不造燕器). [集解] 假, 借也, 造, 爲也. 有田祿者, 必自具祭器也, 未成, 不造燕器者, 先神而後己也.[集解] 가는(假), 빌리는 것이고(借也), 조는(造), 만드는 것이다(爲也). 전록이 있는 사람은(有田祿者), 반드시(必) 스스로(自) 제기를 갖추고(具祭器也), 완성되지 않았을 때(未成), 생활에 쓰는 그릇을 만들지 않는 것은(不造燕器者), 신을 우선으로 삼고(先神而) 자기를 나중으로 삼는 것이다(後己也).
2024. 4. 29.
[맹자집주(孟子集註) 양혜왕 하(梁惠王 下) 15 효사물거장(效死勿去章)] 죽음에 이르더라도 버리지 않는다
滕文公問曰: “滕, 小國也. 竭力以事大國, 則不得免焉.(등문공왈 등 소국야 갈력이사대국 즉부득면언) 如之何則可?”(여지하즉가) 孟子對曰: “昔者大王居邠, 狄人侵之. 事之以皮幣, 不得免焉;(맹자대왈 석자태왕거빈 적인침지 사지이피폐 부득면언) 事之以犬馬, 不得免焉; 事之以珠玉, 不得免焉.(사지이견마 부득면언 사지이주옥 부득면언)등문공이 물어 말하길(滕文公問曰): “등나라는(滕), 작은 나라입니다(小國也). 힘을 다해서(竭力以) 큰 나라를 섬기지만(事大國, 則) 벗어나지 못합니다(不得免焉). 어찌하면 좋을까요(如之何則可)?”라고 했다.맹자가 대답하여 말하길(孟子對曰): “옛날(昔者) 태왕이 빈에 머물 때(大王居邠), 적인이 침입했습니다(狄人侵之). 모피와 비단으로(以皮幣) 섬겼지만(事之), 벗어나지 못했고(不..
2024. 4. 29.
[맹자집주(孟子集註) 양혜왕 하(梁惠王 下) 14 제인장축설장(강위선장)[齊人將築薛章(彊爲善章)]] 부득이하면 힘써 선을 행할 뿐이다
滕文公問曰: “齊人將築薛, 吾甚恐. 如之何則可?”(등문공문왈 제인장축설 오심공 여지하즉가)등문공이 물어 말하길(滕文公問曰): “제나라가(齊人) 장차 설 땅에 성을 쌓으려고 하니(將築薛), 내가(吾) 매우 두렵습니다(甚恐). 어찌하면 좋을까요(如之何則可)?” 薛, 國名, 近滕. 齊取其地而城之, 故文公以其偪己而恐也.설은(薛), 나라 이름이고(國名), 등나라와 가깝다(近滕). 제나라가(齊) 그 땅을 빼앗아(取其地) 성을 지었고(而城之), 그러므로(故) 문공이(文公) 자기를 핍박한다고 여기고(以其偪己而) 두려워했다(恐也). 孟子對曰: “昔者大王居邠, 狄人侵之, 去之岐山之下居焉.(석자태왕거빈 적인침지 거지기산지하아거언) 非擇而取之, 不得已也.(비택이취지 부득이야)맹자가 대답하여 말하길(孟子對曰): “옛날(昔者)..
2024. 4. 29.
[소학집주(小學集註) 명륜(明倫) 명부자(明父子) 2-1-32] 군자불육제기(君子不粥祭器) / 군자는 가난해도 제기를 팔지 않는다
曲禮曰, 君子雖貧, 不粥祭器, 雖寒, 不衣祭服, 爲宮室, 不斬於丘木.(곡례왈 군자수빈 불육제기 수한 불의제목 위궁실 불참어구목)곡례에 이르길(曲禮曰), 군자는(君子) 비록 가난해도(雖貧), 제기를 팔지 않고(不粥祭器), 비록 춥더라도(雖寒), 제의를 입지 않고(不衣祭服), 집을 지으면서(爲宮室), 무덤 가의 나무를 베지 않는다(不斬於丘木). [集解] 粥, 賣也, 斬, 伐也. 祭器, 所以奉祭, 粥之則無以祭也, 祭服, 所以接鬼神, 衣之則褻而不敬也. 丘木, 所以庇其宅兆, 爲宮室而伐之, 則是慢其先而濟其私也.[集解] 육은(粥), 파는 것이고(賣也), 참은(斬), 베어냄이다(伐也). 제기는(祭器), 제사를 받드는 도구이고(所以奉祭), 그것을 팔면(粥之則) 제사를 지낼 수 없고(無以祭也), 제복은(祭服), 귀신을 접..
2024. 4. 29.
[논어집주(論語集注) 이인(里仁) 4-13] 예양위국(禮讓爲國) / 예로 나라를 다스리는 것이 무슨 어려움이 있겠는가
子曰: “能以禮讓爲國乎? 何有?(능이예양위국호 하유) 不能以禮讓爲國, 如禮何?”(불능이예양위국 여례하)子曰: “예의 사양함으로(禮讓) 나라를 다스릴 수 있는가(能以爲國乎)? 무슨 어려움이 있겠는가(何有)? 예의 사양함으로(以禮讓) 나라를 다스릴 수 없다면(不能爲國), 예를 어찌할 것인가(如禮何)?” * 禮讓(예양): 예(禮)를 지켜 사양(辭讓)함. 讓者, 禮之實也. 何有, 言不難也. 言有禮之實以爲國, 則何難之有, 不然, 則其禮文雖具, 亦且無如之何矣, 而況於爲國乎?양이란(讓者), 예의 실질이다(禮之實也). 하유는(何有), 어렵지 않다는 말이다(言不難也). 예의 실질이 있음으로(有禮之實以) 나라를 다스린다면(爲國, 則) 어떤 어려움이 있겠는가(何難之有), 그렇지 않다면(不然, 則) 그 예의 꾸밈이(其禮文)..
2024. 4. 29.
[논어집주(論語集注) 이인(里仁) 4-12] 방리다원(放利多怨) / 이익을 좇으면 원망이 많다
子曰: “放於利而行, 多怨.”(방어리이행 다원) 子曰: “이익에 따라(放於利而) 행동하면(行), 원망 듣는 일이 많다(多怨).” ○ 孔氏曰: “放, 依也. 多怨, 謂多取怨.” ○ 孔氏曰: “방은(放), 의지함이다(依也). 다원은(多怨), 원망을 많이 얻는다는 말이다(謂多取怨).” ○ 程子曰: “欲利於己, 必害於人, 故多怨.”○ 程子曰: “자기를 이롭게 하려고 하면(欲利於己), 반드시(必) 남을 해치고(害於人), 그러므로(故) 원망이 많다(多怨).”
2024. 4. 28.
[소학집주(小學集註) 명륜(明倫) 명부자(明父子) 2-1-31] 치재산재(致齊散齊) / 사랑과 정성이 지극하면 간직되고 나타난다
祭義曰, 致齊於內, 散齊於外, 齊之日, 思其居處, 思其笑語, 思其志意, 思其所樂, 思其所嗜, 齊三日, 乃見其所爲齊者.(제의왈 치재어내 산재어외 제지일 사기거처 사기소어 사기지의 사기소락 사기소기 재삼일 내견소기위제자)제의에 이르길(祭義曰), 안으로 치제하고(致齊於內), 밖으로 산제하고(散齊於外), 제사 지내는 날에는(齊之日), 그 거처를 생각하고(思其居處), 그 웃고 말하던 것을 생각하고(思其笑語), 그 마음 쓰던 것을 생각하고(思其志意), 그 좋아한 것을 생각하고(思其所樂), 그 즐기던 것을 생각하고(思其所嗜), 제계하고 3일이 지나서(齊三日), 마침내(乃) 제사 지새는 분(돌아가신 분)을 보는 것이다(見其所爲齊者). * 致齊(치재), 散齊(산재): 제사 지내는 날로부터 10일 전부터 7일 전까지 ..
2024. 4.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