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집주(論語集注) 팔일(八佾) 3-23] 악기가지(樂其可知) / 음악의 원리
子語魯大師樂.(자어노태사악) 曰: “樂其可知也:(왈악기가지야) 선생님이(子) 노나라 태사에게 음악에 대해(魯大師樂) 일러주었다(語). 말하길(曰): “음악은(樂) 알 수 있는 것이니(其可知也): ○ 語, 告也. 大師, 樂官名. 時音樂廢缺, 故孔子敎之. ○ 어는(語), 일러줌이다(告也). 테사는(大師), 악관의 이름이다(樂官名). 당시 음악이(時音樂) 못 쓰게 되고 없어진 것이 있고(廢缺), 그러므로(故) 공자가 가르쳤다(孔子敎之). 始作, 翕如也; 從之, 純如也, 皦如也, 繹如也, 以成.”(시작 흡여야 종지 순여야 교여야 역여야 이성) 시작할 때(始作), 함께 일어나는 듯하고(翕如也); 흘러가면서(從之), 조화를 이루고(純如也), 밝아지고(皦如也), 끊어지지 않고(繹如也, 以) 이루어진다(成).” ○ 翕..
2024. 4. 20.
[논어집주(論語集注) 팔일(八佾) 3-22] 관중지기(管仲之器) / 관중의 그릇이 작았구나
子曰: “管仲之器小哉!”(관중지기소재) 子曰: “관중의 그릇이(管仲之器) 작았구나(小哉)!” 管仲, 齊大夫, 名夷吾, 相桓公霸諸侯. 器小, 言其不知聖賢大學之道, 故局量褊淺, 規模卑狹, 不能正身修德以致主於王道. 관중은(管仲), 제나라 대부로(齊大夫), 이름은 이오이고(名夷吾), 환공을 도와(相桓公) 제후를 제패했다(霸諸侯). 기소는(器小), 그가 성현의(其聖賢) 큰 학문의 길을(大學之道) 알지 못했고(不知), 그러므로(故) 국량이 좁고 얕으며(局量褊淺), 규모가 낮고 좁아서(規模卑狹), 수신을 바르게 해서(正身修) 덕으로(德以) 임금을 왕도에 이르게 하지(致主於王道) 못했다는(不能) 말이다(言). * 局量(국량): 남의 잘못을 이해(理解)하고 감싸 주며 일을 능히(能-) 처리(處理)하는 힘. 或曰: “管仲..
2024. 4. 19.
[논어집주(論語集注) 팔일(八佾) 3-21] 기왕불구(旣往不咎) / 재아가 모르는 것을 아는 척하다
哀公問社於宰我.(애공문사어재아) 宰我對曰: “夏后氏以松, 殷人以柏, 周人以栗, 曰使民戰栗.”(재아대왈 하후씨이송 은인이백 주인이율 왈사민전율) 애공이(哀公) 재아에게(於宰我) 사를 물었다(問社). 재아가 대답하기를(宰我對曰): “하후씨는(夏后氏) 소나무를 썼고(以松), 은나라는(殷人) 측백을 썼고(以柏), 주나라는(周人) 밤나무를 썼는데(以栗), 말하자면(曰) 백성을 전율케 한 것입니다(使民戰栗).”라고 했다. 宰我, 孔子弟子, 名予. 三代之社不同者, 古者立社, 各樹其土之所宜木以爲主也. 戰栗, 恐懼貌. 宰我又言周所以用栗之意如此. 豈以古者戮人於社, 故附會其說與? 재아는(宰我), 공자 제자로(孔子弟子), 이름은 여다(名予). 삼대의 사가(三代之社) 같지 않은 것은(不同者), 옛사람이(古者) 사를 세울 때(立..
2024. 4. 18.
[논어집주(論語集注) 팔일(八佾) 3-20] 낙이불음 애이불상(樂而不淫 哀而不傷) / 관저(關雎)의 미학
子曰: “關雎, 樂而不淫, 哀而不傷.”(관저 낙이불음 애이불상) 子曰: “관저는(關雎), 즐겁지만(樂而) 지나치지 않고(不淫), 슬프지만(哀而) 不傷.” ○ 「關雎」, 「周南國風」詩之首篇也. 淫者, 樂之過而失其正者也. 傷者, 哀之過而害於和者也. 「關雎」之詩, 言后妃之德, 宜配君子. 求之未得, 則不能無寤寐反側之憂; 求而得之, 則宜其有琴瑟ㆍ鐘鼓之樂. 蓋其憂雖深而不害於和, 其樂雖盛而不失其正. 故夫子稱之如此, 欲學者玩其辭, 審其音, 而有以識其性情之正也. ○ 관저는(「關雎」), 주남 국풍 시의(「周南國風」詩之) 머리 편이다(首篇也). 음이란(淫者), 즐거움이 지나쳐서(樂之過而) 그 바름을 잃은 것이다(失其正者也). 상이란(傷者), 슬픔이 지나쳐서(哀之過而) 조화를 상하게 하는 것이다(害於和者也). 관저의 시가(「..
2024. 4. 17.
[논어집주(論語集注) 팔일(八佾) 3-19] 사군이충(事君以忠) / 신하는 충성으로 임금을 섬긴다
定公問: “君使臣, 臣事君, 如之何?”(군사신 신사군 여지하) 정공이 묻기를(定公問): “임금이 신하를 부리는 것(君使臣), 신하가 임금을 섬기는 것은(臣事君), 어찌해야 하는가(如之何)?” 定公, 魯君, 名宋. 二者皆理之當然, 各欲自盡而已. 정공은(定公), 노나라 임금으로(魯君), 이름은 송이다(名宋). 두 가지가 모두(二者皆) 이치의 당연함이니(理之當然), 각자(各) 자기를 다하려고 할 뿐이다(欲自盡而已). 孔子對曰: “君使臣以禮, 臣事君以忠.”(군사신이례 신사군이충) 孔子對曰: “임금이(君) 예로써(以禮) 신하를 부리고(使臣), 신하는(臣) 충성으로(以忠) 임금을 섬긴다(事君).” ○ 呂氏曰: “使臣不患其不忠, 患禮之不至; 事君不患其無禮, 患忠之不足.” ○ 呂氏曰: “신하를 부리면서(使臣) 그가 충..
2024. 4. 17.
[논어집주(論語集注) 팔일(八佾) 3-18] 사군진례(事君盡禮) / 예를 다하는 것과 아첨 하는 것의 차이
子曰: “事君盡禮, 人以爲諂也.”(사군진례 인이위첨야) 子曰: “임금을 섬기는 것에(事君) 예를 다했더니(盡禮), 사람들이(人) 아첨이라고 여긴다(以爲諂也).” 黃氏曰: “孔子於事君之禮, 非有所加也, 如是而後盡爾. 時人不能, 反以爲諂. 故孔子言之, 以明禮之當然也.” 黃氏曰: “공자가(孔子) 임금을 섬기는 예를 대하여(於事君之禮), 더할 것이 있지 않고(非有所加也), 이와 같고 나서야(如是而後) 다했을 뿐이다(盡爾). 당시 사람들이 할 수 없으므로(時人不能), 도리어(反) 아첨이라고 여겼다(以爲諂). 그러므로(故) 공자가 그것을 말해서(孔子言之, 以) 예의 당연함을 밝혔다(明禮之當然也).” ○ 程子曰: “聖人事君盡禮, 當時以爲諂. 若他人言之, 必曰‘我事君盡禮, 小人以爲諂,’ 而孔子之言止於如此. 聖人道大德宏..
2024. 4. 16.
[논어집주(論語集注) 팔일(八佾) 3-16] 가죽을 뚫는 활쏘기는 잘못된 것이다 / 사부주피(射不主皮)
子曰: “射不主皮,(사부주피) 子曰: “활쏘기가(射) 과녁 뚫기를 위주로 하지 않는 것은(不主皮), 射不主皮, 鄕射禮文. 사부주피는(射不主皮), 향사례에 있는 글이다(鄕射禮文). 爲力不同科,(위력부동과) 힘이(力) 등급이 같지 않기(不同科) 때문이니(爲), * 여기서 爲(위)는 '~에 기인하다, ~때문이다'란 뜻으로 쓰였다. ○ 爲力不同科, 孔子解禮之意如此也. 皮, 革也, 布侯而棲革於其中以爲的, 所謂鵠也. 科, 等也. ○ 위력부동과는(爲力不同科), 공자가(孔子) 예의 뜻을(禮之意) 이와 같이(如此) 해석한 것이다(解也). 피는(皮), 가죽이고(革也), 베로 과녁을 만들고(布侯而) 그 가운데 가죽을 덧대서(棲革於其中) 표적으로 삼으니(以爲的), 이른바(所謂) 곡이다(鵠也). 과는(科), 등급이다(等也). ..
2024. 4. 15.
[논어집주(論語集注) 팔일(八佾) 3-15] 이렇게 하는 것이 예다 / 입태묘 매사문(入大廟 每事問)
子入大廟, 每事問.(자입태묘 매사문) 선생님이(子) 태묘에 들어갈 때마다(入大廟), 모든 일을 물었다(每事問). ○ 大廟, 魯周公廟. 此蓋孔子始仕之時, 入而助祭也. ○ 태묘는(大廟), 노나라(魯) 주공의 묘다(周公廟). 이것은(此) 대체로(蓋) 공자가(孔子) 처음(始) 벼슬하던 때로(仕之時), 들어가서(入而) 제사를 도왔다(助祭也). 或曰: “孰謂鄹人之子知禮乎? 入大廟, 每事問.”(숙위추인지자지례호 입태묘 매사문) 或曰: “누가(孰) 추인의 자식이(鄹人之子) 예를 안다고(知禮) 말했는가(謂乎)? 태묘에 들어가서(入大廟), 모든 일을 물었다(每事問).” ○ 鄹, 魯邑名. 孔子父叔梁紇, 嘗爲其邑大夫. 孔子自少以知禮聞, 故或人因此而譏之. ○ 추는(鄹), 노나라 읍의 이름이다(魯邑名). 공자의 아버지(孔子父) ..
2024. 4. 14.
[논어집주(論語集注) 팔일(八佾) 3-14] 나는 주나라를 따를 것이다 / 오종주(吾從周)
子曰: “周監於二代, 郁郁乎文哉! 吾從周.”(주감어이대 욱욱호문재 오종주) 子曰: “주나라는(周) 이대를 살폈고(監於二代), 찬란하구나(郁郁乎) 그 문화여(文哉)! 나는 주나라를 따르려고 한다(吾從周).” * 郁郁(욱욱): 문물(文物)이 번성(蕃盛ㆍ繁盛)함, 무늬가 찬란(燦爛ㆍ粲爛)함. ○ 監, 視也. 二代, 夏ㆍ商也. 言其視二代之禮而損益之. 郁郁, 文盛貌. ○ 감은(監), 바라봄이다(視也). 이대는(二代), 하나라와 상나라다(夏ㆍ商也). 그 이대의 예를 보고(其視二代之禮而) 덜고 더했다는(損益之) 말이다(言). 욱욱은(郁郁), 문화가 번성한 모습이다(文盛貌). ○ 尹氏曰: “三代之禮至周大備, 夫子美其文而從之.” ○ 尹氏曰: “삼대의 예가(三代之禮) 주나라에 이르러(至周) 크게 갖춰졌고(大備), 부자가(..
2024. 4.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