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집주(論語集注) 위령공(衛靈公) 15-9] 필선이기기(必先利其器) / 현명한 사람을 섬기고 인한 사람을 사귀어라
子貢問爲仁.(자공문위인) 子曰: “工欲善其事, 必先利其器.(공욕선기사 필선이기기) 居是邦也, 事其大夫之賢者, 友其士之仁者.”(거시방야 사기대부지현자 우기사지인자)자공이(子貢) 인을 실천하는 것을 물었다(問爲仁). 선생님이 말씀하시길(子曰): “공인이(工) 그 일을(其事) 잘하려고 하면(欲善), 반드시(必) 그 도구를(其器) 먼저 날카롭게 한다(先利). 어느 나라에 머물면서(居是邦也), 그 대부 가운데(其大夫之) 현명한 사람을(賢者) 섬기고(事), 그 사 가운데(其士之) 인한 사람을(仁者) 사귀어라(友).” 賢以事言, 仁以德言. 夫子嘗謂子貢悅不若己者, 故以是告之, 欲其有所嚴憚切磋以成其德也.현명함은(賢) 일로써(以事) 말한 것이고(言), 인은(仁) 덕으로써 말한 것이다(以德言). 부자가(夫子) 일찍이(嘗) ..
2024. 9. 30.
[논어집주(論語集注) 위령공(衛靈公) 15-8] 살신성인(殺身成仁) / 자기를 죽여 인을 이룬다
子曰: “志士仁人, 無求生以害仁, 有殺身以成仁.”(지사인인 무구생이해인 유살신이성인)子曰: “뜻있는 사와(志士) 인한 사람은(仁人), 목숨을 구해서(求生以) 인을 해치는 일이(害仁) 없고(無), 자기를 죽여서(殺身以) 인을 이루는 일이(成仁) 있다(有).” 志士, 有志之士. 仁人, 則成德之人也. 理當死而求生, 則於其心有不安矣, 是害其心之德也. 當死而死, 則心安而德全矣.지사는(志士), 뜻이 있는 사다(有志之士). 인인은(仁人, 則) 덕을 이룬(成德之) 사람이다(人也). 이치가(理) 마땅히 죽어야 하는데(當死而) 살기를 구하면(求生, 則) 그 마음에(於其心) 불안한 것이 있고(有不安矣), 이것은(是) 그 마음의 덕을 해친다(害其心之德也). 마땅히 죽어야 하는데(當死而) 죽으면(死, 則) 마음이 안정되고(心安..
2024. 9. 30.
[논어집주(論語集注) 위령공(衛靈公) 15-6] 가권이회(可卷而懷) / 사어의 곧음과 거백옥의 권도
子曰: “直哉史魚!(직재사어) 邦有道, 如矢; 邦無道, 如矢.(방유도 여시 방무도 여시) 子曰: “곧구나(直哉) 사어여(史魚)! 나라에 도가 있어도(邦有道), 화살처럼 곧고(如矢); 나라에 도가 없어도(邦無道), 화살처럼 곧다(如矢). 史, 官名. 魚, 衛大夫, 名鰌. 如矢, 言直也. 史魚自以不能進賢退不肖, 旣死猶以尸諫, 故夫子稱其直. 事見『家語』.사는(史), 관직명이다(官名). 어는(魚), 위나라 대부로(衛大夫), 이름은 추다(名鰌). 여시는(如矢), 곧음을 말한 것이다(言直也). 사어가(史魚) 스스로(自) 어진 사람을 나아가게 하고(進賢) 못난 사람을 물러나도록 하지 못했다고(不能退不肖) 여겼고(以), 이미 죽었는데(旣死) 오히려(猶) 시신으로(以尸) 간언 했고(以諫), 그러므로(故) 선생님이(夫子..
2024. 9. 30.
[논어집주(論語集注) 위령공(衛靈公) 15-5] 충신독경(忠信篤敬) / 도가 세상에 행해지는 조건
子張問行.(자장문행)자장이(子張) 행하는 것을 물었다(問行). 猶問達之意也.통달을 물은(問達之) 뜻과(意) 같다(猶也). 子曰: “言忠信, 行篤敬, 雖蠻貊之邦行矣;(언충신 행독경 수만맥지방행의) 子曰: “말은(言) 진실하고 믿음직스럽게 하고(忠信), 행동은(行) 돈독하고 공손하게 하면(篤敬), 비록(雖) 오랑캐의 나라에서도(蠻貊之邦) 행해질 것이고(行矣); 篤, 厚也. 蠻, 南蠻. 貊, 北狄.독은(篤), 두터움이다(厚也). 만은(蠻), 남만이고(南蠻). 맥은(貊), 북적이다(北狄). 言不忠信, 行不篤敬, 雖州里行乎哉?(언불충신 행부독경 수주리행호재)말이(言) 진실하지 않고 믿음직스럽지 않으며(不忠信), 행실이(行) 돈독하지 않고 공손하지 않으면(不篤敬), 비록(雖) 주리와 같은 고을에서도(州里) 행해..
2024. 9. 30.
[논어집주(論語集注) 위령공(衛靈公) 15-4] 무위이치(無爲而治) / 순임금이 시행한 무위의 정치
子曰: “無爲而治者, 其舜也與?(무위이치자 기순야여) 子曰: “하는 것이 없어도(無爲而) 다스린 사람은(治者), 아마(其) 순임금인가(舜也與)? ○ 無爲而治者, 聖人德盛而民化, 不待其有所作爲也. 獨稱舜者, 紹堯之後, 而又得人以任衆職, 故尤不見其有爲之跡也. ○ 무위이치란(無爲而治者), 성인의 덕이(聖人德) 성대해서(盛而) 백성이 교화되는 것을(民化), 그(其) 억지로 하는 것이 있기를(有所作爲) 기다리지 않는다(不待也). 오직(獨) 순임금을 말한 것은(稱舜者), 요임금의 뒤를 이었고(紹堯之後, 而) 또(又) 사람을 얻어(得人以) 여러 직책을 맡겼고(任衆職), 그러므로(故) 더욱(尤) 그 작위 한 자취를(其有爲之跡) 볼 수 없다(不見也). 夫何爲哉, 恭己正南面而已矣.”(부하위재 공기정남면이이의)무엇을 했는가..
2024. 9. 30.
[논어집주(論語集注) 위령공(衛靈公) 15-2] 일이관지(一以貫之) / 나는 배워서 기억하는 것으로 이루지 않았다
子曰: “賜也, 女以予爲多學而識之者與?”(사야 여이여위다학이식지자여) 子曰: “사야(賜也), 너는(女) 나를(以予) 많이 배우고(多學而) 그것을 기억하는 사람이라고(識之者) 여기느냐(爲與)?” ○ 子貢之學, 多而能識矣. 夫子欲其知所本也, 故問以發之. ○ 자공의 학문이(子貢之學), 많이 배우고(多而) 잘 기억하는 것이다(能識矣). 선생님이(夫子) 그가(其) 근본으로 삼을 것을(所本) 알게 하려고 했고(欲知也), 그러므로(故) 물어서(問以) 그를 틔워주었다(發之). 對曰: “然, 非與?”(연 비여) 對曰: “그렇습니다(然), 아닌가요(非與)?” 바야흐로(方) 믿었는데(信而) 문득(忽) 의문을 가졌고(疑), 대체로(蓋) 그가(其) 학문을 쌓은 공부가(積學功) 지극하고(至, 而) 또(亦) 장차(將) 얻음이 ..
2024. 9. 30.
[논어집주(論語集注) 위령공(衛靈公) 15-1] 군자고궁(君子固窮) / 군자는 어려울 때 더욱 단단해진다
衛靈公問陳於孔子.(위령공문진어공자) 孔子對曰: “俎豆之事, 則嘗聞之矣;(공자대왈 조두지사 즉상문지의) 軍旅之事, 未之學也.”(군려지사 미지학야) 明日遂行.(명일수행)위령공이(衛靈公) 공자에게(於孔子) 군대의 진에 대해서 물었다(問陳). 공자가 대답하길(孔子對曰): “제사에 관한 일은(俎豆之事, 則) 일찍이(嘗) 들었지만(聞之矣); 군대의 일은(軍旅之事), 배우지 못했습니다(未之學也).”라고 했다. 다음날(明日) 마침내 떠났다(遂行). ○ 陳, 謂軍師行伍之列. 俎豆, 禮器. ○ 진은(陳), 군대 항오의(軍師行伍之) 대열을(列) 말한다(謂). 조두는(俎豆), 예식에 쓰는 그릇이다(禮器). 尹氏曰: “衛靈公, 無道之君也, 復有志於戰伐之事, 故答以未學而去之.” 尹氏曰: “위령공은(衛靈公), 도가 없는(無道之..
2024. 9.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