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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서(五書) 읽기/논어집주(論語集注)148

[논어집주(論語集注) 위정(爲政) 2-1] 정치를 덕으로 하는 것은 / 비여북진(譬如北辰) 子曰: “爲政以德, 譬如北辰, 居其所而衆星共之.”(위정이덕 비여북진 거기소이중성공지) 子曰: “덕으로 정치하는 것은(爲政以德), 비유하자면(譬) 북극성이(北辰), 제자리에 머물고(居其所而) 뭇별이 북신을 둘러싼 것과(衆星共之) 같다(如).”라고 했다. * 譬如(비여): '비유하자면 ~와 같다, 비유컨대 ~와 같다'라는 뜻의 관용어다. * 北辰(북신): 작은곰자리에서 가장 밝은 별. 천구(天球)의 북극(北極) 가까이에 있고 위치(位置)가 거의 변(變)하지 않아, 방위(方位)나 위도(緯度)의 지침(指針)이 된다. * 衆星共之: 共(공)은 '에워싸다'라는 뜻의 동사 拱(공)과 같다. 之(지) 역시 北辰(북신)을 가리키는 인칭대사다. ○ 政之爲言正也, 所以正人之不正也. 德之爲言得也, 得於心而不失也. 北辰, 北極.. 2024. 3. 1.
[논어집주(論語集注) 학이(學而) 1-16] 남을 알지 못하는 것을 걱정해라 / 환부지인야(患不知人也) 子曰: “不患人之不己知, 患不知人也.”(불환인부지기 환부지인야) 子曰: “남들이 나를 알지 못하는 것을(人之不己知) 걱정하지 말고(不患), 남을 알지 못하는 것을 걱정해라(患不知人也).”라고 했다. * 之(지): 주어와 술어 사이에 쓰여 주술구조로 하여금 독립성을 잃고 명사구 또는 절(節)이 되게 하는 구조조사다. 명사구가 되는 경우 주어나 목적어로 쓰이고 절이 되는 경우 대개 시간·가정·조건 등을 표시한다. * 不己知(불기지): 자기를 알아주지 않다. 부정문에서 대사 목적어가 동사 앞에 놓인 형태다. 尹氏曰: “君子求在我者, 故不患人之不己知. 不知人, 則是非邪正或不能辨, 故以爲患也.” 尹氏曰: “군자는(君子) 자기에게 있는 것을(在我者) 구하고(求), 그러므로(故) 남이 자기를 알지 못하는 것을(人之不.. 2024. 2. 28.
[논어집주(論語集注) 학이(學而) 1-15] 작은 것에 만족하지 말고 나아가라 / 여절여차 여탁여마(如切如磋 如琢如磨) 子貢曰: “貧而無諂, 富而無驕, 何如?”(빈이무첨 부이무례 하여) 子貢曰: “가난하지만(貧而) 아첨하지 않고(無諂), 부유하지만(富而) 교만하지 않으면(無驕), 어떻습니까(何如)?”라고 했다. * 何如(하여): 어떤가. 의문문에서 대사 목적어가 동사 앞에 놓인 것으로 如何(여하)와 같다. ○ 諂, 卑屈也. 驕, 矜肆也. 常人溺於貧富之中, 而不知所以自守, 故必有二者之病. 無諂無驕, 則知自守矣, 而未能超乎貧富之外也. ○ 첨은(諂), 낮추고 굽히는 것이다(卑屈也). 교는(驕), 뽐내고 으스대는 것이다(矜肆也). 보통사람은(常人) 가난하고 부유한 가운데 빠지면(溺於貧富之中, 而) 자기를 지키는 법을 알지 못하고(不知所以自守), 그러므로(故) 반드시(必) 2가지 병이 있다(有二者之病). 아첨하지 않고 교만하지 않.. 2024. 2. 26.
[논어집주(論語集注) 학이(學而) 1-14] 배우기를 좋아하는 사람의 자세 / 가위호학(可謂好學) 子曰: “君子食無求飽, 居無求安,(군자식무구포 거무구안) 子曰: “군자는(君子) 먹는 것에서(食) 배부름을 구하지 않고(無求飽), 머무는 것에서(居) 편안함을 구하지 않고(無求安), 不求安飽者, 志有在而不暇及也. 편안함과 배부름을 구하지 않는 사람은(不求安飽者), 뜻에(志) 있는 것이 있어서(有在而) 미칠 겨를이 없다(不暇及也). 敏於事而愼於言,(민어사이신어언) 일에 민첩하고(敏於事而) 말에 신중하고(愼於言), 敏於事者, 勉其所不足. 愼於言者, 不敢盡其所有餘也. 일에 민첩한 것은(敏於事者), 자기가 부족한 것을 힘쓰는 것이다(勉其所不足). 말에 신중한 것은(愼於言者), 감히 남음이 있는 것을 다하지 않는 것이다(不敢盡其所有餘也). 就有道而正焉, 可謂好學也已.”(취유도이정언 가위호학야이) 도를 가진 사람에.. 2024. 2. 23.
[논어집주(論語集注) 학이(學而) 1-13] 약속이 마땅함에 가까우면... / 신근어의(信近於義) 有子曰: “信近於義, 言可復也;(신근어의 언가복야) 有子曰: “약속이(信) 의에 가까우면(近於義), 말을(言) 실천할 수 있고(可復也); * 於(어)는 '~에, ~에서'란 뜻으로 시발점을 표시하는 전치사이고, 也(야)는 판단 또는 진술의 어기를 표시하는 어기조사다. 信, 約信也. 義者, 事之宜也. 신은(信), 약속이다(約信也). 의는(義者), 일의 마땅함이다(事之宜也). 복은(復), 말을 실천하는 것이다(踐言也). 恭近於禮, 遠恥辱也;(공근어례 원치욕야) 공경함을 이루어(恭) 예에 가까우면(近於禮), 치욕을 멀리할 수 있고(遠恥辱也); ○ 恭, 致敬也. 禮, 節文也. ○ 공은(恭), 공경함을 이루는 것이다(致敬也). 예는(禮), 등급과 꾸밈이다(節文也). * 致敬(치경): 존경(尊敬)하는 뜻을 표(表)함.. 2024. 2. 21.
[논어집주(論語集注) 학이(學而) 1-12] 조화를 아름답게 여겼다 / 예지용화위귀(禮之用和爲貴) 有子曰: “禮之用, 和爲貴. 先王之道斯爲美, 小大由之. (예지용 화위귀 선왕지도사위미 소대유지) 有子曰: “예의 쓰임에서(禮之用), 조화가 가장 귀하다(和爲貴). 선왕의 도는(先王之道) 이것을(斯) 아름답게 여겼고(爲美), 크고 작은 것이 여기서 나온다(小大由之). * 爲(위): '~이다'라는 뜻의 동사. 일반적으로 그 뒤에 명사나 대사가 오지만 명사로 전용된 형용사가 오는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 '~함이다' 또는 '~한 것이다'라는 뜻이 되고 이는 결국 '~하다' 또는 '~한 셈이다'라는 뜻이 된다. * 斯爲美: ' 이것을 아름답다고 여기다'란 뜻이다. 斯(사) 앞에 以(이)가 생략되었다고 볼 수 있다. * 由(유): 따르다, 의거하다. 禮者, 天理之節文, 人事之儀則也. 和者, 從容不迫之意. 蓋禮之爲體.. 2024. 2. 18.
[논어집주(論語集注) 학이(學而) 1-11] 어찌하면 효도한다고 말할 수 있을까 / 관기지 관기행( 觀其志 觀其行) 子曰: “父在, 觀其志; 父沒, 觀其行;(부재 관기지 부몰 관기행) 子曰: “아버지가 살아 계시면(父在), 그 뜻을 보고(觀其志); 아버지가 돌아가시면(父沒), 그 행동을 보고(觀其行); ○ 父在, 子不得自專, 而志則可知. 父沒, 然後其行可見, 故觀此足以知其人之善惡. ○ 아버지가 계시면(父在), 아들이(子) 홀로 마음대로 할 수 없지만(不得自專, 而) 뜻은 알 수 있다(志則可知).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서(父沒, 然後) 그 행동을 볼 수 있고(其行可見), 그러므로(故) 이것을 보면(觀此) 그 사람의 선악을 알 수 있다(足以知其人之善惡). 三年無改於父之道, 可謂孝矣.”(삼년무개어부지도 가위효의) 삼 년 동안(三年) 아버지의 도를 바꾸지 않으면(無改於父之道), 효라고 할 수 있다(可謂孝矣).”라고 했다. 然.. 2024. 2. 16.
[논어집주(論語集注) 학이(學而) 1-10] 군주들이 공자에게 정치를 묻는 까닭은? / 필문기정(必聞其政) 子禽問於子貢曰: “夫子至於是邦也, 必聞其政, 求之與? 抑與之與?”(부자지어시방야 필문기정 구지여 억여지여) 자금이(子禽) 자공에게 물어 말하길(問於子貢曰): “선생님이(夫子) 어느 나라에(於是邦也) 가면(至), 반드시(必) 그 정치를 듣는데(聞其政), 구한 것인가요(求之與)? 아니면(抑) 주어진 것인가요(與之與)?” * 是(시): 막연한 것을 가리키는 지시대사. 불특정의 것인 만큼 '어느 것이든'이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 求之與: 之(지)는 聞其政(문기정)을 가리키는 인칭대사, 與(여)는 의문의 어기를 표시하는 어기조사. 歟(여)와 같다. * 抑(억): '그렇지 않으면'이란 뜻으로 선택관계를 표시하는 접속사다. ○ 子禽, 姓陳, 名亢. 子貢, 姓端木, 名賜. 皆孔子弟子. 或曰: “亢, 子貢弟子.”.. 2024. 2. 13.
[논어집주(論語集注) 학이(學而) 1-9] 초상 치를 때 예를 다하고 조상을 추모한다 / 신종추원(愼終追遠) 曾子曰: “愼終追遠, 民德歸厚矣.”(신종추원 민덕귀후의) 曾子曰: “초상을 신중하게 치르고(愼終) 먼 조상을 추모하면(追遠), 백성의 덕이(民德) 후한 곳으로 돌아간다(歸厚矣).”라고 했다. * 終(종)은 사람의 마지막 길 즉 부모의 상례(喪禮)를 가리키고, 遠(원)은 시간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는 먼 조상을 가리킨다. 愼終者, 喪盡其禮. 追遠者, 祭盡其誠. 民德歸厚, 謂下民化之, 其德亦歸於厚. 蓋終者, 人之所易忽也, 而能謹之; 遠者, 人之所易忘也, 而能追之: 厚之道也. 故以此自爲, 則己之德厚, 下民化之, 則其德亦歸於厚也. 신종이란(愼終者), 상례에서(喪) 그 예를 다하는 것이다(盡其禮). 추원이란(追遠者), 제사에서(祭) 그 정성을 다하는 것이다(盡其誠). 민덕귀후란(民德歸厚), 아래 백성이 교화되어(下.. 2024. 2. 9.
[논어집주(論語集注) 학이(學而) 1-7] 배우지 못했더라도 배웠다고 할 수 있는 사람 / 현현역색(賢賢易色) 子夏曰: “賢賢易色, 事父母能竭其力,(현현역색 사부모능갈기력) 子夏曰: “어진 사람을 어질게 대하는 것을(賢賢) 미인을 좋아하는 마음과 바꿔서 하고(易色), 부모를 모시는 것에(事父母) 자기 힘을 다할 수 있고(能竭其力), * 賢賢易色: '현량한 덕성을 소중하게 여기고 아름다운 용모를 가볍게 여기다.'라고 해석한다. 뒤의 賢(현)은 '어질다'라는 뜻의 형용사가 '현덕'이라는 뜻의 명사로 전용된 것이고 앞의 賢(현)은 '현명하게 여기다, 소중하게 여기다'라는 뜻의 의동사(意動詞)로 전용된 것이다. 子夏, 孔子弟子, 姓卜, 名商. 賢人之賢, 而易其好色之心, 好善有誠也. 자하는(子夏), 공자 제자로(孔子弟子), 성은 복이고(姓卜), 이름은 상이다(名商). 어진 사람을(賢人之) 어질게 대하면서(賢, 而) 그 아.. 2024. 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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