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용장구(中庸章句) 인개왈여지장(⼈皆⽈予智章) 7] 안다고 자부하는 사람들은 지혜롭지 못하다 / 불능기월(不能期月)
子曰: “人皆曰予知, 驅而納諸罟擭陷阱之中, 而莫之知辟也.(인개왈여지 구이납저고확함정지중 이막지지피야) 子曰: “사람들이(人) 모두 말하길(皆曰) 나(자신)는 지혜롭다고(予知) 하지만, 몰아서(驅而) 그물이나 덫, 함정 가운데로 들어가게 하면(納諸罟擭陷阱之中, 而) 누구도(莫之) 피할 줄 알지 못한다(知辟也). 罟, 網也. 擭, 機檻也. 陷阱, 坑坎也. 皆所以掩取禽獸者也. 고는(罟), 그물이다(網也). 확(擭)은, 덫이다(機檻也). 함정은(陷阱), 구덩이다(坑坎也). 모두(皆) 날짐승과 들짐승을(禽獸) 덮쳐서 사로잡는 것이다(所以掩取者也). 人皆曰予知, 擇乎中庸, 而不能期月守也.”(인개왈여지 택호중용 이불능기월수야) 사람들이 모두(人皆) 말하길(曰) 나(자신)는 지혜롭다고 하지만(予知), 중용을 택해서(擇..
2024. 2. 18.
[중용장구(中庸章句) 순호문장(舜好問章) 6] 백성에게 중용을 쓰는 순 임금 / 집기양단(執其兩端)
子曰: “舜其大知也與!(순기대지야여) 舜好問而好察邇言,(순호문이호찰이언) 子曰: “순 임금은(舜) 아마도(其) 크게 지혜로웠을 것이다(大知也與)! 순 임금은(舜) 묻기를 좋아하고(好問而) 하찮은 말 살피기를 좋아했고(好察邇言), * 邇言(이언): 평범한 말, 邇(가까울 이) 자는 辵(쉬엄쉬엄 갈 착)과 爾(너 이)가 합쳐진 형성자이다. 이언(邇言)은 경청의 태도를 말한다. 舜之所以爲大知者, 以其不自用而取諸人也. 邇言者, 淺近之言, 猶必察焉, 其無遺善可知. 순 임금이(舜之) 크게 지혜로운 사람이 된(爲大知者) 까닭은(所以), 그가(其) 마음대로 쓰지 않고(不自用而) 다른 사람의 에서 취했기(取諸人) 때문이다(以也). 이언이란(邇言者), 깊은 맛이 없는 말이지만(淺近之言), 오히려(猶) 반드시(必) 살피고(..
2024. 2. 17.
[중용장구(中庸章句) 성도교장(性道敎章) 1-3] 중이란 천하의 근본이고 화란 천하의 보편 도리다 / 천하지대본 천하지달도(天下之大本 天下之達道)
喜怒哀樂之未發, 謂之中(희로애락지미발 위지중); 發而皆中節, 謂之和(발이개중절 위지화). 中也者, 天下之大本也(중야자 천하지대본야); 和也者, 天下之達道也(화야자 천하지달도야). 기뻐하고, 성내고, 슬퍼하고, 즐거워하는 것이(喜怒哀樂之) 드러나지 않은 것을(未發), 중(속)이라 하고(謂之中); 드러나서(發而) 모두 절도에 들어맞는 것을(皆中節), 화라고 한다(謂之和). 중이란(中也者), 천하의 큰 근본이고(天下之大本也); 화란(和也者), 천하의 통하는(보편적인) 도리다(天下之達道也). * 謂之中: '中'은 동사로 '들어맞다, 적중하다'란 뜻으로도 쓰이고 명사로 '가운데, 속'이란 뜻으로도 쓰인다. 여기서는 명사로 '속'이란 뜻이다. * 皆中節: '節'은 대나 풀에 있는 마디를 말한다. 대나무나 풀이 여러..
2024. 2. 12.
[중용장구(中庸章句) 성도교장(性道敎章) 1-2] 도는 잠시도 떠날 수 없다 / 가리비도(可離非道)
道也者, 不可須臾離也, 可離, 非道也. (도야자 불가수유리야 가리 비도야) 도는(道也者), 잠시라도(須臾) 떠날 수 없고(不可離也), 떠날 수 있으면(可離), 도가 아니다(非道也). 도는(道者), 일상생활과(日用) 일에서(事物) 마땅히(當) 행해져야 하는 도리이고(行之理), 모두(皆) 본성의 덕이구(性之德而) 마음에 갖춰져 있으니(具於心), 어떤 일에도 있지 않음이 없고(無物不有), 모든 때에 그러하지 않음이 없으므로(無時不然), 잠시라도(須臾) 떠날 수 없는 것이다(所以不可離也). 만약(若) 그것을 떠날 수 있다면(其可離, 則) 어찌(豈) 도를 따르다고 말하겠는가(率性之謂哉)! 是故君子戒愼乎其所不睹 (시고군자계신호기소부도), 恐懼乎其所不聞(공구호기소불문). 이 때문에(是故) 군자는(君子) 그 보지 않는..
2024. 2. 11.
[중용장구(中庸章句) 성도교장(性道敎章) 1-1] 천명(天命)과 성(性), 도(道), 교(敎)
中者, 不偏不倚·無過不及之名. 庸, 平常也. 중이란(中者), 치우치지 않고(不偏) 기울지 않고(不倚), 지나치거나 미치지 못함이 없는 상태의(無過不及之) 이름이다(名). 용이란(庸), 일상적인 것이다(平常也). 子程子曰: "不偏之謂中, 不易之謂庸. 中者, 天下之正道, 庸者, 天下之定理." 此篇乃孔門傳授心法, 子思恐其久而差也, 故筆之於書, 以授孟子. 其書始言一理, 中散爲萬事, 末復合爲一理, '放之則彌六合, 卷之則退藏於密', 其味無窮, 皆實學也. 善讀者玩索而有得焉, 則終身用之, 有不能盡者矣. 자정자가 말하길(子程子曰): "치우치지 않는 것을(不偏之) 중이라 하고(謂中), 바뀌지 않는 것을(不易之) 용이라 한다(謂庸). 중이란(中者), 천하의 올바른 길이고(天下之正道), 용이란(庸者), 천하의 정해진 이치다(..
2024. 1. 9.
[중용장구(中庸章句) 중용장구서(中庸章句序) 3/3] 중용장구를 지은 이유와 체계
惜乎! 其所以爲說者不傳, 而凡石氏之所輯錄, 僅出於其門人之所記. 是以大義雖明, 而微言未析. 至其門人所自爲說, 則雖頗詳盡而多所發明, 然倍其師說而淫於老ㆍ佛者, 亦有之矣. 안타깝구나(惜乎)! 그(其) 말한 것이(所以爲說者) 전해지지 않고(不傳, 而) 무릇(凡) 석씨가 모아 기록한 것은(石氏之所輯錄), 겨우(僅) 그 문인들이 기록한 거셍서(於其門人之所記) 나온것 뿐이다(出). 이 때문에(是以) 대의가 비록 밝지만(大義雖明, 而) 미묘한 말이(微言) 분석되지 못했다(未析). 그 문인이(其門人) 각자(自) 말한 것에( 所爲說) 이른다면(至, 則) 비록(雖) 자못(頗) 상세하고 다 밝혀서(詳盡而) 발명하는 것이 많지만(多所發明), 그러나(然) 그 스승의 말을 배반하고(倍其師說而) 노와 불에 빠진 사람도(淫於老ㆍ佛者),..
2024. 1.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