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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서(五書) 읽기/중용장구(中庸章句)43

[중용장구(中庸章句) 인개왈여지장(⼈皆⽈予智章) 7] 안다고 자부하는 사람들은 지혜롭지 못하다 / 불능기월(不能期月) 子曰: “人皆曰予知, 驅而納諸罟擭陷阱之中, 而莫之知辟也.(인개왈여지 구이납저고확함정지중 이막지지피야) 子曰: “사람들이(人) 모두 말하길(皆曰) 나(자신)는 지혜롭다고(予知) 하지만, 몰아서(驅而) 그물이나 덫, 함정 가운데로 들어가게 하면(納諸罟擭陷阱之中, 而) 누구도(莫之) 피할 줄 알지 못한다(知辟也). 罟, 網也. 擭, 機檻也. 陷阱, 坑坎也. 皆所以掩取禽獸者也. 고는(罟), 그물이다(網也). 확(擭)은, 덫이다(機檻也). 함정은(陷阱), 구덩이다(坑坎也). 모두(皆) 날짐승과 들짐승을(禽獸) 덮쳐서 사로잡는 것이다(所以掩取者也). 人皆曰予知, 擇乎中庸, 而不能期月守也.”(인개왈여지 택호중용 이불능기월수야) 사람들이 모두(人皆) 말하길(曰) 나(자신)는 지혜롭다고 하지만(予知), 중용을 택해서(擇.. 2024. 2. 18.
[중용장구(中庸章句) 순호문장(舜好問章) 6] 백성에게 중용을 쓰는 순 임금 / 집기양단(執其兩端) 子曰: “舜其大知也與!(순기대지야여) 舜好問而好察邇言,(순호문이호찰이언) 子曰: “순 임금은(舜) 아마도(其) 크게 지혜로웠을 것이다(大知也與)! 순 임금은(舜) 묻기를 좋아하고(好問而) 하찮은 말 살피기를 좋아했고(好察邇言), * 邇言(이언): 평범한 말, 邇(가까울 이) 자는 辵(쉬엄쉬엄 갈 착)과 爾(너 이)가 합쳐진 형성자이다. 이언(邇言)은 경청의 태도를 말한다. 舜之所以爲大知者, 以其不自用而取諸人也. 邇言者, 淺近之言, 猶必察焉, 其無遺善可知. 순 임금이(舜之) 크게 지혜로운 사람이 된(爲大知者) 까닭은(所以), 그가(其) 마음대로 쓰지 않고(不自用而) 다른 사람의 에서 취했기(取諸人) 때문이다(以也). 이언이란(邇言者), 깊은 맛이 없는 말이지만(淺近之言), 오히려(猶) 반드시(必) 살피고(.. 2024. 2. 17.
[중용장구(中庸章句) 도기불행장(道其不⾏章) 5] 도가 행해지지 않는구나 / 도기불행(道其不行) 子曰: "道其不行矣夫!"(도기부행의부) 子曰: "도가(道) 아마도(其) 행해지지 못하겠구나(不行矣夫)!"라고 했다. * 其는 여기서 ‘아마도’의 뜻으로 쓰였고, ‘夫’는 감탄형 종결사다. 由不明, 故不行. 밝지 않기 때문에(由不明), 그러므로 행해지지 않는다(故不行). 右第五章. 此章承上章而舉其不行之端, 以起下章之意. 이상은(右) 제5장이다(第五章). 이 장은(此章) 윗장을 이어(承上章而) 그것이 행해지지 않는 단서를 들어서(舉其不行之端, 以) 아랫장의 뜻을 일으켰다(起下章之意). 2024. 2. 14.
[중용장구(中庸章句) 지자과지장(知者過之章) 4] 먹어도 맛을 아는 사람이 드물다 / 선능지미(鮮能知味) 중용이 실현된 사회는 나와 남을 비교하지 않는다. 남이 나보다 지혜롭다고 생각하지도 않고 어리석다고 생각하지도 않고 자적하며 살 수 있다. '해가 뜨면 일어나고 해가 지면 들어가 쉬고 우물 파 물 마시고 밭 갈아 밥 먹으니 임금인 내가 무슨 힘을 썼겠는가'라는 요임금의 격양가처럼 그저 자연에 따라 살뿐이다. 子曰: "道之不行也, 我知之矣, 知者過之, 愚者不及也(도지불행야 아지지의 지자과지 우자불급야); 道之不明也, 我知之矣, 賢者過之, 不肖者不及也(도지불명야 아지지의 현자과지 불초자불급야). 선생님이 말씀하시길(子曰): "도가(道之) 행해지지 않는 것을(不行也), 내가 알겠다(我知之矣), 지혜로운 사람은(知者) 지나치고(過之), 어리석은 사람은(愚者) 미치지 못한다(不及也); 도가(道之) 밝아지지 않는 .. 2024. 2. 12.
[중용장구(中庸章句) 민선능장(⺠鮮能章) 3] 중용을 오래 실천하는 사람이 드물다 / 민선능구(民鮮能久) 중용은 인간의 마음이 외적 상황에 가장 잘 맞게 발현된 상태다. 따라서 중용이 실현되면 개인의 갈등과 고민이 해결되는 것을 넘어서 남과 내가 조화롭게 공존하는 안정된 사회가 만들어진다. 하지만 사람의 속마음이 늘 이런 상태일 수는 없다. 子曰: "中庸其至矣乎! 民鮮能久矣!"(중용기지의호 민선능구의) 선생님이 말씀하시길(子曰): "중용은(中庸) 참으로(其) 지극하구나(至矣乎)! 백성들 가운데(民) 잘 실천하는 사람이 드물어진 것이(鮮能) 오래되었다(久矣)!" * 주자는 ' 民鮮能久矣'를 '民鮮能'과 '久矣'로 읽어 '중용을 잘 실천하는 사람이 적어진 것이 오래되었다'라고 해석했다. 전체를 한 구절로 보면 '오랫동안 실천하는 사람이 드물다'라고 해석할 수 있다. 여기서 '능能'은 '구久'를 수식하는 조동사가.. 2024. 2. 12.
[중용장구(中庸章句) 군자중용장(君⼦中庸章) 2] 군자중용 소인반중용(君子中庸 小人反中庸) 평면이나 선의 '가운데'라는 뜻으로 쓰이는 중中은 단지 고정된 지점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수평을 유지하면서 전체를 들어올릴 수 있는 지점이어야 한다. 이것을 만사에 적용하면 상반되는 두 처지를 고려하면서도 어느 한 쪽을 고집하지 않고 조화롭게 포괄할 수 있는 것이 된다. 용庸은 '바뀌지 않는 평범한 진리'라는 뜻이 되므로 중中은 곧 용庸과 뜻이 같고, 용庸은 중中을 설명하는 술어가 된다. 仲尼曰: "君子中庸, 小人反中庸.(군자중용 소인반중용) 중니(공자)가 말하길(仲尼曰:) "군자는(君子) 중용을 실천하고(中庸), 소인은(小人) 중용을 거꾸로 한다(反中庸). 中庸者, 不偏不倚·無過不及, 而平常之理, 乃天命所當然, 精微之極致也. 惟君子爲能體之, 小人反是. 중용이란(中庸者), 치우치지 않고(不偏) 기울지 않.. 2024. 2. 12.
[중용장구(中庸章句) 성도교장(性道敎章) 1-3] 중이란 천하의 근본이고 화란 천하의 보편 도리다 / 천하지대본 천하지달도(天下之大本 天下之達道) 喜怒哀樂之未發, 謂之中(희로애락지미발 위지중); 發而皆中節, 謂之和(발이개중절 위지화). 中也者, 天下之大本也(중야자 천하지대본야); 和也者, 天下之達道也(화야자 천하지달도야). 기뻐하고, 성내고, 슬퍼하고, 즐거워하는 것이(喜怒哀樂之) 드러나지 않은 것을(未發), 중(속)이라 하고(謂之中); 드러나서(發而) 모두 절도에 들어맞는 것을(皆中節), 화라고 한다(謂之和). 중이란(中也者), 천하의 큰 근본이고(天下之大本也); 화란(和也者), 천하의 통하는(보편적인) 도리다(天下之達道也). * 謂之中: '中'은 동사로 '들어맞다, 적중하다'란 뜻으로도 쓰이고 명사로 '가운데, 속'이란 뜻으로도 쓰인다. 여기서는 명사로 '속'이란 뜻이다. * 皆中節: '節'은 대나 풀에 있는 마디를 말한다. 대나무나 풀이 여러.. 2024. 2. 12.
[중용장구(中庸章句) 성도교장(性道敎章) 1-2] 도는 잠시도 떠날 수 없다 / 가리비도(可離非道) 道也者, 不可須臾離也, 可離, 非道也. (도야자 불가수유리야 가리 비도야) 도는(道也者), 잠시라도(須臾) 떠날 수 없고(不可離也), 떠날 수 있으면(可離), 도가 아니다(非道也). 도는(道者), 일상생활과(日用) 일에서(事物) 마땅히(當) 행해져야 하는 도리이고(行之理), 모두(皆) 본성의 덕이구(性之德而) 마음에 갖춰져 있으니(具於心), 어떤 일에도 있지 않음이 없고(無物不有), 모든 때에 그러하지 않음이 없으므로(無時不然), 잠시라도(須臾) 떠날 수 없는 것이다(所以不可離也). 만약(若) 그것을 떠날 수 있다면(其可離, 則) 어찌(豈) 도를 따르다고 말하겠는가(率性之謂哉)! 是故君子戒愼乎其所不睹 (시고군자계신호기소부도), 恐懼乎其所不聞(공구호기소불문). 이 때문에(是故) 군자는(君子) 그 보지 않는.. 2024. 2. 11.
[중용장구(中庸章句) 성도교장(性道敎章) 1-1] 천명(天命)과 성(性), 도(道), 교(敎) 中者, 不偏不倚·無過不及之名. 庸, 平常也. 중이란(中者), 치우치지 않고(不偏) 기울지 않고(不倚), 지나치거나 미치지 못함이 없는 상태의(無過不及之) 이름이다(名). 용이란(庸), 일상적인 것이다(平常也). 子程子曰: "不偏之謂中, 不易之謂庸. 中者, 天下之正道, 庸者, 天下之定理." 此篇乃孔門傳授心法, 子思恐其久而差也, 故筆之於書, 以授孟子. 其書始言一理, 中散爲萬事, 末復合爲一理, '放之則彌六合, 卷之則退藏於密', 其味無窮, 皆實學也. 善讀者玩索而有得焉, 則終身用之, 有不能盡者矣. 자정자가 말하길(子程子曰): "치우치지 않는 것을(不偏之) 중이라 하고(謂中), 바뀌지 않는 것을(不易之) 용이라 한다(謂庸). 중이란(中者), 천하의 올바른 길이고(天下之正道), 용이란(庸者), 천하의 정해진 이치다(.. 2024. 1. 9.
[중용장구(中庸章句) 중용장구서(中庸章句序) 3/3] 중용장구를 지은 이유와 체계 惜乎! 其所以爲說者不傳, 而凡石氏之所輯錄, 僅出於其門人之所記. 是以大義雖明, 而微言未析. 至其門人所自爲說, 則雖頗詳盡而多所發明, 然倍其師說而淫於老ㆍ佛者, 亦有之矣. 안타깝구나(惜乎)! 그(其) 말한 것이(所以爲說者) 전해지지 않고(不傳, 而) 무릇(凡) 석씨가 모아 기록한 것은(石氏之所輯錄), 겨우(僅) 그 문인들이 기록한 거셍서(於其門人之所記) 나온것 뿐이다(出). 이 때문에(是以) 대의가 비록 밝지만(大義雖明, 而) 미묘한 말이(微言) 분석되지 못했다(未析). 그 문인이(其門人) 각자(自) 말한 것에( 所爲說) 이른다면(至, 則) 비록(雖) 자못(頗) 상세하고 다 밝혀서(詳盡而) 발명하는 것이 많지만(多所發明), 그러나(然) 그 스승의 말을 배반하고(倍其師說而) 노와 불에 빠진 사람도(淫於老ㆍ佛者),.. 2024. 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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