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학집주(小學集註) 명륜(明倫) 명부자(明父子) 2-2] 안팎의 일하는 사람의 하루 / 각종기사(各從其事)
凡內外鷄初鳴, 咸盥漱, 衣服.(범내외계초명 함관수 의복) 斂枕簟, 灑掃室堂及庭, 布席,(렴침점 소쇄실당급정 포석) 各從其事.(각종직사) 무릇(凡) 안팎에서(內外) 닭이 처음 울면(鷄初鳴), 모두(咸) 세수하고 양치질하고(盥漱), 옷을 입는다(衣服). 잠자리를 정돈하고(斂枕簟), 방과 당, 뜰에 물 뿌리고 쓸며(灑掃室堂及庭), 자리를 펴고(布席), 각자(各) 자기 일에 종사한다(從其事). * 盥漱(관수): 盥漱, [集說] 陳氏曰此亦內則之文而不言者, 蒙上章也, 他皆倣此. 斂, 收也, 斂枕簟者, 枕席之具, 夜則設之, 曉則斂之, 不以私褻之用示人也. 布, 設也, 席, 坐席. 各從其事, 若女服事于內, 男服事于外是矣. [集解] 此言內外婢僕也. [集說] 진씨가 말하길(陳氏曰) 이것도(此) 또한(亦) 내칙의 글인데(內則..
2024. 3. 31.
[맹자집주(孟子集註) 양혜왕 상(梁惠王 上) 7-3 보민장(곡속장)[保民章(觳觫章)]] 나무에 올라 물고기를 찾다 / 연목구어(緣木求魚)
抑王興甲兵, 危士臣, 構怨於諸侯, 然後快於心與?”(억왕흥갑병 위사신 구원어제후 연후괘어심여) 아니라면(抑) 왕께서(王) 군대를 일으켜(興甲兵), 전사와 신하를 위태롭게 하고(危士臣), 제후와 원한을 맺고 나서야(構怨於諸侯, 然後) 마음에 유쾌한 것인가요(快於心與)?”라고 했다. ○ 抑, 發語辭. 士, 戰士也. 構, 結也. ○ 억은(抑), 발어사다(發語辭). 사는(士), 전사다(戰士也). 구는(構), 맺음이다(結也). * 抑(억): '누라다, 굽히다, 물리치다' 등의 뜻이 있지만 발어사로 쓰이면 '아마도, 또한, 혹시' 등의 뜻을 가진다. 孟子以王愛民之心所以輕且短者, 必其以是三者爲快也. 然三事實非人心之所快, 有甚於殺觳觫之牛者. 故指以問王, 欲其以此而度之也. 맹자가(孟子) 왕이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이(王愛民..
2024. 3. 31.
[맹자집주(孟子集註) 양혜왕 상(梁惠王 上) 7-2 보민장(곡속장)[保民章(觳觫章)]] 하지 않는 것과 할 수 없는 것 / 불위비불능(不爲非不能)
王說曰: “『詩』云: ‘他人有心, 予忖度之.’ 夫子之謂也.(시운 타인유심 여촌탁지 부자지위야) 夫我乃行之, 反而求之, 不得吾心.(부아내행지 반이구지 부득오심) 夫子言之, 於我心有戚戚焉.(부자지언 어아심유척척언) 此心之所以合於王者, 何也?”(차심지소이합어왕자 하야) 왕이 기뻐하며 말하길(王說曰): “시에 이르길(『詩』云): ‘남에게(他人) 마음을 가졌는데(有心), 내가(予) 그것을 미루어 헤아린다(忖度之).’라고 했는데, 선생님을(夫子之) 말하는 것입니다(謂也). 무릇(夫) 내가 그것을 했는데(我乃行之), 돌이켜(反而) 찾아보았지만(求之), 내 마음을 알지 못했습니다(不得吾心). 선생이 그것을 말하니(夫子言之), 내 마음에(於我心) 알만한 것이 있는 듯하다(有戚戚焉). 이 마음이(此心之) 왕도에 맞는 까닭..
2024. 3. 31.
[소학집주(小學集註) 명륜(明倫) 명부자(明父子) 2-1] 자식이 부모를 모시는 방법 / 계초명 함관수(鷄初鳴 咸盥漱)
『內則』曰: “子事父母, 鷄初鳴, 咸盥漱,(자사부모 계초명 함관수) 내칙에 이르길(『內則』曰): “자식이(子) 부모를 모실 때는(事父母), 닭이(鷄) 처음 울거든(初鳴), 모두(咸) 세수하고 양치질하고(盥漱), * 盥漱(관수): 양치질하고 세수(洗手)함. 司馬溫公曰: “孫事祖父母同.” 陳氏曰: “盥, 洗手也, 漱, 漱口也. 사마온공이 말하길(司馬溫公曰): “손자가(孫) 조부모를 모시는 때에도(事祖父母) 같다(同).”라고 했다. 陳氏曰: “관은(盥), 세수이고(洗手也), 수는(漱), 양치질이다(漱口也). 櫛縰笄總, 拂髦冠緌纓,(즐쇄계총 불모관유영) 머리 빗고(櫛) 머리쓰개를 쓰고(縰) 비녀 꽂고(笄) 머리를 묶고(總), 머리를 털고(拂髦) 갓끈을 드리우고(冠緌纓), 櫛, 梳也. 縰, 韜髮作䯻者, 黑繒爲之...
2024. 3. 30.
[맹자집주(孟子集註) 양혜왕 상(梁惠王 上) 7-1 보민장(곡속장)[保民章(觳觫章)]] 불인지심(不忍之心)과 측은지심(惻隱之心) / 차마 하지 못하는 마음
齊宣王問曰: “齊桓ㆍ晉文之事可得聞乎?”(제선왕문왈 제환진문지사가득문여) 제 선왕이 물어 말하길(齊宣王問曰): “제나라 환공과(齊桓) 진나라 문공의 일을(晉文之事) 들을 수 있을까요(可得聞乎)?”라고 했다. * 可得聞乎: ' 齊桓晉文之事'가 목적어인데 도치되었다. 이렇게 목적어나 전치사 등이 도치되어 앞으로 나가면 '可'를 쓰고, 앞에 주어가 올 때는 '可以'를 쓴다. '可以'와 '可'는 의미상 차이는 없다. 다만, '以' 다음에 동사가 오면 '동사가 할 수 있다'가 되어 목적어인 명사가 생략된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可以'는 어떤 행동, 상황, 이유 등에 따른 가능성을 말할 때 사용한다고 보면 된다. 齊宣王, 姓田氏, 名辟彊, 諸侯僭稱王也. 齊桓公, 晉文公, 皆霸諸侯者. 제 선왕은(齊宣王), 성이 ..
2024. 3. 30.
[소학집주(小學集註) 입교(立敎) 1-13] 배우지 않았더라도 배웠다고 말할 것이다 / 현현역색(賢賢易色)
子夏曰, 賢賢, 易色, 事父母, 能竭其力, 事君能致其身, 與朋友交, 言而有信, 雖曰未學, 吾必謂之學矣.(자하왈 현현역색 사부모 능갈기력 사군위치기신 여붕우교 언이유신 수왈미학 오필위지학의) 자하가 말하길(子夏曰), 어진이를 어질게 대하는 것을(賢賢), 여색을 좋아하는 마음과 바꿀 정도로 하고(易色), 부모를 모시는 것에(事父母), 그 힘을 다할 수 있고(能竭其力), 임금을 섬기는 것에(事君) 그 몸을 바칠 수 있고(能致其身), 벗과 사귀면서(與朋友交), 말에(言而) 믿음이 있으면(有信), 비록(雖) 배우지 않았더라도(曰未學), 나는(吾) 반드시(必) 배웠다고 말할 것이다(謂之學矣). [集解] 朱子曰子夏, 孔子弟子, 姓卜, 名商. 賢人之賢而易其好色之心, 好善有誠也. 致, 猶委也, 委致其身, 謂不有其身也. ..
2024. 3. 29.
[맹자집주(孟子集註) 양혜왕 상(梁惠王 上) 6 맹자견양양왕장(불기살인장)[孟子見梁襄王章(不嗜殺人章)]] 사람 죽이기 좋아하지 않으면 천하가 귀의한다
孟子見梁襄王.(맹자견양양왕) 맹자가(孟子) 양양왕을 만났다(見梁襄王). 襄王, 惠王子, 名赫. 양왕은(襄王), 혜왕의 아들로(惠王子), 이름은 혁이다(名赫). 出, 語人曰: “望之不似人君, 就之而不見所畏焉.(출어인왈 망지불사인군 취지이불견소외언) 나와서(出), 사람들에게 말하길(語人曰): “멀리서 보니(望之) 임금 같지 않고(不似人君), 나아가서 보니(就之而) 두려워할 것이 보이지 않았다(不見所畏焉). ○ 語, 告也. 不似人君, 不見所畏, 言其無威儀也. 卒然, 急遽之貌. 蓋容貌辭氣, 乃德之符. 其外如此, 則其中之所存者可知. ○ 어는(語), 일러준 것이다(告也). 불사인군과(不似人君), 불견소외는(不見所畏), 그에게(其) 위엄 있고 엄숙한 태도가 없다는(無威儀) 말이다(言也). 졸연은(卒然), 갑작스러운 ..
2024. 3. 29.
[맹자집주(孟子集註) 양혜왕 상(梁惠王 上) 5 진국천하막강언장(晉國天下莫强焉章)] 인자무적(仁者無敵) / 어진 사람에게는 적수가 없다 / 백리가왕(百里可王)
梁惠王曰: “晉國, 天下莫强焉, 叟之所知也.(진국천하막강언 수지소지야) 及寡人之身, 東敗於齊, 長子死焉;(급과인지신 동패어제 장자사언) 西喪地於秦七百里;(서상지어진칠백리) 南辱於楚.(남욕어초) 寡人恥之, 願比死者一洒之, 如之何則可?”(과인치지 원비사자일세지 여지하즉가) 양혜왕이 말하길(梁惠王曰): “진나라가(晉國), 천하에서(天下) 막강한 것은(莫强焉), 선생이(叟之) 아는 것입니다(所知也). 과인의 몸에 이르러(及寡人之身), 동쪽에서(東) 제나라에 지고(敗於齊), 큰아들이 죽었고(長子死焉); 서쪽에서(西) 진나라에게(於秦) 땅 700리를 빼앗겼고(喪地七百里); 남쪽에서(南) 초나라에 모욕을 당했습니다(辱於楚). 과인이(寡人) 이것을 치욕스럽게 여겨(恥之), 원컨대(願) 죽은 사람을 위해(比死者) 한 번..
2024. 3. 29.
[소학집주(小學集註) 입교(立敎) 1-11] 학문은 음악에서 완성된다 / 성어락(成於樂)
興於詩,(흥어시) 시에서 일으키고(興於詩), [增註] 此章之首, 當有孔子曰三字, 而略之者, 蒙上章也, 他皆倣此. [集解] 興, 起也. 詩本性情, 有邪有正, 其爲言, 旣易知, 而吟咏之間, 抑揚反覆, 其感人, 又易入. 故學者之初, 所以興起其好善惡惡之心而不能自已者, 必於此而得之. [增註] 이 장의 첫머리에는(此章之首), 마땅히(當) 공자왈 세 글자가 있어야 하지만(有孔子曰三字, 而) 생략한 것은(略之者), 윗장을 이어받았기 때문이고(蒙上章也), 다른 것도(他) 모두(皆) 이와 같다(倣此). [集解] 흥은(興), 일어남이다(起也). 시는(詩) 성정에 뿌리를 두고(本性情), 사악한 것도 있고(有邪) 바른 것도 있으니(有正), 그 말이(其爲言), 이미(旣) 알기 쉬워서(易知, 而) 읊조리는 사이에(吟咏之間), 누르..
2024. 3.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