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학집주(小學集註) 선행(善行) 실경신(實敬身) 6-63] 수불석권(手不釋卷) - 유중영이 손에서 책을 놓은 적이 없다
柳仲郢以禮律身, 居家無事, 亦端坐拱手, 出內齋未嘗不束帶.(유중영이례율신 거가무사 역단좌공수 출내재미상불속대) 三爲大鎭, 廐無良馬, 衣不薰香, 公退必讀書, 手不釋卷.(삼위대진 구무양마 의불훈향 공퇴필독서 수불석권) 유중영이(柳仲郢) 예로(以禮) 자신을 다스리고(律身), 집에 있으면서(居家) 일이 없더라도(無事), 또한(亦) 단정하게 앉아서(端坐) 양손을 모으고(拱手), 내재에 나갈 때(出內齋) 일찍이 대를 하지 않은 적이 없다(未嘗不束帶). 세 번(三) 큰 진을 다스렸지만(爲大鎭), 마구간에(廐) 좋은 말이 없었고(無良馬), 옷에서(衣) 좋은 향이 나지 않았고(不薰香), 공이 물러나오면(公退) 반드시 책을 읽어서(必讀書), 손에서(手) 책을 놓지 않았다(不釋卷). * 手不釋卷(수불석권): ‘손에서 책(..
2025. 1. 4.
[소학집주(小學集註) 선행(善行) 실경신(實敬身) 6-62] 유공탁이 아들에게 엄하게 대했다
柳公綽居外藩, 其子每入境, 都邑未嘗知,(유공탁거외번 기자매입경 도읍미상지) 旣至, 每出入, 常於戟門外下馬, (기지 매출입 상어극문외하마) 呼幕賓爲丈, 皆許納拜, 未嘗笑語款洽.(호막빈위장 개허납배 미상소어관흡)유공탁이(柳公綽) 절도사였을 때(居外藩), 그 아들이(其子) 영내에 들어올 때마다(每入境), 도읍에서(都邑) 일찍이 안 적이 없고(未嘗知), 이미 이르면(旣至), 드나들 때마다(每出入), 늘(常) 영문 밖에서(於戟門外) 말을 내렸고(下馬), 막빈을 부를 때(呼幕賓) 아저씨라 하고(爲丈), 모두(皆) 절하고 뵙는 것을 허락했으며(許納拜), 일찍이 웃으며 말하고 친밀하게 한 적이 없다(未嘗笑語款洽). * 外藩(외번): 국경(國境) 밖의 자기(自己) 나라 속지(屬地), 제왕(帝王)ㆍ제후(諸侯)의 봉국(封..
2025. 1. 4.
[소학집주(小學集註) 선행(善行) 실경신(實敬身) 6-61] 공감이 의리에 대해서는 앞뒤를 재지 않았다
孔戡於爲義, 若嗜慾, 不顧前後, 於利與祿, 則畏避退怯, 如懦夫然.(공감어위의 약기욕 불고전후 어리여록 즉외피퇴겁 여유부여)공감이(孔戡) 의를 행하는 것에 대해서는(於爲義), 즐기고 좋아하는 것처럼 해서(若嗜慾), 앞뒤를 돌아보지 않았고(不顧前後), 이익과 녹봉에 대해서는(於利與祿, 則) 두려워 피하고(畏避) 물러나 겁먹는 것처럼 해서(退怯), 마치 나약한 사내 같았다(如懦夫然). * 嗜慾(기욕): 기호(嗜好)의 욕심(慾心). 즐기고 좋아하는 욕심(慾心). [集解] 戡, 字君勝, 孔子三十八世孫. [增註] 懦, 柔弱也, 言其勇於爲義而怯於趨利祿也.[集解] 감은 자가 군승이고(戡, 字君勝), 공자의 38 세손이다(孔子三十八世孫).[增註] 유는 유약함이니(懦, 柔弱也), 그가(其) 의를 행하는데 용감하지만(勇於爲..
2025. 1. 4.
[소학집주(小學集註) 선행(善行) 실경신(實敬身) 6-60] 도량과 견식이 글재주보다 먼저다
王勃楊炯盧照鄰駱賓王, 皆有文名, 謂之四傑.(왕발양형노조린락빈왕 개유문명 위지사걸) 裵行儉曰, 士之致遠, 先器識, 而後文藝.(배형렴왈 사지치원 선기식 이후문예) 勃等雖有文才, 而浮躁淺露, 豈享爵祿之器耶.(발등수유문재 이부조천로 기향작록지기야) 楊子沈靜, 應得令長, 餘得令終爲幸.(양자침정 응득령장 여득영종위행) 其後, 勃溺南海, 照鄰投潁水, 賓王被誅, 炯終盈川令, 皆如儉之言.(기후 발익남해 조린투영수빈옥피주 형종영천령 개여렴지언)왕발과 양형, 노조린, 락빈왕은(王勃楊炯盧照鄰駱賓王), 모두(皆) 문명이 있었고(有文名), 그들을 사걸이라고 했다(謂之四傑). 배행렴이 말하길(裵行儉曰), 선비가(士之) 원대함에 이르는 것은(致遠), 도량과 식견이 먼저이고(先器識, 而) 글재주는 나중이다(後文藝). 왕발 등이(勃等)..
2025. 1. 4.
[소학집주(小學集註) 선행(善行) 실경신(實敬身) 6-59] 자기 직분에 충실한 도간
陶侃爲廣州刺史, 在州無事, 輒朝運百甓於齋外, 莫運於齋內.(도간위광주자사 재주무사 첩조운백벽어재외 모운어재내) 人問其故, 答曰, 吾方致力中原, 過爾優逸, 恐不堪事.(인문기고 답왈 오방치력중원 과이우일 공불감사) 其勵志勤力, 皆此類也.(기려지근력 개차류야) 도간이(陶侃) 광주자사가 되어(爲廣州刺史), 주에 있으면서(在州) 일이 없으면(無事), 번번이(輒) 아침에(朝) 벽돌 100개를(百甓) 집 바깥으로(於齋外) 옮기고(運), 저녁에는(莫) 집 안으로 옮겼다(運於齋內). 사람들이(人) 그 까닭을 물으니(問其故), 답하길(答曰), 내가(吾) 바야흐로(方) 중원에 힘을 다하려는데(致力中原), 이 편안함이 지나치면(過爾優逸), 일을 감당하지 못할까 두렵다(恐不堪事). 그가(其) 뜻을 기르고(勵志) 힘을 쓴 것이(勤..
2025. 1. 4.
[소학집주(小學集註) 선행(善行) 실경신(實敬身) 6-58] 남과 다른 모용의 행실
茅容與等輩避雨樹下. 衆皆夷踞相對, 容獨危坐愈恭.(모용여등배피우수하 중개이거상대 용독위좌유공) 郭林宗行見之而奇其異, 遂與共言, 因請寓宿.(곽림종행견지이기기이 수여공언 인청우숙) 旦日容殺鷄爲饌, 林宗謂, 爲己設, 旣而以供其母, 自以草蔬與客同飯, 林宗起, 拜之曰, 卿賢乎哉.(단일용살계위선 임종위위기설 기이이공기모 자이초소여객동반 임종기배지왈 경현호재) 因勸令學, 卒以成德.(인권령학 졸이성덕)모영과(茅容與) 동료들이(等輩) 나무 아래서(樹下) 비를 피했다(避雨). 여럿이 모두(衆皆) 쭈그리고 앉아(夷踞) 서로 대하는데(相對), 모용은(容) 홀로(獨) 정좌하고 더욱 공손했다(危坐愈恭). 곽림종이(郭林宗) 지나가다 그를 보고는(行見之而) 그가 다른 것을 기특하게 여기고(奇其異), 마침내(遂) 함께 대화하고는(與共..
2025. 1. 3.
[소학집주(小學集註) 선행(善行) 실경신(實敬身) 6-57] 내가 알고 그대가 아는데 어찌 아무도 모르는가
楊震所擧荊州茂才王密爲昌邑令.(양진소천형주무재왕밀위창읍령) 謁見, 懷金十斤, 以遺震, 震曰, 故人知君, 君不知故人何也.(알현 회금십근 이유진 진왈 고인지군 군부지고인하야)왕진이(楊震) 형주의 재능 있는 사람인(所荊州茂才) 왕밀을 천거해서(擧王密) 창읍의 현령으로 삼았다(爲昌邑令). 알현할 때(謁見), 금 10근을 품고서(懷金十斤, 以) 왕진에게 바치자(遺震), 왕진이 말하길(震曰), 나는(故人) 그대를 아는데(知君), 그대가(君) 나를 알지 못하는 것은(不知故人) 어째서인가(何也)라고 했다. * 茂才(무재): 관리(官吏)를 뽑아 쓰는 때 시험(試驗) 보던 과목(科目)의 하나, 재능(才能)이 뛰어난 사람.** 당시, 후한 광무제의 이름 秀를 피해서 秀才를 茂才라고 했다.* 謁見(알현): 지체가 높고 귀(貴..
2025. 1. 3.
[소학집주(小學集註) 선행(善行) 실경신(實敬身) 6-56] 장담은 늘 조심하고 엄숙하고 성실했다
張湛矜嚴好禮, 動止有則, 居處幽室, 必自修整, 雖遇妻子, 若嚴君焉.(장담긍엄호례 동지유칙 거처유실 필자수정 수우처자 약엄군언) 及在鄕黨, 祥言正色, 三輔以爲儀表.(급재향당 상언정색 삼포이위의표)장담은(張湛) 근엄하고(矜嚴) 예를 좋아하여(好禮), 움직이고 그치는데(動止) 법도가 있었고(有則), 깊숙한 방에 거처해도(居處幽室), 반드시(必) 자기를 닦고 단정하게 했으며(自修整), 비록(雖) 아내와 자식을 대해도(遇妻子), 엄한 군주처럼 했다(若嚴君焉). 향당에 있을 때는(及在鄕黨), 자상하게 말하고(祥言) 얼굴빛을 바르게 해서(正色), 삼포에서(三輔) 모범으로 여겼다(以爲儀表). * 矜嚴(긍엄): 조심성 있고 엄숙(嚴肅)함. * 幽室(유실): 조용하고 그윽한 곳에 있는 방(房). * 儀表(의표): 儀容..
2025. 1. 3.
[소학집주(小學集註) 선행(善行) 실경신(實敬身) 6-55] 유관이 언제나 질언거색(당황하지) 않았다
劉寬雖居倉卒, 未嘗疾言遽色.(유관수거창졸 미상질언거색) 夫人欲試寬令恚, 伺當朝會, 裝嚴已訖, 使侍婢奉肉羹, 翻汚朝服, 婢遽收之.(부인욕시관령에 사당조회 장엄이흘 사시비봉육갱 번오조복 비거수지) 寬神色不異, 乃徐言曰, 羹爛汝手乎. 其性度如此.(관신색불이 내서언왈 갱란 여수호 기성도여차)유관이(劉寬) 비록(雖) 갑작스러운 상황에 있더라도(居倉卒), 일찍이 급히 서두른 적이 없었다(未嘗疾言遽色). 부인이(夫人) 육관을 시험해서(試寬) 화내도록 하려고 했고(欲令恚), 조회에 나갈 때가 되어서(伺當朝會), 치장이 이미 끝났는데(裝嚴已訖), 시비로 하여금(使侍婢) 고깃국을 받들고 올리다(奉肉羹), 엎질러(翻) 조복을 더럽히고(汚朝服), 시비가(婢) 급히 거두게 했다(遽收之). 유관의 얼굴빛이(寬神色) 달라지지 않았..
2025. 1. 3.
[소학집주(小學集註) 선행(善行) 실경신(實敬身) 6-54] 제오륜이 사사로웠던 순간
或問第五倫曰, 公有私乎. 對曰, 昔人有與吾千里馬者, 吾雖不受, 每三公有所選擧, 必不能忘, 而亦終不用也, 吾兄子嘗病, 一夜十往, 退而安寢, 吾子有疾, 雖不省視, 而竟夕不眠. 若是者, 豈可謂無私乎.누군가(或) 제오륜에게 묻기를(問第五倫曰), 공에게(公) 사사로움이 있습니까(有私乎)라고 했다. 대답하길(對曰), 옛날(昔) 어떤 사람이(人) 나에게(吾) 천리마를 준 일이 있는데(有與千里馬者), 내가(吾) 비록(雖) 받지 않았지만(不受), 삼공에게(三公) 천거하는 사람이 있을 때마다(每有所選擧), 반드시 잊지 못했지만(必不能忘, 而) 또한(亦) 끝내(終) 등용하지 않았고(不用也), 형의 아들이(吾兄子) 일찍이 병에 걸렸는데(嘗病), 하룻밤에(一夜) 열 번 갔지만(十往), 돌아와서 편히 잠들었고(退而安寢), 우리 ..
2025. 1.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