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학집주(小學集註) 선행(善行) 실명륜(實明倫) 6-43] 만석군이 자식에게 예를 가르치다
萬石君石奮歸老于家. 過宮門關, 必下車趨, 見路馬, 必軾焉. 子孫爲小吏來歸謁, 萬石君必朝服見之, 不名. 子孫有過失, 不誚讓, 爲便坐, 對案不食, 然後諸子相責, 因長老, 肉袒, 固謝罪改之, 乃許. 子孫勝冠者在側, 雖燕必冠, 申申如也, 僮僕訢訢如也, 唯謹. 만석군(萬石君) 석분이(石奮) 돌아와(歸) 집에서 나이가 들었다(老于家). 궁궐 문을 지날 때는(過宮門關), 반드시(必) 마차를 내려서(下車) 종종걸음으로 갔고(趨), 임금의 수레 끄는 말을 보면(見路馬), 반드시 경례했다(必軾焉). 자손이(子孫) 낮은 관리가 되어(爲小吏) 와서 인사하면(來歸謁), 만석군이(萬石君) 반드시(必) 조복을 입고 만났고(朝服見之), 이름을 부르지 않았다(不名). 자손에게(子孫) 잘못이 있으면(有過失), 꾸짖지 않고(不誚讓), ..
2024. 12. 31.
[소학집주(小學集註) 선행(善行) 실명륜(實明倫) 6-42] 거짓을 말하지 않는 사람
包孝肅公尹京時, 民有自言, 以白金百兩, 寄我者死矣, 予其子, 不肯受.(포효숙공윤경시 민유자언 이백금백냥 기아자사의 여기자 불긍수) 願召其子, 予之.(원소기자 여지) 尹召其子, 辭曰, 亡父未嘗以白金委人也.(윤소기자 사왈 망부미상이백금위인야) 兩人相讓久之.(양인상양구지)포효숙공이(包孝肅公) 경사윤이 되었을 때(尹京時), 백성에게(民) 이런 말하는 사람이 있었는데(有自言), 황금 100냥으로(以白金百兩), 나에게 맡긴 사람이 죽어서(寄我者死矣), 그 아들에게 주려고 하는데(予其子), 기꺼이 받지 않습니다(不肯受). 원컨대(願) 그 아들을 불러(召其子), 그에게 주기를 바랍니다(予之)라고 했다. 부윤이(尹) 그 아들을 불렀는데(召其子), 사양하며 말하길(辭曰), 돌아가신 아버지가(亡父) 일찍이(未嘗) 황금을(以..
2024. 12. 31.
[소학집주(小學集註) 선행(善行) 실명륜(實明倫) 6-41] 조씨 가문의 법도
近世故家惟晁氏, 因以道申戒子弟, 皆有法度.(근세고가유조씨 인이도신계자제 개유법도) 群居相呼, 外姓尊長, 必曰, 某姓第幾叔若兄.(군거상호 외성존장 필왈 모성제기숙약형) 諸姑尊姑之夫, 必曰, 某姓姑夫某姓尊姑夫, 未嘗敢呼字也.(제고존고지부 필왈 모성고부모성존고부 미상감호자야) 其言父黨交游必曰, 某姓幾丈, 亦未嘗敢呼字也.(기언부당교유필왈 모성기장 역미상감호자야) 當時故家舊族, 皆不能若是.(당시고가구족 개불능약시)요즘(近世) 여러 대에 걸쳐 잘 사는 집안에서(故家) 오직 조씨만이(惟晁氏), 이도가(以道) 자제를 거듭 가르쳤기(申戒子弟) 때문에(因), 모두(皆) 법도가 있다(有法度). 모여 살며(群居) 서로 부를 때(相呼), 외성 어른은(外姓尊長), 반드시 말하길(必曰), 모성(某姓) 제 몇째 아저씨나 형이라고 한..
2024. 12. 31.
[소학집주(小學集註) 선행(善行) 실명륜(實明倫) 6-40] 사마온공이 형을 받드는 모습
司馬溫公與其兄伯康, 友愛尤篤.(사마온공여기형백강 우애우독) 伯康年將八十, 公奉之如嚴父, 保之如嬰兒.(백강년장팔십 공봉지여엄부 보지여영아) 每食少頃則問曰, 得無饑乎.(매식소경즉문왈 득무기호) 天少冷則拊其背曰, 衣得無薄乎.(천소냉즉부기배왈 의득무박호)사마온공이(司馬溫公) 그 형 백강과 더불어(與其兄伯康), 우애가(友愛) 더욱 돈독했다(尤篤). 백강의 나이가(伯康年) 80이 되려는데(將八十), 공이(公) 그를 받드는 것이(奉之) 엄한 아버지처럼 했고(如嚴父), 그를 보호하는 것이(保之) 어린아이처럼 했다(如嬰兒). 밥 먹을 때마다(每食) 조금 지나면(少頃則) 묻기를(問曰), 배고픔이 없습니까(得無饑乎)라고 했다. 날씨가(天) 조금 추우면(少冷則) 그 등을 어루만지며 말하길(拊其背曰), 옷이(衣) 얇은 것이 없..
2024. 12. 31.
[소학집주(小學集註) 선행(善行) 실명륜(實明倫) 6-39] 누이를 위해 직접 죽을 끓인 이적
唐英公李勣, 貴爲僕射, 其姊病, 必親爲然火煮粥.(당영공이적 귀위복야 기자병 필친위연화자죽) 火焚其鬚, 姊曰, 僕妾多矣, 何爲自苦如此.(화분기수 자왈 복첩다의 하위자고여차) 勣曰, 豈爲無人耶. 顧今姊年老, 勣亦老. 雖欲數爲姊煮粥, 復可得乎.당나라(唐) 영공 이적은(英公李勣), 귀하게 되어(貴) 복야가 되었는데(爲僕射), 그 누이가(其姊) 병에 걸렸고(病), 반드시(必) 직접(親) 불을 때어(爲然火) 죽을 끓였다(煮粥). 불이(火) 수염을 태우자(焚其鬚), 누이가 말하길(姊曰), 복야의 첩도 많은데(僕妾多矣), 어찌(何爲) 직접(自) 이처럼 고생하는가(苦如此)라고 했다. 이적이 말하길(勣曰), 어찌(豈) 사람이 없기 때문인가요(爲無人耶). 생각해 보면(顧) 지금(今) 누이가 늙었고(姊年老), 저도 또한 늙었..
2024. 12. 31.
[소학집주(小學集註) 선행(善行) 실명륜(實明倫) 6-38] 소를 쏘아 죽인 동생을 용서한 우홍
隋吏部尙書牛弘弟弼, 好酒而酗. 嘗醉, 射殺弘駕車牛, 弘還宅, 其妻迎謂弘曰, 叔射殺牛. 弘聞, 無所怪問. 直答曰, 作脯. 坐定, 其妻又曰, 叔射殺牛. 大是異事. 弘曰, 已知. 顔色自若, 讀書不輟.수나라(隋) 사부상서인(吏部尙書) 우홍의 동생(牛弘弟) 우필은(弼), 술을 좋아하고(好酒而) 주정을 부렸다(酗). 일찍이 술에 취해(嘗醉), 우홍의 수레를 매는 소를(弘駕車牛) 쏘아 죽였고(射殺), 우홍이(弘) 집에 돌아오자(還宅), 그 처가(其妻) 맞이하며(迎) 우홍에게 말하길(謂弘曰), 시숙이(叔) 소를 쏘아 죽였습니다(射殺牛)라고 했다. 우홍이 듣고(弘聞), 이상하게 여기고 묻는 것이 없었다(無所怪問). 다만 대답하길(直答曰), 포를 만들어라(作脯)라고 했다. 자리에 앉자(坐定), 그 처가(其妻) 또 말하길(..
2024. 12. 31.
[소학집주(小學集註) 선행(善行) 실명륜(實明倫) 6-37] 형제가 집안에서 공겸하는 모습
楊播家世純厚, 並敦義讓, 昆季相事, 有如父子.(양파가세순후 병돈의양 곤계상사 유여부자) 椿津恭謙, 兄弟旦則聚於廳堂, 終日相對, 未嘗入內, 有一美味, 不集不食.(춘진공겸 형제단즉취어청당 종일상대 미상입내 유일미미 부집불식) 廳堂間往往幃幔隔障, 爲寢息之所, 時就休偃, 還共談笑.(청당간왕왕장막격장 위침식지소 시취휴언 환공담소)양파의 집안이(楊播家) 대대로(世) 순박하고 돈후해서(純厚), 모두(並) 도의와 겸양을 돈독하게 하고(敦義讓), 형제가(昆季) 서로 모시는 것이(相事), 부자처럼 했다(有如父子). 양춘과 양진은(椿津) 공손하고 겸양해서(恭謙), 형제가(兄弟) 아침이 되면(旦則) 청당에 모여(聚於廳堂), 종일토록(終日) 서로를 대하고(相對), 안에 들어가지 않았고(未嘗入內), 맛있는 음식이 하나라도 있으면..
2024. 12. 31.
[소학집주(小學集註) 선행(善行) 실명륜(實明倫) 6-36] 전염병도 포기한 유곤의 우애
晉咸寧中大疫.(진함녕중대역) 庾袞二兄俱亡, 次兄毗復危殆, 癘氣方熾, 父母諸弟皆出次于外, 袞獨留不去.(유곤이형구망 차형비부위태 여기방치 부모제형재출차우외 곤독유불거) 諸父兄强之, 乃曰, 袞性不畏病.(제부형강지 내왈 곤성불외병) 遂親自扶持, 晝夜不眠, 其間復撫柩, 哀臨不輟.(수친자부지 주야불면 기간부무구 애림불철) 如此十有餘旬, 疫勢旣歇, 家人乃反.(여차십유여순 역세기갈 가인내반) 毗病得差, 袞亦無恙.(비병득차 곤역무양) 진나라(晉) 함녕 연간에(咸寧中) 크게 전염병이 돌았다(大疫). 유곤의(庾袞) 두 형이(二兄) 모두 죽고(俱亡), 다음 형인 우비도(次兄毗) 다시(復) 위태로워지고(危殆), 전염병이(癘氣) 널리 퍼지니(方熾), 부모와 동생들이(父母諸弟) 모두(皆) 밖으로 나가 머물렀지만(出次于外), 유곤이..
2024. 12. 31.
[소학집주(小學集註) 선행(善行) 실명륜(實明倫) 6-35] 천도무지(天道無知) - 등유가 아들을 버린 이유
晉右僕射鄧攸永嘉末沒于石勒, 過泗水.(진우복사등유영가말몰우석륵 과사수) 攸以牛馬負妻子而逃, 又遇賊, 掠其牛馬.(유이우마부처자이도 우우적 략기우마) 步走, 擔其兒及其弟子綏.(도주 담기아급기제자수) 度不能全, 乃謂其妻曰, 吾弟早亡, 唯有一息, 理不可絶, 止應自棄我兒耳.(도불능전 내위기처왈 오제조망 유유일식 리불가절 지응자기아아이) 幸而得存, 我後當有子.(행이득존 아후당유자) 妻泣而從之, 乃棄其子而去之, 卒以無嗣.(처읍이종지 내기기자이거지 졸이무사)진나라(晉) 우복사(右僕射) 등유가(鄧攸) 영가 말년에(永嘉末) 석륵에게 몰락해서(沒于石勒), 사수를 건넜다(過泗水). 등유가(攸) 소와 말로(以牛馬) 아내와 자식을 태우고(負妻子而) 도망가다가(逃), 또(又) 도적을 만나(遇賊), 그 소와 말을 빼앗겼다(掠其牛馬)...
2024. 12. 30.
[소학집주(小學集註) 선행(善行) 실명륜(實明倫) 6-34] 왕상과 와람의 우애
王祥弟覽母朱氏, 遇祥無道.(왕상제람모주씨 우상무도) 覽年數歲, 見祥被楚撻, 輒涕泣抱持.(람년수세 견상피초달 첩체음포지) 至于成童, 每諫其母, 其母少止凶虐.(지우성동 매간기모 기모소지흉학) 朱屢以非理使祥, 覽與祥俱, 又虐使祥妻, 覽妻亦趨而共之.(주루이비리사상 람여상구 우학사상처 람처역추이공지) 朱患之, 乃止.(주환지 내지)왕상의 아우(王祥弟) 왕람의 어머니(覽母) 주씨는(朱氏), 상을 대하는 것에(遇祥) 무도했다(無道). 왕람의 나이가(覽年) 몇 살이었을 때(數歲), 왕상이(祥) 매질당하는 것을(被楚撻) 보고는(見), 번번이(輒) 울면서(涕泣) 껴안았다(抱持). 성동이 되어서는(至于成童), 늘(每) 그 어머니에게 간하니(諫其母), 그 어머니가(其母) 흉악한 행동을(凶虐) 조금 그쳤다(少止). 주씨가(朱) ..
2024. 12.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