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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서(五書) 읽기413

[중용장구(中庸章句) 도기불행장(道其不⾏章) 5] 도가 행해지지 않는구나 / 도기불행(道其不行) 子曰: "道其不行矣夫!"(도기부행의부) 子曰: "도가(道) 아마도(其) 행해지지 못하겠구나(不行矣夫)!"라고 했다. * 其는 여기서 ‘아마도’의 뜻으로 쓰였고, ‘夫’는 감탄형 종결사다. 由不明, 故不行. 밝지 않기 때문에(由不明), 그러므로 행해지지 않는다(故不行). 右第五章. 此章承上章而舉其不行之端, 以起下章之意. 이상은(右) 제5장이다(第五章). 이 장은(此章) 윗장을 이어(承上章而) 그것이 행해지지 않는 단서를 들어서(舉其不行之端, 以) 아랫장의 뜻을 일으켰다(起下章之意). 2024. 2. 14.
[논어집주(論語集注) 학이(學而) 1-10] 군주들이 공자에게 정치를 묻는 까닭은? / 필문기정(必聞其政) 子禽問於子貢曰: “夫子至於是邦也, 必聞其政, 求之與? 抑與之與?”(부자지어시방야 필문기정 구지여 억여지여) 자금이(子禽) 자공에게 물어 말하길(問於子貢曰): “선생님이(夫子) 어느 나라에(於是邦也) 가면(至), 반드시(必) 그 정치를 듣는데(聞其政), 구한 것인가요(求之與)? 아니면(抑) 주어진 것인가요(與之與)?” * 是(시): 막연한 것을 가리키는 지시대사. 불특정의 것인 만큼 '어느 것이든'이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 求之與: 之(지)는 聞其政(문기정)을 가리키는 인칭대사, 與(여)는 의문의 어기를 표시하는 어기조사. 歟(여)와 같다. * 抑(억): '그렇지 않으면'이란 뜻으로 선택관계를 표시하는 접속사다. ○ 子禽, 姓陳, 名亢. 子貢, 姓端木, 名賜. 皆孔子弟子. 或曰: “亢, 子貢弟子.”.. 2024. 2. 13.
[논어주소(論語注疏) 학이(學而) 1-9] 백성의 덕이 후한 데로 돌아간다 / 신종추원(愼終追遠) 曾子曰: "愼終追遠, 民德歸厚矣."(신종추원 민덕귀후의) 《孔曰: "愼終者, 喪盡其哀. 追遠者, 祭盡其敬. 君能行此二者, 民化其德, 皆歸於厚也."》 曾子曰: "초상에서 삼가고(愼終) 먼 조상을 추모하면(追遠), 백성의 덕이(民德) 후한 데로 돌아간다(歸厚矣)."라고 했다. 《孔曰: "신종이란(愼終者), 상사에서(喪) 그 슬픔을 다하는 것이다(盡其哀). 추원이란(追遠者), 제사에서(祭) 그 공경을 다하는 것이다(盡其敬). 임금이(君) 이 두 가지를 행할 수 있다면(能行此二者), 백성이 그 덕에 교화되어(民化其德), 모두(皆) 두터운 데로 돌아간다(歸於厚也)."라고 했다.》 【疏】'曾子曰'至'厚矣'. ○正義曰:此章言民化君德也. '愼終'者, 終, 謂父母之喪也. 以死者人之終, 故謂之終. 執親之喪, 禮須謹愼盡其哀.. 2024. 2. 12.
[논어주소(論語注疏) 학이(學而) 1-8] 잘못했으면 고치기를 꺼리지 말라 / 과즉물탄개(過則勿憚改) 子曰: "君子不重則不威, 學則不固. 《孔曰: "固, 蔽也." 一曰: "言人不能敦重, 旣無威嚴, 學又不能堅固, 識其義理."》 主忠信, 無友不如已者, 過則勿憚改. 《鄭曰: "主, 親也. 憚, 難也."》 子曰: "군자가(君子) 도탑고 정중하지 않으면(不重則) 위엄이 없고(不威), 배워도(學則) 고폐하지 않는다(不固). 《孔曰: "고는(固), 가린다는 뜻이다(蔽也)."라고 했다. 누군가 말하길(一曰): "사람이(人) 도탑고 정중하지 않으면(不能敦重), 이미(旣) 위엄이 없고(無威嚴), 배우더라도(學) 또(又) 견고할 수 없으니(不能堅固), 그 의리를 알지 못한다(識其義理)는 말이다(言)."라고 했다.》 충성스럽고 믿음직한 사람을 가까이 하고(主忠信), 자기보다 못한 사람을(不如已者) 사귀지 말고(無友), 잘못했.. 2024. 2. 12.
[논어주소(論語注疏) 학이(學而) 1-7] 현인 좋아하기를 여색을 좋아하는 마음과 바꾸다 / 현현역색(賢賢易色) 子夏曰: "賢賢易色, 《孔曰: "子夏, 弟子卜商也. 言以好色之心好賢則善."》 事父母, 能竭其力; 事君, 能致其身; 《孔曰: "盡忠節, 不愛其身."》 與朋友交, 言而有信. 雖曰未學, 吾必謂之學矣. 子夏曰: "어진 사람 존중하는 것을(賢賢) 여색을 좋아하는 마음과 바꾸고(易色), 《孔曰: "子夏, 弟子卜商也. 言以好色之心好賢則善."》 부모를 모시는데(事父母,) 자기 힘을 다할 수 있고(能竭其力); 임금을 섬기는데(事君), 자기 몸을 바칠 수 있고(能致其身); 《孔曰: "盡忠節, 不愛其身."》 벗과 교제하는데(與朋友交), 말하고서(言而) 믿음이 있으면(有信). 비록(雖) 배우지 않았다고 하더라도(曰未學), 나는(吾) 반드시(必) 그가 배웠다고 말할 것이다(謂之學矣). 【疏】'子夏曰'至'學矣'. ○正義曰: 此章.. 2024. 2. 12.
[논어주소(論語注疏) 학이(學而) 1-6] 효제를 먼저 행하고 힘이 남거든 선왕의 글을 배워라 / 입즉효 출즉제(入則孝 出則悌) 子曰: "弟子入則孝, 出則悌, 謹而信, 汎愛衆而親仁.(제자입즉효 출즉제 근이신 범애중이친인) 行有餘力, 則以學文."(행유여력 즉이학문) 《馬曰: "文者, 古之遺文."》 子曰: "젊은이는(弟子) 들어가면 효도하고(入則孝), 나가면 공경하고(出則悌), 삼가고(謹而) 믿음직스럽게 하고(信), 널리(汎) 사람을 사랑하고(愛衆而) 인한 사람을 가까이 해라(親仁). 행함에(行) 남은 힘이 있으면(有餘力, 則) 글을 배워라(以學文)."라고 했다. 《馬曰: "문이란(文者), 옛사람이 남긴 글이다(古之遺文)."라고 했다.》 【疏】'子曰弟子'至'學文'. ○正義曰:此章明人以德爲本, 學爲末. 男子後生爲弟. 言爲人弟與子者, 入事父兄則當孝與弟也, 出事公卿則當忠與順也. 弟, 順也. 入不言弟, 出不言忠者, 互文可知也. 【疏】자왈제자.. 2024. 2. 12.
[논어주소(論語注疏) 학이(學而) 1-5] 천승의 나라를 다스리는 사람의 자세 / 도천승지국(道千乘之國) 子曰: "道千乘之國(도천승지국), 《馬曰: "道, 謂爲之政敎. 《司馬法》: '六尺爲步, 步百爲畝, 畝百爲夫, 夫三爲屋, 屋三爲井, 井十爲通, 通十爲成, 成出革車一乘.' 然則千乘之賦, 其地千成, 居地方三百一十六里有畸, 唯公侯之封乃能容之, 雖大國之賦亦不是過焉." ○包曰: "道, 治也. 千乘之國者, 百里之國也. 古者井田, 方里爲井. 十井爲乘, 百里之國, 適千乘也." 融依《周禮》, 包依《王制》·《孟子》, 義疑, 故兩存焉.》 子曰: "천승의 나라를(千乘之國) 다스리는 것은(道), 《馬曰: "도는(道), 정치와 교화를 행하는 것을 말한다(謂爲之政敎). 사마법에(《司馬法》): '6척이(六尺) 1보가 되고(爲步), 100보가 1무가 되고(步百爲畝), 100무가 1부가 되고(畝百爲夫), 3부가 1옥이 되고(夫三爲屋), .. 2024. 2. 12.
[중용장구(中庸章句) 지자과지장(知者過之章) 4] 먹어도 맛을 아는 사람이 드물다 / 선능지미(鮮能知味) 중용이 실현된 사회는 나와 남을 비교하지 않는다. 남이 나보다 지혜롭다고 생각하지도 않고 어리석다고 생각하지도 않고 자적하며 살 수 있다. '해가 뜨면 일어나고 해가 지면 들어가 쉬고 우물 파 물 마시고 밭 갈아 밥 먹으니 임금인 내가 무슨 힘을 썼겠는가'라는 요임금의 격양가처럼 그저 자연에 따라 살뿐이다. 子曰: "道之不行也, 我知之矣, 知者過之, 愚者不及也(도지불행야 아지지의 지자과지 우자불급야); 道之不明也, 我知之矣, 賢者過之, 不肖者不及也(도지불명야 아지지의 현자과지 불초자불급야). 선생님이 말씀하시길(子曰): "도가(道之) 행해지지 않는 것을(不行也), 내가 알겠다(我知之矣), 지혜로운 사람은(知者) 지나치고(過之), 어리석은 사람은(愚者) 미치지 못한다(不及也); 도가(道之) 밝아지지 않는 .. 2024. 2. 12.
[중용장구(中庸章句) 민선능장(⺠鮮能章) 3] 중용을 오래 실천하는 사람이 드물다 / 민선능구(民鮮能久) 중용은 인간의 마음이 외적 상황에 가장 잘 맞게 발현된 상태다. 따라서 중용이 실현되면 개인의 갈등과 고민이 해결되는 것을 넘어서 남과 내가 조화롭게 공존하는 안정된 사회가 만들어진다. 하지만 사람의 속마음이 늘 이런 상태일 수는 없다. 子曰: "中庸其至矣乎! 民鮮能久矣!"(중용기지의호 민선능구의) 선생님이 말씀하시길(子曰): "중용은(中庸) 참으로(其) 지극하구나(至矣乎)! 백성들 가운데(民) 잘 실천하는 사람이 드물어진 것이(鮮能) 오래되었다(久矣)!" * 주자는 ' 民鮮能久矣'를 '民鮮能'과 '久矣'로 읽어 '중용을 잘 실천하는 사람이 적어진 것이 오래되었다'라고 해석했다. 전체를 한 구절로 보면 '오랫동안 실천하는 사람이 드물다'라고 해석할 수 있다. 여기서 '능能'은 '구久'를 수식하는 조동사가.. 2024. 2. 12.
[중용장구(中庸章句) 군자중용장(君⼦中庸章) 2] 군자중용 소인반중용(君子中庸 小人反中庸) 평면이나 선의 '가운데'라는 뜻으로 쓰이는 중中은 단지 고정된 지점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수평을 유지하면서 전체를 들어올릴 수 있는 지점이어야 한다. 이것을 만사에 적용하면 상반되는 두 처지를 고려하면서도 어느 한 쪽을 고집하지 않고 조화롭게 포괄할 수 있는 것이 된다. 용庸은 '바뀌지 않는 평범한 진리'라는 뜻이 되므로 중中은 곧 용庸과 뜻이 같고, 용庸은 중中을 설명하는 술어가 된다. 仲尼曰: "君子中庸, 小人反中庸.(군자중용 소인반중용) 중니(공자)가 말하길(仲尼曰:) "군자는(君子) 중용을 실천하고(中庸), 소인은(小人) 중용을 거꾸로 한다(反中庸). 中庸者, 不偏不倚·無過不及, 而平常之理, 乃天命所當然, 精微之極致也. 惟君子爲能體之, 小人反是. 중용이란(中庸者), 치우치지 않고(不偏) 기울지 않.. 2024. 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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