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자집주(孟子集註) 이루 상(離婁 上) 22 역기언장(易其言章)] 무책임한 사람이 말을 쉽게 한다
孟子曰: “人之易其言也, 無責耳矣.”(인지이기언야 무책이의) 孟子曰: “사람이(人之) 쉽게 말하는 것은(易其言也), 책임이 없기 때문이다(無責耳矣).” ○ 人之所以輕易其言者, 以其未遭失言之責故耳. 蓋常人之情, 無所懲於前, 則無所警於後. 非以爲君子之學, 必俟有責而後不敢易其言也. 然此豈亦有爲而言之與? ○ 사람이(人之) 그 말을 가볍고 쉽게 하는 까닭은(所以輕易其言者), 그 실언의 책망을(失言之責) 당하지 않기 때문일 뿐이다(以其未遭故耳). 대개(蓋) 보통사람의 정에는(常人之情), 앞에서 징계하는 것이 없으면(無所懲於前, 則) 뒤에서 경계하는 것이 없다(無所警於後). 군자의 배움이(君子之學), 반드시(必) 꾸짖음이 있기를 기다리고 나서(俟有責而後) 감히 말을 쉽게 하지 않는다고(不敢易其言) 여긴 것은(以爲)..
2024. 8. 23.
[맹자집주(孟子集註) 이루 상(離婁 上) 21 불우지예장(不虞之譽章)] 생각지 못한 명예와 갑작스러운 비방
孟子曰: “有不虞之譽, 有求全之毁.”(유불우지예 유구전지훼) 孟子曰: “생각지 않은 명예가 있고(有不虞之譽), 온전함을 구하다 받는 비방이 있다(有求全之毁).” 虞, 度也.우는(虞), 헤아림이다(度也). 呂氏曰: “行不足以致譽而偶得譽, 是謂不虞之譽. 求免於毁而反致毁, 是謂求全之毁. 言毁譽之言, 未必皆實, 修己者不可以是遽爲憂喜. 觀人者不可以是輕爲進退.” 呂氏曰: “행실이(行) 칭찬받기에 이르지 못했지만(不足以致譽而) 우연히(偶) 명예를 얻는 것을(得譽), 이것을(是) 불우지예라고 한다(謂不虞之譽). 비방에서 벗어남을 구했지만(求免於毁而) 도리어(反) 비방에 이른 것을(致毁), 이것을(是) 구전지훼라고 한다(謂求全之毁). 비방과 칭찬의 말이(言毁譽之言), 반드시 모두 실제는 아니지만(未必皆實), 자기를 ..
2024. 8. 23.
[맹자집주(孟子集註) 이루 상(離婁 上) 19 사친위대장(양지장)[事親爲大章(養志章)]] 효도는 부모의 뜻을 봉양하는 것이다
孟子曰: “事孰爲大? 事親爲大;(사숙위대 사친위대) 守孰爲大? 守身爲大.(수숙위대 수신위대) 不失其身而能事其親者, 吾聞之矣;(불실기신이능사기찬자 오문지의) 失其身而能事其親者, 吾未之聞也.(실기신이능사기친자 오미지문야) 孟子曰: “일은(事) 무엇이 큰 것인가(孰爲大)? 부모를 모시는 것이(事親) 큰 일이다(爲大); 지키는 것은(守) 무엇이 큰 것인가(孰爲大)? 몸을 지키는 것이 크다(守身爲大). 자기 몸을 잃지 않고(不失其身而) 자기 부모를 잘 봉양하는 사람은(能事其親者), 내가 들었지만(吾聞之矣); 자기 몸을 잃고서(失其身而) 부모를 잘 봉양하는 사람은(能事其親者), 내가 듣지 못했다(吾未之聞也). 守身, 持守其身, 使不陷於不義也. 一失其身, 則虧體辱親, 雖日用三牲之養, 亦不足以爲孝矣.수신은(守身), ..
2024. 8. 23.
[맹자집주(孟子集註) 이루 상(離婁 上) 17 순우곤장(수닉장)[淳于髡章(嫂溺章)]] 원지이도 원지이수(援之以道 援之以手) 권도와 중도의 조화
淳于髡曰: “男女授受不親, 禮與?”(순우곤왈 남여수수불침 예여) 淳于髡曰: “남자와 여자는(男女) 주고받을 때(授受) 친하게 하지 않는 것이(不親), 예인가요(禮與)?” ○ 淳于, 姓; 髡, 名; 齊之辯士. 授, 與也. 受, 取也. 古禮, 男女不親授受, 以遠別也. ○ 순우는(淳于), 성이고(姓); 곤은(髡), 이름이고(名); 제나라의 변사다(齊之辯士). 수는(授), 주는 것이다(與也). 수는(受), 취하는 것이다(取也). 옛날 예법에(古禮), 남자와 여자가(男女) 주고받는 것을 직접 하지 않고(不親授受, 以) 분별을 멀리 했다(遠別也). 孟子曰: “禮也.”(예야) 曰: “嫂溺則援之以手乎?”(왈 수익즉원지이수호) 孟子曰: “예다(禮也).” 말하길(曰): “제수가(嫂) 물에 빠지면(溺則) 손으로 구합니까(..
2024. 8. 22.
[맹자집주(孟子集註) 이루 상(離婁 上) 16 공자불모인장(모탈장)[恭者不侮人章(侮奪章)]] 남을 업신여기고 남의 것을 빼앗지 말아라
孟子曰: “恭者不侮人, 儉者不奪人.(공자불모인 검자불탈인) 侮奪人之君, 惟恐不順焉, 惡得爲恭儉?(모탈인지군 유공불순언) 恭儉豈可以聲音笑貌爲哉?”(공검기가이성음소모위재) 孟子曰: “공손한 사람은(恭者) 남을 업신여기지 않고(不侮人), 검소한 사람은(儉者) 남의 것을 빼앗지 않는다(不奪人). 업신여기고 빼앗는 임금은(侮奪人之君), 오직(惟) 따르지 않는 것을 걱정하니(恐不順焉), 어찌(惡) 공손하고 검소하겠는가(得爲恭儉)? 공손함과 검소함을(恭儉) 어찌(豈) 소리와 웃는 모습으로 할 수 있겠는가(可以聲音笑貌爲哉)?” ○ 惟恐不順, 言恐人之不順己. 聲音笑貌, 僞爲於外也.○ 유공불순은(惟恐不順), 남들이(人之) 자기를 따르지 않는 것을(不順己) 걱정한다는 말이다(言恐). 성음소묘는(聲音笑貌), 바깥에(於外) ..
2024. 8. 22.
[맹자집주(孟子集註) 이루 상(離婁 上) 15 존호인자막량어모자장(存乎人者莫良於眸子章)] 눈동자는 거짓을 숨길 수 없다
孟子曰: “存乎人者, 莫良於眸子, 眸子不能掩其惡.(존호인자 막량어모자 모자불능엄기악) 胸中正, 則眸子瞭焉; (흉중정 즉모자료언) 胸中不正, 則眸子眊焉.(흉중부정 즉모자모언)孟子曰: “사람에게 보존된 것이(存乎人者), 눈동자보다 좋은 것이 없고(莫良於眸子), 눈동자는(眸子) 그 악을 가릴 수 없다(不能掩其惡). 가슴속이 바르면(胸中正, 則) 눈동자가 뚜렷하고(眸子瞭焉); 가슴속이 바르지 않으면(胸中不正, 則) 눈동자가 흐릿하다(眸子眊焉). * 眸子(모자): 눈알의 한가운데에 있는, 빛이 들어가는 부분(部分). ○ 良, 善也. 眸子, 目瞳子也. 瞭, 明也. 眊者, 蒙蒙, 目不明之貌. 蓋人與物接之時, 其神在目, 故胸中正則神精而明, 不正則神散而昏. ○ 량은(良), 좋음이다(善也). 모자(眸子), 눈동자다(目瞳子..
2024. 8.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