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집주(論語集注) 태백(泰伯) 8-5] 범이불교(犯而不校) / 남이 범해도 따지고 다투지 않는다
曾子曰: “以能問於不能, 以多問於寡;(이능문어불능 이다문어과) 有若無, 實若虛, 犯而不校,(유약무 실약허 범이불교) 曾子曰: “능력 있는 것으로(以能) 능력 없는 것에게 묻고(問於不能), 많은 것으로(以多) 적은 것에게 묻고(問於寡); 있어도(有) 없는 듯하고(若無), 가득 차도(實) 빈 듯하고(若虛), 범해 와도(犯而) 따지고 바로잡지 않으니(不校), * 能은 능력이 있는 것이고 不能은 능력이 없는 것이다. 多寡, 有無, 實虛는 일반적으로 지식, 학식의 많고 적음, 있고 없음, 차고 비는 것이라고 본다.* 不校(불교): 校를 주자는 計校(계교), 즉 헤아리고 따지는 것이라고 풀었다. 정약용은 角(각), 즉 다투다, 겨루다와 보복하다(報)로 풀고 있다. 包咸(포함)은 상대가 '침범해 와도 다투지 않는 ..
2024. 8. 11.
[논어집주(論語集注) 태백(泰伯) 8-4] 인지장사 기언선야(人之將死 其言也善) / 사람의 말이 착해질 때란?
曾子有疾, 孟敬子問之.(증자유질 맹경자문지)증자에게(曾子) 병이 있어(有疾), 맹경자가 문병 왔다(孟敬子問之). 孟敬子, 魯大夫仲孫氏, 名捷. 問之者, 問其疾也.명경자는(孟敬子), 노나라 대부(魯大夫) 중손씨고(仲孫氏), 이름은 첩이다(名捷). 문지란(問之者), 그 병을 물은 것이다(問其疾也). 曾子言曰: “鳥之將死, 其鳴也哀;(조지장사 기명야애) 人之將死, 其言也善.(인지장사 기언야선)증자가 말하길(曾子言曰): “새가(鳥之) 장차 죽으려 할 때(將死), 그 울음이 슬프고(其鳴也哀); 사람이 장차 죽으려 할 때(人之將死), 그 말이 착하다(其言也善). 言, 自言也. 鳥畏死, 故鳴哀. 人窮反本, 故言善. 此曾子之謙辭, 欲敬子知其所言之善而識之也.언은(言), 스스로 말함이다(自言也). 새가(鳥) 죽음을 두..
2024. 8. 11.
[논어집주(論語集注) 태백(泰伯) 8-3] 전전긍긍(戰戰兢兢) / 두려워하고 조심하라
曾子有疾, 召門弟子曰:(증자유질 소문제자왈) “啓予足! 啓予手!(계여족 계여수)증자에게(曾子) 병이 있자(有疾), 제자들을 불러 말하길(召門弟子曰): “열어서(啓) 내 발을 보아라(予足)! 열어서(啓) 내 손을 보아라(予手)! 啓, 開也. 曾子平日以爲身體受於父母, 不敢毁傷, 故於此使弟子開其衾而視之.계는(啓), 여는 것이다(開也). 증자가(曾子) 평소에(平日) 신체는 부모에게 받은 것이라고 여겨서(以爲身體受於父母), 감히 훼상하지 않았고(不敢毁傷), 그러므로(故) 이에(於此) 제자들을 시켜(使弟子) 그 이불을 걷고(開其衾而) 보도록 했다(視之). 『詩』云 ‘戰戰兢兢, 如臨深淵, 如履薄冰.’(전전긍긍 여임심연 여리박빙)시에 이르길(『詩』云) ‘삼가고 조심하는 것이(戰戰兢兢), 마치 깊은 연못에 임한 듯하고..
2024. 8. 11.
[맹자집주(孟子集註) 등문공 하(滕文公 下) 10 진중자장(陳仲子章)] 오릉중자(於陵仲子) / 인륜이 없으면서 어찌 청렴할 수 있겠는가?
匡章曰:(광장왈) “陳仲子豈不誠廉士哉?(진중자기부성렴사재) 居於陵, 三日不食, 耳無聞, 目無見也.(거오릉 삼일불식 이무문 목무견야) 井上有李, 螬食實者過半矣, 匍匐往將食之, 三咽, 然後耳有聞, 目有見.”(정상유이 조식실자과반의 포복왕장식지 삼연 연후이유문 목유견)광장이 말하길(匡章曰): “진중자가(陳仲子) 어찌(豈) 정말로 청렴한 선비가 아니겠는가(不誠廉士哉)? 오릉에 살면서(居於陵), 삼일 동안(三日) 먹지 못해서(不食), 귀에 들리는 것이 없고(耳無聞), 눈에 보이는 것이 없었다(目無見也). 우물 가에(井上) 오얏이 있어(有李), 벌레가 과일을 먹은 것이(螬食實者) 반이 넘었는데(過半矣), 기어가서(匍匐往) 장차 그것을 먹고(將食之), 세 번 삼키고 나서(三咽, 然後) 귀에 들리는 것이 있고(耳有聞)..
2024. 8. 11.
[맹자집주(孟子集註) 등문공 하(滕文公 下) 9 호변장(好辯章)] 일치일란(一亂一治) / 한 번 다스려지고 한 번 어지러워졌다
公都子曰: “外人皆稱夫子好辯, 敢問何也?”(외인개칭부자호번 감문하야) 孟子曰: “予豈好辯哉?(여기호변재) 予不得已也.(여부득이야) 天下之生久矣, 一治一亂.(천하지생구의 일치일란)공도자가 말하길(公都子曰): “외부 사람들이(外人) 모두(皆) 선생님이 변론을 좋아한다고 말하니(稱夫子好辯), 감히(敢) 어째서인지를 묻습니다(問何也)?”라고 했다.맹자가 말하길(孟子曰): “내가(予) 어찌(豈) 변론을 좋아하겠는가(好辯哉)? 내가(予) 어쩔 수 없어서다(不得已也). 천하의 사람이 산 것이(天下之生) 오래되었는데(久矣), 한 번 다스려지고(一治) 한 번 어지러워졌다(一亂). ○ 生, 謂生民也. 一治一亂, 氣化盛衰, 人事得失, 反覆相尋, 理之常也. ○ 생은(生), 생민을 말한다(謂生民也). 일치일란은(一治一亂), ..
2024. 8. 10.
[맹자집주(孟子集註) 등문공 하(滕文公 下) 8 대영지왈장(하대래년장)[戴盈之曰章(何待來年章)]] 잘못된 것을 바로 그만두어야 한다
戴盈之曰:(대영지왈) “什一, 去關市之征, 今茲未能.(십일 거관시지정 금자미능) 請輕之, 以待來年, 然後已, 何如?”(청경지 이대내년연후이 하여)대영지가 말하길(戴盈之曰): “십 분의 일 세와(什一), 관문과 시장의 세금을 없애는 것은(去關市之征), 지금(今) 바로(茲) 할 수 없습니다(未能). 청컨대(請) 그것을 가벼이 해주고(輕之, 以) 내년을 기다리고 나서(待來年, 然後) 그만두는 것은(已), 어떤가요(何如)?” ○ 盈之, 亦宋大夫也. 什一, 井田之法也. 關市之征, 商賈之稅也. 已, 止也. ○ 영지도(盈之), 또한(亦) 송나라 대부다(宋大夫也). 십일은(什一), 정전법이다(井田之法也). 관시지정은(關市之征), 상가의 세금이다(商賈之稅也). 이는(已), 그만둠이다(止也). 孟子曰: “今有人日攘其鄰之..
2024. 8. 9.
[맹자집주(孟子集註) 등문공 하(滕文公 下) 5 송소국장(장행왕정장)[宋小國章(將行王政章)]] 작은 나라라도 왕정을 행할 수 있다면
萬章問曰: “宋, 小國也.(만장문왈 송소국야) 今將行王政, 齊ㆍ楚惡而伐之, 則如之何?”(금장행왕정 제초오이벌지 즉여지하)만장이 묻기를(萬章問曰): “송나라는(宋), 작은 나라입니다(小國也). 지금(今) 장차(將) 왕정을 행하려고 해도(行王政), 제나라와 초나라가 미워해서(齊ㆍ楚惡而) 공격한다면(伐之, 則) 어찌합니까(如之何)?”라고 했다. ○ 萬章, 孟子弟子. 宋王偃嘗滅滕伐薛, 敗齊ㆍ楚ㆍ魏之兵, 欲霸天下, 疑卽此時也. ○ 만장은(萬章), 맹자 제자다(孟子弟子). 송왕 언이(宋王偃) 일찍이(嘗) 등나라를 없애고(滅滕) 설나라를 쳐서(伐薛), 제나라와 초나라, 위나라의 군대를 쳐부수고(敗齊ㆍ楚ㆍ魏之兵), 천하를 제패하려고 했으니(欲霸天下), 아마도(疑) 이때인 듯하다(卽此時也). 孟子曰: “湯居亳, 與葛爲鄰..
2024. 8. 8.
[맹자집주(孟子集註) 등문공 하(滕文公 下) 4 후치수십승장(훼와획만장)[後車數十乘章(毁瓦畫墁章)]] 선비는 일하지 않고 먹어도 되는가?
彭更問曰: “後車數十乘, 從者數百人, 以傳食於諸侯, 不以泰乎?”(팽경문왈 후차수십승 후자수백인 이전식어제후 불이태호)팽경이 묻기를(彭更問曰): “따르는 수레(後車) 수십 대와(數十乘), 따르는 사람(從者) 수백 명으로(數百人, 以) 제후에게(於諸侯) 돌아다니며 밥을 먹는 것은(傳食), 너무 지나치지 않은가요(不以泰乎)?” * 傳食(전식), 傳餐(전찬): (어떤 이에게) 아침저녁으로 밥을 날라 줌. ○ 彭更, 孟子弟子也. 泰, 侈也. ○ 팽경은(彭更), 맹자 제자다(孟子弟子也). 태는(泰), 지나침(많음)이다(侈也). 孟子曰: “非其道, 則一簞食不可受於人;(비기도 즉일단사불가수어인) 如其道, 則舜受堯之天下, 不以爲泰, 子以爲泰乎?”(여기도 즉순수요지천하 불이위태 자이위태호) 孟子曰: “바른 도가 아니라..
2024. 8. 7.